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약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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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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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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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리쿰 군사령관

DUMMY

아르카디우스 황제는 에우트로피우스가 가져온 임명장을 읽어보았다. 황제는 놀라서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가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알라리크를 일리리쿰 군 사령관에 임명한다고?”


에우트로피우스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폐하. 알라리크가 자신을 일리리쿰 군사령관으로 임명하면 콘스탄티노플을 어떤 적으로부터든 확실히 지켜드리겠노라고 황제폐하께 충성을 맹세해왔습니다.”


“그래?”

황제는 동로마제국을 공격하던 알라리크가 그에게 충성한다고 하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면서 귀가 솔깃해졌다.

“혹시 그가 나중에 다른 마음을 먹는 것 아닌가?”


“서고트족은 배가 고파서 좀도둑질을 했을 뿐입니다. 반역과 같은 큰 죄를 저지른 건 아닙니다. 황제에 대한 충성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황후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를 일리리쿰 사령관으로 임명하면 확실히 폐하께 충성하는 군대가 생기는 거예요. 지금 동로마군은 가이나스가, 서로마군은 스틸리코가 휘어잡고 있습니다. 모두 선황제께서 발탁한 선황제의 사람들입니다. 알라리크는 폐하께서 로마군사령관으로 임명해주었으니 그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알라리크를 믿을 수 있나?”


에우트로피우스가 다시 말했다.

“알라리크보다 스틸리코와 가이나스가 더 무서운 자들입니다. 기억하십니까? 가이나스는 감히 황제폐하의 앞에서 황제께서 가장 아끼는 가신 루피누스를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루피누스를 살해하도록 조종한 것이 에우트로피우스라는 것을 모르는 황제는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맞아, 스틸리코와 가이나스로부터 나를 지켜줄 사람이 필요해.”

황제는 곧바로 임명장에 서명을 했다.



동로마황제가 알라리크를 일리리쿰 군 사령관에 임명했다는 소식은 서로마에도 전해졌다. 방금 서고트족과 전투를 치른 스틸리코의 부하들은 분노했다.

“아니, 서고트족과 전투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우리와 싸운 알라리크를 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다니오? 우리를 완전히 엿 먹이는 거 아닙니까?”

“게다가 일리리쿰은 서로마제국의 영토인데, 동로마황제가 무슨 권한으로 일리리쿰 군 사령관을 임명한 겁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알라리크 녀석, 대체 무슨 수를 쓴 거야?”


시끄러운 부하들의 불평불만 속에서 스틸리코는 침묵을 지켰다. 아르카디우스 황제는 그와 알라리크의 싸움에서 번번이 알라리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정도로 황제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인가 충격이었다.


그는 자기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었기에, 황제에게 배신감을 느끼기보다, 스스로를 먼저 비판했다. 로마제국을 수도 없이 공격한 알라리크조차도 황제의 마음을 사는데, 자신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대체 동로마 환관들이 황제에게 무슨 말을 하기에 황제가 이토록 자신을 경계하는 것일까. 그의 사심없는 행동이 오히려 그를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알라리크는 당당하게 서고트족을 이끌고 일리리쿰에 입성했다. 그는 부하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20년 전 프리티게른이 처음으로 도나우강 건너편에서 서고트족이 살 수 있도록 협상을 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서고트족 거주지역을 뛰쳐나와서 로마와의 경계를 허물고 속주에서 속주민으로서 살게 되었다.”


알라리크의 말에 서고트족들은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알라리크는 프리티게른처럼 서고트족의 지위를 한 단계 격상시킨 셈이었다. 그는 박수가 잦아들기를 기다려서 말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로마에 살기 위해서 종교도 바꾸고 언어도 바꿨다. 우리도 그런 각오로 모든 습관과 태도를 고친다고 생각하고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로마의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지금까지보다 더 혹독하고 힘들 것이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서고트족은 알라리크의 뜻대로 약탈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건실한 주민이 되기로 다짐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바꾸고 배우겠습니다.”


알라리크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이제 일리리쿰 군사령관이다. 로마법을 어기는 자는 내 손으로 처벌할 수 밖에 없다. 법을 어기는 자는 내 얼굴에 먹칠을 하는 자다. 알겠는가?”


서고트족은 로마법과 군법을 알라리크의 명령처럼 따르겠다고 결의했다.


