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초능력에, 눈뜨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플레인Y
작품등록일 :
2019.01.17 20:20
최근연재일 :
2019.04.20 08: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7,707
추천수 :
38
글자수 :
206,688

작성
19.03.29 08:00
조회
45
추천
0
글자
8쪽

13화 - 텐트 안의 함정(2)

DUMMY

한편, 텐트 옆의 테이블. 세훈은 막 빅터 로스에게 연락을 마치고 나서, 나타샤를 보고 말한다.

“그런데... 너 VP재단은 어떻게 아는 거야?”

“어떻게 아느냐고?”

“그래. 별 단서도 없이 갑자기 그걸 언급하니까, 좀 이상해서.”

“나는 공주잖아? VP재단 같은 곳의 사람들하고는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고.”

“그래...? 그게 전부야?”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지. 그래서 그 답을 이제부터 보여 주려고.”

“무... 무슨 답을?”

“잘 보라고.”

나타샤는 조용히 텐트 앞에 가서, 텐트에 손을 댄다. 뭘 하려고 저렇게 텐트에 손만 갖다 대고 있는 거지? 세훈은 머리를 갸우뚱하면서도, 가만히 텐트에 손을 대고 있는 나타샤를 지켜본다. 그리고 잠시 후, 나타샤가 세훈을 돌아보며 말한다.

“뭔가를 좀 알아냈어.”

“응? 텐트에 손을 대기만 했는데? 어떻게 알아?”

“그러니까, 이게 내 능력이라고.”

“가만히 손만 대고 있는 게?”

“하... 그게 아니라니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내가 가진 능력은, 어떤 물체에 접촉해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이야.”

“그래서... 알아낸 게 뭔데?”

나타샤는 차분히,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말한다.

“자, 잘 들어. 우선, 이 텐트 너머의 공간은 우리 텐트에만 연결되어 있지 않아. 아마도, 적어도 6개 이상의 텐트에 이런 공간이 생겼을 거야.”

“그래? 우리 텐트만 이런 게 아니라고?”

“맞아. 그리고 그 공간은, 누군가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공간이고, 그 능력자가 허락한 것만 드나들 수 있어. 내 능력으로 알아낸 정보는 여기까지야.”

“그래? 그러면 혹시 그 공간 안에서 여기 밖의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도 있는 건가?”

“그걸 모르겠어. 그걸 알아야지 실마리를 잡아낼 수 있을 텐데...”

세훈과 나타샤가 텐트 앞에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바로 그 때.

“아... 여기 있었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세훈은 그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돌아본다. 세훈이 돌아본 곳, 구석진 공터 쪽에는 다름 아닌 앨런이 서 있다!

“어...? 여기는 어떻게...”

앨런은 세훈과 나타샤에게 조용히 손짓한다. 세훈은 나타샤를 돌아본다. 나타샤는 앨런을 보고도 낯설어하는 얼굴을 하지 않고 있다. 앨런이 있는 숲속으로 이어지는 공터에 다다르자 주변은 한층 더 어두워진다.

“이제 여기서는 내 뒤만 따라와. AI폰 조명도 켜지 말고.”

“네... 네.”

앨런의 뒤를 따라, 세훈과 나타샤는 숲속의 어느 곳으로 향한다. 도시와 캠핑장의 불빛은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에 가려져 세훈과 나타샤가 지나는 숲 한가운데까지는 비치지 않는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풀잎과 나뭇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희미하게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도 들려온다. 그런 어두운 숲속, 좁디좁은 길을 앨런의 뒤를 따라 걸어간다.

“저... 어느 정도 걸어가야 되는 거죠?”

“아, 이제 다 왔어.”

앨런은 어두운 숲속 너머로 보이는 통나무집 하나를 가리킨다. 숲속을 나오자, 다시 주변이 밝아진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세훈은 눈앞에 펼쳐진 것을 보고 놀란다. 오두막 너머로는, 아까의 그 텐트와 똑같은 텐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텐트 밖에 나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세훈은 통나무집으로 향하면서 나타샤를 돌아본다. 나타샤는 별로 신기하다는 기색도 없이, 자연스럽게 통나무집으로 들어간다.

“여기... 잘 아나 보네.”

“당연하지. 여기가 운영본부니까.”

“아... 그래?”

세훈은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오두막 안으로 들어간다, 나무로 만든 원탁에 음식들이 차려져 있고, 거기에 사람들이 둘러앉은 모습이 보인다. 세훈의 눈에 익숙한 얼굴들이 띈다. 그리고 몇 명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세훈은 그 사람들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어서 와. 기다리고 있었어.”

세훈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메이링. 그리고 레아, 사이... 아까 봤던 엘더 박사까지도!

“자네 왔나. 오느라 수고했네. 우리 공주님도, 세훈 군을 여기까지 데려오느라 수고 많았고.”

“어? 박사님... 아까는 그냥 산책하는 길이라면서요.”

“아... 그렇게 됐네.”

엘더 박사는 웃음을 흘리며 대충 얼버무린다.

“그리고... 메이링 씨, 오늘 저녁에 법정 나간다면서, 왜 여기 온 거죠?”

“아... 그거? 오늘 재판이 연기됐더라. 그래서 온 건데...”

“에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빅터 로스 씨한테 연락했는데, 왜 앨런 씨가 오고...”

“아, 그 빅터 로스라는 사람은 사실 나거든. 여기 메이링 씨가 ‘미야모리 미레이’라는 이름을 쓰듯, 나도 그런 가명을 쓰고 있는 거야.”

“뭔가 알 것 같네.”

세훈은 옆의 나타샤를 돌아보며 말한다.

“그러면 네가 나를 여기 끼워 넣으려고 했던 것도...”

