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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완결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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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1.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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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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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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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하러 왔습니다 31화

DUMMY

프레이야의 팔찌가 붉은 화염이 되고 이내 거대한 도끼가 되었다.


“크응.”


서큐버스는 상성 상 남성들에게 절대적인 우위를 지녔다.


세계 각성자 서열 50위 안에 들던 헌터가 있었다. 그의 팀은 던전에서 서큐버스를 만났고 그 혼자만 간신히 구조 되었는데 그는 서큐버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ㅡ극한의 쾌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속에 담겨 있던 성적 욕망이 꿈틀거리고 이성은 마비된다. 지독한 환희가 몰려온다. 그 뒤로 시간이 흐르는지, 배가 고픈지도 모른 채 오직 쾌락만을 추구하게 된다. 어, 어? 하는 순간. 이미 그들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는 숨을 거두었다.


“흐읍.”


강한 정신력 혹은 그에 준하는 아티팩트가 없는 이상 남자의 몸으로 서큐버스를 레이드 한다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다.


반쯤 미쳐있는 것 같은 이현우조차 서큐버스는 자신보다 위라 생각 했는지, 조용히 프레이야를 바라보고 있다.


‘하긴, 프레이야는 여자니까.’


최태성이 보기에 그 의견은 매우 타당했다.


여자의 몸.

압도적인 무력.


서큐버스가 위험한 것은 남성들에게 강한 환각을 심어주는 것.

환각을 제외하고는 그 무력 수준이 한없이 낮다.

프레이야라면 힘들이지 않고 서큐버스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자라고 환각에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프레이야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화르륵ㅡ.


도끼에서 화염이 살아 있는 것 마냥 넘실거린다.


안개로 이루어진 거대한 문은 도끼에서 이글거리는 불이 무서워서일까 불길이 닿는 곳은 사라져 버린다.


“크응.”


대충 감을 잡았는지, 프레이야가 코를 찡긋 하더니, 몸을 회전 시켰다.


붕붕붕-


회전이 반복 될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넘실거리는 화염은 기세를 더해 안개를 완전히 제거했다.


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프레이야가 최태성과 이현우를 한번 바라보고선 안으로 들어섰다.

뒤를 따르려는 최태성을 이현우가 제지했다.


“우린 여기까지! 문이 사라지면서 환각이 시작 될 겁니다. 아! 그리고, 저 좀 지켜주세···.”


이현우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스르륵 쓰러져 내렸다. 최태성은 깜짝 놀라며 그를 황급히 부축했다.


“뭐, 뭐야? 이사람.”


갑자기 쓰러지다니? 혹시 환각에 걸린 것은 아닌가 걱정하려는 찰나.


“드르렁-! 피유-.”

“···괜한 생각이었군.”


이현우는 그냥 잠을 자는 것이었다.

프레이야를 보내놓고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영 찜찜했는데 할 일 생겼다.


‘반쯤 미친 인간을 지키는 것.’


최태성은 검을 뽑아 들었다. 왔던 길로 몬스터가 오고 있다.

*


프레이야는 던전의 초입부터 서큐버스의 존재를 깨달았다.

던전 초입에서 넝쿨 벽을 살폈을 때.


프레이야는 살가죽이 반쯤 부패한 백골을 보았다. 한두 구가 아닐 정도로 수많은 백골들이 넝쿨 속에 갖혀 있었다.


마치 정기가 빨린 듯 미이라처럼 쪼그라들어버린 시체들.

서큐버스들은 남성의 정기뿐만 아니라 혈액까지도 흡수하니까.


단 한걸음. 안개의 문을 넘어섬과 동시에 주변 환경에 변화가 이루어졌다.

어두컴컴했던 동굴이 화려한 궁전으로 변모했다. 바닥에는 레드 카펫이 깔려 있고, 그 위로 길고 거대한 식탁이 양 사이드에 배치되어 있다. 식탁에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가득하고 황금과 보석으로 세공한 촛대에서 촛불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기둥을 타고 올라가니 거대한 샹들리에가 불빛에 반짝이고 있다.


“어머머, 이게 누구니?”

“여자야? 남자야?”

“희한하다!”


단 하나. 어색한 것은 분명 프레이야 혼자였지만 여럿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크응.”


프레이야가 주변을 훑었다.

보이지 않지만 느껴진다. 그들의 존재가.


“얘! 여긴 어쩐 일이니?”

“호호호.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소녀야.”

“저 불 도끼는 무서워!”


프레이야는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살폈다.


“크응?”


치킨, 피자, 햄버거 등, 인스턴트를 시작으로 정갈한 한정식과 일식, 양식에서 디저트로 과자와 아이스크림, 초콜렛 등 프레이야의 취향에 맞춘 한상이 차려져 있었다.


꿀꺽.


오로지 프레이야만을 위한 맞춤 세팅이랄까.

