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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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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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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작성
19.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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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8. 1년 전 그 날처럼.

DUMMY

작년의 상황이 승우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오늘처럼 누림이와 대학로로 놀러 나왔을 때의 일이었다.

다만 작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작년 소란의 주인공인 누림이가 자신의 옆에 있다는 것.

승우는 옆에서 소리가 난 쪽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누림이를 쳐다보면서 말을 꺼냈다.


“출동··· 안 해?”

“말했잖아. 휴가야.”


누림이는 말 끝에 중얼거리듯이 ‘강제 휴가긴 하지만.’ 라고 덧붙였지만, 승우는 듣지 못했다.

승우도 누림이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가봐야겠어. 지금 전자기기를 차단시킬 수 있는 건 나뿐이니까.”


승우의 태도에 누림이는 쳐다보고만 있었다.


“너는 왜 망설이는 건데.”

“그야, 나는 휴가···.”


승우는 신경질적으로 누림이의 말을 받아쳐냈다.


“휴가면 뭐? 너, 하얀 장미 소속 아니야? 이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이전트 소속 요원이 아니야?”

“내가 가면? 또 싸워? 팔을 변형시켜서?”


연속해서 ‘쾅’하는 소리가 울렸고, 승우와 누림이는 직감적으로 변형인간이 날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럼? 사람을 지키는 게 싫은 거야?”

“그게 아니야.”

“그럼 뭔데. 왜 또 그렇게 망설이는 건데?”

“내 팔 때문이야. 그냥, 아까 우진이형이랑 싸웠어.”

“휴가가 아니라고는 생각했는데, 싸웠던 것까진 생각 못 했네.”

“우진이 형이··· 출동하지 말라고. 내가 내 팔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누림이는 왼손으로 오른팔을 만지작거리면서 말을 계속 이었다.


“그렇지만··· 그건, 그 팔은··· 내 팔이 아닌 걸···. 도무지 자연스러워 질 수가 없어.”

“그 팔이 너 팔이 아니면 누구 팔인데.”

“게다가··· 가끔씩 팔이 말을 걸어오는데.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겠냐.”

“그래? 근데. 지금은 왜 망설이는 거야? 너 출동 못 한다며. 사람들은 지키고 싶어?”

“당연하지. 내가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니, 내가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너 팔이 아닌데? 사람들 지키는 데에만 쓰는 거야? 그건 이용하는 거 아니냐. 하얀 장미에 있으면서 변형인간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난 거부감 안 들던데.”

“네가 변형인간이 안 돼봐서 그래. 남 일이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

“그래서. 출동 하겠다고? 남의 팔로?”

“내 팔이야. 내 팔. 그냥, 부자연스러운 내 팔. 됐지?”


하늘로 피어오르는 연기가 방금 전의 소란이 지하철 역 근처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작년과 같은 장소였다. 그 당시의 누림이는 자신의 팔로 강승진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강승진에게 맞섰었다.

그 결과, 아나조차도 할 수 없었던 일. 강승진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았다.


“근데, 지금 저기서 싸우는 사람은 누구야? 에이전트에 소속된 변형인간이 더 있어?”

“하얀 장미 소속이겠지? 아니, 그게 그건가. 재민이한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데.”


⍚ ⍚ ⍚


1년 전과 같은 장소, 그리고 같은 사람. 폭주한 변형인간을 상대하는 사람은 흰 셔츠에 검정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목에 걸린 사원증에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강승진!”


지하철역에서 변형인간과 싸우고 있는 남자는. 강승진이었다.

승진은 누림의 목소리에 잠깐 뒤를 돌아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누림이는 예전, 하얀 장미의 연구 시설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의 강승진을 본 적은 있었다.


“이장현···씨?”

강승진이 막고 있던 변형인간. 아까 카페에서 마주쳤던, 이상욱에게 빼앗겼던 이장현이었다.

누림이 말을 걸자, 한 쪽에서 엄호사격을 지시하던 우진은 누림이에게 다가왔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했던 거 같은데? 민간인은 작전 구역 내로 들어올 수 없는 거 알잖아?”


