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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녕하세요.괴물이 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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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2HA
작품등록일 :
2019.01.12 15:39
최근연재일 :
20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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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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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잠든 안드로이드를 살려내다.

DUMMY

“그럼, 오늘부터는 사무실에서 상시 대기해야 하는 거야?”

“아마, 그래야 할 거 같은데.”

“그럼. 공부는?”


강의실을 나오는 누림이와 혜성이. 그 뒤에 다크서클이 짙은 김정현도 같이 나오고 있었다.


“안 돼! 누림이는 나랑 피씨방 가기로 했으니까 여자 친구는 빠지시지?”

“무슨 여자 친구야. 아니, 너는 어제도 밤새 게임하고 온 거 아니었어?”

“맞아. 근데, 오늘 레이드 날이니까 누림이가 필요해.”

“안되는데. 나야말로 누림이랑 시험이라는 거대 보스 잡아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폐인은 저리 가시지.”


혜성의 말에 정현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거대 보스라는 말도 알아? 아니, 것보다 방금 드립 너무 노잼이어서 할 말을 잃음.”

“뭐? 시끄러워. 아무튼, 누림이는 나랑 공부해야하니까. 그래, 내가 게임 아주 잘 할 거 같은 애 한 명 소개시켜줄게.”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뭐하냐.”

- 기숙사.

“그래? 누나가 커피 사준다.”

- 안 가.

“3잔 사줌.”

- 학교 앞으로 가면 돼?


이윽고 학교 앞 카페로 승우가 진회색 후드티를 입은 채로 나타났다. 승우는 숨이 차는지 헥헥거리며 혜성이를 찾았다.


“왔다. 게임 잘 할 거 같은 애.”


혜성이는 승우를 보며 활짝 웃었다. 승우도 정현이와 같이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와 있었다.


“그게, 얘 어제는 진짜 잠 한 숨도못 자서 게임 같이 못 할 텐데.”

“아냐, 괜찮아. 무슨 게임인데?”


누림이는 그가 걱정됐는지, 돌아가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느새 자리에 앉아서 아메리카노로 수혈을 맞는 승우를 보자 나오던 말이 멈췄다.

다크서클은 아메리카노의 영향으로 조금 옅어지고, 올라간 것처럼 보였다.


“됐지? 이제, 나랑 누림이랑 여기서 공부해야 하니까. 너네는 피씨방으로 사라져 줬으면 좋겠어.”

“어휴. 반가워. 나는 누림이 동기 김정현이라고 해.”

“어? 나는 이승우.”


둘은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는 피씨방으로 향했다. 어찌됐던 간에 둘은 오늘 게임을 하기 위해 처음 만난 것이었으니까.

“방해꾼도 사라졌으니까. 우린 편하게 공부만 하면 돼.”


혜성이가 누림이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고, 이내 그의 옆으로 자리를 당겨 앉았다.


“공부하는 데, 편하게···가 가능하겠냐. 흐어. 나도 오늘 레이드 뛰어야 하는데···.”


누림이는 그저 그 둘이 나간 문을 바라보며 아쉬운 탄식을 내뿜을 뿐이었다.


⍚ ⍚ ⍚


“됐다. 이 정도면 팀원들이 좋아하겠지?”


아나는 진회색의 가구들로 도배되어 있는 사무실을 보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너무, 자기 멋대로의 취향 아닌가.”

“시끄러워 안경. 내 제자의 취향은 내가 잘 알아.”

“진회색은 승우가 제일 좋아하는 색··· 아니던가. 차라리, 하얀 장미의 메인팀이니까 전투복을 하얀 색으로 하던가 하지. 하얀 색 전투복을 에볼루저한테나 주고 말이야.”


안경은 투덜거리면서 옷걸이에 진회색 전투복들을 정리해서 걸고 있었다. 아나는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안경에게 대답했다.


“하얀 색은··· 적의 눈에 잘 뛰어. 그래서 기습 받기 좋은 색이라고.”

