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 시간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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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몽
작품등록일 :
2019.01.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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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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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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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첫 레벨업

DUMMY

분해를 마친 정훈은 먼저 간 헌터들과 합류했다.

몬스터는 이미 정리가 끝난 뒤였다. 지환이 예전부터 잘 쓰는 “늦어서 다 잡아버렸어.” 스킬이 발동한 것이다.

뒤처리는 당연히 정훈과 강성호가 맡았다. 그동안 거듭된 사냥으로 지친 다른 헌터들은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정훈 입장에서는 그들이 다음 몬스터를 사냥해주길 바랐다.

그래야 챙길 걸 챙기니까.


던전에 들어와서 한 마리밖에 잡지 못한 강성호는 한동안 불만스런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귀신 같이 나타난 지환은 또 기회를 줄 거다, 라는 식으로 입을 털었다.

이들의 당근과 채찍은 워낙 절묘해서 쉽게 포기할 수 없게끔 만든다.

그만큼 F급을 길들이는 짐승으로 취급한다는 거겠지만.


강성호가 지환한테 홀려있는 동안, 정훈은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값비싼 아이템은 몰래 인벤토리에 넣어뒀고, 그리 비싸지 않은 일반템들은 강성호한테 맡기거나 지환한테 확인을 받고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 중 몇 번은 강성호 때처럼 레어템을 직접 꺼내는 식으로 모두에게 보여줬다.

연기까지 적절히 섞자 아무도 정훈을 의심하려들지 않았다.

빼돌린 아이템만 6개. 그 합계만 2700만원에 이르렀다. 거기에 [거미의 유골]까지 손에 넣었다.

정훈은 몰래 인벤토리를 확인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전부 계산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솔직히 이정도로 수월할 줄은 정훈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 오늘 던전 공략의 하이라이트가 남아있으니까.


정훈은 나무둥치에 기댄 D급 여자 헌터를 쏘아봤다.

7년 전 이 던전에서 벌어졌었던 일을 떠올랐다.

낭자하는 피.

비명.

그리고 죽음.

잠시 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지 못하는 여자 헌터는 싱글벙글 웃고만 있었다.


던전에 들어온 지 8시간이 지나갔을 즈음부터 화창했던 하늘이 어둑해졌다.

수시로 바뀌는 기후가 원인이었는데, 강성호는 하필이면 비가 내리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지환님. 철수해야하지 않을까요? 지침서에 따르면 비오는 날씨는 피하라고 되어있습니다.”


D급 남자 헌터가 물었다.

그 말은 정론이다.

던전 내 환경변화에 취약해지는 건 아무래도 인간이니까.

하지만.


“철수는 없다.”

“네? 하지만 지침서에는······.”

“그건 동급 던전이었을 때의 주의사항일 뿐이야. 내가 있는 한 날씨 정도는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저번하고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지환의 입장에서 이 던전은 몇 번이고 반복하는 루틴일 뿐이다.

귀찮지만 꾹 참고 하는 단순작업일 뿐.

비가 오는 경우는 처음이겠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환이 자신만만하니 나머지도 안심하는 눈치다.


“자자. 빨리빨리 움직여. E급밖에 안 되는 던전에서 날을 샐 필요는 없잖아?”


파티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더 굵어졌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탁 트인 초원으로 나올 수 있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장소.

초원 건너편 숲에는 돌로 만들어진 거대한 제단이 세워져 있었다.


“저게 뭐지?”


E급 남자 헌터가 제단 위에 허공에 떠 있는 물건을 가리켰다.

그건 갈색빛을 내고 있는 보석이었다.


“이 던전의 심장이다. 저걸 부수면 이 던전도 소멸하지.”

“그럼 저걸 부수면 여길 나갈 수 있는 건가요?”


D급 남자가 반응했다.


“물론 심장을 부수려고 온 건 아니다. 이 던전은 앞으로도 육성 게이트로서 우리 [적룡]길드가 계속 써야하거든. 우리가 상대할 녀석은 따로 있다.”


지환을 따라 헌터들이 초원 중앙까지 나아갔다.

그때 갑자기 땅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파티원 전원이 반사적으로 자세를 낮췄다.

