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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1.11 20:43
최근연재일 :
2019.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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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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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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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9쪽

막타만 때려.

DUMMY

“여긴 달···이로군.”


모든 것이 이해가 갔다.

나는 공간을 넘어 달에 온 거였다.


세상에 달이라니!

내가 달에 왔다고?

닐 암스트롱처럼?


“노, 놀랐다.”

“뭘 이런 걸 가지고.”


놀라는 나랑 다르게 월리엄 존은 태연자약했다.


“이제부터 세상을 구할 사람이 고작 달에 온 것 정도로 놀라면 쓰나.”

“아, 아니, 달에 온 거잖아?”

“그래. 달이지. 우주비행사도 올 수 있는 곳. 고작 그뿐인 장소다.”


대답하는 월리엄 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우린 여기서 지구의 운명을 가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걸 발견하고 말았지.”

“너희가 관리하는 거대 괴수 말인가?”

“···그걸 발견한 건 천운이었어.”


월리엄 존은 찡그린 얼굴로 설명을 시작했다.


“다른 단체. 무련이나 팬텀이 종말의 원인을 찾으려고 지구를 뒤지고 있었을 때 우리는 상황을 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았지. 종말의 원인이란 게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서 올 수도 있다고 여겼거든.”

“···그건 너희가 온 세상에 우주에 진출한 문명권이라서?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한 건가?”

“맞아. 네 말대로 우리는 인간이 우주로 진출한 세계 출신이야.”


월리엄 존이 말하다 말고 허리를 숙이며 우아하게 인사한다.


“정식으로 인사하도록 하지. 태양계연방 소속 제156기지의 총사령관이자 연방 과학자인 월리엄 존이라 하네.”

“군인? 군인이 넘어온 거야?”

“나랑 내 부하들 모두 원래는 군사 쪽이니 그런 셈이지.”


월리엄 존은 자신들이 우주로 진출한 다른 세계의 지구.

생활권을 태양계 전체로 넓힌 범인류적 단체의 군인들이라 소개했다.


“군인이라 해서 그리 대단한 건 아냐. 그냥 한적한 곳에서 경비나 서던 이들인데, 처음 이렇게 다른 세계로 날라왔을 때는 정말로 놀라웠지.”

“너희들도 메시지를 본 건가?

“응. 메시지를 보고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이 세상을 도울 마음을 먹었지.”


월리엄 존은 그렇게 탄생한 게 테크노필레스라 밝혔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이 우주 쪽으로 눈을 돌렸어. 가까운 행성이나 혹은 외우주에서 뭔가 날아올 것 같아서 우선 가장 근접한 이 달에 기지를 세웠는데···.”

“찾던 게 마침 이 달에 있었단 거로군.”

“빙고! 바로 그거야.”


내가 무슨 천만달러 상금이 걸린 문제라도 맞힌 거처럼 군다.

일일이 호들갑스러운 놈이군.


“우리도 정말 놀랐지 뭐야. 최소한 저기 퇴출된 명왕성까지 뒤져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근처에 있었으니. 하기야 너무 멀면 자기네들도 침공하기 어려울 테니 당연하지만.”


덕분에 발견한 거대 괴수를 지금까지 지키고 있었다는데,


“그럼 더 물어볼 것도 없겠네, 거기로 안내해.”


말 나온 김에 당장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안내해달라고 부탁하는데도 어째서인지 월리엄 존은 꼼짝도 안 했다.


“아직은 안 돼.”

“왜?”

“련주랑 흑왕한테서 다 들었어. 이유는 모르지만 네가 접근할 때마다 거대 괴수가 눈을 뜬다며?”


정곡을 찔려서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그,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단순한 우연이겠지.”

“우연히든 뭐든 그럴 가능성이 있는 한 모험을 할 수는 없어. 잠시만 기다리라고 젊은 친구.”

“기다려?”

“우리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준비 다 되면 데려갈게.”


월리엄 존은 그 말을 끝으로 내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허공에 대고 크게 외쳤다.


