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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완결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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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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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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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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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하러 왔습니다 19화

DUMMY

곡괭이를 꺼내 들었다.


까앙- 까앙-


위에서 아래로 호선을 그리며 곡괭이를 내려친다.


[철광석(C) 획득 했습니다.]


무려 C등급의 철광석.


“중타는 치겠네.”


철광산의 초입임에서 중간 등급의 철광석이 나온다.

길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횃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중간 중간 철광석을 캐내었다. 등급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100개 쯤 철광석을 캐내어 보니 곡괭이가 파삭 하고 부서진다.


A등급이 7개.

B등급이 32개.

C등급이 61개.


“나름 괜찮네.”


100개를 기준으로 A등급이 나올 확률은 7%, B등급이 32%, C등급이 61%였다. 광석의 종류도 F등급부터 시작하는데 F, E등급 광석이 전혀 없는 것만으로 훌륭하다.


광산의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광산 고블린’이라는 몬스터들이 출현하긴 했지만 리젠되는 몬스터들은 아니었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있던 광산 고블린 주술사까지 처리하자 아크의 안내음이 들려온다.


[철광산의 몬스터를 모두 토벌 했습니다.]


“흐음.”


이제 이곳을 활성화 시키는 일만 남았다.

그때였다.


“케르륵.”


모든 고블린을 처치했다는 음성을 들었음에도 고블린의 음성이 들려온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가니, 포단에 쌓여있는 고블린 한 마리가 보인다.


<고블리>


음?


고블린답지 않게,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모습의 고블린이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심지어 머리털까지 나있었다. 흔히 단발이라 부르는 형태. 앞머리에 뽕이라도 넣었는지 탄력있게 부풀어 올라와 있다.


‘설마 고블리가 그 고블리?’


[광산 고블린 <고블리>를 발견했습니다. 포획 가능합니다.]


호우. 이런 곳에서 고블리를 만나게 될 줄이야.


“당연히 포획 한다.”


포획. 어감이 이상하지만 고블리를 얻었다. 고블리를 칭하는 다른 말은 마도공학의 천재.

정말 뜻밖의 행운이었다.


녀석을 무한의 아공간으로 이동시켰다.

품에 안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다시 광산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한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숨겨진 장소를 발견 하면, 장소가 최초 발견자에게 귀속되거나 혹은 혜택을 준다.


철광산은 전자에 속했다. 이정도 독점은 이루어져도 세계의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 됐는지 온전히 내게로 귀속 됐다.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일정 퍼센트를 받는 방법.

온전히 내 소유로 두고 나오는 모든 것을 독점하는 방법.


이래저래 길드를 활성화시켜야할 이유가 늘어나버렸다.


“선점 했으니, 천천히 고민 해야겠군.”


광산을 거슬러 나간다. 저 멀리 빛이 보이고 광산 입구에는 수십의 인물들이 진을 치고 있다.


“나왔다!”

“저 사람이야?”

“아마도 맞지 않을까요?”


재들끼리 쑥덕거리는 것이 광산산을 발견했을 때 놈들이 생각난다.

대뜸 소유권을 넘기라고 하던 무리들이.


어째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덩치 좋은 남자가 한걸음 나섰다. 수염이 덥수룩한 것이 영락없는 산적. 그의 손엔 아담한 스태프가 쥐어져 있었다. 덩치와 비교되어 더욱 작고 아담해져 버렸다.


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저 녀석 맨 처음 접속을 하고나서 직업을 고를 때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지팡이를 들고 있겠지.


‘아마도 강철의 마법사겠군.’


강철의 마법사.

뭐 거창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거기서 그냥 그렇게 불렸다.

왜냐고? 지팡이 들고서 근접전을 한다.


체력도 약한 것이, 데미지도 낮다.

원거리 스킬은 쿨타임이 길었고 그나마 쓸모 있는 스킬은 근접 스킬이다.

그렇게 스태프로 때리고 밀치며 아등바등 살아남기 위해선 마법사 직업의 특성과는 다른 육성이 이루어질 것이다.


