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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1.11 20:43
최근연재일 :
2019.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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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8,822

작성
19.10.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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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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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종말교로.

DUMMY

순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죽기 전의 단말마의 비명을 형태로서 표현했다고 할까.

코어를 당한 우주 괴수는 온몸을 기괴한 형태로 쉴 새 없이 변형시켰다.


그리고 잠시 후.


쨍그랑!!


온몸이 유리처럼 깨어져 나가며 사라졌다.

우주 괴수의 파편이 허수공간 너머로 흘러간다.

놈이 완전히 죽었음을 확인한 나는 통상공간으로 복귀했다.


“이봐, 어떻게 됐어?!”


돌아온 나를 월리엄 존이 답지 않게 다급히 맞이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빨리 왔군! 왜 이렇게 빨리 온 거야? 설마 놓쳤나?”

“아니.”

“그, 그럼?”

“한 방에 끝내 버렸지.”


솔직하게 얘기하자 월리엄 존이 크게 눈을 뜬다.

입을 크게 벌리더니만 이윽고 폭소를 터트렸다.


“하하하하!!! ···들었냐, 이놈들아? 물리쳤단다! 그것도 한 방에!”


웃으면서 부하들을 향해 소리치자 곧바로 대답이 돌아온다.

무수한 전차와 전투기들은 하늘을 향해 축포를 쏘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요란스럽군.’


뭐, 그 마음은 알겠다만.

솔직히 나도 이렇게 한 방에 끝낼 줄은 몰라서 얼떨떨하다.


“아무래도 너희가 한 선제공격이 효과적이었나 보다. 제대로 대처를 못하더라고.”

“아니, 아니, 우리가 한 게 뭐 있나. 네가 없었으면 애초에 못 잡았어.”


딱히 겸손을 부리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한 건데 월리엄 존은 겸손 떨 필요 없다며 나를 칭찬했다.


“이것으로 넌 현재 지구 전체의 사분의 삼을 구한 거나 다름없다.“

”···너는 사대 단체를 지구 전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 애초에 다른 각성자들이나 국가 전력은 무의미하니까.”


오만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논리다.

월리엄 존은 기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 어찌할 거지? 파티를 원하는 거라면 우리가 지구에서 제일 화려한 파티를 해주지. 돈이나 권력을 원하는 거라면 중국을 꿀꺽한 련주처럼 미국을 점령해서 줄 수도 있어.”

“통이 크시군.”

“딱히 큰 것도 아니야. 미국이라도 지구 전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월리엄 존이 우주 괴수를 잡은 대가라고 여러 가지 보상을 거론했으나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됐고 련주랑 흑왕에게 연락이나 해봐.”

“왜?”

“몰라서 물어?”


다른 놈이라면 모를까 이 능구렁이 같은 양반이라면 이미 알겠지.


“빨리 종말교를 해치워야지!”

“···오호, 하루 내에 지구 최대의 위협을 둘이나 해치운 것도 모자라서 또 할 건가?”

“안 하면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잖아.”


누누이 말하지만 무슨 일을 벌이기 전에 종말교 놈들을 처리해야 한다.


“뭔 수를 쓴 건지 몰라도 자기 조직원들을 불사신으로도 만든 놈들이다. 더 시간을 주면 또 무슨 사기 짓을 할 지 몰라.”

“나도 동감이야. 원래 무슨 기술을 만드는 놈들한테 시간을 주면 안 되는 법이거든.”


과학이 발전한 세상 출신답게 월리엄 존은 실제 경험이 느껴지는 발언을 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는 흑왕과 다르게 반대하지 않고 단숨에 내 말을 따랐다.


“사실 나도 그럴 것 같아서 부탁하고 싶었지만 염치가 없어서 말이다. 이미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준 사람한테 또 뭘 해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

“난 그래도 상관없어.”

“알았어. 그럼 내가 련주와 흑왕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도록 하지.”


다만, 월리엄 존은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다시 이 월면기지로 따라와주겠나?”

“왜?”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그는 나를 기지로 다시 데리고 갔다.

기지 깊숙한 곳으로 발을 디뎠다.


“여긴 어디야?”

“연구소다.”


월리엄 존은 연구소 한쪽의 두꺼운 강화유리속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켰다.


“이걸 봐라.”

“···벌레?”


한참 들여다보다가 간신히 그 정체를 깨달았다.

처음은 강화유리속에 웬 살점이 있나 싶었는데 가만 보니 보통 살점이 아니었다.

벌레.

작디작은,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시인조차 불가능한 실벌레가 무수히 뭉치고 뭉쳤다.

서로 결합하며 살점인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겹네. 이딴 걸 어디서 얻은 거야?”

“아까 쳐들어온 놈들한테 얻었지.”


종말교 말이군.


“종말교 놈들의 몸에 저런 게 있었다고?”

“정밀 검사해보니 전부 저런 식으로 벌레에게 잠식되어 있었지. ···그리고 이 벌레들의 놈들이 지닌 기묘한 불사성의 비밀이야.”


월리엄 존이 벌레를 가리키며 말했다.


“육체를 대신하는 저 벌레들이 기생하는 숙주가 당한 상처를 곧바로 수복하는 거야. 자신들을 늘려서 말이지. 참고로 재생능력 뿐만 아니라 숙주를 강화시켜주는 능력도 있더군.”

