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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이 무한대인 초영웅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빈
작품등록일 :
2019.01.11 20:43
최근연재일 :
2019.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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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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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곤충의 왕.

DUMMY

황무지를 군대가 무자비하게 짓밟으며 진격한다.

나는 그 선두에 서서 달렸다.

일단 가장 강력한 전력이니까 말이지.


자기네들 본거지를 향해 그렇게 다가가자 당연히 종말교 놈들도 위기감을 느꼈겠지. 우리 앞을 가로막는 자들이 나타났다.


땅 중간에서 마치 풀이라도 솟아나듯 툭 튀어나오는 자들이 있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네 자릿수는 되리라.

범상치 않은 힘이 느껴지는 자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는데,


“이런 젠장!”


놈들을 본 나는 욕설을 내뱉었다.

예상했던 종말교 각성자들이 아니었다.

인간과 개미를 합친 것처럼 기괴한 용모를 지닌 존재.

처음 보는 괴수들이었다.


“···한방 먹었군.”


내 옆에서 같이 달리던 련주도 놈들을 보고 낭패감이 서린 목소리를 냈다.

그 말대로 한 방 먹었다.

설마 괴수를 동원할 줄이야!


‘저놈들도 당연히 벌레에게 감염되겠지?’


본래 우리 계획은 벌레에 감염된 종말교 각성자들을 내가 카인의 돌로 처리하는 거였지만 상대가 괴수라면 그건 불가능했다.

카인의 돌은 오직 인간에게만 통하니까.


‘추정되는 랭크는 최하로 따져도 S랭크 SS랭크도 상당수 있다!’


그런 놈들이 벌레에 의해 불사신에 가까운 재생력까지 획득했다.

우리가 끌고 온 삼대 단체의 전력으로도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으리라.


‘나나 련주 같은 고급인력은 괜찮지만 그 이하들이 문제로군.’


전쟁이란 건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 같은 수장급들은 살아남아도 대신 그 밑의 전력이 큰 타격을 입으면 무의미하다.

철퇴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안 되지!’


미리 꺼냈던 카인의 돌을 다시 집어넣는다.

게이 저그와 뒤랑달을 장비했다.

그리고 태극권의 음양이기를 끌어올리며 교차.

서로 다른 힘이 반발하며 일어나는 엄청난 힘!

압도적인 폭발력이 전방의 개미 괴수들을 집어삼켰다.


“흡!”


그러자 련주도 예의 검술을 사용한다.

무수한 검들이 나타나 한점으로 압축.

질량을 극한으로 압축한 블랙홀 비슷한 상태가 되어 개미 괴수들을 빨아들였다.


···일단 우리가 그런 식으로 재생도 못 하게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적들을 없애버렸지만, 워낙 수가 많으니 우리 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개미 괴수 중 일부가 빠져나간다.

우리 바로 뒤에서 달려오는 군대를 향해 덤벼들었다.


“하앗!”


무련의 무인들이 일제히 기합을 지르며 무공을 사용한다.

삼태상까지 포함된 그들이 가장 큰 전과를 올렸다.

개미 괴수들을 말 그대로 티끌도 안 남기고 썰어버렸으니까.


“추방!”


반면 흑왕과 그를 따르는 마법사들.

그들을 마법을 사용하여 좀 더 스마트하게 일을 해결했다.

마법으로 개미 괴수들을 어디인지 모를 곳으로 날려버렸다.

불사신 상대로 진지하게 싸우면 괜히 자신들만 힘을 뺄 테니까.


펑펑!


테크노필레스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테크노필레스의 전투병기들이 괴수들을 향해 포를 쏜다.

플라즈마 공격, 화염, 뇌전, 별의별 공격을 다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가 않다.

상대는 불사신의 재생력이 있으니 완전히 잡으려면 전신을 다 소멸시켜야 한다.

애써 쓰러트려도 이쪽이 그만큼 소모되니 수지가 안 맞다, 수지가.


“에잇!”


