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서생 방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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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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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개전 2

DUMMY

152. 개전 2


검룡대는 항마대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항마대는 일반 마인들을 상대하는 것에는 자신들 보다 뛰어났지만 결국 교주는 탈마의 경지에 이른 자였다. 역천의 무공으로 화경에도 오르지 못한 그들은 전혀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검룡대 또한 움직일 수는 없었다. 아귀대는 마교의 무인들과는 달리 상대하기가 힘들었다.


“크윽 비겁한 자식들...”


눈에 흙이 들어간 검룡대원은 이리저리 검을 휘두르면서 외쳤다. 하지만 아귀대는 그런 검룡대원의 모습을 바라보며 킬킬 거리며 웃었다. 그들에게는 전쟁이 아니었다. 그저 하나의 놀이와 같이 즐기고 있었다. 검룡대원들은 그런 그들과 치열하게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군 5명씩 진을 짜서 저들을 무찔러라!”


검룡의 말이 떨어지자 그들은 오랜 기간 훈련한 자들처럼 주위에 있는 5명이 뭉쳐서 검진을 만들었다. 아귀대는 그들이 검진을 만들자 마치 새로운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듯한 눈빛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하지만 검진을 하고 있는 검룡대에게 함부로 달려들다가 상처를 입고 돌아오기 일 수였다.


서로가 서로를 보조하여 공격을 흘러내고 약점을 만들어 주기 시작하자 아귀대는 그들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였다. 검룡대는 그들이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으며 검진을 유지한 채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기본적인 검진이라 하여도 무인들이 사용하니 위력이 남다르군...”


“아무래도 농민들이었던 병사들 보다는 평생을 무인으로 살아온 자들이라 적응도 빠르군요.”


“저런 자들이 나라를 위해 힘써주면 좋을 텐데...”


주우태는 공손척과 이야기를 나누며 검왕을 보았다. 검왕은 주우태의 말이 들렸지만 모른 척하였다. 공손척이 그런 검왕에게 한마디 하려하였지만 주우태가 손을 저으며 말을 하였다.


“역적의 무리를 움직이는 교주라는 자가 전장에 나선 모양인데 저자를 막을 방도가 있나?”


주우태는 검왕을 향해 물었다. 검왕은 주우태의 말에 안 그래도 복잡한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원래라면 천천히 병력을 소비하면서 마교의 무인들을 알아가고 또한 미끼를 준비하여 교주를 불러내어 그의 실력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지금으로는 교주가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잘 모르겠군요... 급하게 전쟁을 시작하며 저 자가 아직 어떤 능력을 지닌 자인지 모르니 말입니다.”


검왕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듯 말하였다. 공손척이 다시 입을 열려고 하였지만 주우태는 다시 한 번 그를 막았다.


“그래? 그럼 저자의 능력을 알아봐야겠지? 누구를 보내는 것이 좋겠는가?”


주우태의 말에 검왕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무림맹의 수뇌부들과 고수들은 검왕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딴청을 부리거나 고개를 돌렸다. 그들 모두 교주와 일대일로 그것도 실력을 알아보기 위한 제물이 되는 것은 싫었다. 교주와 혼자 맞선다는 것은 죽음이 확정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무당삼검께서 나서주시는 것은 어떻소?”


검왕은 무당파 쪽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무당삼검은 무당파의 3명의 장로를 말한다. 그들은 검왕이 자신을 부르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의 발걸음을 무거웠지만 무당파의 제자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무당삼검이 검을 꺼내들고 전장으로 나서자 그들의 기세를 알고 교주 또한 그들을 바라보았다. 교주와 무당삼검의 거리가 좁혀지자 그들 사이에 괜히 불똥 튀기 싫은 자들이 주위로 멀어지며 자리가 만들어졌다. 교주는 모두가 화경에 오른 무당삼검의 긴장한 모습을 보며 말을 걸었다.


“호오 무당삼검이라... 세 명이 동시에 상대할 것인가?”


무당삼검은 교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교주와 우리사이에는 무공의 차가 심하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오.”


“크크큭 그래도 주제는 아는 자들이었군. 내 특별히 자네들을 위해서 검을 들어주지.”


교주는 무당삼검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였지만 그들의 얼굴 표정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들과 교주의 차이는 인정하고 있었다. 무당삼검이 아니라 무당십검은 돼야 교주와 싸워볼만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교주는 이미 죽음을 각오한 혹은 체념한 그들에게 검을 들어 주었다. 최소한 무인답게 죽게 해주는 것이었다.


“가겠소. 교주”


무당삼검 중의 일검이 교주를 향해 달리자 이검과 삼검 또한 교주의 양옆으로 뛰어 들어갔다. 교주는 먼저 공격해오는 일검의 검을 막았다. 정직하게 공격해오는 일검의 검을 막은 교주는 뒤이어 시간차로 공격해 오는 양옆의 이검과 삼검을 검을 막기 위해서 검을 휘둘렀다.


