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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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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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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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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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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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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6. 정누림의 폭주

DUMMY

“현재, 신림역 3번 출구 근처, 변형인간 폭주 중. 변형 인간은 정누림으로 확인.”


누림이가 장현으로 산지 3일이 되던 날이었다. 일단은 두고 보자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두 손을 놓고 누림이를 두고 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무전을 듣자마자, 승우는 첫 날 가져왔던 햐안 후드티를, 재민이는 하얀 교복 와이셔츠로 갈아입었다.


“아나는?”

“출동 한다고 합니다.”

“쉬어도 된다고 해요.”

“네?”

“저랑 승우형이 같이 가면, 뭐 딱히. 출동 할 필요가 있나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출동 시켜주자.”

“그렇다면 뭐.”


준비를 마치곤 에이전트들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했다. 승우와 재민이는 조경민의 차량으로 함께 이동했고, 완전무장한 강우진 또한 함께 탑승했다.


“형, 그렇다고 그 걸로 누림이를?”

“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요원을 자처한 거지. 그런 감정에 휩쓸릴 사람이 아니야.”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총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 ⍚ ⍚


“변형 인간인가. 하얀 장미 소속인 변형인간이라 쉽게 건들 수도 없겠네. 뭐, 매뉴얼대로 신고는 했지만.”


180이 넘어 보이는 키에, 웬만한 남자는 쉽게 때려눕힐 수 있어 보이는 여성. 그녀는 민무늬 면 티에 긴바지를 입고 수풀 사이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얀 장미 소속만 아니면··· 현식이한테 호출 넣어서 바로 끝낼 텐데. 그래도 일단은 기다려 봐야겠지.”


이윽고 하얀 장미의 에이전트가 도착했다. 뒤따라온 우진과 경민, 재민이와 승우도 함께 하차했다.


“그러니까. 최대한 총알은 아끼라고. 정누림한테 쏘는 게 걱정되는 게 아니라. 총알이 비싸잖아.”


우진은 아까의 패기는 온데간데없었고, 요원들에게 발포를 허가내리지 않고 있었다.


“제가 바로 갈게요.”


재민이가 허리춤에 특수 제작된 마나 권총을 차며 말했다. 이윽고 교복을 입은 채로 팔을 변형시켜서 빠르게 현장으로 투입했다.


“호오, 쟤가 그 주워왔다는 애야?”

“아나!”

“제법 책임감 있는 거 같네. 누구와는 다르게.”

“지금 그거 누림이 보고 하는 말이지?”

“그렇지 뭐. 아, 승우야. 그래서 뭐 다른 건 알아낸 거 없냐고 물어보던데?”

“네. 아마 ‘히어로’가 맞을 거예요. 그 뒤로 아무런 행보도 찾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너가 말했던 가설이 맞다면. 이제 슬슬 그 녀석들 나타날 때가 됐단 말이지?”

“네. 변형인간이 폭주하는 현장에는 매번 나타나는 것 같았거든요.”


아나와 승우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달과 별밖에 떠있지 않은 하늘. 아직까지 그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그 건 언제 터트리려고? 지금 터트려서 안전하게 누림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게 낫지 않아?”

“아뇨. 누림이는 재민이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이건 날개 달린 녀석들을 위해 만든 거니까.”


승우는 양 손을 후드 주머니 안에 넣으면서 대답했다.


“누림이형?”

- 잘 들어. 지금 네가 상대하는 건 정누림이 아니야. 이장현이라고.

“우성이 형!”

- 그래, 반가운 건 알겠는데. 잘 해보자. 침착하고. 자칫 늦으면 이상욱인가 그 사람이 나타난다며.

“네. 저 많이 연습했으니까. 단번에 제압할게요.”


왼쪽 귀에는 무선 이어폰을 꽂아서 무전을 받았고, 왼 손으로는 특수 마나건으로 정누림을 겨냥하고 있었다.


“형, 제발 가만히 계세요.”


그동안의 연습해왔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친구에게 드론을 빌려 움직이는 것에도 쏴보고, 하늘 높은 곳에서도 쏴봤다.


“아, 역시 안 되겠다.”


발포를 망설이던 재민이에게 정누림이 달려들었다. 평소보다 더 검붉은 팔. 그리고 날카로운 손톱은 마치 톱날 같았다.


“형? 괜찮아요?”


