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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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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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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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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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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DUMMY

“처음 보는 얼굴. 너, 고유 번호를 알려줄래?”


건물 내부, 누림이를 붙잡아 세우는 남자. 이 전, 이장현이 입고 있던 양복 차림이었다.

낯익은 얼굴, 이장현을 데려가던 상욱의 옆에 있던 그 남자였다. 뼈와 살가죽으로 이루어진 왼쪽 날개였다.


“고유 번호 09213990.”

“확인.”


그 남자는 누림이를 안으로 들여보냈고, 누림이는 의상실이라 적혀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의상실 밖으로 나온 누림이는 상욱, 장현. 그리고 밖에 있는 남자와 같이 양복 차림이었다.

남자와는 다른 대화가 없었고, 누림이도 옷을 갈아입자 바로 다른 곳으로 향했다.


⍚ ⍚ ⍚


“저번에 이 시간쯤이었어요. 이장현이 폭주하기 바로 전이었으니까.”

“그럼, 승우씨의 가설이 맞다면. 누림씨는 이 곳에서 커피를 산단 말이겠네요.”

“네.”


지난 번, 누림이와 함께 갔던 카페. 승우와 유리나가 앉아있었다. 둘은 앉아서 문 쪽을 주시하고 있었고, 승우 쪽 테이블에는 커피를 다 마셨는지, 빈 컵이 5개가 쌓여있었다.


“저, 커피 한 잔만 더 시키고 올게요.”

“승우씨, 그러다가 카페인 과다중독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저는 피가 아메리카노로 되어있어서, 주기적으로 수혈받아야 하거든요.”

“정말요? 연구해볼 가치가 있겠는데요. 언제 한 번 연구실 와서 헌혈 좀 해주세요.”

“농담이에요.”


승우가 카운터로 발을 옮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더 주세요.’ 하고 카드를 내밀었다.


“아나는 빵집 말고, 이런 카페나 사지. 그럼 내가 사원증을 잘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혼잣말을 궁시렁 거리고 있을 때 쯤, 카운터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다가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부탁드립니다.”


바로 자신의 옆에 서있는 양복 차림의 누림이. 승우는 그를 위아래로 훑다가 유리나를 바라봤다.

유리나 역시 놀란 눈을 하고 승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야, 정누림!”


승우는 누림이를 툭 건드리며 말을 꺼냈다. 그러자 그는 깜짝 놀라면서 말을 꺼냈다.


“맞는데, 누구···시죠?”

“왜 아닌 척 하고 그래! 너 룸메이트잖아!”


누림이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표정으로 승우에게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분명 저는 혼자 사는 걸요.”


묘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예전, 이 카페에서 누림이와 장현의 대화와 같은 상황. 승우는 계속해서 누림이의 표정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 전 장현과 같은 모습으로,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누림이. 게다가 중간 중간 혼란스러워하는 표정까지.

누림이는 커피가 나오자 재빨리 카페를 빠져나갔다. 그를 쫓아가려는 승우를 유리나가 붙잡아 세웠다.


“어차피, 어디로 갈지는 위치추적기 덕분에 알 수 있어요. 아직,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도,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나를 몰라보는 정누림이라니.”

“그래서 누림씨는요? 장현씨와 같은 행동을 하던가요?”

“네, 아마 그랬던 거 같아요. 그 때도, 누림이가 장현씨에게 대화를 꺼내고 바로 커피를 들고 카페를 나갔으니까요.”

“그런 기술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역시, 아담인가보네요.”


승우는 자리에 앉아서 방금 전에 가져온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곤 유리나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왜 하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죠. 저는 평범하게 해커로 살고 싶은데.”

“그러게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연구를 좀 더 해봐야겠는데요. 하필 노리는 곳이 대한민국, 서울이라면. 뭔가가 있단 얘기겠네요.”

“이 상황이 끝나면 지방으로 도망가야겠네요.”

“제가 붙잡을 건데요.”


대화 도중, 승우가 유리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뭔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다시 커피 한 모금을 벌컥 마시곤 입을 열었다.


“유리나씨보다 더, 기계같았어요. 뭐랄까. 이 언어를 입력하면, 저 값이 표출되는 느낌.”


승우는 계속해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저번에 이장현이 폭주했을 때, 로봇 같은 삐걱거림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부터 눈치 챌 수 있었을 수도 있는데. 아쉽네요.”

“지금 알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것보다 아담이··· 베타프로젝트를 내세우는 이유는 뭐지.”