“호오...”


하지만 일검은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그가 검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던 것이다. 하지만 교주의 멈칫거림은 잠시였다. 교주는 이화접목으로 붙어있는 일검을 아예 들어 올려 자신을 덮치는 이검과 삼검을 공격하였다. 일검의 몸이 날라 오자 이검과 삼검은 검을 끝까지 휘두르지 못하였고 결국 일검의 몸과 함께 뒤로 밀려났다.


“쿨럭...”


일검은 삼검의 품에서 피를 토하였다. 교주가 일검을 들어 올리면서 그의 몸을 검처럼 자신의 기운을 불어 넣었기 때문에 일검의 내공과 교주의 내공이 맞부딪히면서 내상을 입어 피를 토해낸 것이다.


“괜찮은가?”


“허허... 괜찮으면 어떻고 괜찮지 않으면 어떤가? 어차피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날이지 않은가?”


“뭐 그렇지...”


“갈 때까지 그런 말을 해야 하는가?”


일검의 말에 삼검과 이검이 중얼거렸다. 무당파에 들어와 무당삼검으로 불리기 시작한지 이미 40년이 다되어 가고 있는 그들이었다. 과거에 비하여 직접 나서는 일은 적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명성은 이어져오고 있었다.


“마지막이니 그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자네의 몸이 버텨나겠나?”


“뭐 어떤가... 이제 끝이거늘...”


무당삼검은 서로에게 중얼거리면서 교주를 보았다. 교주는 그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래도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보내었던 그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였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마지막을 정리할 시간은 줄 수 있지 그렇게 야박한 사람은 아니라 말이지...”


“그런 자가 왜 전쟁을 일으킨 것인가? 마교에서도 충분하지 않았나?”


“무료해서 말이지... 마교에서 절대자의 자리에 오른 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아는가?”


무당삼검은 교주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100년간 마교와는 교류가 거의 없었다. 그저 교주가 바뀌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내 나이 25살이 되던 날 나는 교주의 자리에 올랐다네. 당시의 교주였던 아버지를 꺾고 말이지 그리고 지금까지 거의 50년간 교주의 자리에 앉아있었지 처음에는 나에게 도전해 오는 자들을 상대하느라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할 일도 있었고 헌데... 10년이 지나자 아무도 내겉에 오려하지 않았지 대신에 나의 아들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살아남은 것은 겨우 저놈 하나지.”


교주는 자신의 뒤에서 자신과 무당삼검의 비무를 바라보는 양전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양전은 아버지가 자신을 가리키자 무당삼검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렇게 40년간 몇 번의 내전이 있었지만 결국은 그것 또한 잠깐의 여흥일 뿐 사는 것이 지겨워지고 점점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지 무공 또한 몇 년을 답보 상태인지 아니 더는 올라갈 곳이 보이지 않았지 그러는 사이에 재밌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가? 아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저놈이 나의 목숨을 노린다는 말이 말이야.”


“그런데 그런 아들이 이제는 자네의 뒤에 있군.”


무당삼검은 교주의 이야기에서 그가 느끼는 허무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가 있었다. 당금 절대자라 할 수 있는 그 자신과 대적할 만 한 자가 없고 더 이상 무공의 진정도 없는 상태 허무할 것이다.


“그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나를 노리고 있지 나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야. 킬킬킬”


교주는 이상한 웃음을 터트리며 말하였다.


“아들의 손에 죽기 위해서 전쟁을 벌인 것이라는 말인가?”


“미쳤군... 미쳤어...”


“것 봐 괜히 마교의 교주겠어?”


무당삼검은 교주의 말에 한마디씩 던졌다. 그들이 보기에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중간까지 그자가 느꼈던 허무의 감정에 동감을 했던 자신들의 모습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는 그냥 미쳐버린 것이었다. 고독 속에서 말이다.


“뭐 잡담은 이정도로 하고...너희들도 준비가 된 것 같으니 말이야.”


“알고 있었나?”


“이처럼 강한 기운이 모이는데 모를 리가 있나? 클클클”


무당삼검은 교주가 이야기를 할 때부터 천천히 진원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자신들의 생명을 바쳐서 펼치는 마지막 무공이었다. 하지만 교주는 그것조차도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며 기다려주고 있었다. 무인으로 끝도 없는 자신감은 부러웠지만 그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무당삼검은 천천히 교주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긴장된 그 순간 무당삼검의 기합성으로 마지막 검초가 펼쳐졌다.


“천! 지! 인!”


상단에서 내려치는 일검의 검강, 하단을 베어가는 이검의 검강, 중단을 찔러가는 삼검의 검강이 마교의 교주를 덮쳐갔다.


-콰앙!


우레가 내려치는 듯 폭발 소리와 함께 전장은 한순간 조용해졌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전장은 비명소리와 고함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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