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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1.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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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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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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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말이 씨가 된다.

DUMMY

정말 곤란하다.

련주는 계속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바라보고,

그가 그러고 있자 다른 자들도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섣불리 둘러대면 또 한바탕할 것 같다.

차라리 사실대로 얘기할까?

약간 각색만 해서.


“만약을 대비한 탈출 도구다.”

“···어이없군, 분명히 내가 함정이 아니라 말했을 텐데?”


련주의 목소리가 험악해진다.

하지만,


“당신이 함정을 짜지 않았다 해도 여기가 위험한 건 변함없지.”

“?”

“지난번에 말했잖아. 종말의 원인일지도 모르는 걸 찾았다고.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여기 중국에 있는 건 확실하겠지? 근데 내가 왔을 때 폭주라도 하면 어떡해?”

“흠.”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지. 그때를 위해 대비한 탈출 도구야. 참고로 이거 같이 붙어 있는 사람도 빼돌릴 수 있으니까, 진짜로 위험해지면 다 같이 도망치자고.”


즉석해서 그럴듯한 이유를 지어낸 다음, 나뿐만 아니라 너희도 쓸 수 있다고 어필한다.

이러면 적어도 다짜고짜 덤벼들지는 않겠지?


“일리는 있군.”


아싸, 통했다!

련주는 내 말에 고개를 끄떡이며 동감을 표했다.


“확실히 그것이 돌연 ‘폭주’라도 한다면 큰일이지. 잘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난다면 우리도 그걸 이용하도록 하지.”

“그, 그래.”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진짜로 자기들도 아리아드네의 실을 사용할 셈인가?

곤란하군. 이거 한국 호텔에 연결된 거라 무련이 갑자기 나타나면 난리 날 텐데.


내가 변명으로 쓰긴 했지만 내심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으니 련주가 천천히 옥좌로 가서 앉았다.


“아무튼, 여기까지 온 걸 환영하도록 하지.”


한껏 폼을 잡으며 말을 잇는다.


“그대가 약속대로 왔으니 우리도 약속을 지키겠다. 우리 무련은 그대를 대등한 친우로 맞이할 것이며 친우로서 가능한 그대를 도울 것이다. 무력적, 금전적인 지원을 약속하마.”

“그건 고마운데···?”


난 아직 무련이랑 손잡는다고 안 했다.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텐데? 그걸 말해주기 전에는 완전한 아군이 될 수 없어.”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걸 섣불리 밝히기 망설여지는군.”


순간 밀당이라도 하는 거로 생각했지만 그런 건 아닌 듯했다.

상대는 진심으로 이 정보를 말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었다.

련주의 목소리에 은은한 떨림이 묻어 나왔다.


뭐야, 대체 뭐길래 련주 정도 되는 강자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야?


“우선 말해두마. 이걸 알게 되면 돌이킬 수 없어진다.”

“무슨 뜻이야?”

“싫든 좋든 우리를 도울 수밖에 없게 된다는 거지.”

“날 강제로 굴복시키겠다는 건가?”

“아니! 그대의 의지로 우리를 돕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안 이상, 매일 밤 공포에 물든 채 날을 지새우기 싫어서라도 그걸 쓰러트릴 도움을 우리에게 줄 터.”


···이쯤 되니 오히려 더 알고 싶어지네.

괜히 공포 분위기를 잡는 련주에게 소리친다.


“알았어. 얼마나 위험한지 대충 알았지만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잖아? 내버려 두면 날 포함해서 세상 전부가 망할지도 모르니 보겠어.”

“잘 생각했다. ···그럼 떠나기로 하지.”


련주와 태상, 장로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나도 당황하며 따라 일어났다.


“어디로 가?”

“이 땅에서 가장 기운이 영험한 곳. 숭산, 숭산으로 간다!”


호기롭게 외치는 영주 때문에 나는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비행기 타고 가야 했다.




무련 일행과 또 한참 비행한 뒤.


“여기서 내리도록.”


련주가 돌연 날고 있는 비행기 위에서 추락 명령을 내린다.

근처에 제대로 된 착륙장도 없으니 그냥 떨어져 내리란 거였다.


무련 일행들이 군말 없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도 그 뒤를 따른다.

할 수 없이 시킨 대로 하는데 기분이 묘하다.

단체로 뛰어내리니 무사한 걸 알아도 무슨 집단 자살하는 듯한 기분이다.


‘여기가 숭산인가?’


목적지인 산을 올려다본다.

숭산. 무협지에서 매번 나오는 대단한 산이다.

달마대사가 세웠다는 그 유명한 소림사가 여기에 터를 잡고 있으니까.


