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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에, 눈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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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플레인Y
작품등록일 :
2019.01.17 20:20
최근연재일 :
2019.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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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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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3화 - 텐트 안의 함정(1)

DUMMY

“아... 안돼! 하야토!”

하야토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세훈은 재빨리 텐트 안으로 뛰어 들어가려 한다.

“들어가지 마!”

주리가 재빨리 세훈의 팔을 잡고 텐트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너도 안에 들어갔다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왜?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잖아? 나 때문에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이 휘말리는 건 못 참겠다고!”

“그래도 안 돼.”

주리는 세훈의 팔을 더욱 강하게 잡고, 세훈을 텐트에서 떨어뜨리며 말한다.

“하야토를 구하지 말자는 게 아니야. 어차피 그 패거리는 하야토를 원하는 게 아니잖아?”

“알지...”

클라인의 패거리가 뭘 원하는 건지는 세훈도 잘 안다. 바로 세훈 그 자신.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그것 때문에 세훈은 잠도 잘 못 잘 지경이다.

“물론 그것 때문에 내가 무릎을 꿇어서도 안 되고. 하지만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건 더 싫어.”

“설마... 네가 스스로 저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거야?”

세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다시 텐트 안으로 발을 내딛으려 한다.

“잠깐...”

주리가 다시 한 번 세훈의 팔을 잡는다.

“왜 그래? 이거 놔... 나는 하야토를 구하러 가 봐야겠어.”

“정 그렇다면...”

주리는 어느 새, 한 발을 앞으로 내놓고, 눈은 텐트 입구를 향하고 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세훈을 보고 말한다.

“분명... 풀 수 있는 거지?”

“너는 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뒤는 맡길게.”

이 말을 하며, 주리는 텐트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잠깐...”

세훈이 주리를 잡으려던 그 순간. 세훈은 분명히 본다. 주리가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을. 분명히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모습이 아니다. 텐트 안에 들어가는 그 순간, 공중에 붕 떠서,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려 텐트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마치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나... 나타샤!”

세훈은 다급히 나타샤를 부른다.

“무슨 일이야, 또. 주리는 어디 갔어?”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거잖아. 하야토하고 주리는, 이 텐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어디론가 빨려 들어갔어!”

“빨려... 들어가?”

“그래. 여기 텐트 안으로, 마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듯, 그렇게 됐단 말이야.”

“그걸 어떻게 믿어?”

“내가 분명히 봤다고!”

“그럼... 좋아.”

나타샤는 의자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여전히 조금은 세훈을 못 미더워하는 듯, 세훈을 돌아보며 말한다.

“일단은 ‘그 사람들’한테 연락해 보자.”

“‘그 사람들’이라니?”

“모르겠어? 연락하자니까.”

“너... VP재단 사람들은 어떻게 아는 거야?”

“그건 좀 있다가 말할 테니까, 우선 연락을 해 보자고.”


“어... 여긴 어디지?”

텐트 안. 주리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가 머리를 긁으며 일어나 앉는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분명 텐트 안인데... 너무나도 이상하다. 아까와 별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텐트 내부인데... 음식을 준비하던 도구 같은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는 아까 깔려 있지도 않았던 이불이 깔려 있다. 가방도 어디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굉장히 이상한 느낌,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주리 선배님?”

옆에서 하야토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는... 어디죠?”

“텐트 안처럼 해 놓은 이상한 공간이야. 누가 이 능력을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러면... 어떡하죠?”

“일단... 여기 출입구는 어떻게 되어 있나 보면...”

주리가 텐트 밖으로 나가려 하자, 갑자기 주리의 몸이 도로 텐트 안쪽으로 튕겨 나간다. 갑자기 튕겨져 나간 주리의 몸은 뒤에 있던 하야토에게 맞고, 둘 다 뒤로 쓰러진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이 공간, 자체가 누군가의 능력이다...

“혹시... 주리 아니야?”

바닥에 널브러진 주리의 위쪽에서 남학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리가 올려다보니, 포마드 머리를 한 키 큰 남학생이 무릎을 땅에 대고 주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어... 맞는데...”

“나야, 나! 같은 반이잖아.”

주리가 일어서서 보니, 같은 G반의 운동부원 조셉 앤더슨이다.

“그런데... 너 운동부잖아. 오늘 축구 연습 없어?”

“오늘은 연습 없어. 그냥 캠핑을 한다고 해서 재미삼아 온 건데...”

“그건 그렇고... 너도 혹시 텐트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렇게 된 거야?”

“그래! 맞아. 나도 잠깐 텐트 안에 뭐 좀 챙기려고 들어갔는데...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잠시 후 눈을 떠 보니 여기더라.”

주리는 혹시나 싶어, 고개를 돌려 가며 주위를 돌아본다. 어느 새, ‘텐트 안’은 몇 명의 학생들이 더 들어와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손목에 있어야 할 AI시계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어야 할 AI폰까지도! 아무것도 없다... 몸과 걸친 옷밖에는...

“너희들...”

주리는 하야토와 조셉을 보고 말한다.

“주머니 속에 한 번 뒤져 봐!”

“주... 주머니 속이요?”

“주머니는 왜?”

“아무튼... 한번 뒤져 봐!”

하야토와 조셉은 주리의 말에 따라 주머니 안에 손을 넣어 본다. 잠시 후.

“뭐... 뭐야! AI폰하고 지갑이 어디 갔지?”

“정말이네요... 아무데도 안 보이네요...”