유리나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과거, 아담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안드로이드의 인권을 위한 집회 때에도, 라파엘로라는 회사가 사라졌던 직후에도. 하지만, 왜 지금은 모습을 드러내려 하는 걸까.


“왜, 약간 히어로 영화나 만화에서 보면 모든 인간들의 우위에 서고 싶다고 생각하는 악당들이 꼭 한 명씩은 존재하거든요.”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해칠 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있으니까. 아무리 인격이 생겼다고 해도. 이 건 법칙 같은 거라서.”

“그건 그거대로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누림이가 뭘 하는 건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요.”


승우는 노트북으로 지도 프로그램을 켰다. 이동하는 빨간 점, 정누림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회사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섰다.


“데려와서 칩을 제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유리나는 누림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었다. 반면 승우는 그런 유리나를 말리고 있었다.


“아뇨.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확실하게 알아두고 싶어요. 누림이도 그걸 알고 싶은 걸 거에요. 게다가, 이상욱까지 잡아내고 싶어 할 거라구요.”

“다칠 수도 있잖아요.”

“갑작스러운 피해에서 사람들을 지키는 게 하얀 장미의 임무 아닌가요.”

“그거랑 누림씨와는 관계가 없지 않나요.”

“아뇨. 누림이가 희생하면,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분명.”


승우는 한 잔 남은 커피를 마저 입에 털어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리나씨. 일단, 본사로 가서 대기합시다.”

“네. 그 전에, 대기하고 있는 에이전트 사람들 먹을 것도 좀 사가지고 가야겠네요. 당분간 승우씨도, 재민 학생도 기지에서 지낼 테니까요.”


⍚ ⍚ ⍚


“승우형, 누림이형은 아직 아무 소식 없어요?”

- 응. 그러니까 일단은 편하게 야자까지 하고 와. 어머니한테는 말씀 드렸어.

“엄마가 뭐래요?”

- 똑같지 뭐. ‘우리 부족한 아들, 잘 좀 봐주세요. 힘든 일은 조금 뒤로 빼주시고요.’ 라고.

“그래요?”

- 아, 그리고. ‘아무쪼록 수업은 빼는 일 없도록 해주실 거죠?’ 라고 하시더라고.

“아···.”

- 그러니까, 수업 잘 듣고, 자율 학습 파이팅.

“네···.”


저녁 무렵의 학교. 저녁을 먹은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야간 자율학습을 도망가는 아이들. 혹은 성실하게 교실에 앉아있는 아이들도 있다.

재민이는 항상 축구하는 쪽이었지만, 오늘은 혼자 빈 수학교실에 앉아 있었다.


재민이는 가방에서 표적지를 꺼내 칠판에 붙였고,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여기서 저기까지 거리면, 뭐. 항상 쏘던 거리니까. 괜찮겠지.”


표적지을 향해 특수 권총 모형을 꺼내 발사했다. 비비탄이 칠판에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비비탄에 색을 입혀뒀기에, 맞은 자리는 파란 색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아직, 제대로 맞추기엔 힘드네.”


표적지에 정신을 빼앗긴 재민. 갑자기 구급차 소리가 들려왔고, 표적지를 향해 겨누던 총을 내리고 창문 밖으로 운동장을 살펴보았다.

운동장을 향해 들어온 구급차는 학교 본관에 정차했고, 이윽고 들것을 들고 교내로 들어갔다.


“되게 스펙타클하네.”


재민이는 가방에 표적지와 권총을 넣고 북적이는 교실로 향했다.


“왜? 무슨 일인데?”

“3학년 8반에 유슬혜 누나 손목 그었다는데?”

“갑자기?”

“그 누나 이번에 모의고사 망쳤다는데. 그래서 그런 건가?”

“몰라, 그래서 지금 3학년 8반 교실 바닥에 피 엄청 쏟아져 있어서 다들 집에 갔다고 했어.”


변형 인간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긴, 변형인간의 일이었으면 하얀 장미에서 곧장 출동해서 현장을 통제했겠지 싶었다.

곧이어 들것에 실려 나온 여성은 기절을 했는지 아무런 미동도 없이 구급차에 실렸다.


“그래도, 다행이네. 요즘에는 변형 인간이 잘 나타나질 않는 거 보니까.”


재민이 친구들 사이에서 말을 꺼냈다. 그러자 친구들은 웃으면서 한 마디씩 말을 이었다.


“사실, 요즘 변형인간은 한 물 가지 않았냐. 딱히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맞아. 작년까지만 해도, 나도 막 괴물 되는 게 아닌가 엄청 무서웠다니까.”

