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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완결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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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라디오
작품등록일 :
2019.01.14 19:38
최근연재일 :
2019.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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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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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하러 왔습니다 35화

DUMMY

북적이는 여관. 현실보다 더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곳에서 식당은 언제나 북적였다. 오지마을의 유일한 여관 역시.


두툼한 갈비를 한입 베어 물었다.

부드럽기 그지 없는 갈비가 뼈만 남기고 사라진다.


“이럴 거면 전쟁에 나도 뛰어들걸! 몇 번 들이박고 끝날 줄 누가 알았겠어?”


고기를 씹으며 맥주로 목을 축인다.

시원하고, 톡톡 쏜다.


“그래서 보상으로 얼마나 받았어?”


전투 보상이 제법 짭짤했기에.

사내는 괜히 억울한 마음에 큰소리를 쳤다.

유저들의 반은 참여했고 반은 참여하지 않았다. 사내는 후자였다.

애써 키운 캐릭터가 삭제되면 안되니까.


“뭐라고? 5골드에 명예랑 업적 점수까지? 아오!”


전쟁의 타결은 속전속결이었다.

몬스터와 마왕의 태동에 함께 대응한다는 서약이 이루어졌고 부대는 각자의 자리로 복귀했다.

레이센과 크로이센의 전투에 참여한 유저들은 전쟁이 길어질거라며 걱정했던것과 달리 금새 전쟁이 끝나버리자 운영을 탓했다.


클로드 사가에선 게임 속 세상의 세계관에 관여하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 이야기 들었어?”

“무슨 이야기?”

“크로이센 왕국에서 대규모 숙청이 벌이고 있다는데. 지금도 실시간이래.”

“아, 그거? 전쟁 찬성파들한테 죄를 묻는다던데. 그 나라 왕도 대단해. 그냥 모조리 몰살이잖아.”

“그러니까. 그쪽이 좀 터프하다더니. 장난 없네. 레이센 왕국에 떨어진게 다행이다.”


아인트 크로이센이 움직였다. 그는 생각해본다고 했지만 난 그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족을 곁에 두고 영 찜찜해서 잠이 오지 않았겠지. 내가 넘긴 살생부의 인물들을 은밀히 조사를 했을 것이고 확인절차까지 걸쳤을 것이다.



식사가 끝났다. 여관을 나아 예전의 평화를 찾은 거리를 걷는다.

많은 유저들이 보인다. 이들이 있기에 도시가 발전하고, 왕국이 발전한다.

창조적인 활동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인간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다.


지나가는 유저들을 관찰했다.


‘레이센식 쾌검사.’


꽤 괜찮은 직업을 골랐군.


‘속사포 궁수.’


이것도 좋아.


‘의지의 격투가.’


훌륭하지.


그들의 착용한 아이템을 보고 그들의 직업이 그려졌다. 모두 내가 그려낸 조연들이다. 아쉽게도 주연은 없었다.


다시 걸음을 옮길 때.


새로운 유저가 보인다.


다섯이 뭉친 일행 중에 한 유저다. 마법계 혹은 원거리 계열이 아님에도 로브를 뒤집어 써서 음침함을 더하고 있는 유저가 보인다.


‘하니만의 네크로맨서.’


얼핏 보인 목덜미에 문신이 눈에 들어온다.

길게 찢어진 눈과 날름거리는 혀.


수 많은 주연과 조연들 중에 모든 이가 한쪽의 편일 수는 없다.

지금껏 알아 볼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의 문신은 일정 레벨이 되어야 겉으로 나타났으니까.

문신이 나타나고, 그 화려함과 크기와 숫자가 많아질수록 많은 힘을 가지게 된다.


‘처리해야겠어.’


조용히 그들을 미행했다. 사냥을 나서려는 것인지 마을 밖으로 향한다.


“이쪽으로 가면 제법 괜찮은 사냥터가 있습니다. 나오는 몬스터는 고블린들로 20-30 레벨입니다. 딱 우리 상대죠 하하.”


음침한 모습과는 다르게 웃는 낯으로 네크로맨서는 일행을 이끌었다.

방향이 잘못 되었지만.


그들이 향하는 방향은 다름아닌 옛 붉은 오크족의 터전이었다.


‘유인해서 유저들을 죽일 생각이군.’


문신이 나타났다는 것은 50레벨 이상이라는 뜻.



“이쪽 맞는거죠? 얼핏 듣기로 이쪽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던데···.”

“네 맞아요. 사람들이 그래서 이쪽으로는 잘 안옵니다. 숨겨져 있거든요! 여기 아니면 반대편으로 가야되는데 그쪽 사냥터는 이미 포화상태에요. 몹보다 유저들이 더 많아요. 남들 사냥하는거 바라보면서 손 빨기 딱 좋아요.”

