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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완결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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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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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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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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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하러 왔습니다 20화

DUMMY

“크응.”

“프레이야 그건 뭐야?”


최태성과 프레이야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접속을 종료했다.

두툼한 돈 봉투를 전해주는 최태성과 피자를 사들고 오는 프레이야를 맞이하고선 프레이야의 야식 먹방을 바라본다.


입안의 음식물을 마저 삼키고 콜라를 삼킨 프레이야가 입을 열었다.


“도마뱀이다.”

“도마뱀?”

“불도마뱀.”


저건 무슨 소리일까.

자신도 설명이 부족한 것을 느꼈는지 부연 설명이 이어진다.


“몬스터를 잡았더니, 이게 기어 나와 내 팔에 감겼다. 크응.”

“오, 대단한데! 그럼 아티팩트인가?”

“크응. 이런 것도 된다.”


한껏 우쭐한 프레이야가 팔찌에 힘을 실었다.


화르륵-


팔찌에서 뿜어져 나온 화염이 요동쳤다.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지, 화염을 머리에 쓰기도 하고 닭다리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프레이야. 불난다. 어서 꺼.”

“크응. 알았다.”


얘는 대단한 걸 얻어왔네.

모르긴 몰라도 값이 제법 나갈 것 같다.


내 눈빛을 보고 무언가를 느꼈는지 프레이야가 팔찌를 끼고 있는 팔을 뒤로 숨겼다.


“이건 내꺼다. 진혁. 크응.”

“누가 뭐래? 안 뺏어가!”


얘가 언제 이렇게 눈치가 빨라졌담. 찰나의 흑심을 캐치하다니!


“그래. 요즘 사냥은 어때?”

“사냔 할만하돠.”

“그래. 입에 있는 것은 마저 먹고 대답해도 돼.”


MSG 맛을 제대로 알아버린 프레이야의 하루 마지막 일과는 야식으로 장식했다.

최태성의 입장에선 사냥도 잘해, 훈련도 시켜주는 프레이야가 고마울 따름이니 매번 야식을 손에 들려 보냈다.


확실히 최태성도 프레이야를 만나고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좋은 일이다.


‘나야 게임하기 바쁘니.’


혼자 있을 프레이야를 걱정 했는데, 최태성이 곁에 있어주니 든든했다.

물론 모두가 좋은 일이다.

최태성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이고, 프레이야도 빠르게 현실에 적응 할 수 있으니까.


“프레이야. 우리 이제 이사 갈거야.”

“이사? 거처를 옮긴다는 말인가? 크응.”

“응. 맞아. 네가 돈을 많이 벌어 와서 이제 우리 이사 갈 수 있어.”

“크응. 좋다.”

“그동안 불편했지? 조금만 더 참아.”

“크응. 지금도 괜찮다.”

“그럼 다행이고.”


그동안 프레이야가 벌어온 돈이 상당 했기에 충분히 이사를 갈 여력이 되었다.

다만 우선순위에 밀려서 미루었을 뿐이지 생각은 꾸준히 하고 있었다.


‘미안하긴 하네. 나야 내 바램 때문이라고 해도, 프레이야는 나 때문에 이 세상에서 2회차 인생을 하고 있는 거잖아.’


프레이야가 잘 적응하고 있음에도 미안함이 앞섯다.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 여유가 있을 때 좀 더 좋은 곳으로 숙소를 잡아야겠다.


이제 한쪽 구석에 쌓여있는 현금들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다음날 아침. 프레이야는 최태성과 집을 나섰다.

나는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선 오늘 할 일들을 해결하기로 했다.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괜찮은 매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애초에 계획은 이것보다 넓은 집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아카식 레코드에 게시 되어 있던 글들을 확인하고 난 뒤로 그보다 훨씬 큰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폐공장부지로 알아보기로 했다.



단순히 집을 알아보는 것보다 번거로운 작업.

다행히 괜찮은 매물이 몇 개 있었다.

부동산 업자와 직접 둘러보니, 장단이 있다.


