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1.11 20:43
최근연재일 :
2019.10.24 22:28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340,309
추천수 :
6,117
글자수 :
318,822

작성
19.10.01 23:50
조회
2,705
추천
53
글자
12쪽

오직 미션뿐이다.

DUMMY

돌연한 상황에 나도 련주도 굳어졌다.

무리도 아니다.

조금 전까지 이놈을 앞에 두고 어떻게 대처할지 상의하는 중이었다.


‘근데 상의하자마자 바로 깨다니!’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해져서 좋은 생각이 안 들었다.

련주도 쉽사리 스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상황이었는데,


[잠깐, 뭔가 이상합니다]


시스엘이 메시지를 띄운다.


[저놈을 보십시오. 상태가 정상이 아닌 듯합니다]

“뭐?”


그 말에 거대 괴수를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그랬다.


??


하늘을 가릴 거처럼 몸을 일으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왠지 얼빠져 보인다.

거대 괴수 자신도 상황을 잘 모르겠다는 듯 멍청히 두리번거렸다.


거기에 더해 움직임도 나쁘다.

살짝 뒤뚱거린다고 할까?

마치 잠에서 막 깨어난 사람처럼 몸을 못 가누는···.


“아!”


그래, 그렇구나.

오래 자다가 일어난 사람의 상태가 말이 아닌 것처럼, 저놈도 막 일어난 참이라 정상적인 상대가 아닌 거야!


“련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급히 련주를 부르자 그가 흠칫하며 정신을 차렸다.


“무슨 일인가?”

“저놈은 정상이 아니야. 오랜 동면에서 막 일어난 참이라 몸 상태가 안 좋은 거라고! 지금이라면 처리할 수 있을지 몰라.”

“흐음···.”


내 말에 련주가 깊은 침음을 흘린다.


“확실히 내가 봐도 그런 것 같군. 하지만 예상대로 잘 될지?”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잖아!”


어차피 저놈이 깨어난 이상 싸워야 한다.

여기서 죽이지 못하면 우리가 전부 죽으니까.


“아직 저놈은 우리가 있는지조차 몰라. 기습으로 급소를 공격한다면 단숨에 쓰러트릴 수 있을 거야.”

“···그도 그렇군.”

“타이밍을 맞춰서 같이 공격하자고.”


나는 재빨리 내가 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을 준비했다.

양손으로 태극을 그리며 음양이기를 합친다.

만물을 소멸시키는 힘을 양손에 담고 거대 괴수에게 달려들었다!


녀석의 심장.

모든 생물의 급소를 정확히 뚫고 나가 구멍을 뚫었다.

산처럼 거대한 놈에게 작은 구멍 하나 뚫었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인간도 조그만 총탄에 쓰러지는 법.


거기다 나는 태극권에 대량의 기를 불어넣어 소멸범위를 훨씬 넓혔다.

놈의 몸에 상당한 크기의 구멍을 뚫어 심장 전체를 소멸시켰다.


“흡!”


련주도 타이밍을 맞춰 강력한 기술을 사용했다.

그의 특기인 무수한 검을 만들어내는 특성으로 수만이 가볍게 넘는 검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만들어진 검을 한데 모은 뒤에 일제히 회전시킨다.


수만의 드릴로 화한 검이 거대 괴수의 머리로 돌진.

그대로 머리를 분쇄하며 나아갔다!


이로써 상대는 심장과 머리.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두 개의 급소를 전부 잃었다.

신화 속 괴물들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로 당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해, 해냈다!”


무심코 환성을 지르고 말았다.

저 괴수를 해치우는데 성공했으니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설마 이럴 줄은 몰랐네!”


처음은 어떻게 이런 놈을 쓰러트려야 할지 몰라 고민했었다.

련주에게 상의를 듣고도 과연 그런 방법이 통할까 싶었고,

예기치 못하게 깨어났을 때는 죽음을 각오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어떠한가?

지나칠 정도로 쉽게 상대가 쓰러졌다.

해보지도 않고 겁먹은 게 한심할 정도다.


