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F급 헌터 시간을 지배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종우몽
작품등록일 :
2019.01.11 14:55
최근연재일 :
2019.02.27 10:07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54,949
추천수 :
1,685
글자수 :
243,281

작성
19.02.08 18:00
조회
1,107
추천
37
글자
13쪽

연합던전

DUMMY

던전의 난이도는 크게 두 가지를 보고 알 수 있다.

첫째는 게이트에 표시되는 등급. 게이트에 표시된 등급은 그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적정레벨이라고 보면 된다.


둘째는 게이트에 표시된 진입 인원을 나타내는 숫자. 진입 가능 인원이 높을수록 몬스터의 숫자도 많고 던전의 크기도 크다. 자연스럽게 난이도도 상승한다.

인원수 50명 가량의 던전이라면 동급 헌터 기준으로 파티 한 팀으로 공략하는 건 무리다. 몬스터 10을 상대하는 것과 몬스터 30을 상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므로.

설렁 한 등급 위의 헌터라도 한 팀으로는 무리일 거다.


“[적룡]으로 팀 선발권이 하나 들어왔는데 우리 말고 다른 팀들은 다 다른 공략으로 바쁘거든. 그래서 지금 신청하면 우리 쪽에서 들어갈 수 있어. 문제는 이게 C급 던전이란 말이지······. 지금 레벨로 들이대긴 좀 높긴 한데. 놓치긴 또 아까운 기회란 말이야.”


그래서 이대로면 팀 선발권이 다른 길드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정훈 자신도 C급 던전은 아직 무리일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지만 안정감이 없다. 굳이 무리를 해야 할 이유도 없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목적이 뭐냐에 달린 문제다. 보아하니 권성완 실장은 공략을 목표로 정훈 팀을 꽂아넣을 생각인 건 아닌 듯 했다.


“참가에 의의를 둔다고 생각해도 돼. 일단 지역이 서울 한복판이고 던전 크기도 크다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거든. 이런 상황에서는 참가만 해도 홍보에 충분한 도움이 될 거야.”


정훈은 고민했다.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다.

공략보다는 나름의 활약을 보여주기만 해도 된다는 것.

F급으로 알려진 정훈. 팀 내에는 D급 김성아도 있지만 팀장은 정훈이다. 현재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F급 버스 헌터 열풍.

그들이 지금 C급 전후의 헌터들 사이에서 적당한 활약을 하기만 해도 무조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쉬울까······?’


약간의 불안이 느껴지는 정훈이었지만 이번에 한번 권실장의 설계를 믿어보기로 했다. 일단은 손해날 것이 없는 기획이었고 난관이 등장하면 스스로 넘어서야겠지.


“좋은 기회인데 놓칠 순 없잖아요? 참가해보겠습니다.”

“크으··· 역시 박팀장. 마음에 든다니까. 그런데 지금 자네들만으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 지금 4명 뿐이고 경험도 적은 편이잖아?”

“다른 헌터라도 추천해주시게요?”

“응. 여기가 현장지원실 아닌가. 원래 그런 게 우리 전문이지.”


그렇게 말한 권실장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어, 나야.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게 됐어.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박정훈 팀 있잖아? 그 팀 좀 도와줘야 할 거 같은데, 네가 해줄 수 있을까?······”


권실장이 몇 번 대화를 주고받은 후 전화를 끊었다.

“잘 됐네. 방금 전화한 사람이 도와주러 오겠다네?”

“그게 누군데요?”

“현장지원실의 숨겨둔 에이스.”

“누군데요?”

“내일 게이트 앞으로 오라고 했으니까 그때 확인해봐.”


***


다음날 새벽, 동작 게이트 근처까지 가는 시내버스에 올라탄 박정훈 팀.

그리고 날아든 승객들의 웅성거림.


- 어! 박정훈 팀이다!

- 그 버스 타는 헌터들?

- 오늘은 어디 게이트로 가는 중이세요?


버스 안에 있는 대부분의 승객들이 박정훈 팀을 알아보고 있었다.


어느새 조금은 익숙해져버린 일이라 정훈은 여유롭게 승객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다른 팀원들도 각자 흩어져 사인을 해주기거나 사진을 찍는다.

