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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가 10서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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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강산
작품등록일 :
2019.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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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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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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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재벌가 10서클 마스터-7-

DUMMY

학교가 끝났다.

원래대로라면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하여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곧 있으면 다마스커스 강을 시작으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야 했고 후계구도에도 직접적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특히나 이번 주말에 있을 할아버지 생신을 기점으로 하여 경영전면에 등장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공부할 시간이 전혀 없을 것이다.

졸업 후에 대한그룹의 헌터로 진로가 잡혀 있는 임수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정말 오랜 만에 나와 하교하고 있었다.

원판의 기억으로는 임수아가 끈질기게 내게 접근을 하였지만, 원천봉쇄했다. 도저히 틈을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녀는 내 마법스승이다. 최소한 마법의 경지가 그녀를 뛰어 넘기 전까지는 함께 다닐 생각이었다.

“오늘 있잖아······.”

“그 새끼들?”

“그, 그래. 너무 심한 거 아닐까?”

오늘의 싸움은 전교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내가 각성을 하여 로열패밀리들을 뭉개버렸고 어쩌면 소문의 그랜드 마스터가 아닐까 하는 말까지 돌았다.

물론 그건 소문일 뿐이었고 사실 확인이 될 리는 없었다.

로열패밀리들은 모조리 병원에 실려 갔다. 당연히 그들은 고소 따위는 하지 못한다. 복수라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한 짓이 있으니 그 정도는 약과지. 앞으로는 더욱 가혹해질걸?”

“앞으로 뭘 또 어쩌려고?”

“내 충실한 부하들로 만들려고.”

“하······. 너 왜 이렇게 변했어?”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그렇게 사니까 이것들이 사람을 개호구로 알더라고. 그래서 손 좀 봤지.”

“하기야,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게 괴롭힘을 당했으면 당해도 싸지. 아니, 그래도 심했어!”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 양아치들은 짓밟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한다. 앞으로 방어전 몇 번만 하면 온전히 내 꼬붕이 되어 줄 것이다.

나는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방과 후에 무조건 우리 집으로 와라.”

“그건 왜?”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야 하니까.”

“굳이 내가 없어도 잘 하겠던데?”

“아니. 나에게는 실전이 필요하니까. 네가 와야 안심이 된단 말이지. 빠르게 강해지기 위해서는.”

그녀는 나의 조급함을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무엇이 국가 급의 헌터를 긴장시키게 하는지 말이다.

하지만 나는 목표가 명확했다.

사실 10서클을 이륙한다고 해도 마신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 때까지 시간을 벌어준다고 할까.

그랜드 마스터에 10서클은 시작일 뿐이다. 그 이상의 경지를 밟고 신의 경지에 오른다고 해도 부족했다.

그러니 조급할 수밖에.

우리들은 교문 앞에서 헤어졌다.

“오늘은 일이 있어서 간다. 내일부터는 수련이다.”

“어디를 가는데?”

“아버지 회사에 가보려고.”

나는 차에 올라탔다.

미리 김 기사에게도 이야기를 했으니 곧바로 차량은 대진철강 본사로 향하였다.

“앞으로의 사업구상과 동시에 제품을 생산해야 하니까. 덤으로 그 악마새끼를 밟아 줄 무기를 얻기도 해야 하고.”


서울특별시 양재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철강 본사.

전쟁 직후인 1953년도에 설립된 강일중공업공사가 전신이다. 그 때만 해도 이곳 양재동 부근에 공장을 세웠었으나 지금은 거의 폐쇄가 되어 사라졌고 이제는 본사 옆에 부속으로 연구소만 하나 남아 있었다.

대한철강의 역사를 보자면 꽤나 유서가 깊다고 할 수 있다.

64년도에 한국의 거대 철강회사인 유림제철을 인수합병하였고 75년도에는 강일합금철강을 설립하여 아직 합금시장이 한국에 정착되기 전에 이름을 날렸다.

마침내 대한그룹에 흡수된 것은 78년 무렵이었다.

그 전까지 대성 자동차에선 외국기술력을 차용하여 자동차를 생산하였으나 70년 초반에 탄생한 ‘포엘’을 시작으로 한국의 기술로 생산된 자동차가 생산되었고 70년대 중반이 넘어서부터는 북미와 중국 등지에 자동차를 수출하면서 대한철강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의식이 대두되었다. 해서, 그룹의 창업주인 김대성 회장은 빅딜을 통하여 강일중공업을 흡수했다. 그 전까지의 대한철강은 이름만 있는 회사일 뿐이었고 진정한 의미에서 철강 사업을 시작한 것은 강일중공업을 흡수한 이후부터라고 말할 수 있었다.

후우웅

차량이 본사 앞에 도착하였다.

전 세계로 철강을 수출하는 회사답게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룹 내에서도 아버지에게 철강회사를 물려줄 당시에는 이런저런 반발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철강과 자동차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사이였으니까.

그런 반발을 모조리 물리치고 철강회사는 아버지의 것이 되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곳에서 헌터들이 사용하는 무기들과 군수품들을 주로 생산한다. 물론 그밖에도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철강을 생산하였는데, 대표적으로는 열연, 냉연, 후판, 특수강, 강판, 티타늄 합금 등이 있다.

헌터와 몬스터 시장이 열리면서 강철업계는 더욱 뜨고 있었으니 이런 알짜 사업을 물려받지 않으면 바보나 다름없었다.

본사 앞에는 아버지가 보내준 비서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도련님. 이소희 비서라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최측근이시라고?”

“험험. 그러시던가요?”

20대 후반의 아름다운 미녀였다.

그냥 얼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한국대학 비서과 수석 졸업에 학위를 세 개나 가지고 있는 엘리트였다.

그녀를 보낸 것만 보아도 아버지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요?”

