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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완결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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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라디오
작품등록일 :
2019.01.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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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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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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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완결하러 왔습니다 4화

DUMMY

“대, 대장이 죽었다!”

“대열을 정비해!”

“저 놈이 죽였어!”


레이크의 죽음으로 승리의 여신은 오크들의 편에 섰다.


지휘관의 죽음으로 중간 지휘를 맡고 있던 십부장들이 소리치며 분전했지만 정신적 지주의 죽음은 일반 병사들에게 큰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더러운 배신자!”


몇몇 병사들이 분개하며 내게 덤벼왔지만,


그 결과.


일획을 그어 막고,

[일획을 긋습니다. 누적 데미지 증가 +110%]


일획을 찔러 넣었다.

[일획을 긋습니다. 누적 3 타 효과 발동. 치명타 추가 데미지 150%.]


[레벨이 올랐습니다.]


일획은 패시브 스킬인 듯 했다. 마나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했다.

잉크병에서는 검정색 잉크가 흘러나와 나가 휘두르는 검의 궤적을 따라 공간을 물들였다.


첫 획은 100%의 데미지를 입혔다.

두 번째 획은 데미지가 10% 증가했다.

세 번째 획에는 치명타가 발동해 150% 데미지를 때려 박는다.


‘그냥 사기잖아?’


레벨 1임에도 불구하고 스킬의 힘으로 나는 병사들을 압도 할 수 있었다.


나의 활약으로 인간들의 전선에는 적색경보가 켜졌다. 지휘관의 죽음과 내가 펼친 예상외의 활약으로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이로써 인간들의 전선에는 큰 틈이 생겨났고, 틈은 점차 벌어졌다. 몇몇 병사들이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도망쳤으나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짧은 시간 동안 격한 움직임에 근육이 요동칩니다.]

- 근력 +1

[믿기지 않는 민첩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 민첩 +1


일획에 한명씩 착실하게 적을 섬멸하던 내게 새로운 알림음이 울렸다.


[마나가 부족하여 잉크병이 역소환 됩니다.]


마나가 떨어지자 잉크병은 모습을 감추었다. 스킬을 사용하지 못할 때 다행히 전투가 끝났다.

크오오-!


오크들은 일제히 승리의 함성을 지었다. 병장기를 치켜들고 하늘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다.


‘이제 보상을 받을 차례인가?’


띠링-


[퀘스트 완료. 명성 100 획득.]

- 붉은 오크들의 우호 관계 획득.

- 신규 퀘스트 발생.


“쿠륵. 인간 덕분에 인간들 이겼다. 고맙다. 나는 붉은 갈기다.”


붉은 갈기는 그들의 대장으로 보였다. 체구에서 풍기는 포스까지 나름 위압감이 느껴졌다.


나는 어깨를 피고 붉은 오크를 바라보았다.

오크들에게 눈을 피한다는 것은,


나는 약자요.

라는 소리와 같았다.


나의 시선에 붉은 갈기는 송곳니가 두드러지게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쿠륵. 인간. 이름이 무엇이냐. 우리 부족에 초대한다.”


[붉은 오크족의 전사 붉은 갈기가 호의를 보이며 부족으로 초대합니다.]


나는 잠깐의 고민을 했지만 거절했다.

종족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특성이 존재했고 우호도가 쌓이게 된다면 고유 특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


붉은 오크들의 전투 스킬은 매력적인 요소였지만 당장 내게는 필요가 없다.

고로 언젠가 가야 될 곳이지, 지금 당장은 필요한 곳이 아니다.


“내 이름은 나중에 알려 주겠다. 아직 내게 할 일이 남아 있어 초대는 거절한다.”

“크륵. 나를 무시하는 건가 인간?”

“아니다. 너를 존중 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일이 있다.”

“쿠륵. 존중한다. 알겠다.”


붉은 갈기는 대화가 끝나자 휘하의 전사들을 지휘했다. 전투는 끝났어도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니었으니까.


오크들은 누워있는 병사들의 가슴팍을 각자의 무기로 쑤시며 확인 사살 작업을 이어갔다. 그렇게 확인 사살이 끝나자 전리품 수거가 이어졌다.