첫째 부지는 근처에 길드들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안전하고,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 되어있다. 실내는 세 개의 부지 중에 가장 작은 편이었지만 기본이 공장 부지였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 약 7억 정도.


둘째 부지는 내가 살고 있는 10구 지역에 위치했다. 이 말인 즉 슨, 언제든지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우발지역이라는 것이다. 숙식을 해결할만한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차지하고 있는 구역이 가장 넓었으나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마지막 부지는 대략 100평 정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한켠으로 사무실이 있고, 치안도 나름 괜찮은 수준. 숙식도 해결 할 수 있다. 가격은 4억원 대라고 했다.


“일단 둘째 부지는 패스. 치안이 너무 좋지 않아. 숙식 해결도 힘들고.”


탐이 나는 것은 첫째 부지지만 그만한 돈이 없었다.

세 번째 부지로 결정을 내려버릴까 하다가 조금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잠깐의 결정을 미룬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프레이야의 불을 뿜는 팔찌를 팔면 딱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최태성과 프레이야가 돌아왔다.


“어?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와?”

“그게···.”

“돈 벌어왔다. 진혁.”

“응?”


프레이야가 의기양양하게 묵직한 가방을 건네 왔다.


*

몬스터가 나오고 각성자들이 등장하고 각성자들의 범죄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각성자로 이루어진 전담 부대를 만들었으니,

각성자 특수작전부대(覺醒者 特殊作戰部隊, Superman Special Operations Forces).

줄여서 ‘스스오브’라 불렀다.


2급 수배자 김상철의 죽음을 둘러싸고 SSOF에선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추격하던 대원은 에이스였지만 그전에 입었던 부상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김상철은 싸늘한 시신으로 곁에 있었던 사건이었다.


그의 목에는 꽤나 높은 상금이 걸려있던 터라 SSOF 측에서도 난감하기 그지 없다.

돈을 꼴깍 삼켜도 좋지만 하필이면 담당 대원이 대쪽 같은 성품으로 유명한 여지혜였으니까.


“몸은 좀 어때?”

“그냥 그렇죠 뭐.”

“이그. 성치도 않은 몸으로 작전 나가더니, 결국 또 다치기나 하고 말이야. 숨 붙어 있는걸 다행으로 여겨 이것아.”

“나랏돈 받는 사람들이 몸 사리면 씁니까.”


여자치고 딱딱한 말투였지만 그 모습마저 익숙한지 대머리 남성은 끌끌 웃었다.


“아 그리고 김상철 사건 말인데, 치킨집 사장 증언 토대로 ‘모범시민’ 추적이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았어. 그들 동선도 잡아놨고. 또···.”

“그 사람이 죄를 졌어요? 왜 쓸데없이 미행하고 그래요? 그거 1팀이고 2팀이고 그 방식으로 상금은 꿀꺽하고 미확인 범죄 뒤집어 씌울 때 딱 그렇게 하더만. 설마···. 그럴 생각은 아니시죠? 그냥 불러다가 상주고 돈 주고, 사진 몇 방 찍고 맛있는 것 먹으면 끝나는 일 이상하게 키우지 마세요.”

“아이씨! 혹시 모르는 거잖아! 야, 넌 이런 것 가지고 니네 국장 기죽여야겠냐!?”

“그냥 돈주기 싫다고 말하세요.”

“그래 싫다! 싫어! 그 돈이면 우리 애들 장비 값이고, 뭐고 풍족하게 맞출 수 있잖아!”

“그거 우리가 잡은거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요? 우리 애들 고생한건 아는데 우리가 잡은게 아니니까 절차대로 합시다. 좀.”

“뭐 합시다~ 좀~? 어휴. 그 한 놈 못 잡아서 장갑차 3대 날려 먹고, 어? 도합 열두명이 심장이 적출 당했어. 적출 당한 심장은 조각난채 그 새끼 뱃속에 있었고. 어? 각성 능력자 일곱이 중경상, 일반 대원 서른둘이···.”

