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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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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빈
작품등록일 :
2019.01.11 20:43
최근연재일 :
2019.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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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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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진정한 영웅의 힘.

DUMMY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눈을 비빈다.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탈란테를 소환한다고?!”

[그렇습니다. 이것이 인연도 5의 특전. 어떤 위기라도 단숨에 뒤집을 비장의 수단입니다!]


놀라 소리를 지르는 내게 시스엘이 설명을 해주고, 주변에 있던 다른 아군도 반응한다.


“아, 뭐라고요?”

“이놈이 아까 전부터 왜 그래?”


아차, 그만 목소리를 높이자 전원 이상하게 생각한다.

조금 전에는 미션 어쩌고 떠들더니만 이제는 아탈란테 소환이 어쩌고 떠드니 당연하겠다.

나라도 미친놈처럼 볼 터.


“마음은 알지만 진정하라.”


련주에 이르러서는 내가 무슨 착란이라도 일으킨 거처럼 취급했다.


“이 상황에서 그대까지 이성을 잃는다면 우리는 끝장이다.”

“그, 그렇지.”

“다행히 저놈은 당장 우리를 어쩔 생각이 없나 보군.”


슬쩍 쳐다본 거대 괴수는 우리를 보고만 있었다.

오만하게 선 채, 마치 너희가 무슨 짓을 하든지 내게는 소용없다고 말하듯이.


“방심한 틈을 타서 흐름을 바꿔야 한다. 좋은 방법이 없는가?”

“이, 있긴 한데···.”


이게 통용될지 모르겠다.

아탈란테는 확실히 강력한 전력으로 나나 련주와도 필적하는 강자일 터.

그녀가 추가되면 지금보다 낫겠지만 저놈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던 순간.

거대 괴수가 또다시 우리 코앞에 나타났다.


“윽!”

“제길!”


이놈이 관심 없는 척하다가 또 이러네.

쥐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처럼 우리를 공격하는데 나는 잽싸게 몸을 뒤틀며 방금 얻은 특성을 시험했다.


칼리돈의 멧돼지 가죽.

순결의 수호를 몸에 둘러 공격을 최대한 방어했다.


아마 충격을 오 분의 일 정도 격감하지 않았을까?

체감상으로는 그런데 기본적인 힘 차이가 너무 나니 격감했는데도 충격이 상당하다.

모처럼 얻은 대단한 방어구인데도 별로 도움이 안 될 정도였다.


‘그, 그냥 부르자!’


지상으로 추락하며 결심을 내렸다.

이러다 내가 죽을 판이니 되든 안 되든 소환할 수밖에!


“련주, 삼태상!”


소환하기 전에 우선 큰소리로 아군에게 예고한다.

벌써 반쯤 전투불능이 된 삼태상과 그보다는 낮지만 타격을 받은 련주가 흠칫한다.


“무슨 일이지?”

“지금부터 새로운 아군을 부를 거다!”

“누굴 말인가? 한국에는 그대 말고 이렇다 할 고수가 없을 터인데.”

“그, 그러니까?”


누구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신화 속 영웅을 데려온다고 하면 이번에야말로 진짜 미친놈 취급당할 것이다.


“···소, 소환수다!”


이런 상황에서는 섣불리 둘러대는 것보다는 진실을 일부 밝히는 게 좋겠지.


“소환수를 불러내는 특성으로 강력한 소환수를 불러낼 거야.”

“그럼 왜 그걸 진작 사용하지 않았지?”

“방금 각성한 새로운 특성이거든. 아무튼 불러낼 테니까 그만 좀 물어!”


저놈이 또 가만있다가 들이박을 자세를 취하잖아?

나는 시간 잡아먹는 질문을 원천봉쇄하고 목소리로 높였다.


“아탈란테 소환!”


이름을 부른 그 순간.

온 세상이 밝아졌다.


‘아니, 내가 그렇게 느꼈을 뿐인가?’


이름을 부르자마자 나타난 존재감이 너무도 밝고 강렬했기에 일순간 세상이 섬광으로 뒤덮인 듯한 비전을 보았다.