그런 곳에 직접 와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멍하니 산을 살폈다.


“여기에 소림사도 있으려나?”

“있지만 전부 대피시켰다.”

“소림사를?”

“현재 이 산은 위험하니 할 수 없었지. ···그리고 그자들이 무슨 소림사인가? 무공 하나 못 쓰는 자들이던데.”


련주는 실제로는 무공을 못 쓰는 현실 소림사에 불만을 표하면서 부하들을 둘러보았다.


“태상과 장로들은 이 주변을 경비하도록! 나는 이 자와 함께 산을 올라가겠다.”

“정말 괜찮소?”


다른 자들은 다 명령에 따르는데 천위류 혼자만 우려했다.


“저놈이 갑자기 련주에게 덤벼들기라도 하면···.”

“그럴 일 없으니 걱정 마라.”


내가 넌 줄 아냐?

기분 나쁜 걱정을 하는 천위류에게 한 소리하며 산을 올랐다.


숭산은 꽤 높은 산이었지만 우리 둘은 보통 인간이 아니다.

초인적인 각력으로 수십 미터씩 뛰면서 금방 산을 올라갔다.


“멈춰라.”


그렇게 한참 올라가니 돌연 련주가 등산을 제지한다.

이미 다 올라가고 꼭대기만 코앞에 남겨둔 채.


“이 이상 함부로 올라가면 위험하다. 내가 혹시 몰라 준비한 진법이 있으니.”

“말 안 해도 알아.”


굳이 설명 안 해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장삼봉의 무공을 얻은 덕분에 이런 것도 잘 알아볼 수 있게 됐으니까.


‘보통 진법이 아니군.’


꼭대기를 가로막고 소용돌이치는 기의 흐름이 보인다.

강대한 기가 굉장히 복잡하게 흐르고 있는데, 평균적인 영웅급이라 해도 생각 없이 들어가면 고생 좀 해야 할 수준이었다.


“잠깐만 기다려라.”


련주는 그런 복잡한 진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제했다.

그러자 눈앞에 보이는 풍경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진법에 풍경을 바꾸는 효과도 있었는지 해제되자마자 꼭대기가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는데···.


“?!!”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꼭대기에 있는 건 그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이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온몸이 마치 철갑 같은데 다리가 무수하게 많다.

벌레 수준이 아니라 지네 같은 절지동물 수준이다.

온몸에 다리가 붙어 있는데 전체적인 형태는 가느다란 전갈 비슷했다.


게다가 엄청 크다!

수십 미터는 가볍게 넘는 크기다!

크기도 크기지만 더욱 놀라운 건,


‘내 수십 배가 넘는다!’


놈이 보유한 기운의 양이었다.

현재 내 능력은 아킬레스 같은 준신급 영웅과 필적할 정도.

그런데 이놈은 그런 내 수십 배가 넘는 기운을 지니고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괴수를 모두 합쳐도 이놈만 못하리라!

가히 괴수의 왕이라 불러야 할 존재였다.


“혹시 이게?”


종말의 원인이냐, 라고 물어보니 련주는 담담히 고개를 끄떡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확실히 이런 괴물이라면 단신으로 인간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을 거야.”


내 수십 배니 나랑 동급인 련주,

그리고 삼태상과 힘을 합쳐도 고작 놈의 몇 분의 일 정도밖에 안 된다.

다른 각성자 중에 우리 같은 강자들이 수십 명 이상 있는 게 아니라면, 순수한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놈이 아니겠지.


물론 그런 건 불가능하다.

다른 각성자 중 과연 한둘이라도 우리에 필적하는 자가 있을까?

절대 아니다!


그런데,


“자네?”


다행히 눈앞의 괴물은 당장 인류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꼼짝 안 한 채 그대로 누워 있을 뿐이니.


“당신이 재운 건가?”

“틀리다. 발견 당시부터 이러고 있었으니.”


련주가 이놈을 발견하게 된 정황을 설명했다.


“어느 날 숭상의 승려들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산꼭대기에 거대한 괴수가 나타났는데 어찌해야 하냐고 묻더군. 날뛰지는 않지만 움직이지도 않는다고.”

“그래서?”

“처음은 부하들을 보내 처리하게 했으나 곧 부하들로부터 연락이 왔지. 자신들로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니 내가 와봐야 한다고.”


몸소 온 련주는 자신도 이걸 보고 경악했다고 덧붙였다.


“처음은 나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 당장 없애 버리고 싶었으나 이놈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약 실패하고 잠만 깨운 격이 되면 어떻겠는가?”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겠지.”