일리리쿰에서 산다 해도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서고트족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군대에 지원하던가, 농노가 되어 로마인들의 밭을 경작하는 일 뿐이었다.


알라리크는 농사를 지을 사람들과 로마군에 들어갈 사람을 지원받아서 명단을 작성했다.

그들은 알라리크의 말을 따르며 고된 노동과 훈련을 견디겠다고 약속했다.


알라리크는 로마군에 입대하겠다는 서고트족을 데리고 일리리쿰 속주 군단 진영으로 걸어갔다. 로마군 단장은 동로마 황제로부터 명령을 받아서 그를 맞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서고트족은 몸이 얼어붙었다. 얼마 전까지 로마군과 전투를 치렀기에 두려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걸음이 느려졌다. 칼과 창을 들고 서 있는 로마군이 금방이라도 무기를 들어 그들을 찌를 것 같았다. 이게 다 로마군의 계략이 아닐까. 진땀이 났다.


그들의 상상과 달리 로마군 장교는 앞으로 나와서 알라리크에게 경례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목소리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무리 황제의 명령이라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에피루스를 약탈하고 다닌 이 야만족 집단을 로마군단 안에 들여놓아야 하는지 고민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서고트족도 떨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며칠 전만 해도 로마 군복을 입은 자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칼을 잡으며 화들짝 놀랐는데, 이제 그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지내야 했다.

로마군과 서고트족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서로 피하며 먼 산을 쳐다보았다.


“수고했소.”

알라리크는 침착하게 군단장의 경례를 받고 로마식으로 경례를 받았다.

“이들을 로마군에 편성하시오.”

그는 자원한 서고트족을 편성해서 군단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자신은 안내를 받아서 군사령관의 집무실로 향했다.



로데리크와 비터리크는 다른 서고트족과 함께 로마군 장교를 따라갔다.

“열 명씩 한 줄로 서.”

로마군 장교는 그들을 백 명씩 한 부대로 편성했다.

“이제 너희들중에서 스스로 백인대장을 뽑는다.”

서고트족은 얼굴을 마주보며 누가 좋을지 고민했다. 그들은 그동안 전투에서 여러 번 공을 세우고 앞장섰던 로데리크를 백인대장으로 뽑았다. 얼떨결에 백인대장이 된 로데리크는 앞으로 나아갔다.


“제가 백인대장이 되었습니다.”

로마군 장교는 그를 보고 딱딱하게 말했다.

“그럼 이제부터 네가 부대를 잘 관리해. 네 부대에서 문제가 생기면 너부터 처벌을 받을 거다.”

“아, 저기...”

어이쿠, 이게 좋은 게 아니었네. 로데리크는 무르고 싶었지만, 로마군 장교는 돌아서서 가버렸고, 이미 결정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비터리크가 뿌듯한 표정으로 형을 쳐다보며 엄지손가락을 쳐들고 있어서 무를 수가 없었다.


“일렬로 서서 이쪽으로 와.”

로데리크는 자신의 백인대를 이끌고 따라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로마군의 병기창이었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사방이 번쩍번쩍했다. 그것은 금이 아니라 무기의 날카로운 날에서 반사된 불빛이었다. 벽과 진열대에 일렬로 걸려있는 동일한 크기의 칼과 창의 매끄러운 날에 거울처럼 그들의 얼굴이 비쳤다. 예리한 날은 손을 대기만 해도 벨 것처럼 살벌한 기운을 뿜어냈다.


“한 명씩 이쪽으로 와서 칼을 받아가. 받은 사람은 저쪽으로 가서 몸에 맞는 군복과 갑옷을 지급받는다.”


서고트족은 로마인보다 몸집이 컸지만, 이미 로마군에는 야만족이 많아서 그들의 몸에 맞는 군복과 갑옷도 준비되어 있었다. 어떻게 입는지 몰라서 대충 걸쳐입고 있는데 장교가 소리쳤다.

“이쪽으로 집합.”


조교가 앞으로 나와서 그들에게 입는 법을 시범을 보였다. 동로마를 약탈하고 다니면서 갑옷을 빼앗아 입은 적이 더러 있었지만, 제대로 입는 법을 배운 것은 처음이었다.