‘이리 강한 놈이 잠자다 깬 참이라 당하다니, 한심스럽지만 덕분에 세상을 구했다! 나도 살았어!’


이제 더는 죽을까 봐 걱정할 일 없구나.

몇 년간 날 괴롭히던 불안감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기뻐서 펄쩍 뛰고 싶은 기분이다!


“···이런 젠장!”


그런데, 갑자기 기뻐 날뛰던 내 귀로 련주의 욕설이 들렸다.

설마 싶어서 거대 괴수를 쳐다본다.

놈은 심장과 머리가 박살 났음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여전히 일어선 상태였는데 내가 보는 앞에서 가슴에 난 구멍이 서서히 아물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머리 역시 재생되었다.

신경이, 살이, 뇌가, 두개골이 차례대로 만들어지며 막 재생한 눈으로 우리를 노려보았다.


“빌어먹을···.”


그럼 그렇지.

어쩐지 쉽게 당한다 했더라.


우오오!!!


재생한 머리로 또다시 포효를 터트리는 거대 괴수가 자신의 꼬리를 움직인다.

전갈을 닮은 외형답게 독침이 붙은 꼬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우리를 노렸다.


“피해라!”

“말 안 해도 그럴 거야!”


련주와 나는 급히 피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면서.


제우스에게 받은 영체화의 응용이다.

이걸 쓰면 유령 같은 영체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처럼 나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었다.


좋아, 이대로 공중전으로 들어가자.

보아하니 저놈은 못 나는 듯하다.

아니, 날지 못하는 게 분명하다.


상식적으로 저런 거체가 날 수 있을 리 없고,

혹시 날 수 있다고 해도 저렇게 큰 이상 몸놀림은 둔할 터.

그러니 공중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해 댄다면 언젠가는 이길 수 있을 거다.


우르릉, 콰쾅!


바로 신의 번개를 사용한다.

쉴 새 없이 막강한 뇌전을 내리쳤다.


“이것도 받아 봐라.”


련주도 거기에 호응하듯 수많은 검을 투척해 대자 거대 괴수는 순식간에 고슴도치 같은 몰골이 됐다.


이대로 쭉 가면 이긴다···라고 생각했지만,

거대 괴수가 색다른 반응을 보인다.

우리를 향해 입을 쩍 벌리는데 벌어진 입안에서 빛이 번쩍였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재빨리 피하자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있던 자리로 굵은 광선이 지나갔다.


흡사 하늘과 땅을 잊는 기둥이 생성된 듯한 모습이었다.

나와 련주는 장엄하게 올라가는 광선을 보며 위축되었다.


“맞으면 뼈도 못 추리겠군.”

“그 정도가 아니라 이 중국 대륙이 날아갈 것 같은데?”


나는 대기권을 뚫고 나가는 광선을 보며 아연하게 중얼거렸다.


“무슨 일이냐?!”

“련주님!”


상황이 심해지자 이상을 눈치챈 무련 일행이 달려왔다.

삼태상과 장로들 전원 올라와 거대 괴수를 보고 경악했다.


“이럴 수가?!”

“저게 움직인다고?”


흠칫 몸을 떠는 그들을 향해 련주가 목소리를 높였다.


“삼태상은 당장 우릴 돕도록. 하지만 장로들은 내려가라. 내려가서 인근의 백성을 피난시켜라!”

“장로들은 보낸다고?”


의아한 명령이었다.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지만 전력은 하나라도 많을수록 좋으니까.


“장로들도 싸우게 해. 우리 다섯만으로는 무리야.”

“아니, 장로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적이 지나치게 강한 데다 재생능력까지 있지. 질이 아닌 수를 통한 잔재주는 안 통한다.”


나는 위기 시에 방패로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련주가 이리 말하니 할 수 없다. 다섯이서 어떻게 해볼 수밖에.


“련주, 이게 어찌 된 일이오?”


련주와 이야기하고 있으니 삼태상 중 한 명.

천위류가 바람을 타고 올라와 우리에게 합류했다.