프레이야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음식은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프레이야를 유혹한다.


“호호, 얘 양껏 먹어도 돼!”

“맞아! 너를 위해 준비했어. 부담 갖지마!”

“마음껏 먹고 편히 쉬렴!”

“깔깔깔.”


프레이야가 조금씩 식탁으로 다가섰다.

먹음직스러운 닭다리. 아니, 노릇노릇 구워진 칠면조 다리가 윤기를 머금은 것이 보인다. 냄새는 더욱 진해져간다.


프레이야의 손이 움직이고.


“크응!”


도끼가 날았다.


콰직ㅡ.


“꺄아아아악!”

“버릇 없는 소녀구나!”

“혼을 내줘야겠어!”


도끼는 기둥에 틀어박히고 허공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윽고 은신이 풀린 서큐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배에 불타는 도끼가 박힌 채, 피를 뿜어내고 타들어간다.


“아파! 너무 아파!”


화려한 궁전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멋스러운 촛대가 둥둥 떠올라 프레이야를 향해 날아온다. 촛불이 있던 곳에는 초록빛 비늘을 지닌 독사의 머리가 독니를 드러내고 있다.


독사 머리 촛대가 목덜미를 물기 직전. 주먹을 휘둘러 촛대를 아작 낸다.


노릇노릇 윤기 돌던 칠면조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손에 포크를 들고서 프레이야의 주변을 돌던 중 프레이야가 촛대를 뭉개는 사이 매섭게 포크를 찔러 들어왔다.


화르륵ㅡ.


서큐버스의 배를 관통한 도끼가 사라지고, 프레이야의 손에서 불꽃이 점화 했다.

점화한 불꽃은 원형으로 퍼지며 방패를 만들어 냈다.


카앙-.


방패를 포크로 막아낸 프레이야는 칠면조의 가슴살(?)을 향해 손을 찌르며 위로 올려쳤다.


완벽한 어퍼컷!


공중에 떠 있는 칠면조 듀라한을 마무리 하려는 순간. 햄버거가 날아든다. 상하로 벌어진 빵 속에 패티는 날카로운 이빨을 달고서 프레이야를 삼킬 듯이 달려들었다. 원형 방패가 글레이브로 변해 녀석을 밑에서 위로. 절단한다.


아직 떠있는 칠면조를 향해 프레이야가 날아 올랐다.

허공에서 이루어진 180도 뒤돌려차기가 정화히 틀어박혔다.


식탁에 처 박힌 칠면조 듀라한이 고통에 몸부림쳤다. 머리가 있었다면 시끄러운 비명이 울려퍼졌을텐데.


전투는 아직 끝이 아니다.


본스테이크가 덜그덕 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통돼지 바베큐가 발을 구르며 돌진한다.

보글보글 끓던 뚝배기 된장찌개가 멀리서 된장을 쏘아낸다!


“크응!”


상체를 기울여 날아오는 된장찌개ㅡ두부를 피한다. 통돼지 바비큐와의 거리를 줄이며 녀석의 돌진 에너지를 줄인다. 옆을 치고 들어오는 본스테이크의 나이프를 공중 도약으로 피하고 몸을 띄우는 순간 날아드는 독사 머리 촛대 세 개를 격파한다.


어느새 가까워진 통돼지 바베큐가 머리를 들이 밀고 있다.

화염은 건틀렛으로 변해 프레이야의 두손에 깃들고, 깍지를 낀채 녀석의 도달하는 타이밍에 맞춰 내려찍는다.


콰직-!

꽥-!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통돼지 바비큐가 바닥을 부수며 쳐박힌다. 반동으로 떠오른 몸뚱이를, 삼지창으로 변한 화염이 꿰뚫었다. 그렇게 삼지창에 꿰인 통돼지 바비큐를 마치 홈런왕처럼 멋진 포즈로 본스테이크를 향해 날렸다.


우당탕!


“제, 제법이구나!”


허공에서 들려오는 소리!


프레이야는 회전의 반동을 줄이지 않고 다시 한바퀴 회전하며 삼지창을 내던졌다.

삼지창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날아들어 샹들리에의 줄을 끊고 천장에 박혔다.


콰앙-

꺽-!


끊어진 샹들리에가 떨어지며 그 밑에 있던 본 스테이크를 깔아 뭉개고, 삼지창은 서큐버스의 머리에 박혔다. 명백한 즉사였고, 일타 쌍피의 묘수였다.


“우리에게 왜 그러니! 말로 하자! 우리 말로 하자!”

“크응.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이들과 할말 없다.”


프레이야가 달려들었다.


“자, 잠깐만!”


은신으로 몸을 숨겼음에도 귀신같이 쫓아오는 프레이야. 서큐버스는 몸을 피하지 못하고 끝내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며 명을 달리했다.


다시 넝쿨로 변해버린 동굴 속에서 프레이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전투는 이겼지만, 이번 전투로 프레이야에게 커다란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그것은 바로 식욕.

