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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가 10서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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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강산
작품등록일 :
2019.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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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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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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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10서클 마스터-10-

DUMMY

대한고교 교장 이달수는 교육청에서 직접 내려온 공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눈앞에서는 교무부장이 일급기밀문서를 들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 내려온 공문은 교장과 교무부장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소리였다.

몬스터 사령부를 거쳐 교육부 장관에게 직접 문서가 전달되었다. 서류에는 교육부 장관의 직인이 들어가 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장관이 전화를 하기까지 했다.

이달수는 상당히 당황한 표정이었다.

“우리 학교에 대통령 각하께서 주시를 할 만큼이나 엄청난 헌터가 있다는 거요?”

“그렇습니다, 교장님. 문서의 내용으로는······.”

교무부장도 상당히 놀라고 있는 중이었다.

헌터로 각성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학생들 중에서도 헌터들이 있는 것이다.

개화를 통하여 각성하는 학생들이 많은 대한고교였기에 헌터 자체를 구경하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국가 급 헌터가 나왔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필 우리 학교라니······.”

“이번 작전에 성공하면 교장선생님은 본청으로 발령이 나신다고 합니다.”

“헉!”

“저도 마찬가지고요.”

“승진을 한다는 겁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매우 심각한 일이 된다.

평생 교장으로 썩다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본청으로 올라가면 장학사를 거쳐서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된다.

꿈에도 그리던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소리에 그들은 더욱 긴장했다.

드디어 왔다.

똑똑

서류에는 이예지라는 학생이 전학을 온다고 되어 있었다. 그녀를 도와 SS급 헌터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임무였다.

“들어오게.”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몬스터 사령부 소속 이예지 대령이라고 합니다.”

“19세에 대령이라······.”

“5년 전에 소위로 임관했거든요.”

“그, 그래.”

어떻게 되어 먹은 세상이 날이 갈수록 괴상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대령이라면 곧 있으면 장군으로 승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려 대령으로 머물고 있는 것 같았다.

장군 급 인물이라면 국회의원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더욱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이예지는 차가운 눈으로 주변을 슥 훑어보았다.

“이건 비밀리에 진행하는 작전입니다. 외부로 발설된다면 반역죄에 준하는 처벌을 받게 되실 겁니다. 그냥 ‘처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빠르겠군요.”

“처, 처리라니?”

“한 마디로 죽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부디 처리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 알겠네.”

“협력 부탁드립니다.”

이예지는 고개를 까딱거리고는 교장실을 나갔다.

이곳에 남아 있는 남자들은 간신히 숨을 내 쉬었다.

“엄청난 괴물이 전학을 홨군.”

“그러게 말입니다, 교장 선생님.”

이달수는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잠을 자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잠을 잔다고는 해도 의식의 한 부분은 깨어 있었다.

이건 카런 대륙에서부터 습관이 되어 있었다. 그곳에서는 언제 어디에서 마족들이 쳐들어 올지 알 수 없었으므로 항상 습격에 대비를 해야 했다. 그렇기에 내가 잠을 잔다는 것은 그저 의식의 일부분을 닫아 놓는 행위에 불과하였다.

육체는 자면서 빠르게 뇌기능을 회복하였지만, 일부분은 깨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전학생이 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오늘따라 담임은 꽤나 긴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오, 오늘 우리 반으로 여학생이 전학을 왔다. 반갑게 맞아 주도록.”

웅성 웅성

소란이 일어났다.

대충 의식의 흐름으로만 판단을 해도 오늘 아침에 수많은 남학생들의 선망을 받으며 스쳐 지나간 미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이예지라고 소개했다.

“이예지다.”

“······.”

정말 딱딱한 음성이다.

척 보아도 군인에 어울릴만한 말투다. 역시나 몬스터 사령부에서는 내 정체를 파악하기 위하여 사람을 보낸 것 같다.

‘귀찮게 되었는데.’

이쯤 되니 잠에서 깨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정확하게 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의심을 하는 건가.’

확실히 그렇게 보였다.

바로 어제, 나는 이 학교의 로열패밀리들을 박살냈다. 그것도 7:1의 상황이었다. 그에 대한 소문이 학교에 자자하게 나 있는 상태였고 지금은 아무도 나를 건들지 못하였다. 기억과는 전혀 다른 대우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학생들도 그녀의 시선을 의식했다.

“수환이를 알고 있나봐.”

“도대체 어떻게 아는 사이지?”

여러 가지 억측들이 난무했다.

미래를 약속한 사이라던가,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로열패밀리에서 사주를 한 미녀 헌터라던가.

“네 자리는······.”저벅 저벅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나에게 다가왔다.

담임도 만류를 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교장의 선에서 압박이 들어간 것 같았다.

‘이거 귀찮게 되었는데.’

이제 학교는 나에게 있어 사색의 공간이었다. 그걸 방해하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바람은 모두 물 건너 간 것 같다.

“잠깐 나 좀 보자.”

“지금은 수업 시간인데?”

“선생님. 강수환과 할 이야기가 있는데 잠시 자리를 좀 비워도 될까요?”

“그, 그래.”

“허어. 이것 참.”

도대체 담임이 교장으로부터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저러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이미 교실 문 앞에 서 있었고 손가락을 까딱였다.

“좋지 않은 꼴 보려면 그냥 그 자리에 있어서 되고.”

“하아.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여차하면 이예지도 박살을 내버린다.

대한민국이 멸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나를 함부로 할 수 없겠지.


휘이이잉

4월의 따듯한 바람이 불었다.

