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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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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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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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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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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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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DUMMY

“일단 너가 발을 얼려서 묶은 다음에 내가 돌격하는 건 어때?”

“돌격은 같이 해야죠.”

“다칠 수도 있으니까 돌격하는 건 내가 할게.”

“형, 제가 방패 모양으로 변형된다는 걸 잊었나본데. 제가 형보다 단단할 걸요.”

“그래도.”

“같이 돌격하면서 저 쪽에서 공격해오면 제가 막아줘야 조금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잖아요.”

“방어는 내 팔로도 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너는 상대방을 묶는 것만 해주고 빠져.”


둘이 팀을 맺자고 한 뒤 이틀이 지났다. 재민이는 학교를 마치고 누림이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로 향했다.

둘은 구석에 앉아서 노트를 서로의 앞에 놓고 펜으로 적으면서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너 위험할까봐 이러는 거야. 언젠가 이상욱을 다시 만나면, 이번엔 진짜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혼자 싸우겠다고?”

“응. 너는 변형인간들 발을 묶는 것만 해주면 돼. 위험하니까 최대한 빠지고.”

“팀···이라면서요.”

“그래. 팀이지. 근데, 난 누가 다치는 걸 보기 싫어.”

“그건 팀이 아니잖아요.”


조용히 대화하던 둘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이윽고 재민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게임으로 따지자면 내가 탱커 포지션인데, 탱커보고 서포트를 하라고 하는 사람은 또 처음 보네.”

“갑자기 게임 얘기가 왜 나와.”


누림이도 재민이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둘의 이야기 흐름은 어느새 게임으로 바뀌어 있었다.


“탱커 포지션도 서포트를 할 수 있잖아. 딜러가 탱커로 설 수 있듯이.”

“뭐하러 그래요. 딜러는 공격하는 데에 집중해야지. 우리가 5명인 것도 아닌데, 탱커를 굳이 서포트로 돌려야 해요?”

“뭐야? 너네 게임 얘기 하는 거야?”


낯익은 목소리가 둘의 갈등을 종결시켰다. 제법 묵직해 보이는 노트북 가방을 어께에 걸친 승우였다.


“뭐야? 정누림 여기 있었어? 이 고등학생은 누구야? 동생?”


승우를 뒤따라 들어온 혜성이가 둘을 번갈아 보더니 재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을 꺼냈다.


“뭐야? 너네 수업 있다고 했잖아.”

“아, 그 수업. 아쉽게도 휴강이야. 그래서 너한테 연락하려 했는데, 마침 여기서 딱 만나네. 승우 따라오길 잘 했어. 매번 너가 있는 곳을 찾아내네. 개 같아. 그래서 옆은 누구야?”

“아, 여기는···.”


한참을 뜸을 들이며 생각하던 누림이가 재민이의 눈치를 보며 대답을 이었다.


“친척동생이야. 이 근처 고등학교 다닌다고 해서 잠깐 얼굴 보려고 불렀어.”

“안녕하세요. 누림이 형 친척 동생 한재민입니다. 누림이 형이 커피 사준다고 해서 잠깐 보러 왔어요.”

“어쩐지. 누림이 닮아서 잘 생긴 거야? 몇 살이야? 아직 애기 같은데. 고1? 중3? 아, 고등학교 다닌다고 했지! 그러면 고1인가?”


혜성이가 재민이에게 말을 거는 사이 승우는 누림이를 쳐다봤다. 노트에 그려진 낙서는 작전회의 내용 같았다.



“그럼, 오랜만에 가족끼리 만난 건데, 우리가 방해할 수 없지. 야, 유혜성. 넌 나 따라와. 어차피 할 거 없지? 가서 커피나 마셔. 둘이 이야기 하게 놔두고.”


승우는 가방을 잡고 있는 반대 손으로 혜성이를 잡아끌었다. 혜성이는 저항하며 누림이에게 인사를 하면서 사라졌다.

둘의 퇴장에 누림이와 재민이는 다시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단한 누나네요. 잠깐 사이에 많은 말을 하고 가셨어.”

“혜성이가 좀 대단하긴 하지.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저를 서포터로 쓰지 말아주세요.”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이 다치는 게 싫어. 너가 다치는 것도.”

“저도 마찬가지에요.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요. 근데, 내 팀이라고 하는 누림이형이 나대신 공격을 맞는 거잖아요. 지키는 게 아니잖아요.”

“너는 아직 학생이고. 너가 다치면 어머니가 걱정하시잖아.”

“형이랑 나랑 3살밖에 차이 안 나요. 형도 못 지키는데, 엄마를 어떻게 지켜요. 그리고 형도 다치면 부모님이 걱정하잖아요.”

“그거랑 그건 다르지.”

“뭐가 다른데요.”

“넌 부모님이랑 같이 살잖아. 다쳐서 밤새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에는 걱정 많이 하실 거란 말이야.”

“형은요?”

“나야, 부모님이랑 따로 사니까. 통화로 이야기 나누니까. 대충 둘러대면 되지만.”

“형 주변에서 형이 다친걸 아는 사람들은요!”


둘의 갈등이 다시 시작될 즈음, 승우가 둘의 테이블로 다가왔다.

승우는 어께에 메고 있던 묵직한 노트북 가방을 내려두고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노트북을 펼쳤다.


