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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망나니로 환생하니 특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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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雨仙)
작품등록일 :
2019.01.15 16:58
최근연재일 :
2019.02.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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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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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마력 포식자〕(2)

DUMMY

윤환은 휘휘 손을 휘저어 리나를 내보냈다.

초콜릿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녀는 적어도 하루에 세 번 정도는 훈련실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때 문이 다시 열렸다.


“아직까지 도울 일은 없··· 연우구나.”


당연히 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들어온 건 시연우였다.

그는 윤환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내일부터 헌터 시험 기간인 거 알고 있지?”

“시험 기간?”


매번 훈련실에만 있고 수업은 듣지도 않는 윤환이 알 턱이 없었다.


“아무리 수업을 안 듣는다곤 해도 시험 기간은 알고 있어야지. 시험 안 보면 퇴학인 거 몰라?”


시연우는 병원비를 위해 학업보단 알바에 집중했다.

그러나 헌터 시험 기간부턴 충실히 학교를 다니며 시험을 치렀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은 퇴학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소설에서 여러 번 봤기에 그쯤은 윤환도 알고는 있었다.

다만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훈련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일이 시험 기간인 줄 몰랐을 뿐이었다.


‘시험기간이라.’


헌터학교의 시험은 네 가지로 나뉘어있었다.

헌터 이론 시험.

헌터들이 지켜야할 법과 몬스터의 정보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이론 시험이었다.

우선 이론 시험은 별 거 아니었다.

물론 시험의 답안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못 맞추는 것도 제법 있겠지만 적어도 상위권 안에는 들 자신이 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시험이었다.


‘제일 위험한 건 랭킹 공방전이다.’


랭킹 공방전.

자신보다 순위 높은 사람을 공격해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거나, 순위가 떨어지지 않도록 포인트를 지키는 시험이었다.

공격자는 원하는 방어자를 지목할 수 있고, 총 세 번까지만 지목이 가능하다.

당연히 자신보다 훨씬 높은 순위의 사람을 이길수록 랭킹을 올리는 데 쓰일 포인트를 많이 받게 된다.

단, 본인의 순위보다 51위 이상 높은 자를 고를 수는 없다.

반대로 방어자는 공격자를 막으면 소소하게 포인트가 올라가고, 지면 대폭 잃는다.

이 랭킹 공방전이 윤환에게 가장 큰 위기인 이유는······.


“단단히 준비하는 게 좋을 거야. 중위권 애들이 다 널 지목하려고 하니까.”


시연우가 윤환의 생각을 대변해서 말해줬다.

열흘 전까지만 해도 헌터 지망생은커녕 일반인도 못 이기는 게 김윤환이었다.

당연히 랭킹 꼴찌에 위치해 있어야 정상이지만.


‘주제도 안 맞게 왜 78위에 있어가지곤!’


김윤환의 현재 랭킹은 78위. 중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건 전부 오석현네 패거리 덕분이었다.

오석현네 패거리는 윤환에게 일부러 져줘서 랭킹 포인트를 올려줬고, 호시탐탐 공짜 포인트를 노리는 애들에겐 협박을 해서 윤환을 지목하지 못하도록 막아줬다.

원래라면 이번 시험도 당연히 공짜 점수나 먹으며 지목 당하지 않아야 정상이었지만.

며칠 전 사건으로 윤환은 오석현네 패거리를 완전히 적으로 돌리게 됐다.

이젠 공짜 점수도 못 먹고, 방어만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방어자를 지목할 수 있는 횟수가 최대 5회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다.


‘분명 오석현네 패거리가 나를 지목해서 내 몸을 불구로 만드려 할 거야.’


이건 어디까지나 시험이었다.

상대방이 전투 불능이 되거나 항복 선언을 하기 전까진 중상을 입혀도 문제는 없었다.


‘잠깐. 항복? 그래. 어차피 순위에 연연할 필요가 없으니 항복 선언을 하면 되잖아?’


