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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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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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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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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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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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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1. 베타프로젝트

DUMMY

“이장현씨. 진정해요. 자칫하면 여기 지하철역이 무너져요.”


정누림은 이장현에게 말했다. 허리가 반 쯤 꺾인 채로, 배에 생긴 커다란 입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눈을 보는 건 무리인가. 일단, 진정하고, 변형 푸세요. 장현씨, 컨트롤 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


돌아오는 건 대답이 아닌 크고 긴 혀였다. 정누림은 말을 멈추고 변형된 팔로 그 혀를 잡아채고 말을 이었다.


“왜, 폭주한 변형 인간들은 대화를 못 나누냐고. 항상 때리고 기절시키고 해야 말이 통하는 거야?”


정누림은 혀를 한참동안 붙잡고 고민을 하다가 다시 여유롭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아, 대화가 통하면 폭주라고 하질 않으려나. 그나저나, 여기는 위험해요. 내가 다칠까봐 걱정하는 거면 싸워도 되는데.”


정누림은 부서진 기둥들을 둘러보곤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바닥에 내팽겨쳤다.


“민간인들이 다치잖아. 저기, 요원님들, 잠깐 길 좀 터주세요. 장현씨를 밖으로 가지고 갈 거라서.”


정누림의 말에 요원들은 출구까지 길을 텄고, 정누림은 다시 축 늘어진 장현의 혀를 붙잡았다.


“으, 미끄럽고 기분 나빠.”

“뭐? 기분 나빠? 내가? 신이 내린 대리 처형인인 내가?”


폭주 후 처음으로 꺼낸 말이었다. 혀를 잡고 출구까지 끌어온 정누림과 에이전트는 놀라서 이장현을 돌아봤다.


“대리 처형인?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감히 신의 대리인에게 기분이 나쁘다고 그랬어?”

“이장현씨, 지금 당장 변형을 풀지 않으면 집어 던질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긴 그만 하세요.”

“그렇게 해봐. 그러면 신이 가만히 있을 거 같아? 아까 그 녀석도 내가 신의 명령으로 대리 처형하려 했는데, 당신들이 무슨 이유로 신을 거.”


정누림은 말이 다 끝나지도 않은 이장현을 지하철역 출구 밖으로 던졌다. 가볍게 오른손을 털고 자신도 뒤따라 뛰어올라갔다.

에이전트들도 무장을 유지한 채 정누림을 따라갔다.


“감히, 신의 대리인을 집어던져? 그러고도 용서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다리를 다쳤는지 진회색 츄리닝 주변이 붉게 물들었다. 출구로 나온 정누림을 보고 절뚝거리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씻은 지 꽤 됐는지 머리가 떡이 져 있었고, 목이 다 늘어난 라운드티를 입고 있었다. 신의 대리인이라기엔 초라해 보이는 모습.

에이전트는 빠르게 정누림과 이장현의 주위에서 전투태세를 갖췄다.


“글쎄, 당신은 신의 대리인도 처형인도 아니에요. 그저 폭주한 변형자일 뿐이지.”

“시끄러워. 어째서 내가 죄인을 처형하는 데에 반대하는 거지? 너도 그 죄인이랑 같은 편이구나. 그럼 너도 처형시켜야지.”


이장현은 다시 배에서 혀를 길게 늘어뜨려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를 뽑아 누림이에게 던졌다.

오른팔로 날아오는 나무를 받아쳐냈다.


- 방금, 병원에 실려간 피해자를 조사해봤는데, 이장현이라는 사람이랑 같은 중학교 나왔어.

“그래? 리스트에 적혀져있던 학교폭력이랑 관련된 사람인가?”

- 그런 거 같아. 자신을 신의 대리 처형인이라. 아무래도 자신을 왕따 시킨 사람들을 없애려는 거 같아.


정누림이 승우와 무전을 하는 사이 에이전트들은 다시 지원사격을 시작했다.


“근데, 왜 알약은 안 먹은 거야.”

- 리스트에 적혀 있잖아. 자만이 심하다고. 크, 완전 너 이야기인줄. 아무래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 먹은 거겠지.

“답답하네.”

- 아무쪼록 고생해.

“너도.”


무전이 끝나고 정누림이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지원사격이 멈췄고, 다시 이장현이 긴 혀로 정누림을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아나가 저번에 말했던 자만하지 말라던 이유가, 당신이 생각나서 그런 말을 했었나 봐요.”


길게 뻗어오는 혀를 오른손으로 붙잡고 다가가면서 말을 꺼냈다.


“이거 뭐, 저번에 상대했던 변형 인간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늘어나는 게 손가락에서 물렁하고 뜨거운 혀로 바뀐 게 문제긴 하지만.”


이장현이 붙잡힌 혀를 입 쪽으로 가져왔고, 붙잡고 있던 정누림까지 이장현에게로 끌려갔다.

커다란 이빨이 끌고 온 정누림에게로 향했고, 정누림을 입에 넣은 채로 입을 닫았다.


“우와. 이거 신기하네요. 근데, 삼킬 수는 없어 보이네요.”