“혜성이는 갔어. 계속 해.”


짧게 한 마디를 한 뒤에 노트북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전혀 계속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왜? 계속 안 싸워?”


승우는 고개를 들고 둘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봤다. 둘은 서로를 노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너가 다친걸 아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한테 너는 안 소중해?”


승우는 잠깐 노트북을 덮고는 누림이를 바라보면서 재민이의 말을 되받아쳤다.


“그리고, 재민이는. 아, 처음 뵙겠습니다. 하얀 장미에서 누림이 서포트를 해주는 이승우라고 해요. 누림이랑 동갑이니까 편하게 말 놓을게.”


이번에는 재민이를 보며 말을 걸었다. 재민이는 승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였다.


“재민이는 이 전에, 너처럼 아나한테 훈련을 받은 요원이야. 엄밀하게 말하자면 얘도 에이전트라고.”

“아직 어리잖아.”

“현실을 제대로 봐. 나이가 적고 많고는 상관없어. 에이전트들의 무기는 시간을 끌어줄 순 있어도 상대할 순 없어.”


승우는 자연스럽게 누림이가 시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들이켰다.


“변형인간들을 상대할 수 있는 건 변형인간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야. 너나 재민이 같은 사람들 말이야.”

“하지만.”

“게다가 너는 이미 이상욱에게 아무 것도 못하고 쓰러진 전적이 있지. 필립이 말한 것처럼, 너가 변형인간의 힘을 온전히 쓰지 않는 이상, 혼자는 힘들어.”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승우의 말에 누림이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까 탱커랑 서포트 같은 이야기를 하던데. 그렇게 따지자면 서포터는 나 정도가 아닐까. 너가 지키고 싶어 하는 건 알겠는데, 재민이도 너를 지키고 싶어 한다잖아.”


승우는 뒤에 작은 목소리로 “나도 너가 다치는 건 싫어.”라고 덧붙였다. 승우의 말에 누림이는 알았다며 대충 얼버무리며 대화를 끝냈다.


“얼버무리지 마. 둘이 잘 싸우면 누구도 안 다칠 수 있잖아.”

“그럼 어떻게 싸우면 되는데?”

“형 생각은 어떤데요?”

“어? 난 모르지. 너네끼리 생각해야지. 아직 재민이가 쓰는 마법이란 것도 잘 모르는데.”


⍚ ⍚ ⍚


불이 꺼진 방, 세 개의 모니터 화면만이 방을 비추고 있었다. 누림이는 재민이와 이야기를 하고 들어온 뒤 바로 잠이 들었다.

승우는 모니터 앞에 앉아서 안경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 이장현을 베타 프로젝트라는 데에 빼앗겼어. 정누림은 이상욱한테 엄청 깨졌고. 필립과 유리나씨가 조언해준 대로 한재민이라는 고등학생이랑 페어를 맺었어.


어떠한 메시지 창도 아니었고, 메모장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승우가 엔터를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이 달렸다.


- 둘이 페어라. 둘 다 너무 착해서 서로 아끼려다가 싸우지 않을까 싶네. 너가 중간에서 조율 좀 해줘야겠다.


승우는 답변을 유심히 읽어보다가 밑에 다시 말을 적어나갔다.


- 어떤 식으로 조율을 하라는 거야? 내가 뭐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 둘의 머리를 해킹할 수도 없고.

- 아무렇게나.


⍚ ⍚ ⍚


텅 빈 교실, 칠판에는 ‘휴강’이라는 두 글자만 적혀있었다.


“뭐야, 휴강이잖아.”

“멍청아. 저번 시간에 오늘 수업 없다고 말했다고 했잖아.”

“그래도 가보자고 한 건 너였잖아.”


교실 앞에서 승우와 혜성이가 서로의 탓을 하고 있었다. 누림이가 재민이를 만나고 있을 시간.


“야, 커피 마실래? 나 어차피 과제 하러 갈 건데. 그래, 내 탓이라니까 커피 한 잔 사줄게.”

“싫은데. 정누림한테 연락해야겠다. 수업 휴강인데 같이 커피나 마시자고 해야지.”

“이 앞 카페에 딸기주스 괜찮다던데. 아쉽다. 그 큰 허니브래드도 힘겹게 혼자 먹어야겠네.”


승우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 너한테 딸기주스 얻어먹고 누림이한테 연락하는 걸로 하지. 허니브래드도 뺏어먹고. 자! 카페로 안내해.”


승우는 핸드폰으로 정누림의 위치를 확인한 뒤, 정누림이 있는 카페로 향했다.


작가의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재민이에요! 사실, 승우와 안경, 심지어 우성까지. 제가 짠 캐릭터들은 모두 작가의 취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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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16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29 0 12쪽
33 32. 재민이의 과거.(下) 19.02.13 18 0 12쪽
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20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21 0 12쪽
30 29. 임멘수스의 비밀. 19.02.10 27 0 11쪽
29 28. 1년 전 그 날처럼. 19.02.09 21 0 12쪽
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26 0 12쪽
27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19.02.07 27 0 12쪽
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26 0 10쪽
»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0 0 9쪽
24 23. 팀을 결성하다. 19.02.04 32 0 9쪽
23 22. 완벽한 패배. 19.02.03 29 0 9쪽
22 21. 베타프로젝트 19.02.02 3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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