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508
추천수 :
19
글자수 :
202,146

작성
19.01.31 12:00
조회
30
추천
0
글자
9쪽

19. 말하는 강아지.

DUMMY

“혹시 모르니까 우리한테 있던 베타프로젝트 자료들은 다 주고 갈게.”


안경은 타자를 치면서 누림이에게 말했다. 이윽고 보냈다면서 노트북을 정리했다.


“자료들은 승우한테 보내놨어. 마지막으로 우리 하얀 장미를 잘 부탁해.”

“으, 응. 그럼, 이제 언제 오는 거야?”

“흠, 모르겠어. 아나, 우리는 언제 다시 돌아오는 거지?”

“그 사람을 만나야지. 아마, 올해 안으론 돌아올 수 있을 거야.”


아나는 누림이의 손을 잡고 말을 이었다.


“금방 올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조금만 참고 기다려줘. 알았지? 정누림?”

“네. 당연하죠.”

“몸조심하고, 오늘처럼만 하면 돼. 자만하지 말고. 난 항상 사람들한테 이야기하거든. 자만하지 말라고.”

“그 말 벌써 백 번도 더 들은 거 같은데요?”


⍚ ⍚ ⍚


“응, 구루메. 자료 받았어. 내가 보낸 자료도 봐줬으면 해.”

- 뭔데? 다른 변이체라도 나타났다거나 그런 거야?

“아니, 딱히 위험한 건 아닌데. 일단은 너한테 이야기해줘야 할 거 같아서.”


승우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안경과 전화를 하고 있었다. 모니터에 띄워진 메모장과 옆에 노트에 적혀있는 메모.

노트에 적혀있는 메모를 요약해서 메모장에 새로 작성한 걸로 보였다.


“이게 진짜라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 모르지, 하지만. 저 사람들이 우리의 적이 아니라는 장담도 할 수 없어.

“그렇긴 한데. 사회적으로 우리가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저런 것도 나타난 거겠지?”

- 있을 수 있지. 네가 보내준 자료를 보면 아직까지는 출동 사례는 없어 보이는데.

“맞아. 생긴 것도 얼마 안 되는 것 같아. 아직 능력이 있는 사람들도 얼마 없을 거야. 그러니까 섣불리 나서지 않는 거겠지.”

- 일단, 정누림한테는 그 친구 이야기는 하지 마. 일단은 베타프로젝트의 사람이 아니니까.

“응.”

- 일단, 너도 몸조심하고, 나중에 들어오면 보도록 해. 더 알아낸 게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줘.

“알겠어. 너도 몸조심하고. 지금 하는 일이 많이 힘든 일이야?”

- 음, 그냥. 죽은 사람을 찾는 정도랄까. 위험하진 않을 거 같아.


승우는 전화를 받은 채로 모니터 전원을 끄고 침대로 가서 누웠다.


- 나머지 임무는 정누림에게 말해뒀으니까. 둘이서 잘 해봐. 나랑 아나가 없는 지금은 네가 나고, 누림이가 아나 역할이니까.


⍚ ⍚ ⍚


“그 친구, 알아보니까 딱히 이상한 점은 없더라고. 그냥 널 도와주는 거 같아. 이상한 소문도 쉴드 쳐주는 거 같고.”

“오, 안 해줄 것처럼 말하더니, 결국 해본거야?”


같은 수업을 듣는 교실 맨 뒷자리에서 승우와 누림이가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너네, 무슨 얘기하는데? 나도 껴줘.”


항상 누림이의 옆자리에 앉던 혜성이도 이 수업만큼은 승우에게 옆자리를 뺏긴 채, 누림이의 건너편 옆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다.


“아니야, 혜성이는 몰라도 되는 얘기야. 나랑 누림이만의 비밀 얘기라고.”

“뭐? 비밀얘기가 어딨어. 나도 알려줘.”

“공부벌레는 공부나 하시죠.”

“누림이도 공부해야 하거든. 네가 자꾸 방해하니까 그렇지.”

“지금 네가 건너편에서 말 거는 게 누림이한테 더 방해되거든. 우리 누림이 공부하게 조용히 좀 해줄래?”