정누림은 오른팔로 닫히는 입을 막았고, 왼손으로는 허리에 꽂혀있던 권총을 들어 입 안에 대고 발포했다.


‘탕’


처음 쏠 때와는 다른 망설임 없는 모습.

마나탄을 맞은 이장현은 힘없이 정누림을 휘감았던 혀를 떨구었고, 입을 닫으려던 이빨들도 힘을 잃었다.

바닥으로 떨어진 정누림은 마나탄을 다리 쪽에 한 번 더 쐈고, 이내 이장현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제 슬슬 취기가 올라오나. 좀 어지럽네요. 그래도 다행히, 상황이 끝났으니까.”


에이전트 사이에서 괜히 같이 긴장하고 있던 조경민과 강우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상황 종료 된 거 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다친 사람들이 한 명 뿐이네요.”


기운을 잃은 채로 바닥에 주저앉은 정누림의 뒤로 에이전트들이 무장을 해제하고 있었다.


‘끼익-’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렸고, 에이전트의 시선은 그 차로 향했다.


“폭주하는 변형인간을 잡아줘서 고마워요. 정누림 학생.”


차에서 한 남성이 내렸고, 정누림을 향해 걸어오면서 말을 걸었다. 정누림도 고개를 돌려 남성을 올려다봤다.

말끔한 정장차림에 차분하게 내려앉은 앞머리. 정누림이 며칠 동안 감시하던 이상욱이었다.


“저 분은, 우리가 데려가도록 하죠. 오늘은 미행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런 데서 쓰러져 있었네요. 아, 여러분들은 퇴근하시면 됩니다.”


정누림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상욱 곁에 가서 섰다.


“우리 사람들은 넘겨줄 수 없어요. 당신이 그 베타 프로젝트의 사람이 맞죠?”


짜증이 났는지 얼굴을 잔뜩 찡그린 상욱이 눈만 웃은 채로 대답했다.


“네. 베타 프로젝트 소속의 변형인간 감시원, 이상욱입니다. 그럼 이만 저희가 데려가겠습니다.”

“안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진이형, 장현씨 부탁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상욱은 정누림을 밀쳤고, 반대편 나무까지 밀려났다.

장현을 데려가기 위해 달려오던 우진과 경민의 앞을 날개가 한 쪽씩 달린 사람들이 막아섰다.

왼쪽 날개뼈 자리에 뼈와 가죽으로 만들어진 날개를 가진 남성과 깃털이 돋아나있는 날개를 오른쪽에 달고 있는 여성.

여자는 다리도 새의 다리처럼 변해 있었고, 발톱이 길게 돋아나 있었다.


“더 이상 가면 다칠 텐데.”

“다칠 텐데.”


두 사람에게 막혀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이상욱이 정누림의 앞에 다가왔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나도 짜증나니까.”


여전히 얼굴은 짜증나있지만, 눈은 웃고 있는 이상욱. 정누림은 변형인간들에게 막혀서 꼼짝도 못하는 강우진과 조경민을 바라봤다.


“형. 도망가요.”


정누림은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웠고, 오른팔을 변형시켰다. 이상욱은 정누림을 위아래로 한 번 훑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 좀, 일 좀 하자고. 안 그래? 영웅인 척 하는 정누림씨.”


이상욱은 변형되지 않은 몸으로 정누림을 들어서 도로쪽으로 집어던졌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정누림에게 다가가서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당신을 데려간다는 것도 아니고, 저기 약해빠진 찌질이를 데려간다는 건데. 좀, 협조 좀 해주지 그래?”

“그럴 거 같아? 아니, 그럴 수 없어. 아나씨에게 부탁을 받았다고.”

“그럼 이대로, 죽는 것도 뭐. 나쁘지 않겠네요?”


이상욱은 다시 정누림을 들어올렸다. 힘이 빠져서 변형된 팔도 축 늘어져있는 정누림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채로 들어 올려졌다.


“지민씨, 이 거 떨어뜨려 버려요.”


이상욱은 뒤를 돌아 날개가 있는 변형인간을 바라봤고, 깃털의 변형인간이 잽싸게 상욱에게로 날아왔다.

상욱은 하늘로 정누림을 던졌고, 곧이어 날개를 가진 변형인간이 다리로 정누림을 잡아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쯤에서 떨어뜨리면 죽겠지?”


옆에 있는 빌딩만큼 날아오르자 여자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다리로 잡고 있던 정누림을 떨어뜨렸다.


작가의말

다음 화부터는 안녕하세요. 유령이 되었습니다. 가 연재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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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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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19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38 0 12쪽
33 32. 재민이의 과거.(下) 19.02.13 22 0 12쪽
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33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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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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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3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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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 완벽한 패배. 19.02.03 34 0 9쪽
» 21. 베타프로젝트 19.02.02 39 0 9쪽
21 20. 히어로에게도 휴일을 달라. 19.02.01 48 0 9쪽
20 19. 말하는 강아지. 19.01.31 33 0 9쪽
19 18. 약속. 19.01.30 37 0 9쪽
18 17. 무서운 일. 19.01.29 45 0 8쪽
17 16. 들켜버리기. 19.01.28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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