영웅의 존재감이 온 세상을 비춘다.

빛무리가 하늘 높이 치솟는 것처럼.


그 존재감의 근원은 지상에 내려선 한 여자였다.

달빛처럼 빛나는 은발에 고양이 같은 눈.

조각 같은 가느다란 몸에는 움직이기 편한 가죽옷을 걸쳤다.


단지 그것뿐.

그것뿐인데 나는 물론이고 모두가 그녀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련주와 삼태상, 심지어 거대 괴수마저 흠칫하며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모두 들어라!”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여자가 하늘을 향해 외친다.


“멀리 있는 자는 전언으로, 가까이 있는 자신의 귀로 똑똑히 들어! 나의 이름은 아탈란테. 아르테미스 여신의 은총을 받은 자, 그리스 최고의 사냥꾼이다!”


당당히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나는 얼이 빠졌다.

정체를 동네방네 떠드는 것도 떠드는 거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아탈란테가 이리 대단했나?!’


느껴지는 힘 자체는 미션 때와 같은데 분위기는 천지차이다.

단순히 강력한 존재가 아니라 신이라도 만난 거처럼 신성함을 느꼈다.


‘미션 때는 안 이랬는데?’

[미션 때야 아탈란테 본인의 몸이나 그녀와 대등한 다른 영웅들의 몸을 빌리니 그렇죠. 당신만 몰랐을 뿐으로 그녀는 원래 저랬습니다]

‘원래 저랬다고?’

[아탈란테는 아르테미스여신의 은총을 받은 그리스 최고의 여성 영웅. 그 몸은 아르테미스의 신성력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신성력 그 자체라서 저렇게 신성하단 건가?


···뭐, 아무렴 좋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아탈란테, 내가 누군지 알겠어?”


우선 소환된 아탈란테의 성향부터 확인해야 한다.

기껏 소환했는데 나를 모른다거나 적대하면 곤란하니.


“내가 누군지 알면 같이 싸우자. 잘 될지 모르겠지만 너랑 나, 그리고 여기 있는 련주가 같이 싸우면 승률이 올라···.”

“필요 없어.”

“···갈 텐데 뭐라고?”


내 도움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아탈란테가 당혹스러웠다.

순간 예상대로 소환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다.


“이 정도는 나 혼자서도 충분해!”


영웅의 자존심인가.

거대 괴수를 혼자 상대하겠다며 고집을 부린 거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넌 저놈의 힘이 안 느껴지냐?”


이 자리에 모두를 합쳐도 저놈 하나만 못하다.

혼자 싸우는 건 자살행위다, 그리 말하려 하니.


[내버려 두십시오]


시스엘이 말렸다.


[그녀 혼자서 충분히 싸울 수 있습니다]

“아니, 하지만!”

[하느님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녀 혼자서 틀림없이 저놈을 쓰러트릴 수 있다고. 이참에 잘 됐습니다. 당신은 진짜 영웅이 싸우는 거나 지켜보십시오]


진짜 그런가.

시스엘이 이렇게 말하니 나도 긴가민가했지만,


“뭐 하는 거지?”

“혼자서 싸운다고?!”


이런 시스엘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 무련 일행은 당연히 노발대발했다. 가장 성미가 급한 천위류와 련주가 강하게 따졌다.


“미쳤군!”

“저 여인도 상당한 실력자 같지만 혼자서는 무리다. 괜한 전력 낭비일 뿐.”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그래도 시스엘의 말을 믿고 일단 지켜보자.

어이없어하는 둘을 말리며 아탈란테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


아탈란테의 신성함에 거대 괴수마저 압도된 모양이다.

기이한 생물을 보는 눈으로 섣불리 덤벼들지 못했다.


“뭘 하고 있어?”


정작 아탈란테는 그런 거대 괴수를 한심하게 보며 손가락을 까닥였다.


“보지만 말고 덤벼. 이미 사냥은 시작됐으니.”


종이 다른 거대 괴수조차 그 당당한 모습을 보고 의미를 안 것일까.

도발에 걸려들었다.


우오오오!


