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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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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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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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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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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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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DUMMY

“동대문역, 변형인간 1체 난동부리고 있음. 근처에 있던 국정원 요원 둘이서 막고 있음. 신속히 출동 바람.”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누림의 핸드폰이 짧은 진동을 냈다. 누림이는 문자를 읽자마자 승우를 바라봤다.


“출동?”

“응. 가방 좀”


승우가 고개를 끄덕였고, 누림이는 재빨리 지하철역으로 달려갔다.


⍚ ⍚ ⍚


- 형, 오는 중이에요?

“응, 지금 내렸어.”

- 3번 출구로 올라오시면 보일 거예요. 지하철역 전체가 통제구역이라서, 변형을 한 채로 올라와도 된다고 하시네요.

“너,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너무 나서지 말고 있어.”

- 당연하죠. 일단 가둬놨어요.


누림이는 재민이와의 전화통화를 마치고 3번 출구로 뛰어 올라갔다. 상욱에게 패배를 한 뒤 처음으로 나가는 출동이었다.

3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얼음으로 만든 벽. 얼음벽은 한 곳을 둘러 싸고 있었다.


“형! 여기에요.”


누림이는 얼음벽을 둘러보면서 재민이가 말한 곳으로 달려갔다. 미리 도착한 에이전트도 누림이에게 인사했다.


“변형 하고 나와도 된다니까.”

“습관이야.”


말을 끝내고 누림이는 오른팔을 변형시켰다.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있는 검붉은 손의 형태.


“이름, 배정윤. 나이는 28세. 귀걸이로 귀가 변형됐다고 해. 하얀장미 관리 대상이었는데, 딱히 문제 될 건 없었어.”

“문제가 생겼나봐요.”

“응, 변승수씨 기억 나?”

“네. 임멘수스 자의식이 몸을 차지했었죠?”

“맞아. 배정윤씨도 마찬가지야. 얌전히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주했어. 이 전에는 없던 비행 능력까지 생기고.”

“설마, 귀로 날아다니는 건가요?”

“응. 내려놓기 얼마나 힘들었는데.”

“고마워요 형. 근데, 이런 거 보통 주진이형이 브리핑 해줬는데.”

“한주진 요원님은 휴가 중. 본가에 내려가셨거든.”


브리핑을 마친 강우진은 정누림과 한재민에게 눈짓을 보냈고, 이윽고 배정윤을 가두고 있던 얼음벽 하나가 녹아내렸다.


“재민아, 연습한대로 하자.”

“네. 형. 저번에 봤던 변형인간처럼 하늘을 날면서 깃털 같은 걸 날리니까, 제가 최대한 막아볼게요.”

“그래. 아, 얼음벽은 다 없애줘.”

“도망 갈 텐데요?”


정누림의 말에 한재민은 손가락을 한 번 튕겼고, 그러자 배정윤을 가두고 있던 모든 얼음벽들이 사라졌다.

때를 노렸는지 배정윤은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귀에 달린 강철로 된 커다란 날개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봐요! 도망가잖아요.”


정누림은 허리춤에 있는 마나건을 꺼내 배정윤을 겨냥했다. 높이 날아오른 그녀는 빠르게 하강해서 깃털들을 날렸다.


“한재민, 아프면 뒤로 빠져.”

“괜찮아요.”

“그럼 더 그러고 있어줘.”


깃털들이 한재민의 팔에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배정윤은 높이 올랐다가 공격할 때, 급하강을 반복하고 있었다.


“지금이다.”


정누림의 말과 동시에 발사된 마나탄. 제법 집중해서 쏜 줄 알았지만, 마나탄은 배정윤을 빗겨나갔다.


“다시 해봐요.”


한재민이 왼손을 한 번 튕기자 배정윤의 두 발에는 땅에서부터 시작된 얼음 사슬들이 생겨났다.

철렁 거리며 제자리 비행만 반복할 뿐, 그녀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정누림이 한 번 더 배정윤을 향해 마나탄을 발포했고, 하늘에서 날아다니던 그녀의 발목 쪽을 맞혔다.

땅으로 추락하는 배정윤을 향해 달려가던 정누림의 팔이 원상태로 돌아왔고, 멈칫하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안되겠다. 재민아. 너가 끝내자.”


상황을 지켜보던 강우진은 한재민에게 명령을 내렸고, 한재민은 손가락을 튕겨 얼음바늘 여러 개를 만들어냈다.


“기절이죠?”