쿵!

거대한 거미다리가 땅 속에서부터 솟구쳐 나왔다.

신입 헌터들은 차원이 다른 다리 굵기에 망연자실했다. 이미 한 번 겪은 정훈조차도 살벌한 크기에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튀어나온 거미다리가 거대하게 휘둘러졌다.

첫 타깃이 된 건 E급 남자 헌터.

전의를 잃은 E급은 얼굴 전체가 공포에 물들었다.

채찍처럼 휘둘러진 다리가 E급을 덮치려는 순간, 그 앞을 막은 지환의 검이 궤적을 그었다.

연타효과가 적용.

깔끔하게 잘려진 거미다리가 맥없이 쓰러졌다.


“가, 감사합니다 지환님.”

“저번엔 풀숲에서 나오더니 이번에는 땅속에 있었나보네. 김성아! 파티원 전원한테 스킬을 걸어.”

“네.”


정훈이 아까부터 눈여겨 본 D급 여자 헌터가 나무로 된 스태프를 들었다.

스킬[프로텍터] Lv.1

온갖 종류의 타격대미지를 2차례 동안 막아주는 스킬이다.

D급이지만 상당히 좋은 스킬을 보유한 것.

스태프에서 퍼져 나온 여섯 갈래의 빛이 파티원 전원에게 날아가 빛나는 보호벽을 만들었다.

보호벽은 2중이었는데, 타격대미지를 받으면 한 개씩 깨지도록 되어있다.


“잘했어. 역시 우수하네.”


지환의 노골적인 칭찬이 날아들었다. 질투를 느낀 D급 남자가 혀를 찼다.


“감사합니다.”


쿵! 쿵! 쿵! 쿵!

연이어 들린 충격음.

뒤이어 송곳니처럼 솟구쳐 오른 거미다리 4개가 갈라진 땅을 양 옆으로 밀어냈다.

벌어진 공간으로 거대한 몸집이 비집고 올라왔다.

털로 뒤덮인 배갑.

날카로운 거미다리.

전체적으로 7미터가 넘는 몸집.

얼굴 부분에는 징그러운 겹눈 대신 기괴한 가면이 씌워져 있었다.

마리오네트의 하얀 가면을 연상케 했는데, 곧 눈과 입이 포악하게 일그러졌다.

캬아아아!!!


보스 몬스터 [아라크네의 아이] (???)


[아라크네의 아이]는 C급으로 보스몬스터답게 거미둥지 내에서 최상위 등급을 가지고 있다.


“가소롭네. 잡몹 주제에···. 너희들은 뒤로 물러나있어.”


정훈은 그 말에 코웃음 쳤다.

몇 번이고 상대해본 몬스터라고 해서 방심하다간 큰코다친다.

하긴, 여기는 E급 던전.

A급 혼자서도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는 거겠지.

정훈은 짐을 내려놓고 어깨를 두드렸다.

‘자, 그럼 느긋하게 감상해볼까?’


전에 경험했던 대로 지환은 여유롭게 보스를 몰아붙였다.

보스는 지환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계속해서 헛발질을 할 뿐이었다.

걱정하고 있던 헌터들도 확연한 실력 차에 긴장을 풀었다.


-역시 지환님이셔. 상대가 안 되잖아?

-덩치만 컸지. 별 볼일 없네.


지환이 돌진하는 거미다리를 자르고 걷어찼다.

거구가 전방으로 날아가 버렸다.

몸부림치는 거미.


“아직도 기운이 남았네? 슬슬 끝을 내볼까?”


지환이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키아아아!!!

기괴하게 웃는 보스의 얼굴(가면).

한 번도 보지 못한 보스 행동에 지환이 멈췄다.

포효가 초원 전체로 퍼졌는데, 딱히 대미지를 입히는 스킬이 아니라서 지환은 얼떨떨해졌다.


-뭐야? 갑자기 왜 저러지?


헌터들이 술렁임이기 시작했다.

그때 숲 곳곳에서 울림이 일었다.

우지끈! 쿵! 쿵! 쿵!

헌터들은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한가롭게 앉아있던 정훈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보급형 검을 뽑았다.