포효하며 아탈란테에게 달려든다.

우리 모두를 당황 시킨 초스피드로 아탈란테에게 독침 꼬리를 휘둘렀는데,


“어딜 치는 거지? 난 여기 있어.”


아탈란테가 그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지켜보던 나나 련주 기겁할 스피드로.


?!


거대 괴수 자신도 설마 자신의 공격을 피할 줄은 몰랐다는 얼굴로 아탈란테를 바라본다. 연신 꼬리를 휘둘렀지만 소용없었다.


꼬리에 맞은 땅에 크레이터가 생기고,

독에 의해 광범위하게 오염됐지만 아탈란테 본인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무슨 속도야?”


지나친 속도에 눈이 쫓아가지 못할 지경이다.

아탈란테가 빠른 건 알지만 저 거대 괴수도 충분히 빠를 터.

이리 가지고 놀 수 있는 속도는 분명히 아니었는데?

아탈란테 본인의 몸을 써봤던 나니까 그녀의 한계 역시 명확히 안다.

헌데 지금 아탈란테가 내는 속도는 그 한계를 가볍게 넘고 있었다.


“왜 저렇게 빨라진 거지?”

[아탈란테는 달의 여신이자 사냥의 여신이기도 한 아르테미스, 그녀의 은총을 받은 최고위의 사냥꾼이니까 그렇습니다]

“무슨 뜻이야?”

[잘 생각해 보십시오. 사냥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

“그야 무기나 사냥기술이겠지.”

[물론 무기나 사냥기술 등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게 있죠. 바로 사냥감을 뒤쫓을 다리입니다. 아무리 강해봤자 사냥감을 쫓지 못하면 승부하는 거조차 불가능하니까요. 그렇다고 언제나 빠를 필요는 없죠. 사냥감을 쫓을 때, 딱 그 사냥감보다 빠르면 그만입니다]

“그 말은?”


아탈란테는 상대가 빠를수록 빨라지는 특성을 지녔다는 소리잖아!

내가 이걸 몰랐던 건 아탈란테 미션에서 만나던 놈들이 모두 그녀보다 느려서였고.


“근데 난 왜 저런 능력이 없지? 나도 아탈란테로부터 스피드를 받았는데?”

[아주 기본적인 스피드만 받아서 그렇습니다. 당신이 저 경지에 이르려면 아탈란테 관련 미션을 몇 번 더 해야 할 겁니다]


흠, 그런가?

몇 번 더 해야 한다는 게 난감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특성이다.


지금 아래에서 아탈란테는 거대 괴수를 말 그대로 가지고 노는 중이었다.

재빠르게 놈의 공격을 피하며 농락한다.

이 초고속에 거대 괴수는 반응조차 못 하고 우리를 가지고 놀던 때와 완전히 반대의 입장이 되었다.


“이게 다야? 그럼 내가 공격할 차례로군.”


아탈란테는 흥이 식었다는 눈으로 무력한 거대 괴수를 바라보며 활을 들었다.


어라, 저건 아탈란테가 나한테 준 활이잖아?

그러고 보니 쟤가 지금 입은 것도 칼리돈의 멧돼지 가죽이네?


내가 소환했던 건데 어느샌가 사라졌다.

다시 불러들이려 해봐도 안 됐다.


[아 참, 영웅을 소환 중에는 그 영웅으로부터 받은 특성이 일시적으로 사라집니다. 본인이 들고 나가거든요]

“···치명적인 단점이로군.”


대단해 보이던 영웅 소환에도 이런 단점이 있었다면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이번이야 급해서 사용했지만 훗날 비슷한 일이 있을 때는 상당히 고심해야 한다.


“받아라!”


아탈란테가 활을 쏘는데 위력이 심상치 않다.

일반인이 총에 맞은 거처럼 거대 괴수는 반응도 못 하고 온몸에 화살을 맞았다.

그때마다 몸이 뭉텅뭉텅 깎아지는 걸 보니 속도뿐만이 아니라 위력 역시 대단했다.\


“저것도 내가 쏠 때랑은 위력이 다르군.”