“전 대원에게 알린다! 지금부터 일급비상체제에 들어간다! 다시 알린다! 지금부터 일급비상체제에 들어간다! 드디어 그 네모난 놈을 쳐죽이려고 하니 모두 준비하라고!”


네모난 놈?

아마 여기 달에 있는 거대 괴수 말하는 것 같은데, 말하는 것 봐서는 네모나게 생긴 건가?


궁금해서 물어보려던 찰나였다.

질문도 잊어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창문 밖.

월면을 향해 무수한 전차, 전차가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것도 그냥 전차가 아니라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모를 미래적인 디자인이다.

위에 거대한 주포가 달린 보행 전차가 수십 대 튀어나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주선?”


그 위로 아무리 봐도 우주선으로 보이는 것들이 날아다녔다.

전투기를 미래적으로 바꾼 우주전쟁을 다룬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전투기다.

하나만 날아다녀도 경이적인 물건이 전차보다도 더 많은 수백 대나 날아다녔다!


“저건?”

“자네를 도울 지원군이야.”


월리엄 존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저들로 하여금 지금 그놈이 있는 구역을 포위하도록 했어. 언제 깨어나더라도 다 날려버릴 수 있도록 말이야.”

“···그럼 나는 필요 없는 거 아냐?”

“만약 집중포화에도 안 날아가면 그때는 자네가 나서야지. 이건 어디까지나 보험인 자네가 있으니까 할 수 있는 총력전이야.”


그렇게 말한 월리엄 존은 기지 한구석에 있는 문을 가리켰다.


“이제 그만 나가볼 건데, 자네는 우주에서 활동할 수 있나? 우주에서 대화하는 건 가능하고?”

“그, 글쎄?”


실제로 우주에 나가본 적이 없으니 확신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말하려 하니,


[괜찮습니다. 당신에게는 영체화가 있습니다. 영체는 물리법칙에 얽매이지 않으니 우주공간에서도 끄떡하지 않습니다]


시스엘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그럼 문제없겠군.


“···아, 아니. 지금 생각해 보니 나갈 수 있겠다.”

“그거 다행이군. 나도 개도를 토해서 우주공간에서도 활동할 수 있으니 얼른 나가자고.”


내 대답을 들은 월리엄 존은 곧장 나를 데리고 기지를 나섰다.

그리하여 나는 생애 처음으로 우주공간에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대단해!”


생전 처음 놀이공원에 와 보는 어린애처럼 주변을 둘러보았다.

달이란 돈 주고도 못 올 곳에 와본 데다 주변에는 우주선 같은 것들이 가득하다.

무슨 SF영화 촬영장에라도 온 듯한 기분이었다.


“이봐, 적당히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하지만 월리엄 존은 놀라는 내가 이해가 안 되나 보다.

본래는 우주여행을 일상적으로 하던 양반일 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저길 봐.”

“어디?”


월리엄 존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자 괴이한 게 보였다.

무수한 우주선과 월면전차에 포위당한 초거대 유리상자?

유리처럼 투명한 정사각형의 무언가였는데 중심부에는 붉은 구슬이 들어 있었다.


“저게 이 달의 거대 괴수인가?”

“그래. 우리는 우주 괴수라고 부르고 있지.”


월리엄 존이 더 자세히 보려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려는 나를 쓱 하고 막았다.


“너무 다가가지는 마. 눈을 뜰 수도 있으니까.”

“아, 미안.”

“선방을 해도 우리가 먼저 할 거야. 지금부터 저놈을 일제 포격할 생각이지.”


월리엄 존은 나와 앞으로 작전을 짰다.


“물론 포격을 받아도 저놈이 죽을 것 같지는 않아. 아마 살아서 일단 포위망에서 벗어나려 할 거야. ···허수공간을 통해서 말이지.”

“허수공간?”

“우리는 오랜 조사로 저놈이 지니는 능력 중 하나를 밝혀냈어. 그건 바로 허수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능력이었지. ···너처럼 말이야.”