“저놈이 왜 깨어난 거요?”

“모르겠군. 내가 저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있던 도중에 느닷없이 일어났다. 어떠한 징조도 없이.”

“혹시 저놈이 깨운 거 아니오?”


천위류가 뜬금없이 나를 의심한다.

당연히 억울한 나는 부정했다.


“내가 뭔 짓을 했다는 거야, 괜한 누명 씌우지 마!”

“강하게 부정하는 게 오히려 수상하군.”


의심을 버리지 못한 천위류가 나를 향해 삿대질을 했다.


“설령 네놈이 직접적으로 뭘 하지는 않았어도 네가 오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네놈 탓이다, 네놈이 불행을 부른 거야!”

“그만두지 못할까!”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 천위류에게 내가 뭐라 하기 전에 련주가 제지했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힘을 합쳐서 저놈을 쓰러트리는 것이다. 단화정!”

“예!”


태상 중 하나인 단화정을 부르자 그가 대뜸 거대 괴수에게 달려간다.

아무리 태상이라도 저놈 상대로는 위험해 보였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단화정이 혈도를 짚는 거처럼 공간의 특수한 점을 눌러 공간 자체를 점혈했다.

공간 안에 있는 거대 괴수가 공간이 정지하면서 굳어졌다.


아, 맞다. 저놈 점혈로 절대 경지 찍은 놈이었지.


“지금이다, 전원 일제 공격하라!”


적이 멈춘 걸 놓치지 않은 련주가 명령을 내린다.

천위류가 같이 바람을 쓰고 단화정도 손가락에서 강기를 뿜어 댔다.

이번 삼태상까지 추가해서 거대 괴수를 집중사격 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거대 괴수는 건재했다.


“힘 차이가 너무 나!”


게임으로 따지면 체력이 우리 수십 배는 되는 놈이 많은 놈이 실시간으로 힐까지 넣는 셈이다.

우리 다섯이 일제 공격조차 안 먹힐 수밖에 없다.


“어떡하지? 태극권으로 주변 공간을 지워서 저 너머로 날려버릴까?”

“덩치가 너무 커서 무리일 것 같군.”


최후의 수단을 생각하는 나를 련주가 말린다.

가만 생각해 보니 그의 말대로다.

주변공간을 지우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필요 이상 넓히면 내 제어범위를 벗어나 우리 전부를 삼킬지도 모른다.


게다가 설상가상.

거대 괴수가 또다시 변화를 일으켰다.

간신히 각성한 거처럼 분위기가 변하더니 정지된 상태에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코앞에 나타났다.


“?!”

“우앗!”

“···!”


갑작스러운 기습을 피해낸 건 이 중에서 가장 빠른 나 혼자였다.

련주는 검으로 급히 방어했지만 저 멀리 퉁겨져 날아갔고,

천위류는 어설프게 피하려다가 두 팔이 부러졌다.


크오오!


거대 괴수는 내가 피해낸 것이 불만스러운지 끝까지 나를 쫓았다.

그런데 그 속도가 심상치 않았다.

예상과 다르게 하늘을 나는 건 둘째 치더라도 지나치게 빨랐다!


이런 일이 있나?

아탈란테로부터 극한의 스피드를 얻어낸 나보다 빠르게 움직이다니.


‘오냐, 어디 누가 더 빠른지 비교해 보자!’


오기가 치솟은 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

태극권으로 주변 시공을 지워 시간과 공간이 멈춘 영역에 들어선 다음.

제우스로부터 받은 신의 번개와 영체화를 동시에 발동한다.


그러자 내 몸이 피와 살이 아니라 번개 그 자체로 바뀐다!

즉석해서 고안한 번개화로 시간과 공간이 멈춘 세계에서 나 홀로 번개처럼 움직였다.


이 정도면 절대로 못 따라오리라 자신했지만,


오오오!


거대 괴수는 시간과 공간이 멈춘 영역에 간단히 진입한 것도 모자라, 문자 그대로 번개의 속도로 움직이는 나를 가볍게 앞질렀다.


