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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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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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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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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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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7. 하얀 장미와 연한. 그리고 이혜선.

DUMMY

“이름이?”

“이혜선입니다.”

“나이는요?”

“올해 27 됐습니다.”


상담실의 책상. 우성이와 자신을 혜선이라고 말하는 여성이 앉아있다. 우성은 노트에다가 그녀에 대한 정보를 적고 있다.

물론, 안경에게 찾으라고 시켜서 그녀에 대한 정보는 다 찾을 수 있었고,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되묻는 작업이었다.


“직업은요?”

“여군 소위입니다.”

“그래서 위기에 빠진 저희 요원을 구해주셨던 거군요.”

“누구나 해야 하는 일 아닙니까?”

“하기 위한 용기가 부족한 세상 아닌가요.”


우성은 농담 섞인 말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있는 혜선.


“되게 용기 있는 행동이셨어요. 아무런 무장 없이 변형인간에게 맞서는 행동이요.”

“딱히, 제가 배워왔던 걸 썼던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혜선은 잠시 뜸들이더니 이내 입을 열고 우성에게 질문했다.


“저는 이제 기억을 잃는 겁니까?”

“아뇨.”

“그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죽음을 맞이하는 겁니까?”

“아뇨. 용감한 시민을 저희가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럼, 저를 이 곳으로 따로 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혜선은 우성을 바라봤고, 이내 문 밖에서 기다리는 건 질색이라는 것처럼 아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너, 에이전트로 들어와!”

“무례한 꼬맹이··· 아니, 안드로이드입니까? 하긴, 아까 그 것과 싸우는 걸 보면 사람 같진 않긴 했었습니다.”

“그래. 안드로이드야. 아나데미 와이스. 편하게 아나라고 불러.”

“마침, 주진씨가 곧 전역이니까. 게다가, 주진씨는 계속 남아계실 거 같지도 않아서. 요원들을 통솔할 만한 사람이 필요했었는데.”


아나를 뒤따라 들어온 유리나도 말을 꺼냈다.


“아까, 그 군인들 말입니까?”

“맞아. 우리 하얀 장미 소속의 에이전트지. 전투복도 주고. 무기도 주고. 대우도 지금 있는 부대보다는 편할 걸. 이혜선?”


아나는 우성이 적어 놓은 노트를 보면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아나, 지금은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데?”

“시끄러워. 쟤는 에이전트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제발. 외형이 어린 안드로이드라고 행동도 어리게 할 필욘 없잖아.”

“아무튼, 좋게 생각해주세요. 혜선씨.”


유리나는 우성의 눈짓에 아나를 끌고 상담실 밖으로 나갔다. 아나는 유리나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이내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직감했는지 포기하고 축 늘어진 채로 상담실 밖까지 유리나에게 끌려나왔다.


“엄청 기본적인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그 날, 그 공원에는 무슨 일이었죠?”

“마침 휴가를 받고 나와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나타난 괴물, 아. 변형인간을 보고 수풀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누림이 폭주 할 때부터 그 곳에 계셨다는 얘긴데, 왜 처음에는 변형인간과 맞서지 않았던 거죠? 아니면, 우리를 기다린 건가요?”


우성은 날카로운 눈으로 혜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베타 프로젝트에서 보낸 첩자일 가능성도 있을뿐더러, 지금에 와서는 ‘히어로’라는 집단의 요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우성님은. 안드로이드입니까?”

“맞아요. 저도 안드로이드에요.”

“인간의 심리 중에는 그런 게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맞서 싸우기 싫어 도망치고 싶다가도 누군가 같이 싸워준다면. 나도 같이 맞서 싸우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정누림을 상대하는 재민이를 보고 그 생각을 품었다는 건가요?”

“네. 그 어린 학생도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나서고 있었고. 새로 등장한 괴··· 변형인간이 그 학생을 노리고 있었으니까.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혜선의 말에 동의하듯이 우성은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거렸다. 그리곤 종이 한 장을 꺼내 그녀의 앞에 놓았다.


“에이전트 지원서입니다. 한 번 생각해주시고, 다시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성의 제안에 혜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리고. 오늘 봤던 정누림과 재민이에 대해서는 밖에서 언급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현지만이나 현지현 같은 사람들은 해도 상관 없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말을 끝으로 혜선은 상담실에서 나왔다.


⍚ ⍚ ⍚


“하얀 장미에 캐스팅을 받았다고?”

“응.”