내가 태극권으로 허수공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걸 아나 보다.

월리엄 존은 은근히 내 능력을 언급하며 그걸 바탕으로 작전을 짰다.


“예전에 네가 련주랑 싸울 때 그걸 사용하는 걸 몰래 지켜보았지. 현재 우리 쪽에는 그런 기술이 없거든. 그러니 네가 미리 준비를 하고 있어. 저놈이 도망치려 하면 똑같이 허수공간으로 진입하는 거야. 그리고 특정부위를 통해서 기습해.”

“어디를?”

“정중앙에 있는 붉은 구술. 그게 놈의 코어야. 거길 당하면 그대로 죽을 거야.”


그거 다행이군.

지금까지 상대한 놈들처럼 성가신 재생능력이 없다는 소리니까.


“알아들었으면 지금부터 일제포화를 시작할 거야.”


잠깐만 기다려.

나는 본격적으로 싸우기 전에 준비를 했다.

칼리돈의 멧돼지 가죽이나 뒤랑달을 장비하고 언제라도 태극권을 쓸 수 있게 자세를 취한다.


“이제 됐어.”

“좋아. ···얘들아!”


월리엄 존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그 순간 달 표면이 바뀔 만큼의 포화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런 과학병기에 대해 잘 모르니 뭐라 판단 내릴 수는 없지만 쏟아지는 공격 하나하나가 핵폭탄을 능가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업었던 초병기에 의한 초포격!

지상의 그 어떤 국가라도 일순간에 녹여버릴 화력이었으나 상대는 종말에 관련된 존재다.


우주 괴수는 공격에 반응하듯 몸을 초차원적으로 변형했다.

몸 여기저기를 마치 칼날처럼 얕게 변형시키고 공간을 잘라 허수공간으로 진입하는데,


‘이때다!’


불행히도 이미 내가 대기하고 있었다.

태극권으로 허수공간에 들어온 나는 소멸의 힘을 담은 뒤랑달을 놈의 코어를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놈도 흠칫하며 몸을 변형시킨다.

전신을 고슴도치라도 되듯 가시 형태로 변형시켜 몸을 보호했지만 소용없었다.

소멸의 힘은 모든 것을 소멸시킨다.

가시를 소멸시키며 나아간 내 뒤랑달이 놈의 코어에 정확히 꽂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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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종말교 교주. +5 19.10.20 1,396 39 9쪽
63 곤충의 왕. +6 19.10.17 1,578 37 9쪽
62 종말교로. +5 19.10.15 1,581 38 8쪽
» 막타만 때려. +10 19.10.14 1,697 36 9쪽
60 진짜 여기라고? +9 19.10.13 1,835 45 9쪽
59 아, 이게 있었다. +4 19.10.12 1,965 44 10쪽
58 역시 네 탓 아니냐? +4 19.10.12 2,043 43 9쪽
57 착각하셨군. +5 19.10.10 2,062 43 8쪽
56 봉투 줄까? +4 19.10.09 2,084 46 11쪽
55 꼽사리임. +6 19.10.08 2,153 45 10쪽
54 치킨. +15 19.10.08 2,199 63 11쪽
53 너, 나한테 뭔 원한이라도 있냐? +8 19.10.06 2,625 49 11쪽
52 우리는 사실... +4 19.10.06 2,472 48 12쪽
51 야, 그걸 왜 이제 말해? +4 19.10.04 2,527 58 11쪽
50 진정한 영웅의 힘. +6 19.10.03 2,595 44 12쪽
49 인연도 5. +8 19.10.02 2,612 54 12쪽
48 오직 미션뿐이다. +5 19.10.01 2,651 52 12쪽
47 말이 씨가 된다. +8 19.09.30 2,721 50 11쪽
46 안 보인다며. +6 19.09.29 2,894 55 12쪽
45 몰살. +6 19.09.28 2,983 62 12쪽
44 크레타인. +7 19.09.27 3,126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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