현재 그들의 인지도 상승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이 ‘버스타고 오는 헌터’ 짤방이었다.

때문에 정훈은 팀 전용차를 준비할 여력이 있음에도 일부러 구하지 않았다.

버스 타고 다니면 인기도 올리고 홍보도 된다.

왜 굳이 차를 타고 다니겠는가? 거기다 기름 값도 절약이다.

자신들이 의도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그런 게 생겼다면 당연히 써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지 하나로 계속 밀고 가면 약발이 떨어지겠지만 당분간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볼 생각이었다.


“박정훈 헌터님. 동작 게이트 쪽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동작 게이트 앞까지 도착한 버스기사가 관계 차량만 들어갈 수 있는 안전라인 안까지 들어갔다.


“기사님. 안 그러셔도 됩니다. 저희가 지금 내릴게요.”

“아유~ 다른 헌터들도 아니고 박정훈 팀이잖습니까.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요 뭐. 게이트 앞까지 안전하게 모셔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승객들도 전부 동의했다.

- 맞아요. 저희도 내리는 거 보고 싶어요!


버스기사가 창문을 열고 경계선을 지키고 있는 군경에게 “헌터님들 모시고 왔습니다.”라고 말하자 별 탈 없이 비켜준다.

정훈은 조금 놀랐다.

······군경들까지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게이트를 둘러싼 펜스 바깥에 조금 떨어진 임시 주차장.

지금 이곳엔 번쩍 거리는 외제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전부 이번 연합 던전에 참가하는 헌터들의 차다.

그 앞에는 타 길드 소속으로 보이는 헌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명월] 길드에 [사신] 길드. 그리고 [푸른범] 길드.

전부 10위 안에 드는 쟁쟁한 상위 길드들.

누가 누가 잘나가를 겨룰 것 같은 그런 장소에 난데없이 시내버스 하나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연합 던전이기 때문에 일반 던전이었을 때 보다 최소 3-4배는 많이 모인 기자들. 그 기자들의 카메라가 버스를 주목했다.

정차한 버스의 뒷문이 열리고, TV에서만 보던 ‘버스타고 오는 헌터들’이 차례로 내리자 카메라 플래시가 빗발쳤다.

버스에서 내린 박정훈 팀은 갑작스런 플래시에 조금 당황해하며 승객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저희 열심히 하겠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응원으로 보답했고, 펜스밖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했다.

박정훈 팀이 인기의 중심에 서자 타 길드 헌터들의 입에서 짜증 섞인 언사가 튀어나왔다.


- 쟤들이 버스 어쩌구 헌터들이야? 촌스럽긴.

- 연합 던전인데 저 옷차림은 뭐야? 튀어보려고 애 쓴다 끌끌끌. 큰 길드 놈들은 원래 저런가?

- 듣자하니 팀장이 F급인가, E급밖에 안된다던데? 실력도 없는 놈들이 인기에만 목매가지고 주제파악을 못하는구만.


한편, 정훈은 헌터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형님. 뭘 찾으세요?”

“아, 오늘 우리하고 함께 들어갈 헌터를 여기서 만나기로 했거든?”

“새로운 멤버인가요?”


정요한이 약간 기대하는 어투로 물었다.


“그건 아니고. 아마 연합 던전에서만 도와줄 거 같아.”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헌터로 보이는 인물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정훈의 눈에 들어온 한 남자.

게이트 근처에서 노숙자 마냥 쪼그리고 앉아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구질구질한 체육복차림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모습.

구멍가게 아저씨 차림새라서 정훈은 눈이 마주쳤음에도 고개를 돌렸다.

‘설마 저 사람은 아니겠지······.’

그 초로의 남자가 일어났다. 그리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정훈 쪽으로 다가왔다.

‘설마······.’

급불안해진 정훈.


“박정훈씨 되십니까?”


만사가 귀찮은 듯 주머니에 손을 깊게 찔러 넣은 남자가 말을 걸었다.


“그, 그런데요? 누구시죠?”

“권실장 부탁으로 온 헌터인데, 아까부터 못 알아보시더라고.”