“끈을 이쪽으로 한번 돌려서 꽉 당겨서 앞에서 묶는다. 옆에서 묶으면 팔에 걸리적거려서 행군을 오래하면 불편하다.”


조교는 꼼꼼하게 그들의 차림새와 군장을 점검했다. 군장을 제대로 싸지 못하면 잘 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다.


무기, 비상식량, 예비군화, 예비군복, 수통, 참호를 파기 위한 연장, 침낭, 수건, 가지고 다닐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잃어버린 게 없나 챙기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전에 동로마를 돌아다닐 때는 모든 물건을 수레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고 끌고 다녔는데, 이제는 물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제 위치에 넣어서 챙겨야 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정리정돈에 익숙하지 않은 서고트족은 군장을 싸는 법을 배우는 데만 몇날 며칠을 반복해야 했다.


차라리 훈련을 하는 게 훨씬 편했다. 달리기와 체력과 순발력에 있어서는 밀리지 않는 서고트족에게는 요령만 익히면 갑옷을 입고 대련하고 달리는 훈련시간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로데리크는 백인대장이라 따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주로 보고하는 방법, 명령을 하달하는 방법, 군기를 잡는 방법 등에 대해서였다.


특히 처벌과 군령에 관한 것은 들을수록 오싹했다. 서고트족에게는 따로 군령이라고 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로마군에는 병사들의 행동을 군령으로 제한했고, 그것을 어기면 엄하게 처벌받았다.


‘이건 뭐 노예가 따로 없네.’

로데리크는 그냥 농사를 짓겠다고 할 껄 괜히 로마군에 들어왔다고 후회했다. 몸을 쓰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라 어렵지 않았는데, 머리를 써야할 일이 생각보다 무척 많았다. 마치 거미줄이 가득 쳐진 곳을 지나면서 거미줄에 몸이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것처럼 신경 쓸 일이 많았다.


특히 시간에 관한 것은 몸에 익숙해지기가 어려웠다. 서고트족은 시간관념도 없었고, 모래시계처럼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도 없었다. 태양을 보고 시간을 어림짐작했을 뿐이었다. 지금까지는 딱히 급하게 뭔가를 할 이유도 없었다.


로마군은 정확한 시간 내에 집합을 하지 않거나 시킨 일을 마치지 않거나 하면 바로 기합을 받았다. 로데리크는 강박적으로 모래시계를 계속 확인했다. 하루 이틀 단위로 시간을 세던 그에게 하루를 24시간으로 쪼개서 쓰는 일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래도 한 달쯤 반복하자 차츰 시간을 지키는 것이 몸에 익어갔다.


“집합!”

로데리크는 그날따라 부대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느꼈다. 딱히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닌데, 부대 분위기가 들떠 있었다. 훈련을 하는 병사들의 얼굴 표정이 유달리 상기되어 있었다.


‘무슨 일이지?’

훈련을 마친 그는 여느 때처럼 해산하기 전에 장교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부대원을 정렬시켰다. 그런데 훈련을 마친 다른 부대는 줄지어서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로데리크는 장교에게 경례를 했다.

“해산.”

장교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로데리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른 부대는 어디로 가는 겁니까?”

모든 부대가 이동하는데 그의 부대만 이대로 해산할 수는 없었다. 장교는 그를 보며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여지껏 몰랐나? 달력도 볼 줄 몰라? 오늘 월급날이잖아. 급여를 받으러 가는 거지. 모르면 가만있지 말고 좀 물어보고 다녀. 백인대장이면 부대원을 생각해서라도 알아서 정보를 입수해야지.”


로데리크는 장교의 잔소리에 머리를 긁적이며 굽신거렸다. 그는 장교의 구박을 개의치 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대원을 이끌고 다른 부대를 쫒아갔다. 병사의 이름과 직급을 확인하고 급여가 든 주머니를 나눠주고 있었다.


“로데리크. 백인대장이군.”

로마군 병사는 그의 이름을 확인하더니 다른 병사들보다 크고 묵직한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로데리크는 주머니를 열어보았다. 반짝이는 금화와 은화가 그의 눈에 빛을 쏘았다. 진짜로 주는 거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많았다. 전투에 참가해서 목숨을 걸고 싸운 것도 아니고, 일 년간 힘들게 농사를 지어서 작물을 수확해서 판 것도 아닌데, 이렇게 큰 돈을 칼 들고 뛰어다니면서 훈련 며칠 했다고 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래서 다들 로마군이 되고 싶어하는 거구나.’