병사들이 사용했던 철제 무기와 방어구들을 벗겨낸다. 품속을 뒤지고 손가락 마디를 확인하며 귀중품들을 수거한다. 일부는 동족의 시체를 수습한다.


내가 즉사시킨 지휘관도 같은 수순을 밟았다. 물론 전리품은 나의 몫이다.


‘아크. 전리품 습득은 어떻게 하지?’


[명령어 ‘루팅’을 말하거나 생각하십시오. 사냥에 성공 할 경우 몬스터로부터 전리품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루팅.”


아크의 안내에 따라 루팅을 외치자,

지휘관이 사용하던 검이 툭하고 떨어진다.


[앞으로 획득한 아이템은 아공간으로 자동 전송됩니다. 추후 설정 변경 가능합니다.]


[희귀한 백인대장 레이크의 검]

- 남부 개척부대 백인대장 레이크의 애검. 가볍고 튼튼하다. 긴 전투 속에서 살아남았던 주인의 체력이 느껴진다.

- 공격력 : 30-50

- 체력 +5

- 민첩 +5

- 오크족에게 물리피해 +10%

- 근력 제한 25이상


나는 손에 들고 있는 이름 모를 병사의 검을 바라보았다.

[흔한 보급용 철검]

- 공격력 : 5-15


한 등급 차이였지만 능력 차이는 월등했다.

나는 시험 삼아 레이크의 검을 휘두르려 했으나 이내 막히고 말았다.


[레이크의 검은 현 능력치로 착용 불가능합니다. 레벨을 올려 무기를 사용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치를 맞추어야 합니다. 현재 이진혁님의 근력 수치는 13입니다.]


“음. 능력을 올리려면 레벨 업 말고 다른 방법은 없어?”


[반복 행동, 뛰어난 행동, 특별한 업적 등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강화 할 수 있습니다.]


“행동과 업적이라···.”


*


“쿠륵. 그럼 행운을 빈다.”


전장을 수습한 붉은 갈기는 나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목걸이를 건내 주고 부족으로 돌아갔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붉은 갈기의 증표]

- 붉은 갈기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는 증표. 구성을 이루고 있는 송곳니들은 모두 적을 사냥하고 얻은 전리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 행운 +3

- 붉은 오크 부족의 오크들이 선제공격하지 않음.


뜻밖의 수익이다. 누런 송곳니들의 비주얼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능력을 감안하고 목에 둘렀다.


짧은 전투로 나마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 나는 체력과 마력도 보충할 겸 아공간으로 입장했다.


“입장.”


[무한의 아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체력, 마력 회복량이 증가합니다.]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하나씩 정리를 시작했다.

일단 배경상황을 보아하니 이곳은 남부의 오지라 불리는 곳이다. 각종 몬스터들이 무리지어 있는 곳. 그 중에서도 붉은 오크들의 영역이 분명했다.


이곳에는 초반에 성장 할 수 있는 몬스터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인간들의 영역 내부로 들어가 온순한 성격을 지니거나 전투력이 약한 몬스터들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옳다.


‘물론 나는 제외하고.’


태초 등급의 히든 클래스와 고유 스킬의 힘으로 10레벨쯤은 가볍게 찜 쩌 먹는게 나였다.


“아크. 혹시 내 능력치는 ‘정보’라고 외치면··· 되는군.”


[그렇습니다.]


이진혁, lv 3. <작가>

근력 : 18

체력 : 15(117/150)

민첩 : 17

지력 : 15

마력 : 16(3/128)

잔여 포인트 ; 10


스킬

전용 스킬

일획(태초급) lv.00(00.02%)

1타 (5%)의 확률로 방어를 무시.

2타 (110%) 데미지 증가.

3타 확정 치명타(150%)

- 제한된 힘(사용자 레벨 30 제한해제)

무한의 아공간(태초급) lv.01

면적 : 100m × 100m

형태 : 황야

체력 회복율 110% 증가

마력 회복율 110% 증가

마력 현황 150/500. 현재 30%의 마나 활용을 보이고 있음. 매우 쾌적함.

아공간 코어 : lv.00 / 레벨이 오르면 아공간 자체 마력 증가.


전투를 통해서 올라간 능력치만 무려 6이었다.