생각해보라.

힘과 민첩, 체력을 올려 생존율을 높여야하건만,

스킬 데미지를 올리기 위해선 지력과 마력 위주의 투자가 이루어져야한다.


캐릭터를 삭제하고 새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꽤나 거한 현금을 요구하는 클로드 사가였기에 그냥 ···키우는게 분명하다.


“이 광산의 소유주 맞습니까?”


덩치가 저자세로 나온다. 공손히 모운 양손과 양발. 살짭 굽혀진 허리.

이정도면 대화는 나누어줄 수 있는 수준이다.


“맞습니다.”

“이야기 들었습니다. 제 길드원들이 무례를 저질렀다고 들었습니다. 대표로써 사과드립니다.”

“별말씀을.”

“그 다름이 아니라···. 혹시 철광산을 어떻게 운영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고민 중입니다.”


사람이 된 덩치였다. 목적은 하나겠지만. 광산의 권리에 어떻게든 한 몫 얻어내려는 생각인 것이다.


“이곳 7 고블린 부락은 제가 이끄는 리노아 길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하. 이게 시스템적으로 소유 하는 것은 아니고, 유저들끼리 암묵적인 그런건데···.”

“용건만 간단히 말하시죠. 시간이 없어서.”

“아! 그러시구나.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대신 관리해드리겠습니다.”

“오호?”


덩치가 씨익 웃었다.

나도 웃었다. 일꾼들이 굴러들어오는구나.

*


몬스터의 사체를 가득 실은 차량이 마켓에 들어선다.


“오오!”


기다리던 상인들이 잰걸음으로 트럭으로 몰려들었다.


“이번에도 확실해. 상처가 전혀 없다고!”


어느 날부터 마켓에 양질의 상품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몬스터는 크게 값이 나가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상황은 금새 변했다.

라이코스와 같은 흔한 몬스터의 사체 비중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제법 희귀하고 사냥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들이 비중이 늘어난 것이었다.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 것도 몬스터였지만, 인류의 기술을 한 단계 발전 시킨 것도 몬스터다.

그들의 사체는 마력으로 똘똘 뭉쳐 있었고, 특이한 이능까지 갖추고 있다.


잘 가공된 가죽은 추위와 더위를 조절해주는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것처럼 착용자의 신체에 맞추어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한다.


그들의 발톱과 이빨들은 단단하기 이를 데 없고, 정말 쓸모 없는 몬스터라 할지라도 마력분해기를 통해 마력을 추출 해 낼 수 있다.


몬스터 사체를 사고파는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이야. 정말 깔끔해.”


대부분의 사체들이 외관상 아무런 흔적이 없다.

몇몇 사체들은 검에 베인 듯 자상이 즐비했지만 다른 매물들과 비교할 때 저 두 친구의 물건은 상품 중에 상품이다.


그 두 친구.

최태성과 프레이야는 몰려들은 상인들을 바라보았다.

최태성은 기가 질린다는 표정. 프레이야는···. 요즘 맛들려버린 와사비 과자를 음미하고 있다.


오독오독-


“어서들 내려와 봐요! 계약해야지!”

“어허, 이 사람아 내가 먼저 왔어!”

“이 물건들은 당신네들 가게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이잖아!?”


우선적으로 백야에 납품이 이루어지고, 백야에서 소화 해내지 못하는 물건들을 판매하는 것임에도 물량에서 질까지 부족함이 없다.


상인들이 기를 쓰고 물건을 얻기 위해 난리칠만했다.

최태성은 차에서 내린 뒤 그들에게 말했다.


“물건들은 오늘도 경매로 취급합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원하시기에 따로 만들어진 자리에서 판매를 진행하는 것인데, 소란이 일어난다면···. 다른 구매자분들의 편의를 위해 경매에 판매를 제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 사람이···. 무, 무슨 소란이 일어났다고 그래요?”


