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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F급 헌터 시간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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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종우몽
작품등록일 :
2019.01.11 14:55
최근연재일 :
2019.02.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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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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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환 습격

DUMMY

이날 저녁.

차지환은 해외여행에서 막 귀환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 참이었다.

입국 소식을 알렸다면 차지환의 팬들로 입국 게이트가 꽉 찼겠지만 이번에는 비밀 데이트 겸 여행이었다.

때문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차지환.

눈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도 착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은 옷도 그렇고 스타일도 좋아서 여러 곳에서 눈길이 날아와 박혔지만 차지환에게 이 정도는 신경 쓸 일조차도 아니었다.


[우리 여우자깅. 어제 너무 좋았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마스크 안으로 킬킬거리는데 마침 스마트폰으로 [적룡] 길드에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그 메시지는 [적룡] 길드 홈페이지와 연동되어있었고, [적룡] 길드가 공략해야 될 던전 정보가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바로 [오늘의 ‘적룡’ 담당 던전 현황].


차지환은 슬쩍 훑어본다.

‘B급 던전이 1개. D급도 1개. E급이 4개······. 또 E급 던전만 한 가득이네.’

해당 던전을 공략하고 싶으면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높은 등급의 던전일수록 팀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가급적이면 먼저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차지환은 여행에서 막 돌아온 참이라서 던전을 공략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어차피 오늘까지 휴가이지 않은가.

머릿속에는 던전 공략이 아닌 지난 데이트 생각만 가득.


‘팀원들도 휴가에서 불러내면 기분이 안 좋을 테고.’


쉬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홈페이지 창을 닫은 차지환.

그때 문득 인천공항 내부에 설치된 TV 앞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심상찮은 소리에 차지환이 팬들 사이를 지나 TV앞에 섰다.

오늘의 던전 공략 상황을 알려주는 뉴스 브리핑이 방영 중이었는데 진행방식이 토크형식이라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너였다.

그런데 거기에서 차지환 팀의 누군가가 얼굴을 슬쩍 내비치고 있었다.

바로 ‘짐꾼’인 박정훈이었다.

‘뭐야? 왜 저 녀석이······’

뿐만 아니라, 차지환 팀에 있는 김성아와 강성호도 나오고 있었다.

‘이게 뭐야······?’


아나운서와 전문가, 즉 패널의 말은 이러했다.


[오늘은 [적룡] 길드에서 배출한 새로운 팀이 E급 던전을 2개나 공략했다고 하네요.]

[제가 알아보니 여기 팀장인 박정훈이라는 헌터는 F급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지난번 신도림에 라이칸스로프가 나타난 사태가 있었는데요. 그때 단신으로 싸운 F급 헌터가 박정훈이라고 합니다.]

[대단하네요. 앞으로 이 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 팀, 팀 이름이 뭐죠?]

[그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렇군요. 앞으로 이 무명팀, 박정훈 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다음으로는 김예나가 팀장인 D팀이 그 어렵다는 B급 던전을 격파했다는 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높은 등급의 던전을 공략한 팀들이 부각되고 있어서 정훈의 얘기는 잠깐 지나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차지환 주변에서 박정훈의 이름 세글자가 금세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야··· 굉장하네. 저런 헌터도 있었어?

-차지환 팀의 F급 헌터라고 하던데······.

-F급 헌터가 팀장이야? F급 헌터가 생각보다 괜찮은가봐?

-대충대충 하는 차지환보다 훨씬 낫네.

-그러게. 팀장을 박정훈으로 바꾸는 게 낫겠다.


주변의 얘기가 귀에 들어오자 차지환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저 새끼들!’

씩씩거리며 공항을 나온 차지환은 계획을 바꿔 바로 [적룡] 길드 본사로 향했다.

공항주차장에 세워둔 페라리가 급발진하며 불꽃을 뿜었다.


***


두 번째 E급 던전을 클리어한 정훈은 새로 꾸린 팀원들을 소개하기 위해 현장지원실을 찾았다.

약속한 대로 [전투 보고서]와 [안전보고서]도 작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장지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직원들이 분주하게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들 상당히 바빠 보여서 정훈은 심지어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 때 실장실에서 권성완 실장이 튀어나왔다.


