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완결하러 왔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연재 주기
고물라디오
작품등록일 :
2019.01.14 19:38
최근연재일 :
2019.02.28 20:0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422
추천수 :
52
글자수 :
213,751

작성
19.01.24 18:30
조회
79
추천
1
글자
12쪽

완결하러 왔습니다 9화

DUMMY

전투현장에서 마을까지의 거리는 전력으로 달린다면 약 30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백인대를 트로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후퇴했다. 몇몇 유저들이 눈치를 채고 트로이 백인대의 퇴각을 돕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이 시체들에게 당하고 있다.


전장을 벗어나 전속력으로 달리는 중에도 녀석들의 공격은 이어졌다.


죽은 자가 좀비가 되는 것도 모자라, 마계의 몬스터들마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트로이는 달려드는 괴수 하나를 일격에 베어내며 의문에 휩싸였다.

분명 마계의 영향이 분명했다. 녀석들의 존재는 대륙 전체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존재들이었으니까.


그런 녀석들이 활개치고 있다.


당장 30분 전까지 만하더라도 전조는 보이지 않았건만.


인간의 형상을 했으나 곤충의 외피와 같은 갑각을 두른 마계의 몬스터가 덤벼든다.


[일획을 긋습니다.]


녹색 외피 위로 묵빛 잔상이 생겨나고, 이어서 체액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다.


“트로이님. 오지마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뛰어야합니다.”


트로이를 케어하며 오지마을에 오기까지 수많은 유저들이 죽어나갔다.

유저들은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의 상태. 닳고 닳은 몬스터들을 사냥하기엔 아직 수준이 낮은 것이다.


“아니 뭐 이런걸 초반 퀘스트라고 던져 주냐 정말!”

“장난도 정도껏 쳐야지!”


여기저기서 불평이 쏟아졌다.

불평을 쏟은 많은 이들이 몬스터들에게 당했고, 다시 일어섰다. 적으로 말이다.

다행인 점은 그들의 능력치가 매우 낮다는 것이었다.


죽은 유저의 시체를 찔러 넣으며 한 유저가 외친다.


“얘네 잡기도 쉽고, 경험치도 좋네요!”


단 한 번의 퀘스트를 통해서 유저들은 깨달았을 것이다.


강한게 장땡이라고!


눈을 빛내며 일어서는 시체들에게 덤벼드는 유저들이 늘어났다.

느낌을 보아하니 죽으라고 몬스터에게 다른 유저를 떠밀 기세였다.


트로이 백인대와 나는 퇴각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렇게 오지마을로 들어오자 알림음이 울린다.


[퀘스트 완료. 후퇴하라. 어둠의 기운이 세상을 잠식하는 순간.]

- 조건. 오지마을로 후퇴하라.

- 조건. 레이크 백인대의 생존(52/107)

- 보상. 마을이 발전합니다. (신규 건물 : 대장간, 가죽공방.)


“이제야 마을답네.”


오지 마을은 작은 규모답게 갖춰진 시설이라곤 잡화점과 식료품점이 전부였다. 전투에 필요한 무기와 방어구들은 부대에서 얻거나, 몬스터를 사냥해서 구해야 했었는데 이제야 기본이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유저들은 퀘스트의 보상의 값어치를 크게 모르는 눈치였다.


“아니, 기본적인 시설 제공 해 주는게 보상이라고?”

“내 말이! 당연한 거주는데 생색 엄청 내네!”


그 당연한 거 없는 곳은 더욱 열악합니다. 형씨.


급작스러운 좀비의 출현과 마계의 몬스터들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레이크 백인대의 습격이 이루어졌다면 유저들이 유입되기 전에 등장했겠지만.

나의 훼방으로 인해 딜레이 된 것 뿐이었다.


“이제부터가 본 게임의 시작이군.”


몬스터와 짐승들은 마기에 물들어 마수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사냥하며 유저들은 성장 할 것이다.


“어서 이야기를 끝내야겠어.”


나는 퀘스트 목록을 살펴 보았다.


[직업 퀘스트. 붉은 오크족의 붉은 갈기의 이야기를 완료하시오.]

- 조건. 개척부대와 붉은 오크족의 이야기를 끝내시오.

- 클래스 전용 퀘스트.

- 보상. 업적 50 획득.

- 보상. ??? 획득.

- 완료가능.


퀘스트의 밑에는 완료가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조건을 충족했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뭔가 시원찮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완료 하시겠습니까?]


조용히 있던 아크가 물어온다.


“아니.”


[알겠습니다.]


이야기의 완성도가 부족하다. 이대로 완결을 내서는 안 되지.


나는 트로이 백인대의 병영을 찾아갔다.

갓 전투를 마친 부대는 어수선했고, 날이 서 있었다.

유저들은 병영 내부로 들어가려 했지만 거부당하고 있다.

그들을 지나 자연스럽게 진입한다.


“저기 저 사람. 유저 아니야?”

“에이 무슨 소리야. 망토 보면 몰라? NPC잖아.”

“그런가?”

“됐고 사냥이나 하자. 아니 근데 여긴 퀘스트도 없어.”