-거미······ 거미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D급 헌터의 말대로 수많은 [검붉은 거미]들이 초원을 감싸듯 나타났다.


-방금 괴성은 놈들을 부르는 스킬이었어!

-지환님 어떡하죠?! 포위당했어요!


모두가 지환의 지휘를 기다렸다.

우리에겐 A급 헌터 지환님이 계셔! 라는 식의 논리 없는 희망이 헌터들의 불씨를 지키고 있는 거다.

그러나 지환은 대답이 없었다.

당연하다.

[아라크네의 아이]한테 동료를 부르는 스킬이 있는 줄은 몰랐을 테니까.

A급 헌터라고 해도 이 많은 거미들 속에서 헌터들을 지키는 건 무리다.

몇 번이고 사냥했는데도 처음 보는 스킬.

당연하다. 아직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스킬이었으니까.

물론 한번 겪어본 정훈은 이 스킬을 알고 있었다.

[아라크네의 아이]는 비가 오면 새끼거미를 부르는 특수 스킬을 쓸 수 있다.

[아라크네의 아이]는 주로 땅에다가 알을 낳는다.

비 때문에 지면이 물러져서 부화한 새끼거미들이 기어 나오기가 수월해지는 것.


보스한테 검을 겨눈 지환은 그래도 A급 헌터답게 빠르게 사태를 파악했다.


“김성아. [프로텍트]는 앞으로 몇 번 더 쓸 수 있지?”

“남은 SP로는 1번 더 쓸 수 있습니다.”

“총 4번인가. 너희들은 그걸로 어떻게든 버텨.”


그렇게 외친 지환이 보스를 향해 도약했다.


“말도 안 돼. 우리끼리 뭘 어쩌라고?”

“도, 도망쳐야 하는 거 아니야? 저 숫자 좀 봐.”


전에는 이 단계에서 모두가 흩어져 더 위험해졌었다. 하지만 지금의 정훈은 그때처럼 미련한 바보가 아니다.


“모두 한 곳으로 뭉치세요.”

“뭐? F급 주제에 어디서 명령질이야?”

“죽고 싶으면 맘대로 하시든가요. 한 곳에 뭉치면 녀석들의 공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좁은 골목으로 몰리면 정체되는 법.


“그 방법이 좋을 거 같아요. 어차피 도망칠 수도 없잖아요.”


김성아가 동조하자 나머지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가담했다.

서로 간의 간격을 최대한 좁힌 헌터들을 거미떼가 덮쳤다.

그러나 정훈의 예상대로 실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새끼거미는 단 5마리 정도.

헌터들은 최대한 녀석들의 공격을 막아냈고, 아주 위험한 상황엔 스킬[프로텍트]가 진가를 발휘했다.


“오오! 대단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옆에 있는 강성호가 칭찬했다. 물론 나머지 헌터들은 입을 다물었지만.

이 방법은 임시방편일 뿐.

[아라크네의 아이]가 건재한 이상 시간끌기밖에 될 수 없다.


한편, 지환은 보스한테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뛰어올랐다.

그때 보스 입에서 잔실들이 뿜어져 나왔다.


“헛수고다. 그깟 걸로 날 막지 못해!”


[아라크네의 아이]의 거미줄 공격을 몇 번이고 상대해봤기 때문에 차지환은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의 상식을 뭉개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날아든 거미줄을 향해 검을 휘둘렀지만 잘리기는커녕 오히려 검의 움직임이 봉쇄당할 뿐이었다.


“말도 안 돼. 고작 C급인데 안 잘린다고?”


보스가 비웃듯 거미다리를 휘둘렀다. 거미줄이 엉켜 움직임이 둔해진 지환은 그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쨍그랑~!

보호벽 2개 중 1개가 깨지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저러고서도 A급 헌터라니. 한심하네.’


나중에서야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아라크네의 아이]의 거미줄은 수분을 흡수하면 더 질기고 단단해지며 타격을 미끄러트리는 성질이 있다. 즉 제대로 타격을 받지 않는다.

지금은 장대비가 내리는 중.

[아라크네의 아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전투 환경은 없으리라.

지환의 속박을 확인한 보스의 시선이 정훈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괴성을 질러대며 돌진했다.