사랑스러운 음식들이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달려들다니!

잃어버린 식욕은 어찌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서큐버스들은 괘씸했다.


“크응?”


서큐버스의 사체에서 무엇인가 반짝인다. 프레이야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빛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프레이야의 손이 닿자 빛은 프레이야의 전신을 밝혔다. 반대로 서큐버스 삼자매의 사체는 사라졌다.


빛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프레이야를 적셨다. 빛이 다시 사그라 들고.

빛속에서 프레이야가 다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세상 속에 오랫동안 살아남은 서큐버스 삼자매의 정수가 온전히 프레이야에게 흡수되며 안그래도 이쁘장한 얼굴에 묘한 매력이 추가 되었다. 그저 가만히 서 있음에도 색기를 품게 되었으나 정작 자신을 볼 수 없는 프레이야로썬 아무런 느낌이 없다.


“크응!”


콧소리마저 색기를 품어 버린 프레이야였다.

*


“허억! 허억!”


프레이야가 숲의 던전 보스를 클리어하러 들어가고 이현우가 잠에 빠져들었을 때.

몬스터가 하나 둘 모습을 보였다.


최태성은 외길의 이점을 이용해 수월하게 몬스터를 처리해 나갔다. 그동안의 훈련이 빛을 발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몬스터는 끊이지 않았다.


쉼 없이 몬스터를 상대한다.

한놈을 베어 넘기면 다음 녀석이 이빨을 들이민다.


한계에 부딪힌 몸을 간신히 버티며 최태성은 최선을 다 했다.


커어ㅡ!


이현우는 아직도 잠에서 깨지 않았기에.

점점 무거워지는 몸을 쉬게 내둘 수는 없었다.


‘프레이야와 현우씨는 최선을 다했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하겠어!’


강한 의지가 발휘 되고 다시 몬스터 하나를 베어 넘겼다. 그 뒤로 새로운 녀석이 모습을 보인다.


A 등급으로 분류되는 스켈레톤 나이트가 푸른 안광을 빛내며 다가온다.


‘여기가 끝인가!’


무려 A 등급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약체라 평가받는 F등급을 사냥하던 자신 앞에 A등급이라니.


고유 스킬 하나 없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모두 프레이야 덕분이었다. 당당히 한 사람의 몫을 하고 싶다는 강한 소망이 불타올랐다.


‘물러 설 수 없어!’


의지를 불태우는 최태성.

그에게 뜬금 없이 빛이 쏘아져 내렸다.


빛은 눈부시게 찬란했다.

무방비 상태로 있음에도 스켈레톤 나이트는 감히 다가설수 없었다.


빛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한층 성숙해진 눈빛의 최태성이 있었다.


“수호자···.”


사아악-!


고작 인간에게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 기분 나빴는지 스켈레톤 나이트가 여기저기 녹이 슬었지만 여전히 치명적인 예기를 품은 검을 휘둘러 온다.


최태성이 검을 들어 스켈레톤 나이트의 검을 튕겨내었다.


팅!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듯이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사아ㅡ?


스켈레톤 나이트가 의문을 품을 때 최태성의 검이 날아 왔다.

마치 태양을 직접 바라보는 것처럼 강렬한 빛이 눈을 가리고 스켈레톤 나이트를 둘러싼 갑주를, 그 속에 마기로 물든 뼈를 강렬한 빛으로 정화 한다.


사아아아아아ㅡ.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스켈레톤 나이트는 일격에 한줌 흙으로 산화 했다.

사용하던 검이 바닥에 떨어지고, 갑주가, 거적에 가까운 망토가 툭 떨어져 내렸다.


“내가 각성을 하다니···!”


최태성은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았다.

손등에는 위아래로 길게 뻗은 역삼각 형태를 취한 육각의 카이트 실드(kite shield)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다. 카이트 실드의 중앙에는 태양이 새겨져 있었다.


문신.


각성자들 중에 일부는 고유 스킬의 유무를 뛰어넘는 존재들이 있었다.


검과 도끼가 교차하고 그 사이로 핏방울 문신을 지닌 ‘학살자’

불, 물, 바람, 땅이 그려진 문신의 주인 ‘정령왕’

단하나의 신성한 검 문신은 ‘검신’

등등.


최태성은.

각성자임에도 아무런 능력이 없는 무능력한 각성자였다.

그저 신체가 조금 강해진 그저 그런 각성자.

그에게 빛이 내리고.

세상에 몇 없는 존재가 되는 축복이 주어졌다.


문신을 부여받은 이들은 하나같이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그리고 그 문신이 최태성의 손 등에 새겨졌다.


최태성은 손등의 문신을 아무말 없이 쳐다보았다.


작가의말

매력발산 프레이야! ,

최태성 : 저도 이제 강해지나요? 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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