“너, 그 말. 에볼루저 팀이 들으면 되게 서운해 하겠다.”


그리고 그 말을 마치자마자 문 밖에 서 있던 이근영과 눈이 마주쳤다.


“그렇군요. 어디까지나 대타이기 때문에, 그런 복장을···.”


자기는 농담이라고 말을 했지만, 꽤나 서운한 표정으로 안경을 바라보는 이근영이었다.


“아니, 나도 농담이지. 농담. 어디까지나 우리도 누림이의 의견에 맞춰서 진회색으로 한 거니까···.”

“무슨 일이에요? 이근영 요원님?”


이근영은 안경의 말에 시간을 확인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최근에 국정원에서 발견한 물건을 하얀 장미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그걸 왜 당신 제멋대로. 어디까지나 저희는 국정원과 협력관계지만, 그런 건 공문이라도 보내서 의견을 물어보는 게 절차 아니었습니까?”

“죄송합니다. 그 것을 본 순간, 빨리 유리나님에게 데려가고 싶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안경의 말에 이근영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었다.


“혹시, 그 물건이 뭐죠?”

“과거, 안드로이드 인권운동 당시에 폐기 처분되었던 안드로이드 중 1기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시체를 가져오고 있다고?”

“아, 엄연히 말하면 그렇게 되나요. 저희 국정원에서는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고, 폐기하려던 찰나, 유리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혹시라도, 눈을 감은 이 아이를 살려낼 수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이근영은 계속해서 시계를 보고 있었다. 그의 말에 아나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이근영에게 다가갔다.


“그래. 나는 당신들의 이런 모습이 좋았어. 물론, 김나라는 아직 별로지만. 사람이던, 우리. 안드로이드던지간에 어떻게 해서든지 구하고 싶은 모습. 뭐, 절차를 무시한 거, 이해해드립니다. 그래서 언제쯤 도착하죠? 안드로이드 상태는요?”

“회생이 불가능 할 정도로 폐기된 안드로이드들도 많았지만, 이 아이는 그 다른 안드로이드들보다 파손도 적었고, 외형도 깨끗하게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10분 정도 더 걸린다고 했습니다.”


아나는 이근영의 말에 그를 데리고 유리나를 찾아가면서 물었다.


“혹시 데려오는 사람이···?”

“네. 김나라 요원입니다.”

“아, 또 오겠구나.”


아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한숨을 크게 쉬었다. 발걸음도 더 무거워졌는지 신발을 끌면서 걷기 시작했다.


“아나, 이제 우리 팀원이야. 그러니까, 너도 그냥 포기하고 김나라를 받아들여.”

“아직까지 생각나네. 나한테 대결? 그 때, 마법사들만 아니었으면 나한테 한 주먹거리도 안 됐어.”

“그래그래.”


잠시 뒤, 유리나와 함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있던 이근영은 안드로이드 한 개체를 김나라에게서 인수받았다.

등에 소년 안드로이드를 업은 채로 유리나가 인도하는 수술실로 향했다.


“너가 아는 안드로이드야?”

“그럴 리가. 인권운동 당시에 우리는 모두 한국에 없었잖아. 우성이 정도나 알겠지.”

“그렇지? 우성이한테 물어볼까?”

“일단, 쟤를 살려놓고 불러보자.”


유리나와 이근영은 빠른 걸음으로 수술실에 도착했고, 윤성주가 가져온 이동식 침대에 그를 눕혔다.


“배터리 부분이 심하게 손상되었네요. 그래서 아마 빠르게 방전됐을 거에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더 손봐야 할 곳은. 피부. 데이터 같은 경우는 어떻게 손을 봐야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놔두는 쪽으로 해야 할 거 같네요.”


유리나는 소매를 걷어재끼곤 손가락들을 그의 몸 위로 가져다놓았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갈라지면서 온갖 도구들이 손가락 끝에서 나타났다.