“기다리고 있었어! 어서 와요.”


그가 흥분된 어조로 말을 이었다.


“C급 헌터도 없는 팀이 꾸려진 것도 거의 전례가 없는데, 그런 팀이 던전을 2개나 클리어. 정말 굉장해. 우리쪽 팀이 이렇게 주목받은 건 처음이야.”


권성완 실장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다.

처음에 던전 하나를 소개시켜 준 그였지만 두 개나 하고 올 줄은 몰랐고 그게 그렇게 이슈가 될 줄도 몰랐던 것이다.

정훈이 라이칸스로프와 상대하면서 생겨난 긍정적 이미지가 좋은 방향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참 축하를 받은 정훈은 겸연쩍은 모습으로 팀원들을 소개했다.

인사와 악수가 오가고 정훈과 팀원들의 이름은 현장지원실 팀에 정식으로 등록됐다.

이로서 박정훈, 김성아, 강성호는 공식적으로 팀을 옮기게 되었고 정요한은 공식적으로 [적룡]의 길드원이 됐다.

권실장이 박정훈의 새로운 팀을 정식으로 등록하는 동안, 정훈이 팀원들에게 물었다.


“다들 레벨은 어느정도 오르셨어요?”


김성아를 제외하고는 전부 F급 헌터들.

E급 던전을 2개나 클리어 했기 때문에 적어도 각각 4레벨 업 정도는 달성했을 거라 생각한다.


“형님. 저는 18렙이 됐습니다. 조금만 더 올리면 승급할 수 있어요.”


정요한은 무려 5레벨이나 올랐다.

생각해보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악을 몰아내겠다며 매 전투마다 가장 먼저 달려 나가지 않았던가.

[아라크네의 송곳니] 효과로 마비에 걸린 몬스터를 가장 많이 처치한 팀원이 요한이었다.

정훈을 제외하고 보면 가장 많은 몬스터를 죽인 셈이었다.


“저는 레벨7입니다.”


다음으로 입을 연 건 강성호였다.

정요한과 마찬가지로 5레벨이 올랐다.

몬스터를 많이 죽이진 못했어도 강성호는 워낙 레벨이 낮아서 그만큼 경험치를 많이 받은 것.


“설마 하루 만에 레벨이 7이나 될 줄이야.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스킬도 2업이나 했어요.”


······아니 얼마나 많이 썼으면 [자가치유]를 2레벨이나 올린 거지?

약간 황당한 정훈.

그래도 HP포션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긍정적인 스킬일지도 모르겠다. 돈이 절약되는 스킬이랄까?


“다들 부럽네요. 저는 2레벨 업밖에 못했는데······.”


부러운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김성아. 하지만 사실 부러울 일도 아니다.


“성아씨는 헌터등급이 높아서 그래요.”


김성아는 현재 D급 Lv.7이 됐다.

D급이 E급 던전을 돌아서 오른 것치고는 상당히 빠른 속도.

‘당장은 아니라도 곧 D급 던전을 도는 것도 생각해봐야겠군.’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정훈은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보면서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이름 : 박정훈 (E급)

◈ 헌터레벨 : Lv.19

◈ HP : 1260 (300 +600 +40%)

◈ SP : 460 (390 +70)

◈ [근력 : 104 (24 +80)] [체력 : 126 (30 +60 +40%)] [민첩 : 125 (57 +68)] [지능 : 59 (1 +58)] [감각 : 106 (26 +80)]

◈ 추가 증가 : [치명타 7%] [공격속도 50%] [이동속도 30%] [체력 40%] [크리티컬 확률 15%]


『스킬』

[강화] Lv.8 (소비 SP 40)

-힘과 속도가 20초간 증가(40%)


[타임 스톱] Lv.4 (소비 SP 110)

-모든 시간을 8초간 정지 시킵니다.


『특수효과』

[무기에 거미줄 특성을 부여합니다.]

[아라크네의 맹독효과가 부여돼 타격을 입힌 상대를 20% 확률로 마비시킵니다.]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특성을 부여합니다.]

[천사의 가호를 받아, 받은 공격대미지의 20%를 막아줍니다.]