“맞아. 원래는 처음 인원 그대로 가려고 했는데, VP재단에서 나보고 너를 꼭 추가해 달라고 했고, 너만 끼워 넣으면 너무 티가 나니까 추가로 모집한다고 그렇게 떠들어댔던 거야.”

“그럼 그렇지. 그런데... 왜 다들 여기에 모인 거야?”

“아, 여기에 이렇게 모이게 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네.”

엘더 박사가 세훈을 보고 말한다.

“우선... 예전에 여러 번 언급한 ‘강력한 초능력자’ 2명이 있지. 그 중 한 명을 오늘 찾았네.”

“강력한 초능력자라... 혹시 클라인의 패거리에 속한 사람인가요?”

“아니야. 그 패거리에 속한 사람은 아니야.”

“어... 정말요?”

세훈은 안도감에 자기도 모르게 ‘후’ 하고 큰 소리로 한숨을 내뱉는다. 다행이다...

“문제는 말이야...”

메이링이 말을 꺼낸다.

“그 초능력자를 찾기는 했는데, 금방 또 어디로 가 버렸어. 그 다니엘 올손이라는 애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하... 그래요? 그럼, 찾아 봐야겠네요.”

“잠깐만...”

메이링 옆에 앉아 있던 단발머리의 여성이 일어난다. 세훈이 보니, 처음 보는 얼굴이다.

“같이 가자.”

“혹시... 그 초능력자가 누군지 알아요?”

그 여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다니엘의 공간. 한영은 공간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살펴보고는 다니엘에게 말한다.

“이제 상당히 많이 들어온 것 같은데...”

“네... 그런데 아직도 안 들어온 사람이 몇 명 있네요. 그래도 다행인 건, ‘여기 들여놓으면 안 되는 사람’은 아직 안 들어왔어요.”

“명심해. 우리는 조세훈이라는 녀석만 들여놓으면 돼. 그리고 그 ‘들여놓으면 안 되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여기 들어오는 걸 허락하면 안 돼. 알겠지?”

“네... 선배님.”

한편, 그걸 옆에서 듣고 있던 하야토.

“선배님... 저는 다니엘하고 고한영 선배가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누군데?”

주리와 조셉이 동시에 하야토를 돌아보며 묻는다.

“제 동생 친구요. 둘은 아주 사이가 좋고 같이 붙어 다니죠.”

“그래? 하지만... 여기서 연락할 방법은 없잖아.”

“없는 건 아니죠.”

하야토는 곧바로 다니엘에게 달려가서, AI폰을 쥔 오른손을 움켜쥐고 AI폰을 빼앗으려 한다.

“이... 이게 무슨? 놓지 못해?”

“아니, 다니엘. 하야토에게 전화를 줘.”

한영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다니엘에게 말한다.

“서... 선배님?”

“어차피 이 공간에 들어가고 나가는 걸 걸 허락하는 건 너만 할 수 있는 거잖아.”

“하하하... 그렇군요.”

아뿔싸... 그걸 생각 못 했다... 하야토는 당황스러워하며 AI폰과 다니엘, 한영을 번갈아 본다. 다니엘과 한영은 능글맞은 웃음을 흘린다. AI폰을 든 채로 이도저도 못하는 하야토, 그리고 일그러진 얼굴을 한 주리와 조셉을 번갈아 보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능력에, 눈뜨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음주는 쉽니다. 19.03.30 23 0 -
공지 연재시간 변경 공지입니다. 19.03.09 42 0 -
공지 필명 변경 공지입니다. 19.02.02 36 0 -
공지 설연휴 연재 공지입니다. 19.01.26 37 0 -
공지 제 블로그 설정 게시판 안내입니다. 19.01.26 55 0 -
공지 연재 일정입니다.(수정공지) 19.01.17 52 0 -
공지 공지사항입니다. 19.01.17 56 0 -
45 에필로그 - 다시 일상, 그리고... 19.04.20 65 0 7쪽
44 15화 - 덫 한가운데서(2) 19.04.19 45 0 10쪽
43 15화 - 덫 한가운데서(1) 19.04.18 40 0 10쪽
42 14화 - 토요일 저녁, 그날(3) 19.04.13 40 0 10쪽
41 14화 - 토요일 저녁, 그날(2) 19.04.12 39 0 9쪽
40 14화 - 토요일 저녁, 그날(1) 19.04.11 43 0 11쪽
39 13화 - 텐트 안의 함정(3) 19.03.30 55 0 14쪽
» 13화 - 텐트 안의 함정(2) 19.03.29 46 0 8쪽
37 13화 - 텐트 안의 함정(1) 19.03.28 58 0 9쪽
36 12화 - 캠핑장에서(2) 19.03.23 55 0 9쪽
35 12화 - 캠핑장에서(1) 19.03.22 58 0 12쪽
34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4) 19.03.21 52 0 8쪽
33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3) 19.03.16 53 0 10쪽
32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2) 19.03.15 57 0 11쪽
31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1) 19.03.14 54 0 10쪽
30 10화 - 공원에서 조우하다(3) 19.03.09 49 0 12쪽
29 10화 - 공원에서 조우하다(2) 19.03.09 60 0 11쪽
28 10화 - 공원에서 조우하다(1) 19.03.08 63 0 10쪽
27 9화 - 다시, 만나다(3) 19.03.02 59 0 9쪽
26 9화 - 다시, 만나다(2) 19.03.02 61 0 13쪽
25 9화 - 다시, 만나다(1) 19.03.01 73 0 8쪽
24 8화 - 폐건물에서의 격돌(3) 19.02.23 67 0 14쪽
23 8화 - 폐건물에서의 격돌(2) 19.02.23 73 0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플레인Y'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