[아탈란테가 쏘는 화살에도 그녀의 능력이 적용된 겁니다. 상대의 속도에 비례하여 더 빠르고 강해지는 거죠]

“그럼 빠른 놈들 상대로 천적이나 다름없다는 거네?”


보통 빠른 놈들은 성가시기 마련인데 그런 놈들에게 특효인 능력이라면 유용하기 짝이 없다. 점점 탐이 났다.


크오!!


하지만 거대 괴수에게는 속도 말고 다른 능력도 있다.

금방 재생능력으로 상처를 재생하며 아탈란테를 향해 입을 벌린다.

예의 그 광성을 쏠 생각이었다!


대기권을 돌파하는 광선을 아탈란테를 향해 겨누었지만 아탈란테 본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바보~.”


침착하게 활시위를 당기도 화살을 장전.

거대 괴수가 광선을 쏘기 전에 놈의 턱을 향해 화살을 쏜다.

화살에 맞은 거대 괴수의 머리가 위로 올라가며 본의 아니게 하늘을 공격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턱에 맞은 상처 역시 재생해버렸다.


“불사의 능력인가? 성가시군.”


아탈란테가 그걸 보고 혀를 찼다.

거대 괴수는 그러는 그녀에게 더욱 분노하여 미쳐 날뛰었다.

되는 대로 속도를 내며 그녀와 치고 박고 싸웠다!


···아니, ‘아마도’ 싸웠을 것이다.

둘 다 속도가 엄청나서 우리 눈에 안 보이니까 싸움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뭐, 어찌 돌아가는 거야?

답답해진 나는 아탈란테를 향해 소리쳤다.


“내가 도와줄까? 네 실력은 알았는데 너한테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으니까 저놈을 못 죽여!”


내 나름대로 도와주려고 한 거지만,


“걱정 마, 아직 나한테 더 수가 남아있어!”


돌아온 건 아탈란테의 늠름한 한마디였다.

재생능력을 막을 수라, 무엇을 말하는 걸까?


작가의말

참고로 지난번 미션의 멧돼지는 이 아탈란테도 같은 아르테미스계열이라 상성이 좋지 않았다면, 동급의 영웅들과 합공해도 발렸을 정도로 강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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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마지막 미션. +8 19.10.21 1,234 29 8쪽
65 통하네? +10 19.10.21 1,381 37 8쪽
64 종말교 교주. +5 19.10.20 1,396 39 9쪽
63 곤충의 왕. +6 19.10.17 1,578 37 9쪽
62 종말교로. +5 19.10.15 1,581 38 8쪽
61 막타만 때려. +10 19.10.14 1,696 36 9쪽
60 진짜 여기라고? +9 19.10.13 1,835 45 9쪽
59 아, 이게 있었다. +4 19.10.12 1,964 44 10쪽
58 역시 네 탓 아니냐? +4 19.10.12 2,042 43 9쪽
57 착각하셨군. +5 19.10.10 2,061 43 8쪽
56 봉투 줄까? +4 19.10.09 2,082 46 11쪽
55 꼽사리임. +6 19.10.08 2,152 45 10쪽
54 치킨. +15 19.10.08 2,198 63 11쪽
53 너, 나한테 뭔 원한이라도 있냐? +8 19.10.06 2,624 49 11쪽
52 우리는 사실... +4 19.10.06 2,471 48 12쪽
51 야, 그걸 왜 이제 말해? +4 19.10.04 2,526 58 11쪽
» 진정한 영웅의 힘. +6 19.10.03 2,594 44 12쪽
49 인연도 5. +8 19.10.02 2,611 54 12쪽
48 오직 미션뿐이다. +5 19.10.01 2,650 52 12쪽
47 말이 씨가 된다. +8 19.09.30 2,720 50 11쪽
46 안 보인다며. +6 19.09.29 2,893 55 12쪽
45 몰살. +6 19.09.28 2,982 62 12쪽
44 크레타인. +7 19.09.27 3,125 60 12쪽
43 날 못 믿겠냐? 응. +9 19.03.06 3,990 8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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