헌터 지망생들이 랭킹 순위를 올리기 위해 악착스럽게 살아가는 건 유명 길드의 스카우트를 받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윤환은 누군가의 길드로 들어갈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길드에 가입하면 좋은 점이야 있겠지만, 그만큼 행동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굳이 이득도 없는 시험에서 치열하게 싸울 바엔 항복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시험도 적당히만 하면 되겠지.’


남은 두 시험은 던전 러쉬와 인명 구조였다.

두 시험은 학생들끼리 3인1조를 꾸리는 협동 시험이었는데, 던전 러쉬는 인공 던전을 제한 시간 안에 클리어하는 것이고 인명 구조는 인공 도시에서 홀로그램인 사람들을 가장 많이 구조하는 시험이었다.


윤환은 몸이 다치지 않는 수준에서 적당히 시험을 치를 생각이었다.

조금이라도 부상의 여지가 있다면 바로 포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러나 그 의지는 갑자기 나타난 홀로그램에 의해 꺾이고 말았다.


-

(용사의 아들이 힘을 드러냄)


내용 : 헌터 이론 시험 15위 안, 랭킹 공방전 전승 0/8, 던전 러쉬 시험 5위 안, 인명 구조 시험 5위 안

난이도 : C-

제한시간 : 없음

보상 : 두 번째 고유특성 개방

실패시 : 마력 초기화. 〔마력 포식자〕 특성 등급이 한단계 아래로 강등

-


절대 C- 난이도로 보이지 않는 퀘스트의 내용을 읽던 윤환이 실성을 토했다.


“하···하하”


헌터로 재각성한지 한 달도 안 된 윤환이 깨기엔 누가 봐도 불가능한 퀘스트였다.

퀘스트를 만든 자가 눈앞에 보였더라면 관절을 하나하나 고통스럽게 뚝뚝 끊어버렸으리라.


윤환의 두 눈엔 독기가 서려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시연우조차 당황스러워하며 뒤로 물러설 정도였다.


‘해주마. 해줄게.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 단. 보상만 좋게 내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개복치 퀘스트를 여러 번 겪은 윤환은 절망보단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보자고!


* * * *


드디어 학교내 최강자인 리나의 힘이 필요할 때였다.

윤환은 반위치를 알려주며 시연우보고 리나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훈련실에 홀로 남은 윤환은 그 둘이 올 때까지 〔마력 탄환〕 스킬을 시험하고 있었다.


큐브 안에 들어가 엄지와 검지를 펼친 윤환이 인탱글로 꽁꽁 묶어둔 최하급 AI봇을 향해 조준했다.

〔마력 탄환〕을 읊조리자 미미한 양의 마나가 빠져나가면서 검지 끝으로 푸른빛이 일렁거렸다.

마나를 더욱 주입하자 그 빛이 강렬해지며 손가락이 아려왔다.

푸른빛은 어느새 자그마한 구체로 변해있었고, 마나를 더는 불어넣지 못했다.

윤환은 탄환이 된 마나를 AI봇을 향해 쐈다.


파악 !


〔마력 탄환〕은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며 AI봇의 머리를 쳤다.

그것을 본 윤환은 크게 감탄사를 내뱉는 동시에 약간의 실망도 했다.

〔마력 탄환〕은 마치 총알처럼 빨랐음에도 파공음이 들리지가 않았다.

소리 없이 투사체를 날릴 수 있다는 건 분명 엄청났다.

하지만 그 위력은 보잘 것 없었다.

마나를 최대한 끌어 모아 쐈는데도 AI봇의 머리에는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


‘아직 〔마력 탄환〕의 등급은 F. 강하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아쉬움은 금방 사그라졌다.

애초에 등급이 F인데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면 그건 희귀 등급이 아니라 전설급 스킬이었으리라.


윤환은 큐브의 작동을 멈췄고, 장내를 밝히는 붉은 불빛과 함께 AI봇이 사라졌다.

