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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가 10서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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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강산
작품등록일 :
2019.01.07 10:23
최근연재일 :
2019.0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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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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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10서클 마스터-12-

DUMMY

다음날 아침.

밤새도록 어제 깨달은 더블캐스팅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트리플캐스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추후에는 포케스팅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상생 관계에 있는 마법들을 묶어서 한 번에 폭발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실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오늘은 자제를 하기로 했다.

그보다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오늘이 바로 할아버지 생신이다. 그건 바로 대성 가에 내가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서 아침에는 대중탕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아들을 키우는 이유가 목욕탕에서 아버지의 등을 밀어 주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지론에 따라서 주말이면 거의 아침에 목욕탕에 갔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기억은 여신에 의해 심어진 것이겠지만.

뜨거운 탕에 몸을 담갔다.

목욕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카런 대륙에서는 오크통을 특별하게 제작하여 목욕했던 기억이 있었다.

매일 같이 전투가 벌어졌으니 온 몸에 피와 살점으로 범벅이 되어 씻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우. 좋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목욕은 선진문화의 일종입니다.”

나는 목욕 예찬론자였다.

스트레스를 목욕으로 풀고는 했으니까. 때밀이에게 몸을 맡기고 나서 안마를 받아 뭉친 근육을 푼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었다.

“준비는 되었느냐?”

“준비라고 할 것이 뭐 있을까요.”

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업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전 세계의 부를 내 손에 집중시킨다. 그래야 앞으로 쳐들어 올 악마에 조금이라도 대비를 하고 있을 테니까.

마신이 보내는 악마가 몬스터 군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사실 정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2차의 웨이브는 모두 악마가 동원한 몬스터 군단일 것이다. 그 잔재가 아직까지 남아 위험구역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위험구역을 모조리 정리해야겠군.’

몬스터를 죽이면 카런 대륙과 다르게 코어라는 것이 떨어졌다. 그건 비싼 가격에 팔렸으며 사업을 일으킬 자금으로 충분했다.

그렇다면 나 역시 원정대를 꾸려서 몬스터 사냥을 다닐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자금으로 사업을 펼칠 수도 있었으나 후계구도에 끼어든다는 명분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자금을 부탁하려는 것이다.

아버지는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다.

“별별 미친놈들이 다 있을 것이다.”

“아버지께서 하나 간과하신 것이 있습니다.”

“어떤 것?”

“제가 더 미친놈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하하하! 에끼, 이놈아! 아비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다.”

“이게 다 자신감의 표현이지요.”

“많이 성장하였구나.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과거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오려 한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나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일전에 아버지에게 심어진 기억은 그다지 좋지 못하였다. 그건 대성 가 사람들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니 그런 기억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었다.

내가 사업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

끊임없이 손으로 부를 빨아들일 것이기에 할아버지가 나에게 대성그룹을 물려주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 것이다.

“걱정 마십시오. 대성그룹은 제 것이니까.”

“그래! 그런 자신감이다!”

내 호기로움에 아버지까지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연신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고 칭찬이 이어진다.

탕에서 나와 씻은 후에 사우나에 들어갔다. 뜨거운 증기가 뿜어져 나왔지만 땀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내 몸은 추위와 더위에 완벽하게 면역이 되어 있었다. 아무리 더워도 땀은 흘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버지 앞에서 땀을 흘리지 않을 수는 없다.

억지로 땀을 내자 굵은 땀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얼마 전에 각성을 하여 S급 헌터가 되었습니다.”

“······!”

아버지는 눈을 부릅뜨셨다.

그럴 만도 한 것이 S급 헌터라면 한국에서 고위 헌터로 대접을 받는다. 가만히 있어도 미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반대급부도 있었다.

“좋은 일이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잔치라도 벌여야 하지. 허나, 헌터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목숨을 내 놓아야 하거든.”

아버지는 내 말을 믿었다.

아들이 하는 말이니 믿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해야 내가 한순간에 뒤바뀐 이유가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씩 웃었다.

“저는 헌터가 되지 않습니다. 가끔 몬스터 사냥은 나가겠지만, 굳이 헌터로 살아갈 이유는 없지요.”

“그렇다면?”

“대성그룹의 회장이 될 겁니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기업을 발전시켜 전 세계의 부를 손에 넣고 말 겁니다.”

“으하하하하!”

아버지는 사우나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웃었다.

아마 내 패기에 반한 것 같았다.

“장하다, 내 아들! 이 아비가 힘껏 밀어 주마!”

“아마 그리 될 겁니다. 할아버지도 저를 밀어주지 않으시고서는 못 배기실 걸요?”

“그래, 그래.”

아버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목욕재개를 하고 난 후에는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오늘은 대성 가의 사람들이 모두 모인다. 점심나절부터 저녁까지 잔치가 이어지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성그룹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

여기서 나는 존재감을 드러낼 생각이었다. 모두의 머릿속에 내 이름 석 자가 각인되도록 말이다.

차량은 삼성동에 이르렀다.

몬스터 웨이브 이후에 삼성동에는 방벽이 세워졌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동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때문인지 한국에 내 놓으라 하는 정. 재계 인사들은 이곳으로 이사를 하였고 땅 값은 금 값이 되었다.