로마인들은 박봉에 힘든 직업이라고 군인이 되기를 피했지만, 야만족은 싸우거나 약탈하지 않으면 만져보기 힘든 금화를 다음 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매달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직업이었다.


로데리크는 그동안의 힘든 감정이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복잡한 군령도 시간을 지키는 것도 이제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악착같이 외우고 몸에 익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알라리크는 자신의 측근들을 데리고 안내하는 로마군 병사를 따라서 일리리쿰 사령관 관저로 향했다. 붉은 지붕과 대리석으로 지어진 웅장한 건물이 나타났다. 아타울프와 알라리크의 측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들이 약탈하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로마의 화려한 석조건물에서 그들이 진짜로 복무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창을 들고 경비하는 호위대 사이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서 방문을 열자, 넓은 책상이 딸린 방이 나왔다. 뒤에는 사람 키 만큼 폭이 넓은 거대한 로마의 쌍두독수리 깃발이 걸려있었다. 군사령관을 표시하는 깃발이었다. 알라리크를 따라온 측근과 서고트족장들은 그 위엄과 기세에 눌려서 움츠러드는 기분이었다.


“일리리쿰 군 현황에 대해서 보고하시오.”

알라리크는 기죽지 않고 차분히 책상에 앉아서 로마군 장교들의 보고를 받았다. 로마군 장교들이 번갈아 나와서 자신들이 맡은 업무와 현안에 대해서 보고했다.


“라에티아 코메스 클라우디우스입니다.”

“판노니아 코메스 파울리누스입니다.”

“노리쿰 코메스 게네리두스입니다.

“기병대장 줄리우스입니다.”

“1대대장 그라쿠스입니다.”

“2대대장 마리우스입니다.”


그 모습을 본 서고트족들은 가슴이 터질 것처럼 자랑스러웠다. 야만족이라고 무시하고 하대하던 로마인 장교들이 알라리크에게 고개를 숙이고 쩔쩔 매며 보고를 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왔다. 그 어떤 전리품을 얻었을 때보다도 행복했다.


“대대별 병사 숫자의 합이 총 병사의 수와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째서 그런 건가?”

알라리크는 코메스들이 부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대답을 잘 못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자도 있었다.

“그게, 아마도 작성된 지 시간이 좀 걸린 거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작년에 이탈리아에서 군대를 소집해서 삼천 명을 보내고 나서 아직 천명 밖에 충원이 되지 않아서 이천 명이 부족합니다.”


알라리크는 잘 하고 있는 자들을 칭찬을 하고 잘 못하는 자들은 그와 같은 수준으로 다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그의 지적이 명백히 옳았기 때문에 아무도 다른 소리를 하지 못했다.


“나는 일리리쿰의 군대를 로마제국의 제일가는 정예군으로 양성할 생각이오. 야만족은 우리를 두려워하고 로마군은 우리를 존경하게 만들 것이오. 그러기 위해서 훈련에는 나부터 직접 참여할 것이오.”