문을 열고 나가자 매직 미러를 통해 큐브 안을 보고 있던 리나와 시연우가 있었다.

리나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고, 시연우는 눈을 빛내며 매직 미러에 양손까지 올리고 있었다.


“어떻게 벌써 왔어?”


리나의 반과 훈련실은 제법 동떨어져있었다.

〔마력 탄환〕을 시험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채 안 됐는데, 전력으로 달렸다고 해도 그 안에 데려오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가다가 만났어. 바로 밖에 있던데?”

“그래?”


초콜릿을 얻기 위해 훈련실을 하루에 여러 번 기웃거리는 리나였다.

심지어 윤환이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때 문 옆에서 리나가 기다리고 있던 것까지 본 적이 있었다.

그걸 생각하니 가다가 둘이 만날 만도 했다.


“드디어 생겼다면서? 내가 도와줄 일이.”

“어. 이번 시험에서 네 도움이 필요해.”


흐리멍덩한 리나의 눈빛이 사냥감을 노리는 포식자의 그것처럼 무섭게 변하였다.


“초콜릿 30개.”


아직 내용을 듣지도 않았으면서 곧바로 거래 조건을 제시하는 리나였다.

그것도 터무니없는 양을 요구하니 벙 찐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윤환이었다.

그렇다고 정말 초콜릿 30개를 내어줄 수는 없었기에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다.


“일단 내 얘기 좀 듣고 초콜릿 몇 개를 받을지······.”

“30개.”


윤환의 말을 단칼에 끊어버리고 확연한 의지를 드러내니, 흡사 4달라를 연신 외치는 야인의 시대 주인공이 떠올랐다.


작가의말

4달라!


(어떤 독자분이 스킬과 스태이터스를 공지로 올리면 어떻냐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좋은 생각 같아서 조만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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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4승 먹고 1승 더 (2) +42 19.02.13 14,845 469 7쪽
25 4승 먹고 1승 더 (1) - 수정 +27 19.02.12 16,376 462 11쪽
» 〔마력 포식자〕(2) +43 19.02.11 16,679 486 9쪽
23 〔마력 포식자〕(1) +40 19.02.08 18,029 530 8쪽
22 살인귀의 호감을 사는 법 (3) +21 19.02.07 17,987 516 10쪽
21 살인귀의 호감을 사는 법 (2) +21 19.02.06 18,513 472 9쪽
20 살인귀의 호감을 사는 법 (1) +21 19.02.05 19,205 492 8쪽
19 리나 (2) +44 19.02.04 19,414 565 14쪽
18 리나 (1) +47 19.02.01 20,711 500 8쪽
17 말도 안 되는 성장 (2) +32 19.01.31 21,345 502 8쪽
16 말도 안 되는 성장 (1) +16 19.01.30 21,643 477 8쪽
15 어서와라 흑우 +17 19.01.29 20,932 493 9쪽
14 백지한 (2) +22 19.01.28 21,260 480 9쪽
13 백지한 (1) +10 19.01.25 22,139 450 7쪽
12 알고보니 망나니는 악마였다 +15 19.01.25 22,087 476 8쪽
11 약을 파니 책이 온다 (3) +16 19.01.23 22,098 464 8쪽
10 약을 파니 책이 온다. (2) +12 19.01.22 22,086 435 7쪽
9 약을 파니 돈이 온다. (1) +14 19.01.21 22,277 492 7쪽
8 용사 김현후 (2) +14 19.01.20 22,108 483 7쪽
7 용사 김현후 (1) +11 19.01.18 22,634 497 8쪽
6 사기적인 시스템을 얻다 (2) +19 19.01.17 22,861 468 7쪽
5 사기적인 시스템을 얻다 (1) +24 19.01.16 23,264 443 7쪽
4 퀘스트라고? (2) +22 19.01.16 23,081 474 7쪽
3 퀘스트라고? (1) +16 19.01.15 24,198 480 7쪽
2 소설 속으로 +14 19.01.15 27,761 44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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