삼성동에서도 가장 큰 저택을 보유하고 있는 대성그룹이었다. 이곳에는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장남일가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크긴 크군요.”

“자주 와보았지 않느냐. 삼성동은 한국 최후의 보루라는 말이 있다. 정치권 인사들도 많이 살고 있지.”

“정치인들이 이렇게 큰 저택에 살다니. 역시 한국 정치는 개판이로군요.”

“네 말이 맞다. 개판이지. 하지만 어쩌겠느냐? 정치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러자면 필연적으로 정경유착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돈의 유혹에 빠지는 게지.”

아버지 역시 혀를 찼다.

정치인들이 썩어 빠졌다는 것은 하루 이틀 일도 아니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내가 보기에는 별로 달라진 것도 없었다. 차라리 조선시대 강력한 군왕이 통치하던 무렵의 정치인이 더 깨끗할 것이다.

아버지는 숨을 몰아 쉬셨다.

“후우. 네 데뷔 무대라 그런지 내가 더 긴장되는 구나.”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너를 믿는다.”

아버지의 입에서 처음으로 믿는다는 말이 나왔다.

물론 나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대성그룹의 사택은 70년대에 건축하여 지금까지 많은 개. 보수를 하였다. 규모가 늘어났지만, 멋들어진 한옥양식은 버리지 않았다.

현대의 투박한 건축이 주를 이루는 이곳에서 한옥으로 지어진 대저택은 가히 조선시대 대갓집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잔디가 깔려 있는 마당을 한참이나 지나 개인 연못과 수영장, 골프장까지 갖추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저택이다.

저 멀리 거대한 기와집이 보였다.

고래등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실감케 한다.

후우우웅!

차량이 기와집 앞에 멈추었다.

이곳에는 집사와 메이드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에게는 익숙한 모습(심어진 기억이지만)이었고 이 앞에 고급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도련님!”

2세와 마찬가지로 계승권을 가진 3세들도 꽤나 대우를 받았다. 아직까지 차기 회장이 정해진 것은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평소의 나였다면 어깨를 움츠렸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수고하십니다.”

“······!”

나는 어깨를 펴고 손을 흔들었다.

그런 여유로운 모습에 집사장이 꽤나 놀란 것 같았다.

“많이 바뀌셨군요.”

“반갑습니다, 장 집사님. 사람이 언제까지 우물 속에 있을 수는 없지요. 흥선대원군도 상갓집 개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때를 기다렸지 않겠습니까?”

“으음.”

장석하는 침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변한 모습에 적응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일단 집사와 메이드들에게 내가 변한 모습을 어필한다. 여기서 좀 더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희생양이 필요한데······.

“오호.”

마침 차량 한 대가 더 도착했다.

그곳에서 큰아버지의 차남 강문일이 내렸다.

올해 20살이었고 작년에 고교를 졸업했다. 사업을 한다고 얼마 전에 할아버지에게 30억을 받아서 전부 도박에 탕진한 쓰레기 같은 놈이기도 하였다.

원래 집안에 양아치 한 명 정도는 존재하지 않던가. 특히나 대성 가라면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거대기업이었고 그곳의 3세가 멀쩡하기란 사실 힘들었다.

지금은 강일식이 이끌고 있는 대성자동차의 전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강문일이 아버지를 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물론 놈의 표정에서는 비웃음이 드러나 있었다.

“이게 누구십니까. 작은아버지. 오늘은 별로 참석할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무슨 말이냐?”

“차기 계승권을 논한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시기가 좋지 않은데.’

눈살이 찌푸려졌다.

할아버지는 어떤 2세들의 아들들을 경쟁시킬지 고심하고 있었다. 강대성의 나이도 올해 70살이 넘었으니 슬슬 일선에서 은퇴를 할 나이가 되기는 했다.

큰아버지라면 이곳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으니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 차남이 계승권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아직 계승권이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닌 모양이다.

‘판을 엎을 시간은 충분하지.’

“아이고, 형님. 오랜만입니다.”

“응? 수환이냐?”

“그렇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흐흐흐. 괜한 걸음을 했다. 그냥 대성철강이나 지키면서 살면 될 일이지 오늘 올 이유는 없었지.”

“하하하! 그렇습니까? 제가 보기에 형님은 계승권에서 탈락을 할 것 같군요.”“지금 뭐라고 했냐?”

“어른을 대하는 태도부터 배우셔야겠습니다. 어찌 된 것이 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이런 호로새끼······. 험험. 어쨌든 조심하십시오.”

“뭐야? 이 새끼, 지금 나에게 도전하는 거냐?”

“그렇다면 어쩌실 겁니까?”

웅성 웅성

순식간에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런 양아치를 자극하는 일이야 어렵지 않았다. 그냥 약간의 욕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명분은 나에게 있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버지를 모욕하는데 가만히 있을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숙부를 욕하시면 할아버지 이름에도 먹칠을 하는 겁니다. 초등교육부터 다시 하시죠. 이거야 원 수준이 맞아야 대화를 하지.”

“뭐야, 이 새끼가!”

기어코 놈의 눈깔이 뒤집혔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거면 되었다.

화려하게 등장을 하는데 있어 가문의 양아치를 짓밟는 것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었다. 게다가 명분이 나에게 있음에야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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