“그 때, 네가 0406에서 반지 맞추자 그랬잖아.”

“그건 최애가 끼고 있으니까 같이 맞추자고 한 거지.”


사람들 사이에서 변형인간은 어느새 사회적 이슈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난 괴물한테 고마워. 저번에 시내 나갔는데, 나한테 달려드는 괴물을 제압해줬다니까.”

“맞아, 괴물이 괴물이랑 싸워.”

“착한 괴물이랑 나쁜 괴물이 있는 거야?”

“아마 그러지 않을까?”


아이들의 말은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자 언제 시끄러웠냐는 듯이 조용해졌고, 이윽고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지루함의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었다.


⍚ ⍚ ⍚


“아나, 틈이 또 발견됐어.”

“어디?”

“재민이라는 애가 다니는 고등학교.”

“일단, 우성이한테 말해둘게. 자세한 건 곧 돌아가서 알아보면 되니까.”


일본, 공항에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아나와 안경. 안경은 노트북 모니터에 비춰진 지도를 보곤 아나에게 말했다.


“오랜만에 고향에 와 본 소감은 어때? 구루메?”

“윽, 제발 그 이름만큼은. 그리고, 고향에 온 건 너 때문이잖아. 여기에 미하일이 살아있다니 어쩐다니.”

“그래도. 정보는 얻었잖아. ‘Black Rose’.”

“그래. 근데, 왜 미하일도 장미야? 아니, 것보다 왜 우리는 장미야?”

“그냥. 미하일도 못 잊었나보네. 그 날의 일은.”


아나는 천장을 보고 제법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안경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건, 할아버지가 됐다는 얘기겠네?”

“그렇겠지. 그 조그만 애가 할아버지라니. 난 믿기지가 않아.”

“왜, 너처럼 영영 안 늙을 줄 알았어?”

“그랬으면 좋겠네. 그래서, 비행기는 언제 뜬대?” “아직 30분은 있어야 해. 오랜만에 귀국인데. 누림이나 다른 애들한테 연락 안 해도 돼?”

“누림이, 연락이 안 돼서. 무슨 일 생긴 거 아닌가 싶어서.”

“나는 바로 본사로 들어가 있을게. 혼자 열심히 날뛸 거 같거든.”

“그래 보여? 이전에 유리나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팀을 만들어서 활동한다고 하던데.”

“팀? 누구랑? 승우?”

“아니, 있어. 작년에 우성이 강원도에서 주워온 애.”

“줍다니.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해줄래?”

“주운 건 주운 거야. 아무튼, 걔가 알아서 나서지 않을까? 우린 그냥 편안하게 노후를 지내는 거야.”

“안드로이드한테 노후가 어디 있어.”


안경은 역시 이해되지 않는 안드로이드라면서 혀를 찼다.


“그래도 걱정되나봐?”

“아니.”


아나는 어두운 표정으로 비행기가 빨리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종점을 앞둔 열차는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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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 잠든 안드로이드를 살려내다. 19.02.25 19 0 12쪽
44 43. 팀 에볼루저. 19.02.24 22 0 12쪽
43 42. 팀 유토피아. 19.02.23 16 0 12쪽
42 41. 괴물입니다.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19.02.22 20 0 13쪽
41 40. 분노한 정누림. 19.02.21 25 0 12쪽
40 39. 아나데미 와이스. 패배하다? 19.02.20 21 0 12쪽
39 38. 말 많은 임멘수스. 19.02.19 25 0 12쪽
38 37. 하얀 장미와 연한. 그리고 이혜선. 19.02.18 14 0 12쪽
37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26 0 12쪽
»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19.02.16 21 0 12쪽
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19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36 0 12쪽
33 32. 재민이의 과거.(下) 19.02.13 21 0 12쪽
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26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27 0 12쪽
30 29. 임멘수스의 비밀. 19.02.10 34 0 11쪽
29 28. 1년 전 그 날처럼. 19.02.09 23 0 12쪽
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33 0 12쪽
27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19.02.07 32 0 12쪽
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35 0 10쪽
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3 0 9쪽
24 23. 팀을 결성하다. 19.02.04 33 0 9쪽
23 22. 완벽한 패배. 19.02.03 31 0 9쪽
22 21. 베타프로젝트 19.02.02 38 0 9쪽
21 20. 히어로에게도 휴일을 달라. 19.02.01 46 0 9쪽
20 19. 말하는 강아지. 19.01.31 32 0 9쪽
19 18. 약속. 19.01.30 3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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