“칫! 모두 흩어지세요!”


새끼거미들을 짓밟고 달려든 보스가 거미다리를 휘둘렀다.

그 충격에 뭉쳐있던 헌터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수많은 거미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헌터들을 에워쌌다.

보호벽으로 달려드는 거미들.

보호벽에 이빨이 파고들자 유리가 깨지듯 금이 갔다.

깨질 듯 말 듯 뜸들이는 순간의 공포가 이성을 삼켜버렸다.


“제기랄! 저리 꺼져!”

“아아! 살려줘!”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졌다.

거미들이 D급 남자의 보호벽을 깨뜨리고 달려들었다.

남자의 온 몸에 거미의 이빨이 박혀드는 걸 본 김성아는 공포를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었다.


“사, 살려야 돼······”


뭔가에 홀린 것 같은 표정으로 스킬[프로텍트]를 발동.

D급 남자는 목숨을 부지했지만 쇼크로 기절해버렸다.

캬아아아!!!

[아라크네의 아이]가 김성아를 향해 괴성을 질렀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거미들이 일제히 김성아한테 달려들었다.

[프로텍트]를 거는 김성아를 제일 먼저 처리할 생각인 것이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만신창이가 된 김성아가 땅에 뒹굴었다. 그리고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 [아라크네의 아이]가 거대한 몸을 움직여 다가갔다.

[아라크네의 아이]가 뒷발을 땅에 고정시키고 거대한 상체를 일으켰다.


‘지금이야!’


정훈은 방향을 틀어 보스의 꽁지 쪽으로 달렸다.

줄곧 이 순간만큼을 기다렸다. [아라크네의 아이]가 몸을 세우는 순간을!

몸을 세우면서 드러난 보스의 두툼한 복부.

그곳에는 [아라크네의 아이]의 몬스터 핵이 무방비하게 박혀있었다.

새끼거미들이 보스를 지키기 위해 떼로 달려들었다.

‘아니 아직 아니야! 조금만 더!’

앞에서 돌진하는 새끼거미를 뛰어넘은 정훈이 꽁지가 닿을락말락한 거리에서 스킬을 발동했다.


스킬[타임 스톱] Lv.1


모든 것이 정지했다.

역동적인 자세로 굳어버린 거미들.

얼굴에 절망이 드리운 헌터들.

공중에서 멈춘 빗방울.

언제 거미줄을 끊었는지 지환은 검을 휘두르는 자세로 허공에 멈춰있었다.

싸대기를 한 대 먹일 수 있는 찬스겠지만, 시간은 단 5초밖에 없다.


5초. 보스의 꽁지 밑으로 슬라이드를 감행한다.

4초. 복부에 도착하자마자 들고 있는 검을 몬스터 핵에 꽂아 넣는다.

3초. 보스 아래에서 절규하고 있는 김성아를 내려다본다.

원래대로라면 죽었을 터.

하지만 다른 헌터들과 달리 이 여자만큼은 F급인 자신을 비웃지 않았다.

정훈은 김성아를 살리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2초. 김성아를 잡고 거미무리에서 끄집어낸다.

1초. 몸을 옆으로 굴리며 거미무리에서 빠져나온다.

0초.


서서히 시간이 움직이며 제일 처음 들린 건 꽥꽥대는 지환의 목소리였다.


“이 잡것이! 죽어!”


빛나는 궤적이 복부를 그으려는 순간, 검을 꽂아 넣은 몬스터 핵이 먼저 깨지고 말았다.

보스의 몸이 안쪽에서 부풀어 올랐고 곧 거대한 폭발로 이어졌다.

녹색 피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가운데.


[[아라크네의 아이]를 쓰러뜨렸습니다]


모든 파티원에게 들려오는 메시지.


그리고 자신에게만 보이는 또 하나의 메시지.

정훈은 눈앞의 창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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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송파 게이트 +2 19.01.14 2,768 65 15쪽
3 회귀 그리고 다짐 +4 19.01.13 2,934 57 12쪽
2 황금빛 몬스터 +5 19.01.12 2,953 59 14쪽
1 F급 헌터, 해고 통보를 받다 +9 19.01.11 3,499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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