힘겹게 오른팔로 정누림의 공격을 막는 한재민. 방어력은 자신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힘에서는 정누림에게 뒤처지고 있었다.

정누림은 아무 대답 없이 그저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한재민을 공격할 뿐이었다.


“누림이 형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쐈을까. 움직임을 막고 가까이에서 출력을 최대로 쐈겠지.”


오른손은 정누림의 공격을 막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한재민은 왼손으로 정누림의 움직임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도중, 마나건을 다시 허리춤에 찼다.


“네가 듣고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한 번만 도와줘. 내가 매번 연습하는 거 있잖아. 이거 움직이게 좀 해줘.”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고, 이내 왼 손을 튕겨 자신의 변형된 팔과 똑같이 생긴 얼음 팔을 만들어냈다.

재민이는 얼음 팔을 뻗어 누림이의 오른팔을 붙잡았다. 얼음이 녹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마워.”


재민이는 재빨리 허리춤에 차여있는 마나건을 힘겹게 꺼내서 출력을 높혔다.


“방금 이 마법은 계속 연습했는데 실패했어. 그렇다는 건 마나가 부족하다는 얘기였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출력을 200에 맞춘 재민은 망설이지 않고 정누림을 향해 다시 총구를 겨눴다.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한재민. 다시 이어폰 너머로 우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지금 네가 망설이는 그 일이 오히려 정누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되고 있는 거 알지?

“그치만···.”

- 왜? 정누림이라서 못 쏘겠다는 건가. 그럼 그 걸 받았을 때 대답하지 그랬어.

“하지만···.”

- 넌 할 수 있어. 너 스스로 그랬잖아.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 하얀 장미에 있는 거고.


무전을 하던 우성의 목소리에 한숨이 섞여있었다.


- 너 그대로 망설이고 못 쏘면, 네가 만든 얼음 팔. 얼마 못가서 다시 사라지고. 너는 총도 못 쏘고 그대로 다칠 텐데. 슬퍼하는 어머니 얼굴 보고 싶으면 계속 망설여봐.

“아니, 쏠 거예요. 쏠 건데. 잠깐만 있어 봐요.”


재민이는 속으로 숫자를 세고는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 얼음 팔에 오른팔이 붙잡힌 정누림은 어쩌지도 못하고 계속 발버둥치기만 하고 있었다.


‘탕’


푸른빛이 반짝였고, 바람이 불었다. 출력 200으로 생긴 충격파에 재민이가 입고 있던 교복 셔츠가 살랑거렸다.

마나탄을 맞은 정누림은 그대로 팔에 변형이 풀렸고, 자리에 쓰러졌다. 재민이의 얼음팔은 탄의 발포와 동시에 사라졌고, 팔의 변형은 풀리지 않고 있었다.


“저게 하얀 장미의 방식이군. 거 더럽게 무식한 거 아니야?”


수풀 사이에 숨어있던 여성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곧이어 달빛이 살짝 가려지더니 하늘에서 뼈와 살가죽으로 만들어진 왼쪽 날개를 가진 남자가 내려왔다.

남자는 재민에게 곧바로 달려들었으며, 재민은 오른팔로 날아오는 뼈들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마법도, 마나탄도 나오지 않았다.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던 재민이를 구해준 건 여성이었다.

여성은 바닥에 널 부러진 돌맹이를 남성에게 던져 유인했고, 곧이어 타겟은 재민에게서 그 여성으로 옮겨졌다.


“지금이야. 빨리 저 사람 안 구하면 또 끌려갈 걸.”


여성은 그렇게 남성을 데리고 한 쪽 편으로 사라졌다. 여자의 말에 재민이는 누림이에게 달려갔고, 때마침 하늘에선 저번에 정누림을 하늘에서 떨어뜨렸던 여성형 변형인간도 나타났다.


“그걸 줘야 우리도 먹고 사는데?”


하나밖에 없는 오른쪽 날개로 자유롭게 날고 있는 여성. 다리는 독수리의 발처럼 날카롭게 갈기가 져 있었다.


“드디어 나타났네. 야, 내가 너네 말고 머리를 치고 싶은데. 이상욱인가 걔는 언제 나타 나냐.”


아나는 하늘 높이 뛰었다가 그 여성형 변형인간의 몸 위에 착지했다. 순간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하는가 싶더니 다시 균형을 되찾고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그 분은 오시지 않아.”

“그래? 그럼, 너라도 데려가야겠다. 현지민. 맞지?”