“그렇다. 때문에 나는 섣불리 자극하는 걸 그만두고 이 주변에 진법을 쳐서 놈을 격리했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과 중국정부의 생각은 다르더군.”

“무작정 없애 버리려 한 건가?”


아앙, 그래서 중국정부를 뒤엎은 거였구나.

괜히 이상한 짓 하지 못하게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대체 이놈은 어디서 나타난 거지?


“숭산에 나타났다고 승려들이 제보했는데, 그 전에 뭔가 징조를 느끼지는 못했나? 이렇게 큰 놈인데.”

“나도 그 점이 기묘했지만 징조 같은 건 없었다. 승려들도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게 갑자기 나타났다고 말하더군.”


련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한다.

그리고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것으로 그대도 비밀을 알게 됐으니 우릴 도울 테지.”

“그래, 돕긴 할 거야.”


련주 말대로 이런 게 있다는 걸 안 이상 편히 잠들 수 없다.

한시라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


‘근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아까 말한 거처럼 나랑 련주가 동시에 덤벼도 못 이길 것 같은데 말이야.


“련주, 너한테 무슨 좋은 방법이 없나?”

“우선 전력을 모아볼 생각이다.”

“전력?”

“애초에 내가 한국을 굴복시키려던 것도 이놈과 싸울 전력이 필요해서였다.”

“···그런 거라면 헛짚은 것 같은데. 네 눈빛 한방에 쓰러지는 것들이 전력이 될 리 만무하니.”

“그렇겠지. 하지만 없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련주는 이어 말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아무나 끌어모으려 했는데 우연히 날 만났다고.


“어쩌면 그대와 같은 자가 다른 나라에서 있을지 모른다.”

“과연 그럴까?”


난 내가 엄청나게 특수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영웅들한테 빙의해서 그 능력을 가져오는 놈이 나 말고 또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련주는 자그마한 희망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건지 가능성 낮은 경우에 매달렸다.


“한 번 있는 경우가 두 번 없으리란 법은 없겠지. 나는 다른 나라에도 우리처럼 극에 달한 존재가 없는지 찾을 생각이다.”

“그들과 힘을 합쳐서 저걸 잡으려고?”

“그렇다. 부디 그대도 그들을 찾는 걸 도와주지 않겠나?”


글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솔직히 그 외의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일단 련주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했는데,


[옆을 보십시오!]


느닷없이 시스엘의 경고가 나타났다.

옆이라니? 거대 괴수 쪽을 말하는 건가?


시킨 대로 그쪽을 바라보고 얼어붙었다.

세상을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거대 괴수,

분명히 조금 전까지 자고 있었던 놈이 눈을 뜨고 있었으니까.


“뭐?”


련주도 그 시선을 눈치채고 얼어붙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기품에 어울리지 않게 멍청한 소리를 내면서.


거대 괴수는 그런 우리를 똑바로 쳐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흉측한 여러 개의 눈을 차례대로 깜빡이다가 서서히 일어났다.


우오오오!!!!


그리고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지금이야말로 세상을 멸망시킬 때라는 듯.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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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종말교 교주. +5 19.10.20 1,386 3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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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종말교로. +5 19.10.15 1,572 38 8쪽
61 막타만 때려. +10 19.10.14 1,684 3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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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 이게 있었다. +4 19.10.12 1,952 44 10쪽
58 역시 네 탓 아니냐? +4 19.10.12 2,032 43 9쪽
57 착각하셨군. +5 19.10.10 2,050 43 8쪽
56 봉투 줄까? +4 19.10.09 2,072 46 11쪽
55 꼽사리임. +6 19.10.08 2,141 45 10쪽
54 치킨. +15 19.10.08 2,185 63 11쪽
53 너, 나한테 뭔 원한이라도 있냐? +8 19.10.06 2,614 49 11쪽
52 우리는 사실... +4 19.10.06 2,458 48 12쪽
51 야, 그걸 왜 이제 말해? +4 19.10.04 2,514 58 11쪽
50 진정한 영웅의 힘. +6 19.10.03 2,581 44 12쪽
49 인연도 5. +8 19.10.02 2,599 54 12쪽
48 오직 미션뿐이다. +5 19.10.01 2,637 52 12쪽
» 말이 씨가 된다. +8 19.09.30 2,706 50 11쪽
46 안 보인다며. +6 19.09.29 2,879 55 12쪽
45 몰살. +6 19.09.28 2,968 62 12쪽
44 크레타인. +7 19.09.27 3,110 60 12쪽
43 날 못 믿겠냐? 응. +9 19.03.06 3,977 8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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