이익이 가장 우선시 되는 상황. 경쟁조차 할 수 없도록 참여가 거부된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그럼 지금부터 판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체는 보다시피 자상이 있는 것과 온전한 것 나누어 진행 됩니다 그럼 라이코스 사체 10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70만원부터 시작 합니다.”

“200만원!”

“210!”

“220”

···.

“270만원 낙찰 되었습니다.”


최태성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몬스터 사체를 판매만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차량이 들어오자마자 저렇게 사람들이 둘러 쌓인다. 대부분이 상점의 주인들이고, 깔끔한 복장을 한 이들이 중간 중간 껴있다.


깔끔하게 직원에게 경매를 맡겨놓고 몸을 빼면 좋으련만.

다시 한숨이 이어졌다.


위안이라면 물건들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다는 것. 제 값 이상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오도독-


프레이야가 최태성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어준다.


파이팅.

이라는 뜻이겠지.


오전에는 훈련이라 말하고 구타라고 느껴지는 프레이야와의 1:1 대련을 하고, 오후부터는 사냥에 나선다. 철망 근처 숲속에서 라이코스를 사냥하던 것은 어느새 숲 중심부까지 진입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더 바빠졌다. 공간 확장 마법이 인챈트 된 가방이 있다곤 하지만 가격은 정말이지 억 소리가 수십 번은 나와야 했다. 결국 발로 뛰며 트럭에 사체를 옮겨야한다.


트럭이 가득차면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백야의 거점과 마켓을 오가야한다.

하루 2-3회.


휴무 없이 매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익숙 했다. 또 익숙해진게 뭐가 있더라.


운전 실력도 늘었고,

몬스터를 어떻게 짊어지면 편안하게 짊어질 수 있는지,

상인들과의 쇼부는 어떻게 쳐야되는지,

프레이야에게 맞을 땐 어떻게 맞아야 덜 아픈지.


흠칫!


프레이야의 주먹을 상상해버렸다.

한차례 몸을 떨고서 최태성은 다시금 차량에 올라탔다.


“프레이야. 오면서 봤는데 그때 그 있잖아. 네가 두들겨 팼던 놈.”

“크응?”

“치킨집 앞에서 말이야.”

“기억난다. 크응.”

“고놈 그거 악질이더만. 사람 심장을 처먹질 않나, 생채로 사람을 독에 절여 죽이질 않나.”

“크응. 사람의 탈을 썼지만 사람이 아니다.”


최태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이야와의 대화는 이런 식이다. 의미가 내포된 말을 던진다. 알아듣는 것은 자신의 몫.


지금도 그랬다. 사람의 탈을 썼다니.

맞는 말이다. 저런 놈은 사람이라 부르면 안된다.


프레이야는 정말로 김상철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진득한 마기를 느꼈으니까.

다만 최태성은 그 사실을 모른다.

그저 개떡 같이 말하는 걸 개떡 같이 알아들었다.


“여하튼, 김상철이 죽고, 누가 김상철을 죽였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나봐.”


오독-


“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포상이 이루어지고 모범시민 표창한다고 하던데.”


오도도독-


“관심 없다. 태성.”

“그래. 알았어.”


부우웅-


괜한 말을 꺼낸 것이다. 최태성은 프레이야를 흘낏 바라보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던졌다.


“오늘은 가는 길에 피자 사가자!”

“크응! 좋다!”


프레이야의 텐션이 오른다. 앉은 채로 방방 뛰는 프레이야.


“크응! 오후 사냥은 속전속결이다! 태성!”

“하하하!”


둘이 차를 타고 멀리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차량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 무전기를 들었다.


"당측 알파. 당측 알파. 로미오와 줄리엣이 출발했다는구나. 다시. 로미오와 줄리엣이 출발했다는 구나. 이상."


보고를 마친 사내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진혁과 프레이야, 최태성.

알게 모르게 여러 기득권 무리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거대한 폭풍의 핵이 될지는 더욱더 몰랐을 것이다.


작가의말

다시 일상이 돌아왔습니다.

오늘과 내일 쉬는 분들이 진정한 승자!

좋은 저녁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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