사이에 끼어있는 정누림은 고개를 숙이고 둘의 대화를 들으면서 웃고 있었다.


“뭐야, 너 왜 웃어?”

“어? 아냐. 그냥, 둘이 대화가 너무 웃겨서.”

“내가 쟤랑 대화하는 게 어디가 웃긴데. 왜 저런 이상한 애 옆에 앉아서 그래.”


승우가 혜성이를 잠깐 째려보며 웃다가 혜성이에게 말을 걸었다.


“아, 혜성아. 너 동욱이라는 애 알아? 누림이 친구라던데?”


예전, 혜성이가 남장을 하고 남자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둘러댄 이름이었다.

승우의 말에 혜성이가 잠깐 표정이 굳더니 이내 웃으면서 대답했다.


“응? 아니, 모르겠는데?”


묘하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응? 동욱이라는 애가 내 친구였던가? 그런 애가 있었나?”

“자자. 우리 이제 그만 잡담하고 수업에 집중하자! 누림아! 필기 해. 필기.”


사실을 모르는 누림이가 이야기를 꺼냈지만 곧이어 굳은 표정의 혜성이가 누림이의 말을 끊었다.

승우는 혜성이를 향해 계속 웃어보였다.


수업이 끝나자 승우는 곧장 기숙사로 돌아갔고, 혜성이와 누림이는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해 전공 건물로 이동했다.


‘하얀 장미가 자꾸 언론에 노출 되서 그런 게 계속 나온다면 일반 시민들도 뭣 모르고 그런 데에 소속될 거야.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빨리 그 EMP를 완성시켜야겠다.’


승우는 곧바로 책상에 앉아서 설계도를 보며 이것저것 적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완성이 된 건지 기지개를 한 번 키곤 설계도를 챙겨서 하얀 장미 본사로 향했다.


⍚ ⍚ ⍚


“안녕 필립~ 오늘도 네가 여기 문지기구나.”


승우는 건물 앞에 앉아있는 리트리버를 한 번 쓰다듬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앉아 있던 리트리버도 그런 승우를 따라 들어갔다.


필립이라는 이름은 갑자기 나타났던 리트리버를 아나가 부르던 이름이었다. 딱히 다른 이름이 있는 건 아니었다.

“이 강아지는 자기가 필립이라고 했어.”라는 농담 같은 아나의 말에 따라 모두 필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승우는 곧장 유리나를 찾아갔고, 유리나와 함께 개발실로 향했다.


“이거, 가능할까요.”


승우는 개발실에서 자신이 수정했던 도면을 유리나에게 보여주면서 물었고, 그녀는 도면을 뚫어져라 쳐다 보다가 연필로 몇 번 수정을 하면서 승우에게 설명해줬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정확할 거 같아요. 어때요? 왜 이렇게 하는지는 이해 돼요?”

“네, 그 값을 계속 못 구해서 고민했었는데, 바로 이렇게 나올 줄 알았으면 일찍 찾아오는 거였는데.”

“아뇨, 그래도 승우씨가 노력한 거 보면 뿌듯한걸요. 이걸 계산하면서 좀 더 실력이 늘었잖아요.”


승우와 유리나는 도면을 보면서 기존의 소형 EMP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기 시작했다.


“이걸 초창기에 만들 때엔 빛을 없애는 기술이 부족했는데, 확실히 과학이 많이 발전했네요. 인간은 정말 놀라워요.”

“그 옛날에 유리나씨같은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던 게 전 더 신기한걸요. 이 기술이 아직까지 남아있었으면, 엄청난 돈을 끌어 모았을 텐데.”

“그러게요. 그 분은 그대로 모습을 감췄으니까.”

“분명, 그 기술은 어딘가로 전해져서 계속해서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건 안 돼요. 예전의 일이 다시 되풀이 될 게 분명해요. 지금이야 모두 옛날 역사로 알고 있겠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은 엄청 처절하게 우리의 인권을 위해서 투쟁했거든요.”


