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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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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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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3
추천수 :
19
글자수 :
202,146

작성
19.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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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2. 완벽한 패배.

DUMMY

여자는 정누림을 땅으로 떨어뜨린 채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정누림은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저항할 수도 없이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 너, 전혀 임멘수스를 활용하지 않고 있잖아. 그렇게 쓸 거면 그 몸 나한테 줘.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자신의 목소리였지만, 자신의 생각이 말을 걸어올 리는 없었다.


- 이번 한 번은 살려줄게. 명심해. 네가 죽으면 나도 죽어. 그러니까 자신 없으면 몸을 나한테 넘겨.


머릿속 목소리는 그대로 끊겼고, 땅으로 떨어진 그의 오른쪽 팔이 땅에 꽂아진 채로 버티고 있었다.


상욱은 어느새 장현을 데리고 사라져 있었고, 에이전트는 전투복이 찢어지고 상처를 입은 채로 쓰러져 있었다.


“정누림!”


쓰러져있던 에이전트 사이에서 한주진이 정누림에게 달려왔다. 땅에 박혀있는 팔을 빼내곤 한주진을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제가··· 지키지 못 했어요···. 장현씨를···. 그리고 에이전트 분들을···.”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아나의 믿음도 지키지 못 했다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니야, 넌 충분히 할 일을 했어. 단지, 상대가 더 강했을 뿐이야. 일단, 상황은 정리 된 것 같으니 돌아가자.”


한주진 자신도 팔에 깊게 패인 상처가 있었지만 정누림을 우선으로 챙기고, 요원들을 도와주었다.


⍚ ⍚ ⍚


“너무 자책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아나씨는 저를 믿었는걸요.”


누림이는 치료실에 누워 상처들을 치료받고 있었다. 유리나의 손에서 촉수같은 것들이 나와 상처를 꼬메고 있었으며, 정누림은 간간히 신음을 내뱉었다.


“변승수씨의 폭주가 ‘자의식’이라고 했었죠? 변형된 손가락에게 자의식이 있었다고.”

“네, 맞아요.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2차 변형이었죠. 자신을 ‘임멘수스’라고 칭하던 또 다른 자의식.”

“그 임멘수스 라는 게 뭐죠?”

“지금 확인 된 바로는 다른 차원의 물질로 알려져 있어요. 변형을 일으키는 원인이죠.”

“거기에 자의식이 있을 수가 있어요?”

“왜 없겠어요. 저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임멘수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누림이 상체를 일으키면서 얕은 신음을 내뱉었다. 잠깐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 자의식이란 녀석이 추락 당시 저한테 말을 걸었어요. 몸을 넘기라고.”

“네?”

“저도 이대로 죽는 건가 싶었는데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렸거든요. 제 목소리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임멘수스에 자의식이 깃들어 있다는 가설은 확실해졌네요. 그래서 넘겨주기로 한 건가요?”

“아뇨. 제가 살아있어야 자신도 살 수 있다며 한 번은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모든 변형인간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인지 알아봐야겠네요.”


계속해서 상처를 치료 받는 도중 치료실 문이 열리고 한주진과 승우, 필립이 들어왔다.


“좀 어떤가요. 유리나님.”

“한주진씨. 제가 가만히 계시라고 말씀 드렸을 텐데요. 움직이면 상처가 덧나요.”


어께에 붕대를 감은 채로 들어온 한주진. 상처에서 피가 새어나왔는지 붕대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저보다는 저희 요원들 상태가 더 걱정돼서 가만히 누워있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상처가 제일 많이 난 사람은 한주진씨예요. 자신을 먼저 걱정하면 안 돼요?”


유리나는 책상에 있던 핸드폰을 한주진에게 건네주면서 말을 이었다.


“아까,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었어요. 받진 않았지만 걱정하실 테니까 꼭 통화하셔야 해요.”

“아, 감사합니다.”

“CCTV로 보다가 걱정돼서 바로 여기로 달려왔어. 괜찮아? 다친 곳은 없어?”

“다친 곳이 있으니까 여기 누워있겠지. 감동인데?”

“입이 살아난 걸 보니까 다 나았네. 그 자식은 누구야? 항상 감시하던 자식 아니야?”


구석에서 필립을 만지던 승우가 뒤이어 말을 꺼냈다.


“맞아. 힘이 엄청 쌔더라고. 뭐랄까. 변형을 안 했는데도 변형인간에게 맞는 느낌이랄까.”


그게 가능하냐는 승우의 말이 끝나고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필립은 앞발을 들어 정누림이 누워있는 침대에 발을 걸쳤다.


“가능해. 나도 몇 번 그런 변형인간들을 봐 왔으니까.”


앞발을 걸친 채로 꼬리를 흔들고 혀를 입 밖으로 내밀고 헥헥 거리며 사람의 말을 하는 필립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아, 실수.”


필립의 말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멍?”

“저, 필립. 그러지 말고 이 기회에 다시 인사를 하는 건 어때요?”

“아, 그런가. 그동안 속여서 미안해 다들. 보다시피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강아지야. 서당에서 3년을 있다 보니 말을 배웠거든.”

“필립,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해요.”


유리나는 필립의 엉덩이를 때리며 꾸짖었다.