“아, 다 알아요. 정말! 우리가 우리 배 채우면 좋기야 하죠. 그런데요 국장님. 공무 보는 사람이 이러면 나라가 망해요. 다른 팀들 다 헛짓거리 할 때. 우리라도 똑바르게 해야죠. 제발 소신껏 하자고요.”

“에휴. 나도 하나 줘봐.”


여지혜는 담배 갑을 들어 반동을 줬다. 담배 몇 개비가 쑥 올라온다. 국장은 익숙하게 하나를 집어 올린다. 이쯤 되면 성공이다. 우리 순진한 국장님이 담배를 꺼내 물었다는 것은 항복의 신호와 다름이 없다. 한결같은 양반이다.


대충 담배갑을 던져놓고 라이터로 불을 피워 올린다.

담배에 불이 붙고 국장이 연기를 내뿜었다.

이제 확정을 지을 차례다.


“국장님.”

“왜. 또.”

“흡연은 사모님께 비밀로 해드리겠습니다.”

“아이씨! 거기서 또 그 이야기가 왜 나와!”

“일단 그 친구 불러다가 제가 말 드린 대로, 상장 주고 상금 주고 밥 먹입시다.”


국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 꼴리는 대로 다 해. 아니, 그냥 국장을 네가 하면 되겠다.”

“에이 또! 왜 그러세요~.”

“내가 못살아 정말.”

“난 국장님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 국장님 사랑해요!”

“징그러워! 저리가! 떨어지라고!”


악악-!


국장이 악을 질렀다.

형광등 불빛이 반들거리는 머리에 반사되어 방안을 빛으로 수놓았다.


국장의 인가가 떨어지자 일은 순식간에 진행 되었다.

이미 그들의 동선은 모두 파악한 상태.


오전은 인적 없는 평야에서 대련을 한다.

남성으로 보이는 상대가 일방적으로 구타당했지만.

점심을 거하게 먹고 나서는 경계 밖으로 나선다.


사냥을 하는 것이다. 사냥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일톤 트럭이 가득 차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반.

트럭이 가득차면 물건을 거래하는지 길드 백야의 거점을 먼저 들리고선 그 뒤로는 마켓으로 향한다.


‘남자는 최태성? F등급 헌터고···. 여자는 음 정보가 없네. 매일 몬스터를 사냥하고 사체를 내다 판다. 사체 등급은 최상이고, 양도 상당해.’


뒤집어쓴 후드 사이로 보이는 붉은 머리카락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그들을 추적하는 데에만 무려 10명의 대원들이 붙었다.


실력도 제법 있었고, 무엇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제 3의 감시자들이 있다는 것.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저 녀석들에게는 미행이 있었다.


‘금새 기척을 지웠지만.’


오랜 경험이 말해주고 있었다. 확실히 감시자들이 있고 우리를 인식했다고.

만약 이게 중요한 수배자를 수배하는 일이었다면, 즉시 모든 것을 접고 도망쳤을 것이다.

발각이 되는 순간. 잠깐의 머뭇거림이 내일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한다.


아무튼 제 3의 감시자들의 목적이 보호인지, 감시인지는 몰라도.

이제 추적은 오늘부로 끝이 날 것이다.


“휴우. 날씨 죽여주네.”


여팀장. SSOF 대각성자전의 1인자이자 대쪽 같은 성품으로 유명한 그녀가 옆에서 흰소리를 해온다.


“······.”

“쟤들이야?”

“그렇습니다.”

“그래? 그럼 다녀올게.”

“넵.”


SSOF는 3국 5부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각성자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대각성자전의 전문가들.

날고기는 각성자들 중에서 대각성자전에 한해 탑을 달리는 팀장이 바로 여지혜였다.


바로 얼마 전 마나분산독에 당해 마나를 일절 못 쓰는 상황에서도 2급 수배자 검거 작전에 뛰어 들었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는데.


너무 쌩쌩하다.