누림이는 우진의 말을 무시한 채로 승우에게 말을 걸었다.


“승우, 전자기기 차단 부탁해. 지금부터는 나도 나설게.”


누림은 말을 끝내자마자 오른팔을 변형시켰고, 높게 뛰어 이장현에게 달려들었다.

누림의 말에 승우는 후드티 앞 주머니에서 전 날 밤 기숙사에서 터트렸던 소형 EMP폭탄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폭발의 여파였는지 바람이 살짝 불었고, 승우는 우진을 쳐다봤다.


“이렇게 나올 거 알고 있었죠?”

“누림이가 뭐라 그랬어?”

“부자연스러운 자기 팔이래요.”

“내가 총기를 내 몸처럼 다루듯이, 누림이도 변형된 팔을 자기 몸처럼 다뤘으면 좋겠다.”


승우는 웃어보이더니 우진에게 물었다.


“근데, 강승진 저 분은 어떻게 데려오신 거에요?”

“하얀 장미에서 근무하는데. 아, 물론 누림이나 재민이처럼 활동하는 애는 아니야. 회사원으로 뽑았는데.”

“그래도 저 분이 있어서 다행이었겠네요.”

“뭐, 나야 살았지. 만약 사태가 커지고, 한주진 요원이 이 일을 알았더라면 내 목이 날아갔을 걸.”


⍚ ⍚ ⍚


정누림이 강승진을 돕기 위해 이장현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이장현은 전에는 하지 않던 방법으로 정누림과 강승진을 공격해오고 있었다.

폭주해서 공격을 하던 지난 모습과는 다르게 자의식을 가진 것 같이 계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네요.”

“그러게요. 그 때, 기억은 잘 나진 않는데. 여기···였죠?”

“네.”


이장현은 배에 있는 입으로 강승진의 팔을 물었고, 멀리 던져버렸다.


“분명히, 아까 봤던 사람이 그 장현씨가 맞는데. 왜 아까는 모른척 했어요? 자의식이 몸을 지배했다거나. 그런 건가?”


정누림은 필사적으로 이장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아니.”


그리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욱 빠르게 정누림에게 공격을 가할 뿐이었다.

이장현의 움직임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관절인형이 몸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역시, 이상욱씨한테 뭔가를 당했군요.”

“아니.”


역시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멀리 날아갔던 강승진도 다시 합류해서 누림이를 돕고 있었다.

하지만, 도무지 움직임을 묶을 수조차 없고, 마나탄을 쏘기에는 공격을 피하는 게 전부일 뿐이었다.


“무슨 방법 없을까요. 일단 움직임을 막아야 마나탄이라도 맞출 수 있을 텐데.”

“하나 있긴 한데.”

- 그 방법은 안 돼요. 강승진씨. 뒷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둘의 대화 너머로 무전기 소리가 울렸다. 유리나의 목소리였다.


“네? 그게 뭔데요?”


유리나의 갑작스러운 무전에 누림이 물었지만, 강승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내가 다시 날뛰면 또 그 때처럼 막아줘요.”


강승진은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 탓에 날아오는 이장현의 공격을 맞고 다시 건물 쪽으로 날아갔다.


⍚ ⍚ ⍚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대화가 통하던 강승진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폭주 상태로 건물 잔해 사이에서 일어섰다.

‘크으으-’하는 괴물의 울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유리나씨, 그 방법이라는 게 폭주하는 거였나요?”

- 그게··· 저희도 아직까지 가설을 세운 건데. 아마, 이제 곧 나타나겠죠. 강승진씨가 얘기했던 그 방법.


“크르으-”


강승진은 허공을 바라보며 한 번 크게 울부짖고는 정누림과 이장현에게로 달려들었다.

땅에 끌릴 만큼 거대하고, 손톱이 날카롭게 자라있는 흉측한 팔. 오른팔 변형자였던 강승진.

둘에게로 달려드는 그의 모습은 양 팔이 모두 변형된 모습이었다.


- 저와 필립이 세웠던 가설이 맞아 떨어졌네요.

“저 모습이 뭔데요.”

- 임멘수스가 몸을 차지하면, 서서히 몸도 완전형 변형인간으로 된다는 가설을 세웠어요.