[착용 시, 등급에 상관없이 몬스터와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 등급 탈출까지 앞으로 2레벨만을 남기고 있었다.


아이템들을 새로 얻어 생겨난 스탯과 특수효과도 있었다.

공벌레한테서 얻은 [버그 헬름]을 기존에 착용하던 [의지의 머리띠]와 교체.

[리자드퀸]에서 서 얻은 [리자드퀸의 보안경]도 새로 착용했다.

그리고 오늘 클리어한 두 번째 던전에서 얻은 새 장비.


[그린 배틀팬츠] (D급)

부위 : 하의 (유니크)

-근력이 20 상승합니다.

-체력이 10% 증가합니다.

-SP가 20 증가합니다.


경매장에서 흔하게 보이는 유니크 템 중 하나로 이른바 뻥튀기 템이라고도 불린다. 다른 특수효과 없이 스탯을 일정하게 올려주는 아이템을 말한다.


스킬 [강화]와 [타임 스톱]도 한 레벨씩 올랐는데, [리저드퀸]을 잡을 때도 느꼈지만 [강화]는 이제 쓰레기 스킬은 아니었다.

정훈의 기본 스탯이 오르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


다만 [타임 스톱]은 레벨이 오를 때마다 여전히 SP사용량이 확 오른다.

눈물을 머금고 포션으로 보충하는 수밖에.


다행히 두 던전을 합쳐서 이익만 5천만원가량 나왔다. 삼점오할을 제외하고 나면 삼천만원 정도.

소모된 치유 및 SP 포션의 가격이 대략 이천오백······.

결국 남은 건 500만원.

크윽. 쉽지 않다.

그러나 레벨이 확 올랐으니 포션 소모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대로 E급 던전을 포션 소모 없이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

이후에 벌어들이게 되는 돈은 상당한 금액이 되겠지. 아마도 차지환 팀에서 짐꾼으로 빼돌리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이 될 것이다.

그러다 D급 던전을 클리어하기 시작하면······.

슬슬 경매장이나 아이템 거래소를 사용해보는 것도 가능하겠지?


쾅!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던 정훈이 거칠게 열린 문소리에 깨어났다.

문을 박력 있게 열어젖힌 사내는 오늘까지 휴가인 차지환이었다.

김성아와 강성호는 무슨 귀신이라도 본 듯 움찔했다.


“지환이 너 여기에 웬일이야?”


깜짝 놀란 권실장이 물었다. 그러나 차지환은 다른 사람은 제쳐놓고 정훈만 노려보고 있었다.


“본사로 오면서 들었는데, 니가 내 허락도 없이 팀을 꾸렸단 말이지? 그것도 내 팀원을 빼돌려서?”

“빼돌리다뇨.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그럼 김성아가 왜 여기에 있는지 말해보시지? 네놈이 회유한 거잖아!”


왠지 강성호가 빠진 느낌이다.


“지환씨. 말이 거북하네요. 죄송하지만 제가 결정해서 스스로 팀을 옮긴 겁니다.”


잠시 당황했던 김성아가 침착하게 대꾸했다.

그러자 차지환의 눈초리는 더 사나워졌다.


“김성아.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니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될 텐데? 너를 키운 게 누군지 잊어버렸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됐네. 넌 여기 있을 필요 없어.”


차지환의 언사는 거칠고 과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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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D급이 되다 +2 19.02.06 1,337 42 13쪽
23 차지 대거 +3 19.02.05 1,339 40 12쪽
22 귀신의 광란 +1 19.02.04 1,419 48 13쪽
21 강해지는 것이 답 +1 19.02.02 1,460 40 11쪽
» 차지환 습격 +3 19.02.01 1,467 48 11쪽
19 리자드 퀸의 보안경 +1 19.01.31 1,422 43 10쪽
18 리자드 퀸 +1 19.01.30 1,446 40 10쪽
17 에이스팀 아닌데 에이스팀 같은 +1 19.01.29 1,494 46 13쪽
16 새로운 팀의 결성 +3 19.01.28 1,600 44 12쪽
15 권성완의 제안 +1 19.01.26 1,769 43 13쪽
14 필버그 공략 +1 19.01.25 1,740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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