“중역회의에 참석하고 계세요. 회의가 끝나면 연락을 주신다고 하였으니 원하시는 걸 저에게 말씀해 주시면 되요.”

“여기 연마기 정도는 있죠?”

“여러 가지 설비들이 되어 있죠. 연구소는 그야말로 철강제작의 축소판이라고 보시면 되요. 소형 가열로(슬래브를 압연에 필요한 온도까지 가열하는 장비), 디스케일러(산화철을 제거하는 장비), 냉각기, 절단기, 열처리기 등이 모두 설비되어 있어요.”

“흠······. 그건 됐고.”

“네?”

“절단기와 연마기, 망치만 있으면 될 것 같네요. 혹시 인도산 철괴가 있나요?”

“철괴라고 하시면?”

“불순물들을 제거하지 않은 형태의 철괴 말입니다. 안 되면 그냥 그곳에서 수입한 철광석을 녹여서 철괴로 가져다 주셨으면 하는데.”

“철괴를요? 요즘에는 슬래브(반제품)을 포항 공장에서 직접 가져와서 사용을 하던데.”

“그래서, 철광석이 없다는 건가요?”

“그건 아니에요. 분명히 철광석에서 슬래브까지 공정에서 미세한 불순물 입자들까지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됐네요.”

“음······. 30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대에 이르러 강철제품들은 불순물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순수과학이라면 현대에서 제작한 강철로 검을 만드는 것이 맞지만, 카런 대륙에서 연구된 다마스커스 강철검을 만들려면 불순물이 포함된 철괴를 사용해야 했다.

그나마 어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본 결과 카런 대륙에서 사용하던 철괴의 성분과 비슷한 것이 인도산 철광석이라는 것을 알아냈기에 굳이 인도산 철괴를 고집한 것이다.

“그럼 가볼까?”

이소희 비서는 전화로 이것저것 연구소에 지시를 내렸고 그 동안에는 연구소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소희는 유능한 여자였다.

어떻게 닦달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카런 대륙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모양의 철괴를 만들어 왔다.

요즘에는 어떤 철을 재련하더라도 중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이 들어가기에 철괴제작에는 마치 고대에서나 사용하던 간단한 장비로만 만들었다.

불순물을 제거하지 않은 철괴 안에는 높은 탄소함량과 텅스텐, 바나듐, 몰리브덴 등의 입자들이 다량으로 섞여 있다. 그 덕분에 굵은 덩어리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다. 전체 20%에 이르는 철카바이드 미세입자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카런 대륙에서 연구를 한 결과에 의하면 이 미세입자가 다마스커스 강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그러니 불순물은 제거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 미세입자가 천강기를 흡수하여 일종의 마정석과 같은 역할을 하였기에 단단하기가 어떤 금속에도 비할 수가 없었다.

그런 층이 수백 개.

어떤 강철도 쫓아올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연구소에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마련되어 있었다.

절단기와 연마기. 두 가지에 망치와 집게까지 준비되었다.

연구원들은 내 주변으로 모여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낸다.

웅성 웅성

“도련님이 대체 무엇을 하시려는 거지?”

“신제품을 만든다고 하시더라고.”

“신제품을 만드신다고?”

“그렇다니까.”

“신제품이라는 것이 그렇게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텐데.”

연구원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 것이 당연했다.

보통 철강회사의 연구원들은 지방에서 일을 한다. 하지만 이곳은 아버지의 명령에 의하여 특수 업종의 철을 연구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즉, 헌터사업과 방위산업에 특화된 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니 자동차 강판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장력 강판을 연구하였고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연구원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일부러 연구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회사는 장차 내가 물려받아야 한다. 아직까지 재계에는 나서 본 적이 없었기에 장차 이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연구원들을 내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 범상치 않은 제품을 뚝딱 만들어 낸다면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벌써부터 그 반응이 궁금해졌다.

먼저 철괴를 고로에 부어 액체로 만들었다. 그 후에는 검의 형태로 부어서 식혔는데, 아직 완전히 식기 전에 4등분으로 절단을 하여 연마기로 두드렸다.

쾅쾅쾅쾅쾅!

연마기는 엄청난 속도로 쇠를 두드렸다.

장인이 심혈을 기울이는 망치질도 기계를 쫓아가지 못한다. 물론 골고루 두드려야 했으므로 그건 내가 집게로 잘 조종을 했다.

쇠가 쭉쭉 늘어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살짝 식혔다가 다시 4등분을 하여 두드리는 작업을 계속하였다.

연구원들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다마스커스 강철검인가.”

“고대 유럽에서 사용하였던 강철검?”

“특유의 소용돌이 문양이 아름답지. 하지만 저 검보다는 분명히 티타늄 합금이 더 단단할 텐데.”

“별 특별한 기술도 없는 것 같고.”

검이 수백 번이나 재련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특유의 아름다운 문양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나는 강철을 꽈배기 모양으로 한번 꼬아서 또 두드렸다.

“단순히 아름다운 검을 만들려 하시는가.”

“그렇다면 성공이지.”

그들은 검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 내가 작업을 하는 도중에 강철에 천강기를 주입하였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이 헌터가 사용하는 검을 만들어 내기는 하였지만, 직접 헌터로 뛰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세입자에는 천강기가 주입되었고 수백 개의 층을 이루었다.

여기에 문양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마지막으로 날카롭게 날을 세우자 카런 대륙에서 이름을 드날렸던 다마스커스 강철검이 완성되었다.

모양은 당연히 예술적이다.

다만 연구원들은 이 검이 어떤 강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였다.

나는 이소희 비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하는 가장 강력한 강철검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강철검과 경쟁을 하겠다고요?”

“네. 가져오세요.”

아직까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연구원들.

몇 분 후면 그들의 표정에는 경악성이 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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