훈련에 스스로 참여한다는 말에 장교들은 당황스러워하며 얼굴을 마주보았다. 알라리크는 로마군의 전술을 빼먹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밑바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배울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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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외전]제국의 멸망 19.05.28 342 14 14쪽
127 [외전]카탈라우눔 전투 19.05.27 223 12 16쪽
126 [외전]아틸라 +1 19.05.26 243 12 17쪽
125 [외전]가이세리크 +1 19.05.25 213 13 17쪽
124 [외전]테오도릭 19.05.24 244 13 15쪽
123 [외전]보니파키우스 +2 19.05.23 268 16 19쪽
122 [외전]아에티우스 +1 19.05.22 267 10 14쪽
121 [외전]훈 족 +1 19.05.21 408 13 13쪽
120 서고트 왕국 +5 19.05.20 500 26 13쪽
119 아프리카로 +2 19.05.19 360 18 12쪽
118 방랑 19.05.18 301 12 13쪽
117 로마 약탈 +2 19.05.17 335 22 13쪽
116 3차 로마 포위 19.05.16 319 15 12쪽
115 황제 추대 +1 19.05.15 367 17 15쪽
114 오스티아 항구 19.05.14 311 11 12쪽
113 2차 로마 포위 +3 19.05.13 346 15 13쪽
112 권력 암투 19.05.12 335 13 15쪽
111 협상 +1 19.05.11 336 12 14쪽
110 기아 19.05.10 324 13 12쪽
109 1차 로마 포위 +3 19.05.09 337 16 16쪽
108 복수를 위하여 +2 19.05.08 326 16 14쪽
107 충성 +2 19.05.07 324 18 13쪽
106 고뇌 19.05.06 306 12 12쪽
105 숙청 +1 19.05.05 314 12 13쪽
104 올림피우스 19.05.04 297 11 12쪽
103 로마의 명예 +2 19.05.03 322 12 12쪽
102 협약공개 19.05.02 313 12 14쪽
101 제안 +3 19.05.01 339 13 13쪽
100 퇴각 +3 19.04.30 326 10 13쪽
99 비엔느 +2 19.04.29 339 11 13쪽
98 콘스탄티누스의 반란 19.04.28 335 13 13쪽
97 다가오는 위기 19.04.27 315 13 13쪽
96 압박 +2 19.04.26 337 12 12쪽
95 반달족 +1 19.04.25 319 14 12쪽
94 프랑크족 +1 19.04.24 330 14 14쪽
93 마르코미르 19.04.23 326 13 12쪽
92 고디기젤 19.04.22 346 11 12쪽
91 피에솔레 전투 +2 19.04.21 347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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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연합 +1 19.03.26 456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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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출전 19.03.09 484 16 12쪽
47 재판 19.03.08 500 17 14쪽
46 훈련 +1 19.03.07 503 14 13쪽
» 일리리쿰 군사령관 19.03.06 512 20 16쪽
44 에피루스 19.03.05 508 15 13쪽
43 로마의 적 19.03.04 517 18 12쪽
42 코린토스 만 19.03.03 500 15 13쪽
41 탈출 19.03.02 507 17 12쪽
40 19.03.01 509 18 12쪽
39 플로이 19.02.28 523 18 12쪽
38 아르카디아 전투 19.02.27 543 17 12쪽
37 펠로폰네소스 반도 19.02.26 557 20 12쪽
36 아테네 19.02.25 562 23 13쪽
35 아프리카 19.02.24 602 21 12쪽
34 그리스 침공 19.02.23 588 19 12쪽
33 반역죄 19.02.22 607 21 13쪽
32 새로운 동료 19.02.21 613 21 13쪽
31 암살 19.02.20 618 19 14쪽
30 콘스탄티노플 19.02.19 677 22 13쪽
29 회군 19.02.18 685 20 13쪽
28 동로마 황궁 19.02.17 656 20 13쪽
27 패주 19.02.16 659 22 14쪽
26 테르모필라이 19.02.15 680 18 11쪽
25 진군 +1 19.02.14 649 25 12쪽
24 승리 +1 19.02.13 687 23 13쪽
23 약탈 19.02.12 680 24 13쪽
22 돌파 +1 19.02.11 666 22 12쪽
21 결집 19.02.10 731 20 13쪽
20 악연 19.02.09 706 23 13쪽
19 사루스 19.02.08 721 21 11쪽
18 아르카디우스 황제 19.02.07 717 27 12쪽
17 충성 서약 19.02.06 736 25 13쪽
16 루피누스 19.02.05 752 24 13쪽
15 로마군 +3 19.02.04 802 32 13쪽
14 프리기두스 전투 19.02.03 823 28 13쪽
13 희생 19.02.02 783 28 13쪽
12 작전계획 19.02.01 839 26 14쪽
11 출정 19.01.31 864 27 13쪽
10 알라리크 19.01.30 877 22 13쪽
9 서고트족 +2 19.01.29 911 27 12쪽
8 아말리 가문 19.01.28 932 26 12쪽
7 스틸리코 19.01.27 993 24 12쪽
6 테오도시우스 황제 +1 19.01.26 1,126 25 12쪽
5 원로원 +1 19.01.25 1,165 27 12쪽
4 발티 가문 +1 19.01.24 1,502 29 14쪽
3 황제 시해 19.01.23 2,145 41 12쪽
2 대립 +2 19.01.22 3,229 67 16쪽
1 바스타르네이 전투 +3 19.01.21 6,117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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