기어코 눈앞에서 놓친(?) 모범시민을 찾으라고 악을 바락바락 쓰더니, 끝내 직접 상 주겠다고 이 자리까지 나왔다.


여러 의미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


“최태성씨 맞습니까?”


몬스터와 인간을 구분 짓는 허름한 경계선.

철조망으로 향할 때 차량 한 대가 붙었다.

딱봐도 뒤를 쫓는 모양이었기에 최태성은 자꾸 백미러로 눈이 갔다.

차를 세우기 기다렸다는 듯이 누군가 다가온다.


여자다. 입고 있는 조끼에는 SSOF가 적혀있다.


“SSOF가 왜?”

“저 기억하시죠?”

“아!”


어딘가 낯이 익다 했더니, 치킨집 앞에서 있었던 김상철을 쫓던 자였다.


“찾느라 애먹었네요. 여지혜라고 합니다.”

“저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SSOF는 각성자의 범죄를 처리하는 전문 집단이지만 악명 높았다.

워낙 개차반으로 일을 처리해왔기에 최태성은 의심의 눈을 거두지 않았다.

자칫 하다간 범죄자의 신분으로 둔갑 되어 생체실험의 재료로 쓰이기 딱 좋다.


“네. 알고 있습니다. 2급 수배자 김상철 검거하신 ‘모범시민’을 모시러 왔습니다.”

“모범시민이요?”

“네. 모범시민이요.”


시내로 자리를 옮겼다.

제법 이름이 알려진 식당 주차장에 낡고 허름한 트럭이 들어선다.


“당일 김상철 검거 작전 중이었습니다만 불의의 사고로 놓칠 뻔한 것을 덕분에 잡았습니다. 정확히는 그 옆에 앉아계신 친구겠지? 이름이 어떻게 되니?”


자리에 착석함과 동시에 여지혜는 입을 열며 프레이야를 바라보았다.


“프레이야다. 크응.”

“어머, 외국인? 이쁘게 생겼네!”


식전 음식들이 나오자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프레이야는 가장 행복해 했다.


음식을 나누며 여지혜가 다시 입을 열었다.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면, 김상철이 잡는데 일조 하셔서 표창이랑 그 앞으로 달려있던 현상금 받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잡은 것은 어떻게 아시고···?”


최태성은 아직도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SSOF의 악명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리라.

여지혜는 그모습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사실이었으니까. 생사람도 천하의 몹쓸놈이 되거나 조용히 사라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지 않았던가.


‘조금이라도 바뀌기 위해선 바뀌어야 돼. 그래서 이 자리에 내가 나온것이고.’


능청스럽게 반찬을 집어 먹는다.


“SSOF에 대해서 말 많이 들으셨죠? 인간의 탈을 쓴 놈들 상대하다보니, 이런 쪽으로는 특화되었네요. 더 이상은 기밀입니다. 여기 밑반찬 맛있어요. 많이 드세요.”


묵묵히 식사가 이어진다.


“저도 SSOF 소속이지만 SSOF 악명은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최태성은 은근슬쩍 수저를 내려놓았다.

본론을 꺼낼 때인 것이다.


“던전이 생겨나고 몬스터가 뛰어 다니고,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이 된 마당에 SSOF의 일처리는 아직도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모든 SSOF가 다 그런건 아니니까···. 이해해주세요.”

“······.”

“원래대로라면 모범시민 표창은 지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만, 제가 따로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어 이렇게 조용히 모셨습니다.”


역시나 원하는 것이 있었다.

최태성은 한껏 긴장을 끌어 올리고 여지혜의 입을 주목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던 간에 놀라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제 3의 SSOF 맴버가 되어 주세요.”

“네?”


SSOF가 무엇인지 모르는 프레이야라 그렇다 치고, 최태성은 다시 놀랐다.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사람을 가지고 놀고 희롱하는 녀석들은 오히려 활개를 치고 있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과 권력이 있다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공권력은 소용이 없습니다.”


꿀꺽-


지금 이 여자. 무슨 얘기를 하는걸까.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만, 제게는 그럴 능력이···.”