동대문의 한 카페. 혜선과 어떤 남자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는 정누림과 과 동기였던 김정현이었다.


“이렇게 직접 만나자고 한 이유도 그런 거 때문이야.”

“와, 아니. 누나 엄청 대단한데요?”

“그것보다.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한 정보를 찾는 건 금방이야. 그러니까, 이제 연락하기 힘들 수도 있어.”

“왜?”

꽤나 가까워 보이는 둘의 사이. 연인관계보단 가족처럼 보였다.


“그 얘기 몰라? 하얀 장미에 CSI라던가, 국정원이라던가. 해킹 잘 하는 안드로이드가 있다고 말이야.”

“설마, 누나 핸드폰까지 해킹하려 들까? 그리고, 그 건 어디까지나 소문 아니야?”

“재작년에 국정원 털렸다는 이야기도 소문인가.”

“아무튼, 그래서? 큰 아빠한테 보안 끝장나는 핸드폰이라도 하나 받아올까?”

“그래. 그러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리고 ‘히어로’에 관련된 연락은 그 핸드폰으로만 주고받고.”


혜선은 자신의 핸드폰을 빤히 바라보다가 앞에 앉아있는 정현을 다시 바라봤다.


“너, 이상한 짓 하고 그러는 거 아니지? 너 동기 중에 누림이라고 있다며.”

“응? 어. 이상한 짓 안 해. 근데, 정말 의외다. 이 기회에 거기 돌아가는 시스템 같은 걸 좀 많이 알아오는 건 어때?”


정현의 말에 짜증나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혜선.


“출동이 겹치면? 아니, 그 것보다 나보고 출근을 두 곳으로 하란 말 아니야? 아침에는 연한으로 갔다가, 저녁에는 하얀 장미로 가라고?”

“물론.”

“너무 자기 일 아니라고 막 말하는 거 아니야? 생각해봐. 너, 아침에 전공수업 듣고 학교를 마쳤어. 근데 저녁에 복수전공 수업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 거 같아?”

“개빡치지.”

“알면서 그래.”

“하지만, 삼촌이 그 일을 알면 누나한테 뭐라고 할까?”

“하라고 하겠지?”

“거봐. 그럼, 그냥 먼저 한다고 하고. 나중에 삼촌한테 말해서 칭찬이라도 받는 게 좋은 거 아니야?”


혜선은 모르겠다면서 테이블에 축 늘어졌다. 아까 우성과 있을 때와는 다른, 편안한 분위기였다.


“아, 그리고. 생각보다 하얀 장미에는 안드로이드가 많았어. 작은 꼬맹이부터 경찰까지. 왜, 작년에 TV에 나왔던 변형인간 대책본부 그 사람.”

“그래. 생각보다 안드로이드는 우리 사회에 많다니까. 저기 지나가는 여자도 안드로이드일 수 있다니까?”


정현은 아무렇게나 지나다니는 사람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놀랍게도 그 사람은 유리나였다.


“그럴 리가 있겠냐. 어딜 봐도 사람이잖아.”

“아니, 누나. 그냥 말이 그렇다는 말이지. 진짜로 저 사람이 안드로이드겠어?”


둘의 대화를 듣지 못한 유리나는 가던 길을 갔고, 둘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아 몰라.”

“내가 아는 누나 성격이라면 거절도 못 하겠지. 어버버 하는 순간 에이전트인지 에이틴인지 가서 총 메고 변형인간들 쏘고 있을걸.”

“내가 생각해도 그럴 거 같아서.”

“근데, 누나 출세한 거 아니야? 우리 쪽에서는 항상 지시만 내리다가, 현장은 처음 뛰는 거잖아.”

“왜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더 상급자라는 걸 모르는 거냐.”

“어? 그렇게 되는 건가?”


순간 정현의 주머니에 있던 호출기가 울렸다.


“아, 오후 수업 있는데 호출이네. 나는 학교 가봐야 하니까. 누나가 대신 가줘. 요즘 우리도 바쁘잖아. 검은 인간인지 뭔지.”

“알았어. 학교 잘 갔다 오고. 보안용 핸드폰은 내가 아빠한테 말해둘게.”

“알겠어. 누나, 어차피 고민해도 해결 안 되는 거 그냥 즐겨봐. 경험도 쌓고 좋잖아.”

“시끄러. 빨리 가.”


정현은 급하게 학교로 돌아갔고, 혜선은 카페에 홀로 남아 커피를 홀짝거렸다.