“으음... 알겠어요. 가보죠. 뭐!”


그들은 점점 더 으슥한 곳으로 들어갔다.

용캐 몬스터들을 피하며,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곳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죽을 자리인지도 모르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파티의 장으로 보이는 궁수가 일행을 멈춰 세웠다.


“저기요. 잠시 멈춰봐요.”

“거의 다왔는데···. 조금만 더가면 되요.”

“이쪽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이곳. 와본적 있어요. 시간 낭비지만 돌아갑니다. 죽는 것보다야 낫죠.”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된다니까요?”

“적당히 하세요. 좀.”

“에이씨. 저쪽에서 죽여야하는데.”

“뭐라 했어요. 지금?”


네크로맨서가 본색을 드러냈다. 손가락을 튕기자 어두운 마나가 흘러나와 땅으로 스며 들었다. 스며들은 마기는 수십 기의 스켈레톤들이 되어 일행을 포위했다.

수를 늘리기 위해서 무장을 포기했는지 조잡한 창과 검 따위를 들고 있었지만 파티에겐 충분히 위협적인 상황이었다.


“이, 이봐 이게 뭐야!? 마법사라더니!”

“네크로맨서다!”

“모두 전투 준비 하세요!”

“에휴. 직업 선택이 이렇게 중요한 겁니다. 여러분. 저도 이러고 싶진 않은데···. 아무튼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어깨를 으쓱하는 네크로맨서.


“죽어주세요.”


처음으로 네크로맨서의 얼굴을 본 파티의 리더는 입술을 깨물었다.


웃고 있다. 어디 한번 발버둥 쳐보라는 듯이.


스켈레톤들과 전투가 벌어졌다.

사 대 수십의 불리함 속에서 리더는 제법 그럴싸한 선택을 했다.

스켈레톤을 소환한 네크로맨서를 직접 노리기로.


“듀얼 애로우!”


시위가 당겨지고 두발의 화살이 휙- 소리와 함께 네크로맨서에게 날아갔다. 스킬을 날린 뒤 이어서 한발을 더 날려 세발이다.


이미 궁수의 살기를 감지 하고 있었다는 듯이 네크로맨서는 피식 웃고서는 손가락을 튕겼다.


“소용 없어요. 그냥 죽으세요.”


촘촘히 얽힌 뼈가 생겨나 화살을 막았다. 뼈 조각 몇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


“아아···!”

“스켈레톤들이 너무 강해!”


세명의 전사들이 분전했지만 양과 질 모두 밀리고 있다. 조금씩 상처가 늘고,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네크로맨서를 쓰러트리지 않는 이상 전멸이었다.


“제 직업이 꼬박꼬박 플레이어 킬을 해야되는 것 외에는 정말이지···. 너무 강하거든요? 20-30 레벨로는 힘드실거에요.”


더 이상 네크로맨서에게 화살을 날릴 상황도 나오지 않았다. 당장 눈앞에 스켈레톤의 뼈창과 뼈칼이 날라 온다. 네크로맨서는 다시 어깨를 으쓱였다.


“어떻게 키운 캐릭터인데!!”


탱커 포지션의 전사가 단발마를 남기고 죽어버렸다.

전멸하는 것은 시간 문제.


“끝났어···.”


날아오는 뼈칼을 바라보며 눈을 감는다.

죽음의 영향으로 삼일 간 접속을 못할 것이고 다시 이 캐릭터를 플레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으악!”

“······?”


비명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네크로맨서는 단 한 줄의 묵빛 선에 관통 되어 있었다.


단 일격에 즉사했는지, 스켈레톤들이 그 자리에서 통제를 잃고 뼈 조각이 되어버렸다.

0.1초만 늦었어도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기적같은 타이밍이었다.


“뭐, 뭐야?”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만 흔적은 있었다.

네크로맨서를 관통한 하나의 선.


궁수의 눈에 묵빛 잔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


[PK 유저들을 처단했습니다. 마을 회관에서 현상금을 수령하세요.]

- 현상금 수배범 (C)급, 사제의 정석, (6)골드 (70)실버


아크의 음성이 들려온다.


‘아니, 도대체 사제의 이미지가 어떻기에 네크로맨서를 뽑아?’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 네크로맨서와 사제. 극과 극의 이미지이건만.


애초 계획에 없던 일임에도 시간을 투자한 것은 훗 날을 위해서였다. 마왕의 태동을 늦추고 있지만 언제까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최대한 막아둬야지.’


돌아가는 길은 신속하기만 했다.

오지마을에선 뎀벨라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진혁님!”

“뎀벨라라. 조금 늦었다. 시킨 일은?”