“F등급 고유 스킬 하나 없는 최하급 헌터. 그가 과연 어느 등급의 몬스터를 사냥 할 수 있을까요? 최태성 헌터. 사냥하는 몬스터들 수준과 양이 상당하더군요. 도저히 F등급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그게 단기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저희는···.”


최태성의 본능이 말했다. 거절해야한다.

미처 말을 이어가기도 전. 여지혜는 말을 끊었다.


“그저. 평소처럼. 몬스터 사냥하시면 됩니다. 필요할 때 연락 드릴테니, 때가 되면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몬스터’사냥이니까요.”


단순한 몬스터일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범죄자는 사람도 아니란 말.

사냥은 범죄자에 대한 검거활동을 말하는 것이겠지.


이때만큼은, 특출 난 능력을 선보인 프레이야가 얄미웠다.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주지.’


무리에서 자신의 역량은 크지 않은 상태. 프레이야가 방향을 설정해주었으면 좀 더 마음이 편할 것 같기에 최태성은 한숨을 쉬었다.


‘저 어린 애에게 의지하려고만 하고 있네.’


여지혜가 가방을 쥐어준다.

묵직하다.


“그거 다 돈이에요.”


최태성은 식겁했다.

이 묵직한게 모두 돈이라고?


“이건 표창장.”


프레이야에게 표창장을 쥐어준다.


“자 그리고 앞에 보시고 스마일~”


언제부터 와있던 걸까.

여지혜와 같은 조끼를 입고 있는 남성이 사진기를 들이민다.


찰칵-


“오케이. 이정도면 됐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이쁜 친구도! 아! 프레이야도!”


공사가 다망해서.

멋쩍게 웃으며 여지혜는 빠르게 사라졌다.

가방을 살짝 열어보자 5만원권 다발이 정갈히 담겨 있고, 그 위엔 휴대폰 하나가 종이에 쌓여 있었다.


종이를 풀자,

ㅡ이쪽으로 연락 드릴게요.

라고 적혀있다.


“허.”


눈 깜짝 할 새에 많은 일이 이루어졌다.

SSOF의 제 3의 맴버라니.


원래 저런 조직이었나?

스스로 SSOF를 불신하고 외부에 은밀한 세력을 만들다니.

의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기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혼자였다면 오지도 않았을 기회다.

다만 걸리는 것은 프레이야.



“프레이야. 혹시 저번 치킨집안에 나쁜놈들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 거야?”

“크응. 죽인다.”


아무렇지않게 말하는 프레이야를 바라보며 최태성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음음.”

*


“···그렇게 돼서 이만큼 돈을 받아왔어.”

“와, 그것도 모르고. 2급 수배자라고 했죠?”

“응. 그렇지.”

“프레이야 대단한데?”

“기본이다. 진혁. 크응”


이야기의 전말을 들어보니 행운이 따로 없었다.

마침 건물을 알아보는 찰나.

2억 남짓 있던 돈에 2급 수배자 현상금으로 3억이 들어왔다.

최태성에게 이사를 갈 것이라 말했더니, 그동안 모아놓았던 쌈짓 돈을 꺼내들었다.


“진혁아 나도 혹시 함께 할 수 없을까?”


물론 함께 사는 조건으로.


현찰 100%로 7구에 위치해 있던 첫 번째 부지를 매입했다.

괜찮게 관리가 되었던 곳이지만 손봐야 할 곳이 몇 군데 있기에 바로 입주는 불가능했다.


시설 점검은 최태성이 맡아서 하기로 이야기를 해놓고 나니 벌써 저녁이다.


“크응.”


슬슬 뱃속 시계가 울릴 시간.

프레이야의 표정이 침울해져간다.


“프레이야. 오늘은 외식하자.”

“외식?”

“응. 점심에 먹은 것처럼 나가서 맛있는 음식 먹자.”

“크응. 좋다!”


작가의말

벌써 금요일!

모두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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