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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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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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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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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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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DUMMY

승우가 재민이의 편을 들어주면서 둘의 갈등이 잦아들었다.

재민이의 주장대로 적과 대치할 때에는 자신이 앞에 나서서 적의 공격을 막는 걸로 결론이 났다.

“대신, 다치기라도 하면 바로 뒤에서 서포트만 해주는 거야.” 라는 식으로 누림이가 퉁명스럽게 인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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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원래 손으로 쓸 수 있어?”

“아뇨, 변형시켰을 때만 나와요.”

“아쉽네.”

“그래도 더울 때 얼음물 마실 수가 있으니까요.”


하얀 장미의 아지트, 작전회의실에 누림이와 재민이, 승우가 앉아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지금 한 번 변형시켜 볼 수 있어? 누림이 너도.”

“뭐? 실제로 보는 거 처음이잖아.”

“괜찮아. 작전을 위해서라면.”


승우의 말에 재민이는 입고 있던 교복을 벗고 민소매티만 걸친 채로 팔을 변형시켰다.

넓게 펴진 살가죽은 단단하게 굳어져서 몸 하나를 거뜬히 방어할 수 있는 방패 모양으로 변했다.

누림이도 승우의 눈치를 보면서 오른쪽 팔이 짧은 짝짝이 셔츠를 살짝 걷어 올려서 팔을 변형시켰다.

변형된 팔을 눈앞에서 처음 보는 승우는 신기한 듯이 팔의 이곳저곳을 만져보고 있었다.


“여기 꼬집으면 느낌 와?”

“약간?”

“재민이 너는?”

“저는 전혀요. 팔 부분에 감각이 없다고 해야 하나.”

“오, 확실히 방패 같은 건가.”


이번에는 테이블 옆에 있던 의자를 들면서 재민이를 바라보는 승우


“야, 그런 것까지 실험해야해?”

“물론이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지 알아야 작전을 짜지. 재민아, 괜찮지?”

“네? 네. 있는 힘껏 때려보세요.”


승우는 재민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의자를 팔에 내려쳤다. 재민이는 눈을 꽉 감았고, 의자가 부딪히는 소리에 눈을 떴다.


“어때? 지금은?”

“아무 느낌 없어요.”

“그래? 그럼 누림아, 유리나씨랑 한주진씨 좀 불러와줘.”

“어? 왜?”

“그냥. 빨리.”


승우의 말에 누림이는 서둘러 회의실을 나갔다.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 거지? 지금 흠집조차 안 났어.”

“그러게요. 저도 이런 강도 테스트는 처음이라.”

“그래? 그럼 너도 조금 궁금하겠네. 어디까지 괜찮을지.”

“조금? 하지만, 형 말대로 어느 부분이 내 한계인지 알 수 있다면 싸울 때 좀 도움이 되겠네요.”


뒤이어 유리나와 주진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유리나씨, 재민아. 저는 재민이의 팔이 어떤 강도까지 버티는지 궁금해요. 그래서 한주진씨도 모셔오라 했던 거예요.”

“에이. 안 돼. 승우야. 그건 조금 심하잖아.”

“저도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그동안 궁금했었지만, 재민군의 동의가 없어서 알아볼 수도 없었거든요.”


승우는 제법 비장한 표정으로 재민이를 바라봤다.


“재민아, 너 생각은? 총 맞는 거 어떻게 생각해? 혹시라도 다치면 의료용 안드로이드인 유리나가 바로 치료는 해 줄 거야.”


주진은 허리춤에 있는 총을 만지작거리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고, 승우의 말에 모두가 재민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재민이는 잠깐 생각하더니만 웃으면서 대답했다.


“해요! 상처가 안 나면 누림이형도 저 걱정 안 할 테고. 총은 조금 무섭긴 하지만···.”

“무서우면 안 해도 됩니다. 저도 사람을 상대로 쏘긴 싫습니다.”

“맞아, 재민아. 무서우면 하지 마.”

“아니에요. 유리나 누나가 바로 옆에 계시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치료해주실 거예요.”

“총에 맞는다는 공포심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안대와 헤드셋을 가져올게요. 혹시라도 아무런 흉터가 안 생기더라도 총에 맞았다는 트라우마는 강할 테니까요.”

“유리나씨. 그걸 말이라고. 이미 트라우마가 생겼을지도 몰라요.”


유리나는 누림이의 말에 짧게 반박을 한 뒤 안대와 헤드셋을 가지고 회의실로 돌아왔다.


“대신, 몸 쪽에 무리가 없도록 눈과 귀를 가리고 팔만 이 쪽으로 쭉 뻗어주세요.”

“네.”

“그럼 헤드셋 끼고 준비 되면 손으로 알려주세요.”


이윽고 재민이는 회의실 한 쪽에서 팔을 쭉 내 뻗은 채로 안대를 낀 채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고, 주진은 재민이의 뒤쪽에 서서 재민의 팔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정말 해도 되는 건가요. 사람을 쏜다는 게.”

“네. 쏘세요. 제가 있잖아요. 제 느낌 상 충격조차 느끼지 못할 거예요.”


재민은 손을 흔들어보였다. 몸의 준비도, 마음의 준비도 됐다는 신호였다.


“저, 정말. 하라고 해서 하는 거지. 저는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탕-’ 소리와 함께 총알이 발사됐고, 재민의 팔에 부딪혀서 둔탁한 소리가 회의실에 울렸다.

누림이는 눈을 감고 그 장면을 보려하지 않았으며, 재민이는 헤드셋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고 있었다.

자신 나름대로의 공포 극복 방법이었다.