“아, 장난 좀 해봤어. 큼큼. 반가워. 나도 안드로이드야. 필립이고. 음. 보다시피 리트리버야.”


필립이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야 어느 정도 상황을 이해했는지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풀어졌다.


“안드로이드가 강아지 모형도 있었어? 사람 외형으로만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맞아. 난 50기 중 유일하게 사람 외형이 아닌 안드로이드지. 그리고 하얀 장미 내에서 유일하게 변형인간 사태를 과거에 겪었던 안드로이드이기도 해.”


필립의 꼬리는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그 때에도 지금과 같이 변형을 안 한 채로 변형된 힘을 냈었어?”

“음, 정확히는 신체를 일시적으로 변형 했을 때의 파워를 내는 거지. 음, 같은 말인가.”

“그럼, 잠깐씩 변형하는 내가 혼자 이상욱씨를 상대하기엔 힘들다는 이야기야?”

“아무래도. 그 사람은 변형을 완벽하게 컨트롤 한 거야. 혹은, 임멘수스가 몸을 완벽하게 차지했거나.”


필립은 헥헥거리는 혀를 집어넣고 앞발을 내려놓은 채로 뭔가를 깊게 생각하더니 이내 다시 헥헥거리는 혀를 꺼내어 말을 이었다.


“이 기회에 너도 팀으로 다니는 건 어때.”

“네? 팀이요?”

“그래. 팀이라기 보단 페어···이긴 한데. 유리나, 그 애 있잖아. 2차 변형했던.”

“재민군이요?”

“그래. 그 친구는 마법을 쓰니까 둘이 잘 활용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테고.”

“그 애라면 저번에 한 번 누림이가 쓰러졌던 때에 대신 상황을 정리해준 적이 있었지?”

“응. 내가 다쳤을 때에.”


벽에 기대서 핸드폰만 바라보던 주진이 마법이란 얘기에 필립에게 말을 걸었다.


“마법이라면 2년 전에 그 여자아이랑 관련이 있는 건가요?”

“아쉽게도 나는 2년 전에 그 여자아이 일은 잘 몰라. 하지만, 임멘수스가 어떤 작용을 해서 2차 변형을 했고, 그 변형이 마법으로 나타났다는 것만 설명해줄 수 있지.”

“그럼, 내일 한 번 재민군에게 이곳으로 와보라고 할까요? 어떻게 생각해요 누림씨는?”

“저야, 고민할 것도 없이 같이 하면 좋죠. 히어로 영화도 보면 항상 같이 싸우잖아요.”

“그게, 재민군과 성격이나 자잘한 부분이 달라서 서로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조금 걱정 돼서요.”


누림이는 재차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유리나의 말을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네. 조금이라도 변형 인간들을 지킬 수 있다면. 어떤 불편함이라도 감수해야겠죠.”

“네. 그러면 내일 재민군한테 이야기 꺼내보도록 할게요. 그럼, 누림씨는 오늘 이 곳에서 쉬도록 하시고, 주진씨도 어서 병실로 돌아가서 쉬도록 하세요. 다시 상처를 봐드릴 테니.”


유리나는 병실에 들어온 사람들을 내쫓다시피 내보냈으며 모두가 나가자 유리나 자신도 병실의 문을 닫고 병실을 나갔다.


⍚ ⍚ ⍚


“네, 어머니. 아뇨. 별로 다친 곳은 없어요. 저녁은 드셨어요?”


커튼이 쳐져있고, 불이 꺼진 어두운 병실. 한주진이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저는 다른 부서잖아요. 뉴스에서 보도된 곳은 전문적으로 그런 일만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어깨가 아픈지 다른 쪽 팔로 어깨에 손을 가져다대며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고민 중이에요.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일이 너무 힘드니까. 아니, 위험한 일은 없어요. 그냥. 서류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장시간의 통화를 끝내고 핸드폰을 귀에서 떼며 한숨을 내뱉었다.


작가의말

카페에서 매일 3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3시간을 작업하다 옵니다. 나도 돈 벌면서 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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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분노한 정누림. 19.02.21 27 0 12쪽
40 39. 아나데미 와이스. 패배하다? 19.02.20 26 0 12쪽
39 38. 말 많은 임멘수스. 19.02.19 28 0 12쪽
38 37. 하얀 장미와 연한. 그리고 이혜선. 19.02.18 16 0 12쪽
37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34 0 12쪽
36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19.02.16 23 0 12쪽
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21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40 0 12쪽
33 32. 재민이의 과거.(下) 19.02.13 23 0 12쪽
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56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31 0 12쪽
30 29. 임멘수스의 비밀. 19.02.10 42 0 11쪽
29 28. 1년 전 그 날처럼. 19.02.09 26 0 12쪽
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39 0 12쪽
27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19.02.07 38 0 12쪽
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42 0 10쪽
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6 0 9쪽
24 23. 팀을 결성하다. 19.02.04 36 0 9쪽
» 22. 완벽한 패배. 19.02.03 43 0 9쪽
22 21. 베타프로젝트 19.02.02 43 0 9쪽
21 20. 히어로에게도 휴일을 달라. 19.02.01 51 0 9쪽
20 19. 말하는 강아지. 19.01.31 35 0 9쪽
19 18. 약속. 19.01.30 4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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