알 수 없이 또 내가 나섰다.

번개화로 말 그대로 번개처럼 적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게이 저그와 뒤랑달에 소멸의 기운을 흐르게 하면서 개미 괴수들을 벴다.

전신을 소멸시켰지만 솔직히 나도 그리 효율적인 건 아니었다.

이따위 놈들 잡는데 대화력을 갈겨야 하니 힘 낭비가 컸다.


‘야!’


계속 개미 괴수들을 상대하다 안 되겠다 싶어서 시스엘을 불렀다.


‘너 뭔가 방법 없냐?’

[무슨 방법 말입니까?]

‘벌레 잡는데 효과적인 특성이라든가!’


말은 했지만 솔직히 말하는 나도 그런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벌레 잡는데 효과적인 능력을 지닌 영웅 따위가 있을 리 만무하니까.


‘아, 아니, 됐다. 그냥 해본 말이었어.’

[하나 있긴 있습니다]

‘···뭐?’


기대도 안 했는데 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


‘벌레에 효과적인 능력을 지닌 영웅이 있다고?’

[네]

‘그게 누구인데?’

[바로 파브르입니다]


···내가 지금 뭘 잘 못 들었나?


‘파브르? 혹시 그 파브르 곤충기를 쓴 세기의 곤충학자인 파브르 말이야?’

[네, 바로 그 파브르 맞습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파브르면 물론 유명한 사람이긴 하지만 학자잖아? 영웅이 아니라 위인이라고!’


곤충학자가 무슨 힘이 있다고 싸우겠는가.

나는 그렇게 반론했지만 시스엘은 태연했다.


[영웅이나 위인이나 다 같은 겁니다]

‘다 같다고?’

[잘 들으십시오. 편의상 영웅이라 호칭하고 있지만 이들의 본질은 역사나 신화 그 자체로, 인간 세상의 살아 있는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정표?’

[여행자들이 하늘의 별들을 보고 길을 찾는 거처럼, 무언가를 목표로 하는 자들이 보고 본받아야 먼저 길을 개척한 자들. 성좌들이지요]

‘그럼, 파브르는 곤충학을 개척한 곤충학자들이 본받아야 할 성좌인가?’

[그렇습니다]


시스엘은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좌의 힘이란 건 살아생전의 힘. 그리고 후세에 어떻게 평가받냐에 따라서 얻은 힘입니다. 유명하면 유명하고 현세에 평가받는 업적이 클수록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지요. ···뭐, 당신이 미션을 할 때 체험하는 성좌들의 힘은 아직 성좌가 되기 전이라 이게 반영되지 않았지만요]

‘잠깐, 그 논리라면 파브르도 상당히 강한 성좌라는 거잖아?’


곤충하면 파브르.

파브르하면 곤충이다.

누구나 한 번쯤 파브르 곤충기를 들어봤을 테니.


[맞습니다. 그러므로 파브르는 상당히 강력한 성좌입니다. 발명을 대표하는 에디슨, 전기문명을 대표하는 테슬라 등과 함께 헤라클레스와도 버금가는 존재지요]

‘그렇게 강하다고?!’

[곤충 그 자체를 상징하는 성좌니까요. 이 사람의 특성을 얻는다면 이 위기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알았어. 그럼 얼른 해!’


그 방법밖에 없다.

시스엘을 향해 소리를 지르자 내 의식은 또 알 수 없는 장소로 날아갔다.


‘이놈이 파브르인가?’


나는 새로이 빙의한 몸을 잘 살펴보았다.

낡은 집에 사는 그는 근대 서양인들이 입을 법한 묘하게 낡으면서도 아예 중세적이지 않은 패션을 하고 있었다.


‘미션 내용은 뭐야?’

[이것입니다]


[미션내용: 파브르에 빙의하여 그의 집 앞 나무들을 보호하십시오!]

[성공조건: 자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땅주인이 파브르 집 앞에 있는 귀중한 나무들. 곤충들이 많이 사는 나무들을 베어버리려고 합니다. 그것을 제지하십시오]


···뭔 미션 내용이 이래?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굉장히 하찮다.