승우는 유리나의 굳어버린 표정을 보고 사과를 건넸다. 승우의 사과에 언제 굳은 표정을 보였다는 듯이 다시 웃으면서 괜찮다며 승우를 위로했다.


둘의 뒤에서 필립은 하품을 하며 발바닥으로 목을 긁었다.


늦은 밤이 돼서야 EMP는 어느 정도 완성단계의 모습을 갖췄다.


“시간이 늦었는데, 승우씨는 이만 들어가 보세요. 제가 마무리 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시작했으니 제가 끝내고 싶었는데.”

“괜찮아요. 도면 수정도, 아이디어도 모두 승우씨가 맡아서 해주셨잖아요. 이제 결합해보고 한 번 던져서 결과 확인 하는 것만 남았는걸요.”

“그럼 내일 결과는 저랑 같이 확인하는 걸로 해요! 저 없을 때 먼저 실험하지 마세요. 알았죠?”

“네, 그러니까 오늘은 이만 피곤할 테니까 들어가세요. 가기 전에 이 피로회복제 가면서 드세요.”


승우는 뒤에 놓아두었던 가방을 메면서 말했고, 유리나는 주머니에 있던 알약을 주면서 승우를 배웅했다.

승우는 알약을 받아 먹으면서 필립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기숙사로 돌아갔다.


“쟤 요즘 자주 오네?”

“그러게요. 승우씨도 열심히 하네요.”


엎드려서 앞발을 핥던 필립이 짖는 소리가 아니라 말을 꺼냈다. 유리나는 자연스럽게 필립의 말을 받아쳤다.


“아, 요즘에는 조금 후회스럽긴 해. 그 많은 외형 중에 하필 강아지 모양의 안드로이드를 원했다니.”

“하루 종일 강아지 흉내 내는 건 안 불편해요?”

“딱히, 내가 강아지 흉내 내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 것보다, 연구는 좀 차질이 있어?”


필립이 바닥에서 앞발을 들어 테이블 위에 발을 걸쳤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도면을 보면서 필립이 물었다.


“네. 구루메씨가 사람은 잘 봤나 봐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니까.”

“어쩌면, 우리의 힘보다도 인간들에게 더 큰 힘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작가의말

‘내가 시베리안 허스키였다면~’ 하고 매번 아쉬워하는 리트리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19.02.26 15 0 -
45 44. 잠든 안드로이드를 살려내다. 19.02.25 16 0 12쪽
44 43. 팀 에볼루저. 19.02.24 20 0 12쪽
43 42. 팀 유토피아. 19.02.23 13 0 12쪽
42 41. 괴물입니다.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19.02.22 17 0 13쪽
41 40. 분노한 정누림. 19.02.21 24 0 12쪽
40 39. 아나데미 와이스. 패배하다? 19.02.20 19 0 12쪽
39 38. 말 많은 임멘수스. 19.02.19 22 0 12쪽
38 37. 하얀 장미와 연한. 그리고 이혜선. 19.02.18 13 0 12쪽
37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21 0 12쪽
36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19.02.16 19 0 12쪽
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16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28 0 12쪽
33 32. 재민이의 과거.(下) 19.02.13 18 0 12쪽
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20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21 0 12쪽
30 29. 임멘수스의 비밀. 19.02.10 26 0 11쪽
29 28. 1년 전 그 날처럼. 19.02.09 21 0 12쪽
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26 0 12쪽
27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19.02.07 26 0 12쪽
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26 0 10쪽
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29 0 9쪽
24 23. 팀을 결성하다. 19.02.04 32 0 9쪽
23 22. 완벽한 패배. 19.02.03 29 0 9쪽
22 21. 베타프로젝트 19.02.02 30 0 9쪽
21 20. 히어로에게도 휴일을 달라. 19.02.01 35 0 9쪽
» 19. 말하는 강아지. 19.01.31 31 0 9쪽
19 18. 약속. 19.01.30 34 0 9쪽
18 17. 무서운 일. 19.01.29 39 0 8쪽
17 16. 들켜버리기. 19.01.28 37 0 8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LE2HA'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