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강의 좀비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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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호비
작품등록일 :
2019.01.12 21:51
최근연재일 :
2019.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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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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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完 ) 내 고향

DUMMY

툭!


내 앞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감고 있던 눈을 억지로 떼지 않는다.

무시한다.


콰광!!!!!


또 한 번의 폭발음.


청각에 집중할 여력이 있다면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투두둑!!!


내 어깨와 머리에 뜨끈한 액체가 쏟아져 내렸다.

불안하게 만드는 촉감을 느끼려 하지 마라.


이제 코앞이다!


슈와아아아악!!!!!


푸욱!!!!!


기시단 프론락텀, 유하의 잔재.

무이전왕에 의해 악마라는 존재로 태어난 자.


모두의 기운을 감지하려 들지 마라, 희미해져 가는 기운들에 눈물 흘리지 마라, 흉악한 광기를 직시하는 것으로도 벅차잖아.


내 몸이 붕 떠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차렸다.

등으로 전해지는 촉감과 무수한 파편들이 전신에 부딪혀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기시단, 한 마디만 하자.


촤아악!!!!


무언가에 심장이 꿰뚫린 것도 느껴졌다.


내가 눈을 떴을 때.


그리고 뜨거운 숨결이 내 안면에 전해져오는 것을 느꼈다.

내 몸속을 휘젓고 있는 감각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네 녀석만큼은 절대 용서하지 않으리라.


“늦었지 않나.”


“기시단!!!”


붉게 물든 시야에 들어온 것은 피로 범벅된 기시단의 얼굴.

내 심장을 움켜쥐고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 얼굴에,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기시단의 팔을 한 손의 악력으로 짓이기며 물어뜯어버렸다.


양 다리로 녀석의 허리를 감싸 움직임을 막았다.

그리고 오른 손에 쥐어진 거대한 검은 창 한 자루를 짧게 움켜쥔 뒤 그대로 녀석의 옆 흉부에 찔러 넣었다.


아토비악.


어느 새 내 손가락에 채워진 반지에 그 일격은 무위로 돌아간다.

반발에 의해 튕겨져 나가야 하지만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억지로 붙들고 있다.


하지만 이내 내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며, 나와 기시단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부분 변질화가 아니다.

기시단의 광기를 완전히 둘러 곧바로 재생된 하체로 땅을 밞는다.


기시단은 그 광경을 바라보며 가죽 장갑에 묻은 살점들을 털어내고 있었다.


그런 녀석의 멀찍이 떨어진 뒤에 펼쳐진 참혹한 광경이 들어왔다.

누가 누군지도 모를 거대한 살덩어리들이 처참히 널려있다.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미리나델!]


부르르르.


미리나델의 펜던트가 진동을 하며 빛을 찬란하게 흩뿌렸지만 참혹한 광경에 오로지 기시단에게만 집중을 가하고 있었다.


녀석의 분노에 동기화된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파괴본능에 휩쓸려가는 것을 미리나델이 내 몸에 깃들어 겨우 진정시킨다.


분노에 의해 광기는 사정없이 날뛰는 상태.

미리나델이 깃들었지만 한 쪽 눈은 여전히 광기에 젖은 상태였으며, 다른 한 쪽의 녹안을 겨우 유지하고 있을 만큼 진정이 되지 않았다.


“어비스!”


그 상태에서 어비스의 권능을 내보인다.

머리는 흑백으로 물들고 빈손에 흑월도가 쥐어졌다.


나는 그것을 그대로 휘둘렀다.


마창 덕분에 내 안으로 흘러오는 마기가 그대로 흑월도를 채워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스앙!


가만히 서있는 기시단의 목을 그을 생각으로 휘둘렀다.

하지만 또 다시 궤도가 틀어지며 녀석의 팔 한 쪽을 베어버릴 뿐이다.


침착해보여도 녀석도 분노하고 있다.

짙은 광기는 신기 흑월도의 절대적인 공격마저도 굴절시켜 버리고 있다.


“네 녀석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확실하게 죽여주마.”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입을 여는 기시단.

그건, 날 향해서가 아닌 것 같았다.


유하, 아니면 아리아인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나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확실하게 끝을 내주마.


---


나와 기시단의 싸움은 영원히 마주할 리 없는 양 선처럼 쭉 이어져 나갔다.


죽어도 죽지 않는 존재와, 죽을 수 없도록 창조된 존재의 싸움은 어디가 끝인지 모르게 계속 흘러갔다.