“당연하지.”


추락하는 배정윤의 날개 쪽에 여러 개의 얼음바늘을 관통시켰다.


“좋아. 상황 종료.”


경민은 변형이 풀린 채로 기절해있는 배정윤을 차에 태우고 하얀장미로 향했고, 우진과 재민은 쓰러진 누림이를 데리고 재민의 집으로 데려갔다.


⍚ ⍚ ⍚


“누림이형은, 갑자기 왜 그런 거에요?”

“아, 마나건 때문이에요.”

“형이 쓰는 총이요?”

“그래. 접근하기 쉽게 하얀 장미에서 누림이한테 만들어준 특제 권총인데. 나도 처음 보는 부작용이야.”

“왜요? 뭐 때문인데요?”

“변형인간의 마나가 100이라고 해봐. 근데, 이 마나를 50 써서 마나탄을 발사한다고 생각하면 쉬울거야.”

“두 번을 쐈으니 100을 썼네요.”

“나도 잘은 몰라. 한주진 요원님이 말해준 걸 대충 들었거든. 아무튼, 그래서 많이 쏘면 안 좋다고 했는데.”

“그럼 이제 팔은 변형 못 해요?”

“그건 아니라고 들었어.”


침대에 누림이를 눕혀두고 옆에 앉아서 우진과 재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나저나, 아까 되게 멋있던데. 다리에 사슬도 그렇고, 얼음 송곳도 그렇고. 어떻게 그런 걸 생각해내는 거야?”

“게임 덕분이죠!”


재민은 책상에 놓여진 타블렛을 가지고 와서 우진에게 보여주면서 말을 이었다.


“마법··· 이란 게, 제가 생각한 대로 만들어지니까 어떻게 하면 괜찮을까 생각하다가 게임에서 나오는 기술들을 모아놨죠.”

“그거 괜찮은 방법인데. 그나저나 생각한 대로 나온다니.”

“될 줄은 몰랐는데. 연습하니까 이것저것 다 되던데요. 다른 세계엔 마법 학교가 존재한다고 했죠?”

“응. 샬레랑 보르도가 그 마법학교 학생이라고 했으니까.”

“저, 마법학교 가면 완전 영재 아니에요?”


재민은 자연스럽게 팔을 변형시켜서 책상에 앉았다. 왼 손으로 작은 얼음 결정들을 만들어 가지고 놀고 시작했다.


“평상시에도 그 상태로 있는 거 안 불편해?”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편할 때도 있고, 원래 팔이 편할 때도 있고. 가끔은, 원래 팔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누림이랑은 다르네. 정누림은 아직 변형된 팔을 멀리 하는 거 같던데.”

“그렇죠. 아직 익숙하진 않아요. 근데, 그럼 어쩌겠어요. 이미 이렇게 되어 버렸는데.”


승우는 왼손에 얼음결정을 덧붙이더니 이내 변형된 팔과 같은 모양으로 얼음 팔을 만들어 보였다.


“지금은 이거 연습 중이에요. 변형된 팔이 두 개.”

“완전한 탱커네.”

“근데, 아직 움직이는 건 못해요. 주먹을 쥐려고 하면 바로 마법이 풀려버려서.”


우진은 방을 둘러보다가 낯익은 반지를 발견하고 물었다.


“너는 변형인간이 된 거 후회 안 돼?”

“저번에 누림이 형도 똑같이 물어봤는데. 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영웅이 된 것 같고.”

“변형된 팔을 보면 너가 아닌 거 같지 않아?”

“왜요? 변형 안 된 팔도, 변형된 팔도 다 제 팔인데. 임멘수스? 이 팔을 만든 원인이 그거였죠?”

“응. 임멘수스.”

“오늘 난동 부렸던 배정윤 누나도 자의식 얘길 했었죠. 자길 가둬놓지 말라는 말.”

“그래. 묶지 말라. 가두지 말라. 살려달란 말도 했었지.”

“뭘까요. 임멘수스라는 거. 이번 일을 실제로 보니까 자의식이 있다는 말이 사실 같아요.”

“변승수씨 때는 혹시나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확실해서.”

“누림이 형도 자의식 얘기를 했었고.”


침대에서 정누림이 뒤척거렸다. 우진은 정누림을 바라보곤 한 번 씨익, 웃었다.


“그럼, 오히려 지금 제가 팔을 드러내 놓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요. 임멘수스인지 뭔지, 얘도 내가 사는 세상을 봐야 나를 이해할 테니까요.”