총성이 울리고 나서야 누림이는 눈을 뜨고 상황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며 몸을 흔드는 재민이.


“저 팔에 통각이 없는 건가. 한주진씨, 혹시 흉터나 그을림 같은 건 있나요?”

“아뇨. 아무런 흔적도 없습니다. 탄만 찌그러졌습니다.”


아무런 감각도 없자 재민이는 안대를 살짝 내리고 입을 열었다.


“저 아까 오케이 신호 보냈는데, 왜 아직 안 쏴요?”


여전히 음악에 몸을 맞긴 재민의 모습에 유리나가 웃으면서 헤드셋을 빼주며 대답했다.


“무섭나요?”

“네? 아뇨. 이제 무섭지 않아요. 다칠 수도 있지만, 저는 저를 믿거든요.”

“맞아요. 사실, 재민군이 어떤 마음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테스트 해 본 거예요.”

“네? 왜요?”


열심히 거짓말을 둘러대는 유리나의 모습에 누림이는 진정한 악당은 유리나일 지도 모른다고 웃어보였다.


“맞아, 네가 정말 싸움에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했어. 멋있던데. 우리 팀이 된 걸 환영해.”


다 웃었는지, 누림이도 유리나의 거짓말에 동참했다. 주진은 재빠르게 움직여서 바닥에 떨어져있던 찌글어진 탄을 주워 주머니에 숨겼다.


“그럼 저 이제···.”

“그래! 네가 내 앞에서 공격들을 막아주면 돼. 대신, 팔이 아닌 다른 곳을 맞거나 하면 안 돼.”

“당연하죠!”


재민이는 한껏 기쁜 표정으로 누림이를 끌어안았다. 헤드셋에서는 여전히 노래가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 ⍚ ⍚


“봤지? 재민이, 믿는 게 좋겠어.”

“하지만, 너도 그렇고 유리나씨도 그렇고,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총에 맞아주세요.’ 하고 부탁을 할 수가 있냐.”

“작전을 짤 때엔, 이 사람의 능력이 얼마 만큼인지 아는 게 중요하잖아.”

“물론 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그 안드로이드도 연구자료를 필요로 했으니까, 조심스럽게 요구를 했던 거죠.”


첫 번째로 진행된 작전회의를 끝마치고, 누림이와 승우, 주진이는 하얀장미에서 운영하는 술집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진 에이전트님도, 아까 총 쏘기 싫어하셨던 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형···으로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넵 형.”

“총기를 지급 받을 때엔, 항상 사람은 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총기를 지급받거든. 근데, 오늘 그 걸 깨버린 것 같네.”

“엄밀히 따지면, 변형인간이죠! 폭주하지 않은 변형인간!”

“그래도, 이성이 있는 아이였잖아.”


계속해서 아까의 테스트를 이야기하던 중, 가게의 문을 열고 유리나가 들어왔다. 유리나는 가게를 한 번 훑어보고는 주진의 옆에 앉았다.

주진은 그런 유리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주진씨? 왜 심박수가 높아지신 거죠?”

“아니, 안드로이드가 술집에 왜 오시는 겁니까. 취하지도 않는데.”

“술에 안 취하지, 못 마시진 않아요. 술, 더 가져올게요.”


유리나는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소주 세 병과 맥주 여섯 병, 잔 하나를 쟁반에 가져왔다.


“술 마시는 데, 이 정도는 마셔야죠? 걱정 마세요. 바로 옆에 의료용 안드로이드가 함께 하니까요.”


말을 마치고 네 잔 자신의 앞으로 가져가서 소주와 맥주를 잔에 따르는 유리나. 의무실에서 보이던 미소와 다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실, 아까 다들 걱정 많이 하셨을 텐데. 괜히 제가 연구자료를 얻겠다고 너무 무리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아뇨. 저도, 믿고 의지할만한 팀원이 생겼는걸요.”

“에이, 정말요? 그럼 다행이니까 모두 건배 하실까요? 짠-!”


유리나는 급격하게 술자리의 분위기를 띄워나갔다.


⍚ ⍚ ⍚


“네, 오늘은 회식이에요. 그래서 그런데, 혹시 내일 아침 7시에 깨워주실 수 있어요?”


소란스러운 술집 앞, 주진이 핸드폰으로 어머니와 통화하고 있다.


“아, 당연히 많이는 안 마셨지만, 불안해서. 에이- 걱정하지 마요. 이제 곧 전역인데, 무리는 안 하죠.”


이미 취기가 오른 주진은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고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네. 아마, 다음 주 쯤에 집에 한 번 내려갈게요. 집에 많이 안 간 거 같아서. 엄마 아빠 얼굴도 볼 겸 해서.”


잠깐 휘청거리는 주진. 이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전봇대에 기댔다.


“네. 그럼, 다음 주에 봐요! 아, 아침에 전화 해주고. 무리 안 해요. 이제 곧 전역인데, 무슨 무리를 해요. 알겠어요. 주무세요.”


전화를 마치고 술집으로 들어온 주진. 자신의 테이블에는 승우와 누림이가 쓰러져있었다.

유리나는 전화통화를 끝내고 들어온 주진을 웃으면서 맞이했다.


“통화는 잘 하셨나요?”

“네.”

“이제 곧 전역이시네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다음 주 쯤에 결정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어디까지나 주진씨를 위해 생각해주세요. 저희가 필요하다고 해서 강제로 주진씨를 붙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작가의말

사실, 마법을 누림이에게 주고, 총을 재민이에게 줬어야 그림이 더 괜찮았을텐데 말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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