이어서 한 대 치니 나도 충격으로 지상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고, 삭신이야!”

“괜찮은가?”


내가 떨어져 내리자 어느샌가 몸을 회복한 련주가 곧바로 달려와서 상태를 묻는다. 나는 그런 그에게 단호히 말했다.


“튀자.”

“뭐?”

“도저히 안 되겠다, 여기서 도망치자!”


완전히 패배를 인정했다.

상대는 지금 전력으로는 거꾸로 서도 못 이기는 괴물이다.


“내가 아까 전에 설명한 이 실 보이지? 이걸로 도망칠 테니까 다들 날 붙잡아.”

“···그럴 수는 없다.”

“왜, 아까 전에는 신세 좀 지겠다며?”

“그건 그냥 해본 소리.”


련주가 무언가 각오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우리가 도망치면 이 땅의 백성은 끝장이다. 모두 무력하게 살해당하겠지. 나는 절대로 그 꼴을 좌시할 수 없다. 도망칠 거면 그대나 도망쳐라.”

‘그러고 싶지만 할 수 없어.’


나 혼자만 도망쳐도 여기 있는 전력을 다 잃으면 뒷일이야 뻔하다.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게 사실상 나밖에 없는 상태에서 싸우다 죽겠지.


그렇다면,


“미션, 미션!”

“?”


내가 갑자기 미션을 외치자 다 황당하게 쳐다봤지만 남은 방법은 이것뿐이다.


‘미션으로 저놈을 상대할 새로운 특성을 얻어야 해. 야, 시스엘!’

[이미 준비해 두었습니다. 갔다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바로 올 수 있으니까 걱정 말고 바로 가십시오]


알았어.

나는 곧바로 새로운 미션에 도전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재연재합니다. +8 19.09.27 896 0 -
공지 개인사정으로 무기한 연중에 들어갑니다. +2 19.03.11 882 0 -
공지 '전설특성 무한획득!'으로 제목 변경 신청했습니다. +4 19.01.29 5,567 0 -
69 에필로그 +11 19.10.24 1,139 43 4쪽
68 종말 +8 19.10.23 1,202 31 6쪽
67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됐다. +5 19.10.22 1,175 34 7쪽
66 마지막 미션. +8 19.10.21 1,279 31 8쪽
65 통하네? +10 19.10.21 1,425 39 8쪽
64 종말교 교주. +5 19.10.20 1,439 42 9쪽
63 곤충의 왕. +6 19.10.17 1,618 38 9쪽
62 종말교로. +5 19.10.15 1,624 39 8쪽
61 막타만 때려. +10 19.10.14 1,742 37 9쪽
60 진짜 여기라고? +9 19.10.13 1,881 46 9쪽
59 아, 이게 있었다. +4 19.10.12 2,006 44 10쪽
58 역시 네 탓 아니냐? +4 19.10.12 2,088 43 9쪽
57 착각하셨군. +5 19.10.10 2,106 44 8쪽
56 봉투 줄까? +4 19.10.09 2,127 47 11쪽
55 꼽사리임. +6 19.10.08 2,197 47 10쪽
54 치킨. +15 19.10.08 2,248 64 11쪽
53 너, 나한테 뭔 원한이라도 있냐? +8 19.10.06 2,668 50 11쪽
52 우리는 사실... +4 19.10.06 2,526 49 12쪽
51 야, 그걸 왜 이제 말해? +4 19.10.04 2,581 59 11쪽
50 진정한 영웅의 힘. +6 19.10.03 2,647 45 12쪽
49 인연도 5. +8 19.10.02 2,665 55 12쪽
» 오직 미션뿐이다. +5 19.10.01 2,706 53 12쪽
47 말이 씨가 된다. +8 19.09.30 2,774 51 11쪽
46 안 보인다며. +6 19.09.29 2,953 56 12쪽
45 몰살. +6 19.09.28 3,039 63 12쪽
44 크레타인. +7 19.09.27 3,186 61 12쪽
43 날 못 믿겠냐? 응. +9 19.03.06 4,052 83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민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