‘파브르 곤충기에서 이 비슷한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는 거 같은데···.’


실제 있었던 일로 이 일 때문에 땅주인과 대판 싸웠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럼 땅주인을 조지만 되겠군!


“야!”


나는 서둘러 집밖으로 나갔다.

집밖에는 마침 나무를 베려 하던 집주인이 있었다.


“그만해!”

“뭐, 뭐야?”


집주인은 내가 자신을 제지하자 깜짝 놀랐다.


“내가 내 땅 나무를 베겠다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지만 있어!”


상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든 말든 지금 내가 그걸 따질 여유가 없다.

이 미션이 실패하면 우리가 죽을 판이다.

서슴없이 주먹을 내뻗었다.


“으, 으아악!”


무력한 일반인인 땅주인을 몇 대 팬다.

한동안 나무를 벨 수 없을 정도로만 병신을 만들어주었다.


[축하합니다]

[미션을 클리어하셨습니다]


그러자 바로 들리는 미션 성공 메시지와 함께 내 의식은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왔다.


[이번 미션으로 얻은 특성은 이것입니다]

[곤충의 왕: 인류최고의 곤충학자인 파브르가 습득한 궁극의 곤충학이 특성으로 승화한 것. 곤충, 벌레로 분류되는 존재는 절대로 이 능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곤, 뭐?


[파브르로부터의 감상평입니다]

[파브르: 이상한 건 나도 알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 빨리 쓰게나!]

[파브르와의 인연도가 2가 되었습니다]


거창한 명칭에 당황하는 나에게 파브르 본인도 이상한 건 알고 있으니 빨리 능력이나 쓰라고 나를 재촉했다.


그 말대로 곤충의 왕을 사용한 순간.

우리와 싸우던 개미 괴수들이 일제히 내게 무릎을 꿇었다.


작가의말

내일이랑 모레는 제사가 있어서 못 올라올지도 모르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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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종말 +8 19.10.23 1,148 30 6쪽
67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됐다. +5 19.10.22 1,130 33 7쪽
66 마지막 미션. +8 19.10.21 1,237 29 8쪽
65 통하네? +10 19.10.21 1,385 37 8쪽
64 종말교 교주. +5 19.10.20 1,400 39 9쪽
» 곤충의 왕. +6 19.10.17 1,583 37 9쪽
62 종말교로. +5 19.10.15 1,585 38 8쪽
61 막타만 때려. +10 19.10.14 1,701 36 9쪽
60 진짜 여기라고? +9 19.10.13 1,839 45 9쪽
59 아, 이게 있었다. +4 19.10.12 1,968 44 10쪽
58 역시 네 탓 아니냐? +4 19.10.12 2,047 43 9쪽
57 착각하셨군. +5 19.10.10 2,067 43 8쪽
56 봉투 줄까? +4 19.10.09 2,088 46 11쪽
55 꼽사리임. +6 19.10.08 2,157 45 10쪽
54 치킨. +15 19.10.08 2,204 63 11쪽
53 너, 나한테 뭔 원한이라도 있냐? +8 19.10.06 2,630 49 11쪽
52 우리는 사실... +4 19.10.06 2,477 48 12쪽
51 야, 그걸 왜 이제 말해? +4 19.10.04 2,534 58 11쪽
50 진정한 영웅의 힘. +6 19.10.03 2,600 44 12쪽
49 인연도 5. +8 19.10.02 2,617 54 12쪽
48 오직 미션뿐이다. +5 19.10.01 2,655 52 12쪽
47 말이 씨가 된다. +8 19.09.30 2,725 50 11쪽
46 안 보인다며. +6 19.09.29 2,899 55 12쪽
45 몰살. +6 19.09.28 2,988 62 12쪽
44 크레타인. +7 19.09.27 3,131 60 12쪽
43 날 못 믿겠냐? 응. +9 19.03.06 3,996 8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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