“아마, 다시 작동을 한다고 해도, 저나 다른 안드로이드들처럼 많은 활동은 하기 힘들 거예요. 최대 10시간. 이 당시 어떤 배터리를 사용했는지 몰라서, 체내에 넣을 수 있는 배터리를 구해놓긴 했어요.”


유리나는 수술실 테이블에 놓여있는 동전 모양의 부품을 챙겨오면서 말을 이었다.


“아마, 배터리 문제로 활발한 안드로이드는 불가능하고. 사무실에서 계속 충전을 받으면서 주변을 살피는 서포트 역할의 일이 맞을 거 같네요.”


내뱉는 말 한마디, 한 마디가 그 소년을 살릴 수 있다고 확신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제법 온화한 미소로 그의 몸 구석구석을 다듬어주고 있었다.

어느새 내적인 부분을 다 수술했는지, 요란하게 돌아가던 기계들의 소리가 멈췄고, 이내 싹둑거리는 가위질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머리도 자르는 군요.”

“아, 원래의 안드로이드는 일반 사람들처럼 머리가 자라는데, 이 아이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일단은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깨끗하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윽고 머리를 다 잘랐는지 그를 침대에서 앉혀놓고 말했다.


“유리나, 우성이 불러올까?”

“네. 혹시라도 깨어날 때, 만난 적이 있던 안드로이드라면 조금 편안한 기분으로 깨어날 테니까요.”


유리나의 말에 아나는 우성을 데리러 갔다. 유리나는 그를 씻기기 위해 임시로 입혀뒀던 벗겼다.

조용히 상황을 보고만 있던 이근영은 유리나에게 말을 걸었다.


“일반적으로 씻기는 거라던가, 겉에 난 흠들을 닦는 거라면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네. 물론이죠!”


유리나는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김나라와 윤성주를 데리고 수술실 밖으로 나갔다.

안경은 이근영을 조용히 바라보면서 나지막이 속삭였다.


“뭐, 거의 아빠네.”

“발견 당시, 이 안드로이드를 껴안고 죽어갔던 걸로 보이는 안드로이드를 봤습니다. 어쩌면, 죽어가던 그 사이에도 그들의 마음은 서로를 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근영은 그의 몸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닦아내려가면서 말을 이었다.


“감싸고 있던 그 안드로이드는 머리도, 몸도. 도저히 살릴 수 없을 정도로 파손이 되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의 마음은 모릅니다만. 어쩌면 부모의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덜컥, 제가 처분하겠다고 말을 드리곤 이 곳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이근영은 어느새 다 닦았는지, 물티슈를 뽑아 그의 얼굴을 닦고 있었다.


“잘 생겼네요.”


이윽고 우성이 아나와 수술실 안으로 들어왔고, 그들을 따라 수술실을 나갔던 유리나와 김나라도 따라들어왔다. 윤성주는 볼일이 다 끝났다며 숙면을 취하러 간 참이었다.


“유리나, 전원 넣어봐.”

“네. 일단, 임시로 제 전원을 연결해서 작동시켜 볼게요.”


유리나는 목 뒤에 있는 코어에서 선을 하나 빼서 그의 왼쪽 가슴에 있는 코어에 연결했다.

갑작스럽게 빠져나가는 전기에 유리나는 잠시 휘청했지만, 옆에서 우성과 이근영이 잡아줬기에 넘어지지 않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조용한 수술실 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시체로 보였던 그 소년은 살며시 눈을 떴다.


“우성, 그래서 아는 애야?” “50기 중에, 그 당시 한국으로 배송된 개체는 적었으니까. 그 때 인권운동을 하러 나갔던 안드로이드들만 추려보면···”

“실제로는 본 적이 없단 얘기네?”


눈을 뜨자 유리나와 이근영이 환한 미소로 그 아이를 반겨줬고, 방금 전까지의 조용했던 수술실 안은 금세 시끄러워져 있었다.

그 분위기에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에 놀란 아나가 괜히 김나라에게 한 소리를 했고, 또다시 둘만의 투닥거림이 시작되었다.