“직업 퀘스트 안 받았어? 흐흐. 난 이미 수행중이라고.”

“직업 퀘스트는 받았지! 그거 말고 다른 컨텐츠들이 없잖아!”


후후 그렇단 말이지. 묘수가 떠올랐다.


“멈추시오!”

“트로이님께 진혁이 왔다고 전해주시오.”


잠시 기다리고 있자 들어갔던 병사가 다시 나와 손짓했다.


“들어가도 좋소.”


들어선 막사 안에는 트로이와 그의 부관으로 있는 마법사가 자리해 있었다.

마법사의 눈이 감겨있다. 본대와 통신하는 것이 분명하다.


“네. 일단 그리 알겠습니다.”


트로이는 통신을 끝냈는지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 진혁. 무사해서 다행이군.”

“운이 좋았습니다.”


트로이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전장에서는 운이 따르는 것조차 실력이지. 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래. 들어 보도록 하지.”

“제가 보급을 담당 하겠습니다.”


트로이에게 전에도 보급 물품에 대한 납품을 하겠노라 말한 적이 있었다.

이번엔 분명 승낙 할 수밖에 없거든. 나는 말을 이어갔다.


“부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당장 보급 담당관도···. 좀비가 되어버렸죠. 부대를 재건하고 위치를 지키기 위해선 증원 병력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보급로가 무사한지에 대한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한마디로 자급자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다 맞는 말이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트로이와 반대로 마법사는 나의 말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방인에게 자리를 내어준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보급의 중요성은 트로이님께서 잘 아시지 않습니까!?”


마법사의 의견도 타당했다. 안면을 텃 다고 그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아니었고, 군대는 여러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한다. 그런 자리에 불신하는 자를 놓을 수는 없는 것이 마법사의 의견이었다. 그리고 핵심을 짚어주었다.


나는 마법사의 말을 모두 들은 뒤 트로이에게 말했다.


“이방인이 핵심입니다.”

“더 말해보도록.”


눈을 빛내는 트로이.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다.


“백인대는 남부의 보석을 얻고 남부 오지를 개척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전이 벌어졌었죠. 하지만 뜻밖에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억눌려 있던 마기들의 봉인이 약해지는 바람에 시체가 일어나고 마계의 마물들이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본대에서도 연락이 왔을 겁니다. 좀비와 마물들의 등장이 남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났다는 것을요.”


트로이는 나의 말에 눈을 빛냈다. 분명 통신으로 주고받은 상황들이었다. 간략하게 들었던 자신과 다르게 너무 자세하고 세세하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들만 나타났을까요? 아닙니다. 바로 저와 같은 이방인들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숫자는 보셨다시피···. 이 작은 마을에도 수만을 헤아립니다. 그들을 놀린다는 것은 큰 손실이죠.”

“맞는 말이군.”

“······.”


나의 의견에 트로이는 역시나 긍정을 표했고, 마법사는 말을 아꼈다. 모두 맞는 말이었으니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방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방인들이···. 어떤 존재들일지는 같은 이방인인 저도 모릅니다. 살인마가 있을 수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당장. 트로이 백인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과 그들이 원하는 것의 중간점을 저는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게 정식으로 보급 담당을 맡게 해주십시오.”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모든 것이 사실이다. 당장 보급에 차질이 생긴 것도, 자급자족을 해야 되는 것도. 세계의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자는 상부의 지시까지.


병사들이 충원되고, 보급물자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보급로 또한 마물들이 득실 거릴 테니까.


소수의 인원만으로 치안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보급만 가능한 것인가?”


나는 트로이가 제대로 물었음을 알아차렸다. 애초부터 영특했던지라 척하면 척이었다.


“물론 아닙니다. 전투와 치안유지마저 가능합니다. 그리 된다면 백인대는 온전히 힘을 기를 수 있겠죠.”

“좋아!”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하는데 거절 할 이유가 없다.

이방인이라는 신분? 레이크의 유지를 이은자다. 그동안 보여 온 모습만 본다면 믿을만 했다.


“네게 권한을 주지. 보급 담당관에게 인수인계 받도록 해.”

“감사합니다.”


진혁이 나가고 나서 트로이는 생각에 잠겼다.

정신없이 벌어진 일이었지만 중요한 모든 사건에는 진혁이 있었다.

부족장과의 전투. 누구하나 발을 뺀다면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몰입해 있었다. 그 균형을 깨버리는 것부터.


“지금까지 모두 다.”


마치 각본을 보는 듯 했다.



보급담당 병사가 아닌 보급담당관에게 정식으로 인수인계를 마쳤다.

자신의 자리를 뺏기는 것이 영 못마땅한지 보급관의 표정에 독기가 서려 있다.


“앞으로 두고 보자고.”


‘이름이 ‘에그스트라’라고 했던가?‘


그의 말을 대충 흘려들으며 담당 병사를 확인하니, 보급 담당 병사들은 모조리 죽어나가 저 평원에 한 마리 하이에나가 아닌, 좀비가 되어 워킹데드로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했단다.

이래저래 사정을 설명하더니 에그스트라는 2명을 차출해 주었다.