팀원들도 남자를 보고 당황해서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아무튼 난 서영기라고 해. 현장지원실 소속 C급 헌터지. 잘 부탁함세.”


정훈이 멍하니 악수를 받았다.

몬스터를 상대하는 헌터와는 하나도 관계 없을 것 같은 인상이다.

“저기··· 정말 헌터가 맞으신 거죠?”

“나 원, 속고만 살았나? 헌터증 보여드릴까?”

‘많이 속았죠.’


사실 믿기 어려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권실장이 지목한 인물이지 않은가. 정훈은 권실장에게 나름 신뢰가 있었고 너무 놀라고 있는 것도 상대에게 실례가 될 터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조금은 어색한 미소를 지은 정훈.

그리고 서영기 헌터가 정요한 등 다른 헌터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게이트 앞으로 고급 승합차 한 대가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인물들은 정훈이 미간을 찌푸리게 할 만한 이들이었다.

자신을 죽이려했던 김대수와 몇 명의 [적룡] 길드원이 내린 것이다.

김대수를 포함한 6인의 헌터들은 전부 차지환 팀의 멤버들이었다. 정훈과 김성아, 강성호가 포함되어 있던 바로 그 팀 사람들이다.


“별일이네? 이런데서 다 만날 줄이야?”


남자 헌터가 가식 섞인 인사를 던졌다. 그의 이름은 장호윤. 차지환 팀의 B급 헌터로 말하자면 부팀장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장호윤의 인사는 정훈이 아닌 김성아를 향하고 있었다.


“여기는 왜 오신 거죠?”

“왜 왔긴? 당연히 연합 던전에 참가하러왔지. 너희야 말로 여기에 왜 있지?”


그냥 넘길 수 없는 말에 정훈이 앞으로 나왔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적룡] 길드의 팀으로는 저희 쪽에서 신청해서 접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무슨 소리야? [적룡] 길드 팀으로는 우리 팀이 신청했을 텐데?”


뭔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이 때, 관문관리사의 제복을 입은 남자가 정훈 쪽으로 걸어왔다.

관문관리사란 이런 연합 던전에서 축구나 야구의 심판 같은 역할을 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헌터 협회 및 정부의 인증을 받은 헌터로서, 길드의 헌터들과 함께 던전에 들어간다. 던전 공략에 참여하진 않지만 던전에서 길드 간의 알력다툼이나 트러블이 없도록 중계하고 감시한다.

또 누가 던전의 심장을 공략했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관문 관리사들이었다.

과거로 돌아온 이후, 지금까지 정훈은 관문관리사와 마주한 적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연합 던전 공략의 관리를 맡은 오현경이라고 합니다.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지금 막 들어온 보고가 있어서 두 팀의 의견을 들어봐야 될 거 같습니다.”

“그게 뭡니까?”


장호윤이 물었다.


“확인해보니, 저희 쪽으로 들어온 [적룡] 길드 신청서가 2개였습니다. 저희 쪽에서 각기 다른 공무원이 받았는데 설마 길드 하나에서 두 개가 따로 올 줄은 몰랐던 지라 두 신청서가 전부 통과된 모양이더군요.”


그 말을 들은 정훈은 곧장 권실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받은 권실장은 이미 TV중계로 보고 있었는지 목소리에 노기가 끼어있었다.


[알아봤는데, 현장지원실에서 신청한 후에 장호윤 팀이 또 신청을 넣었더라고. 아무래도 기획실 쪽에서 힘을 쓴 거 같아.]


“즉, 한 쪽이 물러나야 한다는 거네?”


장호윤이 정훈을 쏘아봤다.


“이 연합 던전은 우리한테 맡기고 너희는 퇴장해.”

“죄송하지만 저희는 퇴장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쪽이나 돌아가시지요? 순서로 따져도 저희가 먼저였지 않습니까.”

“얼마 전까지 우리팀 짐꾼이었던 주제에······ 좀 컸다는 건가? 사내 서열이라는 게 우스워? 응? 선배가 존밥으로 보이지? 잔말 말고 너희가 꺼져.”


쉽게 물러설 분위기가 아니다.