“···뭔가 기분 나쁘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넌 뭔가 짐작 가는 게 없나?”


있을 리가 있나.

···그리 말하려던 중에 떠올랐다.


‘아!’


난 이미 이 비슷한 걸 본적이 있다!

그래, 그것은 그리 멀지 않은 옛날 일이었다.

한우경을 처음 만났던 곳에서 기묘한 괴수들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


몸 곳곳에 벌레가 기생한 상태였던 괴수들. 벌레 탓에 재생능력이 생긴 데다 원판보다 훨씬 강해졌었지.


“그것도 종말교의 짓이었나?”

“아마 당시 시험적이었던 기술을 아무 괴수한테 시험해본 걸 재수없게 우리가 걸렸던 것 같은데,그때 당시에는 힘의 근원인 벌레를 일일이 처리하는 식으로 대응했었지만 이제는 무리겠군.”


“···옛날에 비슷한 걸 본 적 있지. 당시에는 벌레를 다 처리해서 죽였어. 하지만 육체 전부가 벌레라면 벌레를 일일이 처리하는 건 할 수 없을 거야.”

“그렇지. 육신 전체를 철저하게 소각해야만 겨우 쓰러트릴 수 있어. ···네 그 기묘한 돌만 없다면 말이야.”


동감을 표한 월리엄 존이 카인의 돌을 언급했다.


“그 돌처럼 한 방에 쓰러트릴 특수한 수단이 없다면, 한 놈 처리하는 데만 해도 필요 이상으로 과한 화력을 퍼부어야 해. 그것도 화염방사나 플라즈마 건처럼 상대의 육신을 완전히 소각하는 방식으로 말이야.”

“비효율적이네.”


나는 어이없었다.

전력에 차질이 생길 정도인 데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일도 있었으니.


‘이 꼴이 되고도 아직 인간이라고?’


카인의 돌은 오직 인간에게만 통한다.

그 말은 벌레가 신체를 대신한 종말교 놈들도 아직 인간으로 인식된다는 소리다.

인간의 정의가 마구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럼 할 수 없이 내가 그만큼 보충할 수밖에 없겠네.”

“그렇게 되겠지. 미안하지만 좀 부탁하지.”


결국 이렇게 돼서 이번에도 내가 부담을 받아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수시간 뒤.

내 앞에 장엄한 군대가 펼쳐져 있었다.

무련의 련주, 태상들을 비롯한 장로들.

팬텀의 흑왕과 그 측근인 일류 마법사들.

그리고 월리엄 존이 끌고 온 미래 병기들.


틀림없는 이 세상의 최강전력이 한곳에 집결했다!

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종말교다.


종말교는 사이비니 만큼 본부가 어디 있는지 민간에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금 거기로 쳐들어 가려는 이들은 세계적인 권력자들.

종말교가 어디 있는지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설마 호주에 있을 줄이야.’


정확히는 호주 어딘가에 있는 황무지.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였다.


‘그것도 멸종위기동물 구역에 있을 줄이야, 호주에 멸종위기종인 오리너구리라도 보러 온 건가?’


어이없지만 덕분에 우리도 편해졌다.

괜히 사람들 물릴 필요 없이 그냥 쳐들어가면 되니까.


“준비는 됐나?”


련주가 다가와서 묻는다.

나는 고개를 끄떡였다.


“됐다, 이제 그만 가자!”


우리는 저 멀리 보이는 종말교의 본거지를 향해 본격적으로 군대를 움직였다.


작가의말

오늘은 갑자기 정전이 돼서 그거 복구하느라 평소보다 분량이 적어졌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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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곤충의 왕. +6 19.10.17 1,607 37 9쪽
» 종말교로. +5 19.10.15 1,613 38 8쪽
61 막타만 때려. +10 19.10.14 1,731 36 9쪽
60 진짜 여기라고? +9 19.10.13 1,869 45 9쪽
59 아, 이게 있었다. +4 19.10.12 1,994 44 10쪽
58 역시 네 탓 아니냐? +4 19.10.12 2,073 43 9쪽
57 착각하셨군. +5 19.10.10 2,093 43 8쪽
56 봉투 줄까? +4 19.10.09 2,114 46 11쪽
55 꼽사리임. +6 19.10.08 2,184 46 10쪽
54 치킨. +15 19.10.08 2,235 64 11쪽
53 너, 나한테 뭔 원한이라도 있냐? +8 19.10.06 2,656 49 11쪽
52 우리는 사실... +4 19.10.06 2,511 48 12쪽
51 야, 그걸 왜 이제 말해? +4 19.10.04 2,567 58 11쪽
50 진정한 영웅의 힘. +6 19.10.03 2,633 44 12쪽
49 인연도 5. +8 19.10.02 2,651 54 12쪽
48 오직 미션뿐이다. +5 19.10.01 2,691 52 12쪽
47 말이 씨가 된다. +8 19.09.30 2,761 50 11쪽
46 안 보인다며. +6 19.09.29 2,938 55 12쪽
45 몰살. +6 19.09.28 3,026 62 12쪽
44 크레타인. +7 19.09.27 3,171 60 12쪽
43 날 못 믿겠냐? 응. +9 19.03.06 4,037 8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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