시간은 얼마나 지났을까.

마계와 중간계는 공간이란 간섭에 의해 다르게 흘러간다.


중요한 건, 이곳에 온 이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죽었나.

죽었다는 것을 죽음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지치지 않고 창과 도를 휘둘렀다.

지치지도 않고 일격을 허용시키고 또 먹인다.


하늘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대지는 거의 소멸되었다.

공간에 금이 생겼고, 우리 둘을 제외한 다른 존재들은 느껴지지 않았다.


서로의 뜨거운 숨결에 겨우 정신을 붙들고 각자 해야 할 일을 행할 뿐이다.


피를 뿌리고, 잘려나가고, 찢어지고, 부서지고, 분쇄되고, 짓이겨지고, 터지고, 또 재생하고 살아나면 그 과정을 반복한다.


얼마나 강해져야 녀석을 넘을 수 있을까.

이제는 강하다는 정의도 잘 모르겠다.


지치지 않지만 서로 지쳐가는 것을 느꼈다.


억겁의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졌지만, 실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착각이라면 좋았고 아니더라도 상관없었다.


나는 죽지 않는다.


언제부터지, 어비스의 말은 들리지 않았고, 괴성과 비명이외, 말을 내뱉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한 녀석만을 상대하는 것만으로 괜찮은가.

녀석은 나만 상대해도 괜찮은 건가.


왜 이런 의문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 채, 무기를 휘두르고, 막고, 피하고, 찌르고, 베고, 던지기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머리를 타고 흐르는 피를 닦을 여유도 없이 계속 이어져온 행위.


버티고 버티다 결국 눈을 적시는 뜨끈한 액체에, 한 번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바로 뜨자 내 목을 끌어안는 새하얀 여신의 모습이 보였다.


---


짹짹!


눈꺼풀 너머로 환한 빛이 투영되어 나는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스르륵···


내 몸 위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이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나는 갑자기 몰려오는 두통에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


한 동안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두통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고자체가 돌아가지 않고 있는 뇌에 의해 나는 상체만 일으킨 상태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였다.


“여긴······.”


겨우 돌아가기 시작하는 머리.

정신은 아직 멍했으며, 마음은 공허한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빨갛게 물든 예쁜 단풍잎들이 바람이 불때마다 지상으로 떨어진다.

기분 좋은 바람과 바닥에 깔린 잎들.


태양은 은은하게 대지를 비추고 하늘은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온 몸이 저려······.’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감각이었다.

그런 상태로 천천히 발을 움직여보자, 무언가가 턱 걸렸다.


‘뭐지?’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양 손으로 낙엽을 치웠고, 심장이 멎을 만큼 큰 충격과 함께 뒤로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


그것은 마창이었다.


그걸 본 순간,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하는 머리는 또 다시 내게 두통을 안겨주었다.


전부 생각났다.


카지락스타의 거처에서 처음 눈을 떴을 때의 일부터, 마계에서 기시단과 치열하게 싸웠던 일 전부가 떠올랐다.


“어비스! 미리나델!”


나는 어비스를 불렀고, 목에 걸려있던 펜던트를 찾기 위해 더듬었지만 대답은 물론, 펜던트는 찾을 수 없었다.


허겁지겁 기어가 마창 이벨져를 주워 들여다보았다.


희미하게 풍기는 마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마기에 의해서 내 몸에 흐르는 기운도 느낄 수 있었다.


털썩.


엎드린 자세로 나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계는 어떻게 된 거지?

다른 모두는?


고개를 들어 다시 차근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산속인가.’


이름 모를 산의 한 중턱에서 깨어났다.

정신을 차렸을 당시 몸에 쌓인 낙엽들이 상당했으니 오랜 시간이 지났을 것이란 추측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말라가는 나무에 등을 기댄 채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제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나와 마창만이 덩그러니 놓여있고,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나만 멀쩡히 살아 숨을 쉬고 있다.


모두의 희생, 나 역시 그런 각오로 임했다.


기시단과의 혈투는 치열했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절대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째서 나는 살아남았지?

나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지?


그렇게 또 한 동안 나무에 등을 기댄 채 시간만 흘려보냈다.

허탈과 공허가 날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째서인지 전신은 고통을 느끼고 있었고, 쌀쌀한 기온에 추위마저 느껴진다.

공복도 느꼈으며, 갈증이 심각할 정도로 심했지만, 나는 이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었다.