“무슨 일이야? 제대로 고친 거 맞아?”

“그럼요.”

“근데 왜 울어.”

“너무 시끄러워서 그런 건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 그럼 다 조용히 해.”


아나의 말에 수술실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말을 멈추고 그 소년 안드로이드를 주목했다.

하지만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않는 그.


“다 나가!”


아나는 수술실에 있던 모두를 내쫓으려 했지만, 안경이 막아세웠다.


“우리가 나가고, 이근영 요원님. 김나라 요원님이 상황 보고 하게 해.”

“뭐? 왜 쟤가 남아?”

“어찌 됐던지, 국정원에서 발견한 아이니까. 그런 결정은 국정원에서 하는 게 맞지 않아? 아나?”


안경의 말에 아나는 반박하지 않은 채로 투덜거리면서 수술실을 빠져나갔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그는 울음을 그치기 시작했다.


“안녕.”


이근영이 먼저 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 아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활짝 웃어 보이면서 대답했다.


“네!”

“어디 아픈 곳은 없고?”

“네! 근데, 여기는 어디죠? 분명··· 그 날··· 동굴에서···.”


다시 어두워지는 표정의 그를 이근영은 아무 말 없이 꽉 안아줄 뿐이었다. 그런 모습에 김나라는 그저 수술실 밖으로 나올 뿐이었다.


작가의말

김나라와 아나의 관계는 무척이나 안 좋습니다만.

인간을 위하는 데에 있어서는 같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초기 짜여진 설정대로 ‘현대에서 마법을 쓰는 방법’이 계속 연재되었다면 두 사람의 이야기도 볼 수 있었을텐데.

작가한테 업로드 하라니까 사이퍼즈 한다고 매일 안 올리다가 군대를 가버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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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잠든 안드로이드를 살려내다. 19.02.25 23 0 12쪽
44 43. 팀 에볼루저. 19.02.24 24 0 12쪽
43 42. 팀 유토피아. 19.02.23 18 0 12쪽
42 41. 괴물입니다.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19.02.22 25 0 13쪽
41 40. 분노한 정누림. 19.02.21 27 0 12쪽
40 39. 아나데미 와이스. 패배하다? 19.02.20 26 0 12쪽
39 38. 말 많은 임멘수스. 19.02.19 28 0 12쪽
38 37. 하얀 장미와 연한. 그리고 이혜선. 19.02.18 16 0 12쪽
37 36. 정누림의 폭주 19.02.17 34 0 12쪽
36 35. 이장현이 된 정누림. 19.02.16 23 0 12쪽
35 34. 정누림의 희생. 19.02.15 21 0 11쪽
34 33. 하얀 장미, 정누림팀 재 가동. 19.02.14 40 0 12쪽
33 32. 재민이의 과거.(下) 19.02.13 23 0 12쪽
32 31. 재민이의 과거.(上) 19.02.12 56 0 11쪽
31 30. 변화하다. 19.02.11 31 0 12쪽
30 29. 임멘수스의 비밀. 19.02.10 42 0 11쪽
29 28. 1년 전 그 날처럼. 19.02.09 26 0 12쪽
28 27. 해고당한 히어로. 19.02.08 39 0 12쪽
27 26. 변형된 신체와 타협하는 방법. 19.02.07 38 0 12쪽
26 25. 방패 모양이 아니라, 진짜 방패네. 19.02.06 42 0 10쪽
25 24. 마법을 쓰는 변형인간은 마법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19.02.05 36 0 9쪽
24 23. 팀을 결성하다. 19.02.04 36 0 9쪽
23 22. 완벽한 패배. 19.02.03 43 0 9쪽
22 21. 베타프로젝트 19.02.02 43 0 9쪽
21 20. 히어로에게도 휴일을 달라. 19.02.01 51 0 9쪽
20 19. 말하는 강아지. 19.01.31 35 0 9쪽
19 18. 약속. 19.01.30 4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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