“다 처리 했습니다요! 헤헤!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꾀나 애 먹었습죠! 이것 보세요!”


뎀벨라라는 오지마을에서 Team Ark 용병단의 인력 충원을 지원했다. 뎀벨라라의 일하는 모습을 본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연을 만들어 둔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집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았다면 충실한 수하! 라그나뢰크의 거주인! 뎀벨라라는 요절 했을겁니다요!”


제법 두툼한 서류뭉치를 건내며 생색을 내는 뎀벨라라.

서류를 하나하나 들춰봤다. 이세계의 원주민부터 유저들까지 폭 넓게 지원을 해온다.


유저들에게 퍼진 소문.

Team Ark 용병단에는 움직이는 성이 있다.


원주민들에게 퍼진 소문.

마족을 단숨에 처치하는 구원자가 나타났다.


입소문은 퍼져갔고, 유저들은 라그나뢰크의 무자비한 포격 영상을 바라보며 입단 신청을 한 것이다.


‘다행이야. 얼굴을 팔지 않아서.’


얼굴을 팔았더라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곳을 돌아다닐 수 없겠지.

따끔한 햇살을 피해 적당한 그늘에 앉아 뎀벨라라가 받아온 신청서를 본격적으로 읽는다.


용병단에는 원주민과 유저 모두를 뽑을 생각이었다. 원주민들은 24시간 이곳에 상주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성장이 느렸고 유저들은 반대였다.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다. 각자의 장단점을 포기 할 수 없다.


‘원주민들은 뎀벨라라를 통해 통제하고 유저들은 내가 맡는다.’


두툼한 서류가 줄어든다. 관심이 있는 지원서는 오른쪽. 다시 볼일 없는 지원서는 왼쪽으로 분류 한다. 오른쪽에 분류된 지원서는 다시 유저와 원주민으로 나뉘었다.


지원서를 넘기던 중 마지막 장이 눈에 들어왔다.


“다섯 명이 동시에 지원을?”


*


모두 열다섯.

용병단이 드디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원주민이 열 명, 유저가 다섯 명이다.

다섯의 유저는 제일 먼저 지원했던 그들만 뽑기로 했다.


지원서의 비중은 6:4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유저들의 수준이 그리 좋지 않았다.

클로드 사가는 튜토리얼 때 고르는 직업이 앞으로의 성장을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비대원 1, 좀도둑, 삼류무사를 뽑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앞으로 발목만 잡을게 분명했다.


이런식으로 용병단을 꾸리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나리오가 변하고 위기가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 또한 갓페지기의 농간이리라.


[퀘스트 완료. 명망 있는 이방인. 세력을 규합하시오.]

- 이방인 최초로 명성 1,000을 넘어섰다. 혼란스러운 세상. 뭉쳐야 산다!

- 조건. 단체를 조직하시오(NPC, 유저 모두 포함).

- 보상. 거점 제공.


입단을 확정되자 퀘스트가 완료됐다. 전쟁 덕분에 이제야 퀘스트가 완료 된 것이다.


[거점 획득. 오지 마을에 용병단 건물이 생성되었습니다.]


건물을 그냥 주다니.

일단 주니까 잘 써야겠다.


목조로 이루어진 2층짜리 건물은 깔끔하고 쾌적했다.

텅 비어 있었으니까.


용병단원들을 호출하고, 내규를 대충 생각했다.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단원들.

대부분이 원주민들이었고.

삼십분쯤 지났을 때.

전원이 모였다.


원주민들은 모두 라그나뢰크에서 근무를 명했다.

틈틈이 뎀벨라라에게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알려줬기에 그들은 이제 거점과 라그나뢰크를 오가며 알아서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유저들은 나와 함께 사냥을 나설 예정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방인 분들이 모두 오실 줄을 몰랐네요.”

“또 뵈서 반갑습니다. 단장님. 저희는 한 파티에요.”

“상위 랭커 파티셨군요.”

“아는 지인들끼리 게임을 시작했는데, 떨어진 곳도 공교롭게 같은 지역이라 쭉 함께했죠.”

“그렇군요. 예전에 절 본적이 있나요? 낯이 익은데···.”


사실 기억이 없다. 이상혁. 이상혁이 누구지?

이상혁은 나를 알지만 나는 그를 몰랐다. 다만 얼굴이 낯이 익다는 것.


“게임 오픈하자마자 왜, 그 오크들하고 전투하는 시나리오 퀘스트가 있었잖아요?”

“네 그랬죠.”

“그때 절 살려주셨습니다.”

“아ㅡ!”