녀석, 나를 영 못마땅하게 여기더니, 일처리는 확실하군.

엑스트라 주제에. 아니, 에그스트라 주제에!

“마르코라고 합니다.”

“저는 뎀벨라라라고 합니다. 보급관님 헤헤.”


한 놈은 과묵했고, 한 놈은 가볍다.


“나는 진혁이라고 한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흰 앞으로 뭘 하면 되겠습니까요? 보급관님.”


물론 나도 보급관의 역할이 처음이었지만 거리낌 없이 지시를 내렸다.


[보급 담당관의 양피지]

필요 물자

식료품 : 30일(50인 기준)

- 육류 17일, 빵 45일, 식수 999일···.

병장기 : 다량의 재고

- 보급 파이크 57ea, 보급 방패 30ea···.

피복류 : 소량의 재고

- 보급투구 12EA, 보급갑옷 7EA···.

···.


보급 담당관의 양피지는 인수인계를 하며 넘겨받은 물건이었다.

유저에게만 인터페이스가 오픈 되는지, 에그스트라의 손에 있을 때는 그저 양피지 였던 것이 내 손에 들어오자 빛으로 활성화되며 보급에 필요한 분야가 세부적으로 적혀 있고, 가장 중요한 퀘스트 발행 권한이 적혀 있었다.


[퀘스트를 생성 하겠습니까?]


“물론.”


[세부항목을 설정해 주십시오.]


“모집 형태는 상시 모집, 품목은 오염되지 않은 고기, 1kg 당 50의 경험치 보상 부여, 트로이 백인대 공헌 포인트 1 부여.”


기본이 되는 식자재 조달 퀘스트를 시작으로 연달아 퀘스트를 생성했다.


“단발성, 마을 치안 유지 및 경계 활동, 활동 시간 4시간 설정, 경험치 150, 은화 30개, 명성 4 부여, 트로이 백인대 공헌 포인트 5 부여.”

“상시 모집, 마계 몬스터 소탕, 몬스터 종별로 할당 수량은···.”


이제부터가 번거로움의 시작이다.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당장 필요한 부분들만 추리고 추린 뒤 우선순위를 정한다.


작가의말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완결하러 왔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완결하러 왔습니다 35화 19.02.28 21 0 16쪽
35 완결하러 왔습니다 34화 19.02.27 22 0 11쪽
34 완결하러 왔습니다 33화 19.02.25 27 0 13쪽
33 완결하러 왔습니다 32화 19.02.23 34 0 13쪽
32 완결하러 왔습니다 31화 19.02.21 31 0 13쪽
31 완결하러 왔습니다 30화 19.02.20 30 0 15쪽
30 완결하러 왔습니다 29화 19.02.19 32 0 12쪽
29 완결하러 왔습니다 28화 19.02.18 28 0 12쪽
28 완결하러 왔습니다 27화 19.02.15 38 0 14쪽
27 완결하러 왔습니다 26화 +2 19.02.14 42 0 13쪽
26 완결하러 왔습니다 25화 19.02.14 34 0 14쪽
25 완결하러 왔습니다 24화 19.02.13 34 0 12쪽
24 완결하러 왔습니다 23화 +2 19.02.12 48 1 12쪽
23 완결하러 왔습니다 22화 19.02.11 45 0 14쪽
22 완결하러 왔습니다 21화 +2 19.02.08 44 0 16쪽
21 완결하러 왔습니다 20화 19.02.08 42 0 18쪽
20 완결하러 왔습니다 19화 19.02.07 41 0 11쪽
19 완결하러 왔습니다 18화 19.02.06 45 0 21쪽
18 완결하러 왔습니다 17화 +2 19.02.05 48 0 19쪽
17 완결하러 왔습니다 16화 +2 19.02.04 58 1 14쪽
16 완결하러 왔습니다 15화 +2 19.02.02 56 1 14쪽
15 완결하러 왔습니다 14화 +2 19.01.31 60 1 14쪽
14 완결하러 왔습니다 13화 19.01.30 68 2 12쪽
13 완결하러 왔습니다 12화 19.01.29 67 1 13쪽
12 완결하러 왔습니다 11화 19.01.28 74 1 13쪽
11 완결하러 왔습니다 10화 +2 19.01.25 75 0 12쪽
» 완결하러 왔습니다 9화 19.01.24 80 1 12쪽
9 완결하러 왔습니다 8화 +2 19.01.23 88 2 12쪽
8 완결하러 왔습니다 7화 +4 19.01.22 105 2 12쪽
7 완결하러 왔습니다 6화 +4 19.01.21 118 1 12쪽
6 완결하러 왔습니다 5화 19.01.18 145 1 13쪽
5 완결하러 왔습니다 4화 19.01.17 204 2 12쪽
4 완결하러 왔습니다 3화 19.01.16 275 5 13쪽
3 완결하러 왔습니다 2화 19.01.15 324 7 12쪽
2 완결하러 왔습니다 1화 +2 19.01.14 460 10 12쪽
1 프롤로그 +2 19.01.14 480 13 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고물라디오'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