“그래서요? 임멘수스가 몸을 차지했다는 거에요? 강승진씨의 몸을?”

- 며칠 전부터···.


달려드는 강승진의 공격을 피하면서 정누림은 무전을 이어갔다. 양 팔을 이용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강승진의 모습은 누림이 여태까지 느꼈던 공포를 한순간에 잊게 만들었다.


-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서 임멘수스가 말을 걸어왔다고 했어요.

“몸을···.”

- 네. 누림씨와 같았어요. 몸을 자기에게 맡기라는 말이었죠.


‘쿵’


처음에는 정누림에게 달려들던 강승진은 어느새 이장현을 노리고 있었다. 정누림은 그 사이에 무전을 들으면서 상황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맡겼다는 건가요? 몸을···.”

- 네.

“저래선··· 방법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일만 늘었다고.”


정누림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강승진을 바라봤다. 강승진은 이장현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었고, 정누림은 그 사이에서 마나탄을 발사 할 틈을 찾았다.


“강승진씨가 저 두 팔로 이장현씨를 묶어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혼잣말을 한 뒤 강승진을 향해 소리쳤다.


“강승진씨! 제 말 알아듣겠으면, 이장현씨 두 팔을 좀 잡아줘요!”


물론 이성을 잃고 날뛰는 강승진에게는 소용이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정누림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강승진은 검붉은 두 팔로 이장현의 양 팔을 붙잡았다.


“제 말 들으신 거예요?”


정누림은 재빨리 강승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빨리 쏴요. 시간 없으니까.”


순간 괴물의 울부짖음이 멈추고, 강승진이 말을 꺼냈다. 말하는 중간에도 신음을 뱉으면서.

정누림은 강승진의 말에 후드티 앞 주머니에 넣어뒀던 특수 권총을 꺼내 이장현에게 겨눴다.


‘탕’


“고마워요. 승진씨···.”


이윽고 난동 부리던 이장현은 변형이 풀린 채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강승진에게서는 멈췄던 괴물의 울음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었다.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았다.


“강승진씨가 그랬듯이. 저도 강승진씨를 안전하게 도와드려야겠네요.”


강승진이 아직 이장현을 잡고 있는 틈을 타서 다시 한 발, 마나탄을 강승진에게 발사했다.


‘탕’


하지만, 강승진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는지, 강승진은 정누림에게 달려들었고, 정누림의 팔은 변형이 풀렸다.

멀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다시 한 발, 마나탄을 쏘고 나서야 강승진도 잠잠해졌고, 변형이 풀린 채 바닥으로 쓰러졌다.

강승진이 쓰러진 걸 발견하곤, 정누림도 바닥에 쓰러져 눈을 감았다.


“정누림!”

“야!”


우진과 승우가 쓰러진 누림이에게 달려왔고, 경민은 상황이 끝난 걸 확인하고 에이전트를 철수시켰다.


“왜 이런 거예요?”

“아직 몸이 괜찮아지지 않았을 텐데.”

“괜찮아지지 않았다뇨? 무슨 일 있었어요?”

“어제···.”


우진은 이윽고 현장에 도착한 이송차량에 누림이, 승진, 장현을 태우고 하얀 장미 본사로 향했다.


⍚ ⍚ ⍚


“우진이형! 누림이는요?”

“유리나씨가 데려갔어. 검사를 해본다며. 그럼, 너는? 이장현에 대해서 뭐 좀 알아봤어?”


하얀 장미 내의 연구 시설에 누워있는 장현의 근처로 다가가며 물었다.


“그게, 목 뒤에 수술자국이 있어서 확인을 해볼까 하는데. 유리나씨가 바쁘시니까.”

“제가, 봐드려도 될까요.”


의사 가운을 입은 여자가 둘의 대화 사이를 들어오면서 말을 꺼냈다.


작가의말

연재소설을 이렇게 오래 써본 적은 처음입니다 :)

그나저나 짜파게티는 아직도 먹고 싶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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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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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44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30 0 12쪽
30 29. 임멘수스의 비밀. 19.02.10 3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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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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