곰곰이 생각한 정훈은 뭔가를 문득 떠올리고 관리사를 바라봤다.


“관리사님. 길드당 참가할 수 있는 인원수는 10명이죠?”

“네. 그렇습니다만?”

“그럼 인원수만 맞으면 두 팀 다 참가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네에······ 그렇게 말하신다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같은 길드니까 같은 팀이라고 간주해서 신청서를 합치면 됩니다. 다만, 박정훈 팀은 5명이고 장호윤 팀은 6명인 게 문제죠.”


두 팀을 합친 인원수는 11명.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봐. 너희 팀은 원래 4명 아니었어?”


장호윤이 박정훈 팀을 둘러보더니 졸린 눈을 하고 있는 서영기를 발견했다.


“저 아저씨는 뭐야? 너희 팀이야?”

“연합 던전에 함께 들어가게 될 멤버입니다.”

“언제 또 늘었데? 그럼 저 아저씨를 빼면 되겠네?”

“뺄 생각 없으니까 알아서 하십시오. 아니면 뭔가요? 저희 같은 하급 헌터들도 5명이서 도는데······ 혹시 한 명 빼기가 무섭나요?”


정훈이 끝까지 물러서지 않자 장호윤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 개밥 같은 자식이!”


그때, 가만히 팔짱을 끼고 있던 김대수가 장호윤을 제지했다.


“그렇게 해. 우리가 한 명 빼도 상관없잖아?”


단지 그 말을 던졌을 뿐인데 장호윤의 성난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큭······.”


장호윤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든 해결되긴 했지만, 정훈은 김대수와 장호윤을 수상쩍게 바라봤다.

방금 김대수의 말에 장호윤이 억지로 수긍한 느낌이 들었다.

B급 헌터이며 리더인 장호윤이 D급 헌터 김대수 말에 꼼짝 못하다니.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F급 헌터 시간을 지배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음 작품으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2 19.02.27 241 0 -
공지 매주 월화수목금토 저녁 6시에 올립니다. 19.01.15 1,759 0 -
41 생존자 윤수현 +1 19.02.27 534 22 13쪽
40 혈관의 세이렌 +1 19.02.25 524 24 11쪽
39 단독 행동 (2) +2 19.02.23 594 25 11쪽
38 단독 행동 (1) 19.02.22 623 21 12쪽
37 자가치유 vs 전체치유? 19.02.21 677 25 15쪽
36 한밤의 춤 (3) +2 19.02.20 698 27 13쪽
35 한밤의 춤 (2) +4 19.02.19 757 21 13쪽
34 한밤의 춤 (1) +3 19.02.18 784 30 13쪽
33 교육의 시간 +4 19.02.16 854 32 11쪽
32 경찰은 왜 필요해요? 19.02.15 869 30 13쪽
31 해주 +2 19.02.14 865 35 13쪽
30 고대 머맨의 수룡 19.02.13 877 36 13쪽
29 돈이 줄줄 샌다 +2 19.02.12 925 36 13쪽
28 탑으로 가는 길 +3 19.02.11 989 36 11쪽
27 저주 +1 19.02.09 1,086 38 15쪽
» 연합던전 +2 19.02.08 1,108 37 13쪽
25 응? 양다리? +6 19.02.07 1,192 39 12쪽
24 D급이 되다 +2 19.02.06 1,210 40 13쪽
23 차지 대거 +2 19.02.05 1,213 38 12쪽
22 귀신의 광란 +1 19.02.04 1,290 46 13쪽
21 강해지는 것이 답 +1 19.02.02 1,332 38 11쪽
20 차지환 습격 +3 19.02.01 1,346 46 11쪽
19 리자드 퀸의 보안경 +1 19.01.31 1,290 41 10쪽
18 리자드 퀸 +1 19.01.30 1,315 38 10쪽
17 에이스팀 아닌데 에이스팀 같은 +1 19.01.29 1,355 44 13쪽
16 새로운 팀의 결성 +3 19.01.28 1,446 42 12쪽
15 권성완의 제안 +1 19.01.26 1,563 41 13쪽
14 필버그 공략 +1 19.01.25 1,577 47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종우몽'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