“설마, 이것도 능력 중 하나인가?”

“능력이라니?”

조셉이 반문하자, 주리는 목에 힘을 주며 말한다.

“지금 우리가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능력에 당하고 있는 거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누군가의 능력이라니?”

바로 그 때, 주리의 눈에 들어오는 게 있다. 누군가가 텐트 안으로 걸어서 들어온다. 평범하디 평범한 모습이지만, 지금 이 공간 안에서는 놀라움, 그 자체다. 아까 주리나 하야토와는 달리, 자연스럽게,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들어온다. 금발의, 세훈 정도 키로 보이는 남학생이다. 그 뒤로, 그 금발의 남학생보다는 키가 머리 반 정도 더 되어 보이는, 흑발의 간신배 얼굴을 한 학생이 더 들어온다.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그 모습, 평소라면 별 생각 없이 봤을 그 모습이 그렇게 충격적일 수 없다.

“역시 네 능력은 쓸 만한데, 다니엘.”

“하하하, 별 말씀을요.”

잠깐... 다니엘이라고? 주리는 며칠 전에 세훈, 메이링, 앨런, 레아와 카페에서 만났을 때가 바로 떠오른다. 거기서 봤던 이름, ‘다니엘 올손’... 혹시 그럼 이 공간을 만든 능력자가 다니엘 올손이란 말인가?

“완벽하군.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또 안에서 밖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으니 말이야. 그런데... 이 공간에, 네가 허락한 것만 들이고 내고 할 수 있다고 했나?”

“네... 맞지요, 선배님.”

금발의 남학생이 흑발의 남학생에게 공손히 인사한다. 주리가 자세히 보니, 금발의 남학생의 얼굴은 앳되어 보인다. 확실하다... 저 금발의 남학생이 바로 다니엘 올손... 그리고 흑발의 남학생은 고한영이다!

“그건 그렇고... 아직 ‘목표’가 오지 않았군.”

‘목표’라... 세훈을 말하는 게 틀림없다.

“네... 아직은 걸려들지 않았지요. 하지만 곧 올 겁니다. 연락을 담당하는 선배님들이 잘 해 주고 있거든요.”

“자기 잘못을 만회할 기회이니, 잘 해야 할 수밖에 없겠지.”

잠깐... 자기 잘못을 만회할 기회라고? 그렇다면, 그걸 하고 있을 사람은... 하마나카, 칭칭, 그리고 첼시... 그리고 첼시라면...

그 때, 다니엘과 한영이 주리 쪽으로 다가온다.

“호오, 이게 누구신가? 우리 대단하신 조세훈 군의 친구, 공주리 양이 아닌가?”

한영은 다분히 비웃는 말투로 주리를 보고 웃음을 흘리며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대단하신 분의 친구가, 왜 이런 곳에나 들어와 있는 건가, 응?”

“몰라. 내가 알 게 뭐야.”

주리는 한영을 보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아... 선배님.”

다니엘이 한영을 보고, 하야토를 가리키며 말한다.

“원래 여기 이 선배하고 함께 데려오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 그래? 어떻게?”

“여기 하야토 선배가 갑자기 이상한 상황에 빠지면 세훈 선배는 구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왜 이 주리라는 애가 온 거지?”

“분명히 밖에 있던 선배 한 분이 자기가 세훈 선배를 꾀어서 같이 들어가도록 할 거라고 했는데...”

“참... 여기서 밖의 상황은 못 본다고 했지.”

“네, 그게 단점이긴 하죠.”

이 안에서 밖의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다행이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이 조건을 이용해서 이 상황을 끝내야만 할 텐데...

“아... 공주리 선배님이었던가요?”

다니엘이 주리를 보고, 웃음을 흘리며 말한다.

“가만히 여기서 지켜보고 계시죠. 둘도 없는 남자친구가 어떻게 여기에 무력하게 끌려오게 되는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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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4화 - 토요일 저녁, 그날(3) 19.04.13 56 0 10쪽
41 14화 - 토요일 저녁, 그날(2) 19.04.12 56 0 9쪽
40 14화 - 토요일 저녁, 그날(1) 19.04.11 53 0 11쪽
39 13화 - 텐트 안의 함정(3) 19.03.30 70 0 14쪽
38 13화 - 텐트 안의 함정(2) 19.03.29 59 0 8쪽
» 13화 - 텐트 안의 함정(1) 19.03.28 69 0 9쪽
36 12화 - 캠핑장에서(2) 19.03.23 65 0 9쪽
35 12화 - 캠핑장에서(1) 19.03.22 75 0 12쪽
34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4) 19.03.21 67 0 8쪽
33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3) 19.03.16 75 0 10쪽
32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2) 19.03.15 74 0 11쪽
31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1) 19.03.14 69 0 10쪽
30 10화 - 공원에서 조우하다(3) 19.03.09 59 0 12쪽
29 10화 - 공원에서 조우하다(2) 19.03.09 77 0 11쪽
28 10화 - 공원에서 조우하다(1) 19.03.08 77 0 10쪽
27 9화 - 다시, 만나다(3) 19.03.02 74 0 9쪽
26 9화 - 다시, 만나다(2) 19.03.02 80 0 13쪽
25 9화 - 다시, 만나다(1) 19.03.01 84 0 8쪽
24 8화 - 폐건물에서의 격돌(3) 19.02.23 85 0 14쪽
23 8화 - 폐건물에서의 격돌(2) 19.02.23 8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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