기억이 났다. 낯이 익은 얼굴이라 생각해 현실에서 아는 사람일까 싶었는데 내 현실 속 인맥은 손에 꼽을 정도. 튜토리얼 때 죽을 뻔한 유저였다. 그런데 이사람은···.


“뇌전검 이상혁?”


헌터 이상혁.

대한민국 헌터 랭킹 97위.

가만보니 그들 대부분이 헌터들이다. 본격적으로 그들이 이름을 날리는 것은 3년 뒤. 아직 자라나고 있는 파릇파릇한 싹들이 아닌가.


“아 이거···. 한 번에 알아 보시네요 하하···.”


이상혁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여기선 ‘상혁쓰’라고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녀석들도 아이디를 맞췄습니다. 소개는 각자 해야지?”


이상혁이 주변을 둘러봤다.

187에 이르는 거대한 체구.


“맞추긴 뭘 맞춰 미친놈아. 네가 그냥 따라한 거잖아. 으흠흠. 반갑습니다. 단장님. 전 ‘태원쓰’라고 합니다.”


현 대한민국 헌터 랭킹 201위. 태도(太刀) 이태원.

3년 뒤 17위의 랭커다.


“직업은 인형술사입니다.”


187cm의 거구가 조종하는 인형이라.


“저는 ‘알콜쓰’라고 불러 주세요오ㅡ. 직업은 돌거인이에요오.”


현 대한민국 헌터 랭킹 300위. 홍염(紅焰)의 마녀(魔女) 안예림.

어눌한 말투와는 다르게 전투를 할때는 성격이 180도 변한다고 들었다.

순간 데미지만큼은 세계 원탑으로 유명세를 떨친 랭커다.


“닉네임이 왜 알콜쓰인지 아세요?”

“···왜죠?”

“알콜 쓰레기라서요오···.”

“······.”


말을 잇지 못하는 나를 보며 안예림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아ㅡ.”

“풉.”

“이씨ㅡ. 웃지마라아?”


이상혁들은 안예림을 보고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런 이상혁들에게 안예림은 주먹을 든다.


“저는 ‘아디오쓰’라고 불러주세요. 직업은 피리 부는 사나이입니다.”


현 대한민국 랭킹 260위. 신의(神醫) 허의태.

3년뒤 포션을 제조하고 제조한 포션을 이용한 서포팅으로 이름을 날린다. 전투 능력도 어지간한 랭커보다 상위.


“‘이글쓰’입니다. 야구 팬이거든요. 하하. 투창병입니다.”

누군지 모르겠다.


이태원. 태도를 귀신같이 다루는 도귀가 인형극하고 있다.

안예림. 전투가 벌어지면 지형의 반을 파괴시키는 마녀가 최전방에서 아군을 지킨다.

허의태. 포션 서포팅이라는 신분야의 창시자가 노래를 부른다.

이글쓰. 투창병.

이상혁. ···그래 다행이다. 검쓰는 놈이 검을 쓰니까.


현실에서 대도를 쓰는 거구가 덩치만큼 두툼한 손으로 인형을 조종하고,

폭딜을 넣는 화염계 마법사가 앞에서 몸으로 적을 막고,

미친 힐량과 각종 버프와 디버프의 달인이 피리를 불고,


이글쓰는 누군지 모르니, 크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나보다.

이상혁도 그나마 검을 다루니.


‘아니. 어떻게 이런 B급 직업들로 상위 랭커가 된거지?’


그들의 직업은 하나같이 B급 조연들의 직업. 직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랭커에 올라선 이들. 포지션이 뒤섞였지만 이미 현실에서도 충분히 몬스터를 사냥하는 감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진혁이라고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검을 다룹니다.”


이상혁들의 평균 레벨은 55. 유저들 사이에선 최상위권.


‘이정도면 되겠어.’


이상혁들과는 정기적인 사냥 스케쥴을 조정이 이루어졌다.

그들의 본업이 헌터인 관계로 기본 주 2회를 기본으로 한가할 때는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얘네들 모두 푹 빠져있어서 아마 주 2회는 기본적으로 넘지 않을까 싶어요.”

“넌 아닌척 하지마.”

“맞아아ㅡ.”

“제일 열심히면서?”

“조용히 해. 이것들아.”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북적거리는 것은 덤이었다.

평소에 시끄러운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좋다.’


내친김에 바로 사냥을 나서기로 했다.

그들의 실력을 확인할 겸 손발을 맞추어볼 심산이었다.


“사냥터는 어디로 하시겠습니까?”

“미개척지로 갑니다.”

“오ㅡ!”


네크로맨서가 재물로 삼기 위해 파티원을 유인한 그곳으로.

그와는 다르게 숨겨진 곳을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


‘진짜 숨겨진 사냥터가 있는 곳으로.’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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