“그런 이름따위 버린지 오랜데.”

“왜 그래. 쌍둥이 현지만도 저기 같이 있는데. 이름 지어준 부모님이 들으면 섭섭하겠다. 아, 돌아가셔서 없으려나.”

“다시는 말을 꺼낼 수 없게 부셔줘야겠네. 고철덩어리.”

“그럴 수 있으면 그래봐. 반쪽자리 새대가리.”


아나는 하늘 높이 올라가서 최대한 신림역 현장과는 다른 곳으로 현지민을 몰고 있었다.

곧이어 현지만을 유인했던 여성이 다시 재민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고, 아나를 따라서 현장으로 오던 승우도 곧이어 도착했다.


“아나가 말한 대로 하니까 정말로 현지만 혼자 남았네. 대단한 여자야. 자, 이제 내 차례인가.”


승우는 후드 주머니에서 스위치가 달린 소형 EMP폭탄을 꺼내들었다.


“이걸 시험해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근데, 아마 잘 작동 할 거야. 걱정하진 말고. 한지만.”


그렇게 스위치를 누르고 폭탄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지난번 기숙사에서와 같은 작은 바람이 불었다.

후드 티의 모자 끈이 바람에 살짝 날리더니 이내 다시 자리를 찾았고, 현지만은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그쪽이 에이전트인가? 어서 현지만을 겨누고 발포 안 하고 뭐 해?”


현지만에게 쫓겨 숨을 헐떡거리던 여자가 에이전트에게 명령했다. 영문을 모르고 상황만 지켜보던 에이전트는 여성의 말에 현지만에게 경고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자, 변형인간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무슨 칩이 있다는 거 같은데. 그게 어디 있지?”

“목 뒤요.”

“그럼 가만히 있지 말고, 가서 목 뒤를 세게 내려치던가 해야 하지 않아?”

“잠시 만요. 우성이형, 아직 계세요?”

- 하란 대로 좀 하자. 왜, 그 사람이 하얀 장미가 아니라서 그래?

“좀 껄끄럽지 않아요?”

- 그러다 다시 일어나서 사람들을 공격하면 어쩌고.

“아 맞네요.”


재민이는 여자에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고 현지만의 목 뒤를 변형된 팔로 강하게 내려쳤다.

바닥으로 고꾸라져 괴물의 울음소리만 내던 현지만은 이윽고 조용해졌고, 변형됐던 날개뼈도 원래의 날개뼈로 돌아왔다.


“여기는 한재민. 뼈 변형인간 상황 종료했어요.”

- 잘 했어. 그리고, 지금 너 옆에 있는 그 여자 잡아놔.

“네? 네.”

- 이제 현지민만 남았네. 아나가 다시 내려와야 할 텐데.


우성의 말에 재민이는 하늘을 바라봤지만, 아나도 현지현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예 다른 곳으로 이동한 거 같은데. 여기는 철수할까요. 누림이 형도, 저기 저 형도. 일단 기지로 옮겨두고 칩 제거 해야죠.”

- 그래, 일단 그 쪽으로 컨트롤 팀 보낼게. 그리고, 재민아. 잘했어.


곧이어 현장으로 온 컨트롤 팀에게 현장을 맡기고, 에이전트는 현장에서 철수했다.

현장에 남은 재민이와 승우, 그리고 정체모르는 여자만이 하늘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 대학동에서 아나 발견. 현지현은 놓쳤다고 한다. 모두 철수. 잊지 말고 그 여자 기지로 데려와.

“형, 그 여자는 놓쳤대요. 저기. 아까는 감사했는데, 잠깐 우성이형이 보자고 하시는데 같이 좀 가주실래요?”


재민이의 말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셋은 하얀 장미 본사로 돌아왔다.


작가의말

글을 더 잘 쓰고 싶습니다.

정누림으로 한 편, 현지만으로 한 편을 떼우려 했지만 너무 억지로 글을 늘려버릴 거 같은 마음에 합쳐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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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분노한 정누림. 19.02.21 26 0 12쪽
40 39. 아나데미 와이스. 패배하다? 19.02.20 21 0 12쪽
39 38. 말 많은 임멘수스. 19.02.19 25 0 12쪽
38 37. 하얀 장미와 연한. 그리고 이혜선. 19.02.18 15 0 12쪽
»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31 0 12쪽
36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19.02.16 21 0 12쪽
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19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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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32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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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39 0 10쪽
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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