⍚ ⍚ ⍚


“누림이 형은 언제 깨어나요?”

“글쎄. 이장현은 5일 정도 있다가 깨어났으니까. 정누림도 내일쯤이면 깨어나지 않을까 싶어.”

“누림이 형, 너무 무리하는 거 같네 요즘. 툭하면 침대고. 툭하면 기절하고.”

“잘난 희생정신이 문제지. 얘는.”


다크써클이 잔뜩 내려온 승우가 재민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재민이는 그런 승우의 모습에 웃으면서 답했다.


“희생정신은 형도 있는 거 같은데요. 아직 한숨도 못 자지 않았어요?”

“아냐. 아까 잠깐 한 시간 눈 붙였어.”

“룸메이트? 아, 이럴 때야 말로 동기사랑 나라사랑이란 말을 쓰는 건가요? 동기사랑이 아주 지나치시네요.”

“시끄러워. 걱정이 된다는 핑계로 매번 야자 째고 여기 오는 네가 가져야 할 덕 아니야?”

“아니, 진짜 누림이 형이 걱정돼서 야자를 도저히 할 수가 없다니까요. ‘틈’인지 뭔지가 발견돼서 본관을 쓸 수도 없고.”

“틈?”


승우의 말에 재민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 세계랑 이 세계 사이가 갑자기 불안정해져서 틈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게 왜 우리 학교에.”

“아, 맞아. 너네 학교에 자살하려던 애 있었다며.”

“네. 3학년 선배가 그랬죠.”

“우리는 지켜주려고 이 난리인데, 다들 왜 그렇게 요즘은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지.”

“형, 생각보다 뉴스 많이 보나 봐요?”

“딱히 그런 건 아니고.”


둘은 대화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누림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혹시라도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근데, 이장현이라는 형은 되게 찌질해 보이지 않았어요? 깨어나자마자 오타쿠처럼 ‘히이익! 여기는 어디입니까?’ 했잖아요.”

“그 ‘히이익’이 좀 그랬지. 말끝마다 ‘헤에?’를 붙인다거나. 그래서 그런지 학창시절 때 학교폭력을 당했다나봐.”

“아! 저도 리스트에서 읽었어요. ‘신의 대리인 자격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처치해주마.’ 하는 중2스러운 대사 말이죠?”

“그래. 사람이 바뀌면 좋겠지만. 그 사람은 그대로일 거 같아. 자만해서 알약 복용도 멈췄다고 하더라고.”

“아나가 그 사람 싫어한다면서요.”

“리스트에 욕이란 욕은 다 적혀있었지. 5개 국어로 번역된 욕은 처음 봤다.”

“무슨 얘기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의무실로 들어오던 아나가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니, 이장현.”


승우의 말에 아나는 바로 표정을 찡그리며 말을 끊었다.


“그 얘긴 꺼내지도 마. 끔찍한 새끼. 아, 재민이. 너, 우성이가 찾더라. 그리고 승우는 가서 좀 자둬. 내가 누림이 보고 있을게.”


재민이는 아나의 말을 듣자마자 우성을 찾아 의무실을 나갔고, 승우는 아나의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리에 앉아있었다.


“가서 쉬라니까.”

“안 쉬어도 돼.”

“쉬어. 안 쉬면 하얀 장미에서 해고야. 빨리 쉬고, 머리 식히고. 안경이 이야기 할 게 있대.”

“그럼 안경이한테 갔다 오면 되겠다.”

“쉬라고 했잖아. 널 때려서 기절시킨 채로 의무실 침대에 눕힐 수 없으니까. 빨리 가서 쉬어. 아, 그리고. 너가 들으면 좋아할만한 소식 하나.”

“뭔데?”


아나는 싱긋 웃으면서 입을 닫았다.


“쉬고 오면 알려줄게.”


아나의 말에 승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숙직실로 향했다. 아나는 잠들어있는 누림이 옆에 앉아서 누림이의 머리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흠, 배고프다! 라면 끓여먹으러 가야겠다.

아 맞아. 짜파게티는 아직 못 먹었지만, 짬뽕은 먹었습니다. 개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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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분노한 정누림. 19.02.21 26 0 12쪽
40 39. 아나데미 와이스. 패배하다? 19.02.20 21 0 12쪽
39 38. 말 많은 임멘수스. 19.02.19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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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27 0 12쪽
36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19.02.16 21 0 12쪽
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19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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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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