지금은 수업 중이었기에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나를 샅샅이 훑어보고 있는 중이다.

“네가 예쁘기는 하지만 엄연하게 따져서 내 취향은 아니거든? 내 취향은 뭐랄까.”

“······.”

저벅 저벅

그녀는 내 앞으로 다가왔다.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고 묘한 압박이 느껴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가 할 말을 내 뱉었다.

“금발의 미녀라고 할 수 있지.”

탁!

그녀는 내 손목을 낚아챘다.

낯선 기운이 흘러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건 분명히 내 실력을 측정하려 하는 행위였다.

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모든 기운을 흐트렸다. 단지 심장의 주변에 형성된 고리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2서클이라고?”

“얼마 전에 자연적으로 각성을 했지. 한 눈에 봐도 네가 대단한 헌터라는 것은 알겠다. 내 경지를 단번에 알아보는 것을 보니까.”

“쳇.”

곧 이예나는 손목을 놓고 돌아섰다.

여차하면 이예나를 이 자리에서 뭉개버릴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스러운 일이다. 몬스터 사령부에서 내 정체를 알게 된다면 마신의 파수꾼이 내 정체를 파악하는 것도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러니 가능하면 이렇게 사태를 봉합하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흥미를 잃고 옥상에서 내려갔다. 아마 앞으로는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네 실력으로 나를 파악하려면 100년도 이르다.”


이예나는 옥상을 빠져 나오며 수첩을 들었다.

수첩에는 국가 급 헌터로 의심되는 용의자 리스트가 작성되어 있었다. 강수환은 그 중 하나일 뿐이었다.

팬을 들어 강수환의 이름에 두 줄을 긋는다.

슥슥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강수환은 2서클에 불과하였다.

1서클의 고리는 이상하게 두꺼웠는데, 2서클의 고리는 불완전하였다. 아마도 로열패밀리를 상대할 때에는 1서클 마법을 응용한 것 같았다.

하기야, 로열패밀리를 무너뜨렸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강수환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로열패밀리들은 고작해야 개화로 각성한 놈들이다. 자연각성자들의 발치조차 쫓아올 수 없었으며 그저 돈 많은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강해지기 위하여 발악을 하는 과정에 불과하였다.

앞으로 연구가 진행된다고 해도 그들의 한계는 C급의 헌터를 양산하는 것뿐이었다.

그런 놈들을 박살냈다고 해서 국가 급 헌터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강수환은 그저 그런 놈에 불과하였다.

그녀는 수첩을 품에 넣었다.

이번 일은 국가사업이었고 만약 이예나가 국가 급 헌터를 알아 낼 수 있다면 내년에 준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확정이었다.

20살의 여장군.

그녀가 지금 목숨을 걸고 몬스터와 싸우며 학교라는 곳에 와서 학생놀이를 하고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었다.


오늘도 그럭저럭 하루를 보냈다.

역시 학교는 나와 맞지 않는 걸까. 하루 종일 엎드려 있었으니 좀이 다 쑤셨다.

“으하하하함!”

하품은 덤이다.

함께 하교하던 임수아가 타박했다.

“그렇게 자고도 잠이 오니?”

“어쩔 수 없잖아? 밤에는 수련을 하느라 바쁘니까.”

“설마 밤새도록 수련을 하는 거야?”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임수아의 성격 상 매일 같이 잔소리를 할 것이 분명하였기에 그걸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임수아는 이제야 이해했다.

“천재는 1%의 노력과 99%의 재능으로 만들어 진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이네.”

“응? 나는 반대인데? 99%의 재능과 1%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될 놈은 안 돼.”

“너무해!”

그녀의 반응에 나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역시나 임수아는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 무료한 학교생활에 임수아마저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었다. 가뜩이나 로열패밀리들을 다 쓸어버리면서 학생들이 나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슬슬 피한다고 봐야 한다.

뭐, 그로 인하여 귀찮은 떨거지들이 들러붙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그녀와 티격태격 하교를 하는데 살기가 느껴졌다.

“누가 나를 노린다.”

“뭐라고?”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남자 둘이 멀리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대충 마나를 움직여 스캔을 해본다. 이 세상의 실력으로 따지면 A급 헌터들이었다.

나는 씩 웃었다.

“로열패밀리에서 히트맨을 보냈네.”

“뭐라고?”

임수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절대 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초전박살이 나서 뼈가 부러져 나뒹굴 것이 분명한 히트맨들을 걱정하는 것이었다.

“죽이면 안 돼.”

“글쎄?”

나는 기세를 올렸다.

학교에 다니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맥의 형성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상류층 자제들을 꼬붕으로 부리기 위하여 다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나머지는 후계자구도에 끼어들기 위함이었지만.

어쨌든 기쁜 일이다.

가뜩이나 오늘 하루가 무료하였는데 히트맨들이 나타나 줌으로 인하여 그런 무료함이 조금은 풀릴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 빌어먹을.”

“왜 그러는데?”

“아무래도 이예나는 몬스터 사령부에서 파견을 나온 것 같단 말이야.”

“그럼 안 되잖아?”

임수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예나가 흥미로운 눈으로 나와 히트맨을 번갈아보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로열패밀리였다. 물론 나의 배경도 대단하였지만 소란을 일으킨다고 해도 어느 정도 무마시킬 수 있는 배경 정도는 되었다.

저들은 내가 교정을 벗어나는 순간 타격할 것이다.

간신히 귀찮음을 피했는데 여기서 실력을 드러내면 괜히 이예나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문득 한 가지 아이디어가 스치고 지나간다.

“흐흐흐. 그렇게 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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