그때.


쭈와악!!!


이질적인 소리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공간이 갈라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법했다.

세로로 길게 그어진 공간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가 이내 벌어지며 그 안에서 한 어린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다, 진짜 할아버지가 있었음.”


은은하게 빛나는 은발과 노란 눈동자가 보석처럼 반짝이는 소녀는 날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너는······.”


본 적이 있는 얼굴.

미래에서 날 줄곧 할아버지라고 불렀던 소녀.


“안나······.”


부스럭!


낙엽을 헤치고 다가오는 소녀.

축 늘어진 내 모습에 양 무릎을 굽히고 얼굴을 들여다보며 품속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내밀었다.


“이건?”


소녀가 내민 것은 커다란 나뭇잎에 쌓인 고기 덩어리였다.

혹여나 바닥에 떨어지진 않을까, 작은 손으로 꽉 움켜쥔 채 내게 건네준다.


“할아버지, 안나보다 더 배고파 보여. 양보해주겠음.”


그 말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살짝 웃음이 새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


배를 채우기엔 작은 양이었지만, 안나와 고기를 나눠 먹으며 물었다.


“근데 내가 왜 할아버지야?”


“엄마가 이 기운은 할아버지라고 했어.”


“엄마가 누구니?”


“락타베이나, 할아버지 이름은 카지락스타 맞음?”


안나의 말에 나는 솔직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락타베이나에게 딸이 있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락타베이나가 언제······.”


“할아버지는 저쪽 세계에 존재하지 않은지 오래 지났다고 엄마가 알려줬어.”


“얼마나 지났는데?”


“나도 잘 몰라, 내가 태어나기까지 수백 년은 지났으니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기시단에 의해서 세계는 멸망한 것이 아니란 말인가?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론 마창을 챙겼고, 가만히 앉아있던 내가 움직이자 안나도 똑같이 일어서며 내 소매를 꽉 움켜잡았다.


락타베이나가 내게 준 검은 로브와 같은 의상이다.

우리 둘의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분명 부랑자로 생각할 정도로.


“어디 갈 거임?”


“기시단은 어떻게 된 거지? 세계가 아직 건재하다는 건 혹시 전쟁에서 승리한······”


“마계가 붕괴되며 차원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음.”


뭐?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는 거지······.”


혼자 중얼거린 말에 안나는 날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여신 아리아가 할아버지를 지켜 준거야. 그러니 엄마는 날 할아버지에게 보냈어. 희망을 놓질 않길 바란다고, 라고 안나한테 말해줬음.”


창공의 정원에 잠들어 있었던 아리아.

아직 내 안에 있는 것인가.


잠깐, 이럴 때가 아니지!


“일단 중요한 얘기는 여기가 어딘지 확인하고 나서 마저 하자.”


“응.”


그 말을 끝으로 우리들은 무작정 하산하였다.

코스가 나있는 곳이 아니었기에 조심해야만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있어 그럴 필요성은 없었다.


평지를 달리는 육상선수보다도 빠르게 산을 누비던 와중 익숙한 문자를 발견한 탓에 우뚝 멈출 수밖에 없었다.


“···산불조심!”


한글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곳은 지구!

그것도 대한민국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을 때 잘 따라오던 안나가 살짝 격양된 목소리를 내었다.


“할아버지 대단해, 안나는 이게 무슨 글잔지 모름.”


모를 수밖에 없지.

나는 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미래의 일이 재현되려는 것인가.


안나를 바라보았다.

미래에서는 검은 뿔을 압도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다.


비록 나는 죽음을 엿보았지만, 안나를 보내 내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저쪽의 세계도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취해야할 행동은 하나뿐이다.


단단히 준비를 갖춰야지.


마창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린다고 한 말은 그런 뜻이었나.

미래의 나도 희망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건 메시지를 남기기 위함이라는 것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또 다른 말을 기억해냈다.


잘해주라고 했던 말.


어비스.


“어비스, 너는 지금 잠들어 있는 거냐? 아니면 사라진 거야······.”


“···?? 할아버지 갑자기 이상한 말 함.”


옆에 있던 안나가 궁금해 하는 얼굴로 날 올려다보았지만, 나는 그저 머리를 한 번 더 쓰다듬어주는 걸로 넘겼다.


고통이 느껴지고, 배고픔과 갈증을 느낀다.

그렇다고 유하의 자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걸로 보였다.