“그게 무슨 어린애 같은 생각이야.”

“저 어린데요? 아니, 그냥. 아까 가둬놓지 말라는 말도 그렇고. 임멘수스가 뭔지는 모르지만. 저는 임멘수스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요.”


재민은 한 번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제 임멘수스라는 친구는 아직까지 한 번도 저한테 말을 안 걸어줬거든요. 아니, 지금 생활에 불만이 없는 건가? 그럼 다행이고.”

“여태까지 많은 변형인간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너처럼 임멘수스랑 타협을 한 사람은 처음이네.”

“정말요?”

“하얀 장미에서 변형인간 사태 때 들어온 저기 정누림도 변형된 팔을 무서워하고 불편해 하는 거 같거든.”

“뭐, 서로 받아들이기 나름이니까요. 저도 불편하고 무섭긴 했는데, 뭐. 엄마도 알고 계시니까, 감출 게 뭐가 있나요. 같이 사는 거지.”

“정말 어린 애 다운 생각이야. 같은 18살인 인사도 없이 어깨빵만 하는 어떤 마법사랑은 달라.”

“샬···레요?”

“그래. 들어온 지 2년이 돼 가는데, 아직 우리 이름을 못 외웠는지. ‘저기’, ‘거기’, ‘여기’. 자기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어린이 같다니까.”

“뭐, 저야 잘 모르죠. 그 애는 그 애의 인생을 살아왔을 테니까.”


⍚ ⍚ ⍚


“아, 누림이 자고 있다고?”

- 네. 형. 저희 집에서 쓰러져서 자고 있어요.

“뭐, 다치진 않았고?”

- 제가 있는데 다치겠어요? 놀러 오셨다가 피곤해서 잠드신 거예요.

“그래그래. 푹 자라 그래. 내일 어차피 걔 공강이니까.”

- 헐, 내일 저만 학교 가요? 우진이형도 오전까진 저희 집에서 같이 있다가 가신다고 했는데.

“응, 너만 학교 감. 아, 오늘 출동한 거, 내일 야자 빼는 걸로 이야기 했어.”

- 아싸. 형, 고마워요.


승우는 전화를 끊고 책상 위에 있는 작은 공을 만지작거렸다. 기계로 만들어진 작은 공들이 여러 개 놓여있었다.


“이걸 언제 시험해보지.”


공을 만지작거리면서 기숙사 주변의 CCTV들을 둘러보고 있던 와중,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넘어가는 화면을 멈췄다.

교양건물 옥상에 서 있는 남성. 남자의 펼쳐진 오른손 위에는 작은 깃털이 공중에 떠 있었다.

그리고 교양건물의 주차장, 한 변형인간이 주차된 차들을 부시고 있었다.


“쟤는, 하얀 장미 소속인가?”


안경은 곧바로 하얀 장미 소속 리스트를 뒤져봤지만, 그와 같은 인상은 없었다.


“잠깐, 교양 건물이면··· 여기서 터트려도 영향이 닿을 테니까. 지금 해볼까.”


승우는 공에 달려 있던 버튼을 누르고 기숙사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어떤 빛도, 소리도 나지 않고 그저 둔탁한 공이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 밖에 나지 않았다.

무선 인터넷 신호가 끊겼다는 노트북 메시지. 승우는 씨익, 미소를 짓고는 교양건물의 CCTV를 다시 주시했다.


⍚ ⍚ ⍚


“작게... 화염구(火炎球)...!”


남자의 작은 외침에 하늘에서는 불덩이 하나가 떨어졌고, 그대로 난동을 부리던 변형인간을 향했다.

변형인간이 불덩이를 발견했지만, 이미 늦은 때였고, 그렇게 불에 타버린 변형인간은 주차장 바닥에 쓰러졌다.


“임무 완료 했습니다. 입금 부탁드려요.”

- 그렇게 조금씩 받지 말고, 우리 팀에 들어오는 건 어때. 많이 쳐줄게.

“그건 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20대 중반 여성의 목소리. 아쉽다는 듯이 ‘쳇’ 한 단어를 말하곤 전화가 끊겼다.

이윽고 주차장으로 진입한 차량 한 대가 불에 타버린 변형인간의 사체를 가지고 학교를 빠져나갔다.


작가의말

누림이를 누렁이라고 오타를 내곤 합니다.

아, 짜파게티 먹고 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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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19.02.07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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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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