거기에 레벨 업을 통해 얻은 포인트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무려 16의 능력치가 오른 셈이다.

나는 레벨 업으로 얻은 10개의 포인트를 근력과 마력에 각각 5씩 투자했다.


“원래 능력치 올리는 것이 쉬운가?”


[아닙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군.”


[서버가 가동하기 시작한 10일부터 17일까지 ‘특별한 경험’을 통한 능력향상 확률이 300% 증가 했기에 가능한 수치로 보입니다.]


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봐요. 갓페지기씨. 지켜보는 거 다 알아요.

이건 그냥 무쌍 드라마 찍으라는 것 아닙니까?


독하게 살아볼 생각이었고, 차려진 밥상에 숟갈만 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자동으로 떠먹여 주고, 똥·오줌이 나오면 그 뒷 처리까지 해주는 수준이다.


“그건 그렇고. 일단 마을로 향해야겠지?”


참 희한하단 생각이 들었다.

자고로 게임이라면 초보자 마을에서 시작해 흔히 튜토리얼이라 하는 초심자 전용 퀘스트를 수행하며 게임에 적응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던가?


‘오자마자 전투 씬에, 그냥 숲속이라니.’


사실 초심자의 요람과 같은 마을을 향해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붉은 갈기의 제안이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내가 거절 해놓고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처음부터 마을에서 시작하면 얼마나 좋겠냐는 것이다.


[이진혁님. 미확인 퀘스트가 있습니다.]


“그래? ‘퀘스트창’.”


생각해보니 퀘스트를 끝내며 새로운 퀘스트가 발생했었다.

나는 퀘스트창을 열어 신규 퀘스트를 확인했다.


[직업 퀘스트. 붉은 오크족의 붉은 갈기의 이야기를 완료하시오.]

- 조건. 개척부대와 붉은 오크족의 이야기를 끝내시오.

- 클래스 전용 퀘스트.

- 보상. 업적 50 획득.

- 보상. ??? 획득.


이래서···. 직업이 작가인건가?


끝이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 결말을 맺는 것은 오로지 작가인 나의 몫이다.



“어떻게 한다···.”


톡톡톡.


레이크 백인대의 전멸 소식은 순식간에 전해 졌다.


레이크는 자신만만하게 덤비더니 끝내 죽고야 말았다. 이번에야 말로 남부의 보석을 가져올 준비가 됐다며 큰소리를 놓더니. 그렇게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다.


개척 부대의 대장이자 동시에 남부의 사령관.

아몬 로스왈드는 야전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겼다.

손가락을 두들기는 것은 그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모습.

아몬의 보좌관 트로이는 침묵을 유지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지금은 고민이 깊어질 때였다.


중앙정부의 ‘늙은 돼지들’은 남부의 ‘보석’을 가져오라 닦달은 날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렇다고 제대로 된 보급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노예와 범죄자로 구성된 병력 보충부터 물품들까지 도통 속 시원한 부분이 없다.


‘그 와중에 레이크 백인대가 전멸한 것은 큰 손실이지.’


가장 오랫동안 남부에서 지휘관이 바뀌지 않은 부대.

개척부대의 자랑. 선봉대. 등등.


그들을 수식하는 수 많은 찬사들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었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버틸 수 있던 것은 오직 아몬의 힘이었다.


‘변방을 수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일이건만 오지를 점령하라는 것은 미친 소리지.’


남부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었다.


크로이센 왕국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사우스 캐슬’,

마기에 휩싸인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산맥 ‘거인의 잔해’,

마지막으로 개척이 진행 중인 ‘오지’까지.


타국과 몬스터들로부터 영토를 지키며 동시에 평온한 남부까지 들쑤시라는 것은···.

트로이는 속으로 이 말도 안 되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순식간에 50여개 만들어 냈다.

하나같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정도면 책을 써내려갈 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새 아몬의 손가락은 멈춰있었다.

트로이는 아몬에게 집중했다.

이제 곧 지시가 내려올 것이다.


“트로이.”

“하명하십시오.”

“네가 가야겠다.”

“잘 못 들었습니다?”

“네가 가라. 오지마을.”


트로이는 남부 개척 작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한 개 더 추가했다.


‘시부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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