기시단의 광기만 사라진 상태.


“하아, 진짜···지구로 돌아왔는데,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한숨과 함께 머리를 부여잡자 안나는 더더욱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집은 어떻게 되었지? 부모님은 뭐라고 하실 지 두렵고, 무엇보다 외형도 완전히 변해버렸는데 알아보실 리도 없는데!”


나는 머리카락 한 올을 뜯어보았다.


긴 은발은 기시단과의 전투에 의해 어깨 밑에 간신히 닿을 정도로 잘려나가 있었다.

신장도 원래 사이즈로 되돌아오지 않았으니······.


아니! 잠깐만!!!


‘안나가 태어나기 까지 수백 년이 걸렸다고 했었지?! 그럼 지구는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거지?!’


점점 더 머리가 복잡해져 갈 뿐이다.


“할아버지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 보임, 안나는 조금 거리를 벌려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음.”


인상을 있는 대로 구기며 홀로 고통에 들어찬 모습으로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안나는 조금 기겁한 채 뒷걸음질을 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양 손을 말아 얼굴높이까지 들어보였다.


“아, 미안. 앞으로 준비해야할 것에 있어서 조금 생각할 게 많다보니 그만······.”


“준비···?”


앙증맞은 주먹을 내리며 호기심을 표하자 나는 그렇다며 입을 열었다.


“강해져야지. 목표는 지상 최강이다!”


“오오! 강해지는 건 안나도 바라는 거임!”


그래, 강해지는 거다.

그리고 언제가 되었던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혼자서는 절대 대항할 수 없다.


세계의 힘을 길러나가자.


기시단 네 녀석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 길고 긴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주마.


“그 전에 할아버지, 강해지기 위해선 배부터 채워야함. 공복이 가장 두려운 상대임.”


배를 움켜쥐며 말하는 안나.


그 순진무구한 대답에 나는 이제야 활짝 미소를 펼칠 수 있었다.


모두의 희생은 절대 잊지 않는다.

항상 가슴속에 품으며 이렇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할게.


다들 고맙다.


그러니 날 믿고 부디 편안히 쉬길 바란다.

드래곤의 언약, 이 아니라 인간 권영후로서 이 말은 꼭 지켜 낼 거니까.


그곳에서 지켜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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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아홉 개의 꼬리 19.08.20 236 1 7쪽
» 完 ) 내 고향 19.08.20 189 1 15쪽
134 21. 기시단과 신기 아토비악의 힘 19.08.19 102 1 14쪽
133 21. 마족의 비밀, 금서 19.08.15 86 1 16쪽
132 21. 신기 흑월도 19.08.14 86 1 13쪽
131 21. 리벤지 매치 19.08.13 82 1 11쪽
130 21. 지켜내기 위한 싸움 19.08.12 84 1 12쪽
129 21. 세계를 향한 포용 19.08.08 94 1 11쪽
128 21. 세계를 향한 분노 19.08.07 95 1 13쪽
127 21. 미니엄의 능력 19.08.06 86 1 13쪽
126 21. 마계의 실력자들 19.08.05 82 1 14쪽
125 20. 돌파하라. 19.08.01 78 1 13쪽
124 20. 마계의 입구, 문지기 19.07.31 88 2 13쪽
123 20. 폐쇄구역 19.07.30 99 1 11쪽
122 20. 노바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19.07.29 103 2 19쪽
121 20. 맹수에 가까웠던 남자 19.07.25 92 1 13쪽
120 20. 반더람의 과제 19.07.24 82 1 11쪽
119 20. 3인의 힘 19.07.23 99 1 12쪽
118 20. 마기의 강 19.07.22 103 1 12쪽
117 20. 마계편. 칼, 요정령 노바, 적막수왕 반더람 팀 결성 19.07.18 91 1 14쪽
116 19. 자색의 보석, 각성 19.07.17 93 1 12쪽
115 19. 태양의 뒷면 19.07.16 129 1 14쪽
114 19. 칼 VS 천체 사로스 여왕 19.07.15 92 1 16쪽
113 19. 창공의 신기를 거머쥔 자 19.07.11 84 1 13쪽
112 19. 백은금의 바우몰리, 바락 킬몰 19.07.10 90 1 11쪽
111 19. 행동개시, 잠입 19.07.09 99 1 12쪽
110 19. 요정여왕? 19.07.08 88 1 15쪽
109 18. 다시 무린으로 19.07.05 11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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