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용족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미야오
작품등록일 :
2019.01.20 23:28
최근연재일 :
2019.01.22 00:24
연재수 :
2 회
조회수 :
189
추천수 :
7
글자수 :
5,767

작성
19.01.22 00:24
조회
70
추천
2
글자
13쪽

사룡족

DUMMY

스테이터스에 변화가 있었다.

랑야족의 고정 체력인 500이라는 수치는 10배가 되어 변해있었고, 근력, 민첩성 등의 스텟도 10배로 늘어나있었다.

본래 고블린보다 세배는 뛰어난 랑야족. 그 10배로 변해버린 나의 스텟은 혼자 힘으로 30마리의 고블린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아까는 100여 마리의 고블린을 말 한마디로 죽였었다. 왜 힘이 줄어든 것인가?”


「그것은 나의 힘이다. 너의 것이 아니다.」


흑룡의 쇠가 갈리는 듯한 목소리.

그의 의지에 영향을 받은 것 인지 나도 모르게 종족 전용 스킬 창을 열었다.


-------------------

전용 스킬 (사룡족)


???

???

???

흑룡의 현현

--------------------


시야의 왼쪽 상단에 나타난 스킬창.

그 안에 본래 가지고 있던 랑야족의 스킬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있는 것은 변한 스킬창의 내용. 그 안에 유일하게 스킬명이 드러난 채, 빨갛게 비활성화 되어있는 스킬, 흑룡의 현현.

이름으로 추정하기에는 신을 불러내는 듯한 기술명이다. 이것인 듯하다. 내가 그 많은 고블린을 학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비활성화,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 것인가?”


「......」


흑룡은 내 혼잣말을 모른 척했다.

종족이 바뀌어 스텟이 늘어났다고는 하나 그래도 레어 몬스터 정도의 힘에 그치고 있는 나의 스텟. 에픽이나 전설 등급을 넘어 분류의 밖에 있는 신, 웨프와웨트를 죽이기 위해서는 이 붉은 스킬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이 스킬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네가 나에 가까워진다면 사용할 수 있겠지.」


가까워진다? 신을 업신여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흑룡에게, 내가?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유일하게 내 힘을 나눠준 사룡족. 성장의 한계는 없다. 죽여라. 경험을 쌓아라. 힘을 비축하면 곧 내 힘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니.」


의미는 알고 있다. 흑룡은 그저 변덕으로 죽어가는 랑야족을 짚어들었을 뿐. 딱히 웨프와웨트의 죽음을 바라고 있지 않다.

웨프와웨트를 죽이고자 하는 것은 나 뿐. 흑룡은 나를 도와줄 생각이 없다.


「그렇다. 힘을 쌓아 네 스스로 놈을 죽여라.」


흑룡은 웨프와웨트를 내 앞에 가져다놓고 놈의 목을 갈라버릴 칼자루를 쥐어주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내가 해야 할 일.

상관은 없다. 신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은 없으니까. 이미 충성을 바쳤던 신으로부터 버림받았던 몸. 날 받아들였다고 해서 또 다른 신을 믿을 생각은 없다. 의지도 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앞일을 결정하는 것은 나.


「널 받아 들였다고 해서 다른 신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난 그 어떤 길도 제시하지 않는다. 죽여라.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 뿐.」


흑룡도 내 생각과 결정에 간섭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망설일 것도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행동할 뿐.


-------------------

리로그 (LV. 15)

-------------------


스텟 창, 이름 옆의 레벨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보더라도 한참 약한 레벨.

스킬, 흑룡의 현현으로 고블린들을 죽인 경험치는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레벨은 랑야족이었을 때와 같은 수치. 우선은 이것부터 손을 봐야 한다. 나 스스로 웨프와웨트를 죽이려면 이런 낮은 레벨로는 불가능할 테니까.


-덜그럭, 덜그럭-


그렇다면 이 숲에서 고블린을 죽여 레벨을 높인다.

그런 목적으로 땅에 흩어져있는 고블린들의 방어구를 주워 몸에 걸쳤다.

나무로 되어 둥글게 생긴 보잘 것 없는 흉갑. 방패처럼 생긴 불편한 흉갑에 고블린의 피가 잔뜩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어딘가의 인간에게서 뺏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가죽 투구. 피가 잠겨있는 가죽신발. 걸레짝이 되어버린 내 방어구 대신 이것들을 사용한다.


-드드득, 키이잉-


바닥에 떨어진 고블린의 창, 단검, 검, 활 모두 들어보고 내게 맞는 것을 골랐다.

100마리가 죽었다고는 하나 거대한 숲. 아직 남아있는 고블린의 수는 많다. 이제 고블린들이 학살당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더 큰 무리로 뭉쳐들 터. 그렇게 되기 전에 장비를 수습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저벅, 저벅, 철퍽, 철퍽-


발에 고블린의 피 웅덩이가 밟혀 피가 튀어 올랐다.

사방에 만들어져있는 붉은 웅덩이들. 흑룡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이런 광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철퍽, 철퍽-


“끼기긱! 키이이익!”


“키킥! 끼이이!”


몇 발자국 때지도 못하고 다시 고블린의 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된 것인가? 시작도 전부터 고블린들에게 경계심을 심어주게 생겼다. 내 운이 겨우 이정도인 것인가?


「운? 아니다. 웨프와웨트가 너희의 죽음을 구경하고 있었을 터, 살아남은 너를 그냥 둘 것이라고 생각했나?」


웨프와웨트가 고블린들이 죽는 것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곳에는 다시 고블린이 모여들 것이다. 그리고 그 고블린들의 수는 적을 리가 없다. 지금 들려온 소리를 낸 첫 무리는 얼마 되지 않더라도 곧 대규모의 고블린이 덮쳐올 것이 뻔하다.


「어떻게 할 것이냐?」


흑룡은 시험하듯 물어왔다. 하지만 그는 방식에는 관심이 없을 터, 그가 묻는 이유는 바로 알 수 있다. 내가 도망갈 것인지 싸울 것인지 만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

생각할 것도 없다. 지금 소리를 내고 있는 놈들은 모두 죽인다. 놈들의 수가 불어나기 전에 한 놈이라도 줄이는 것이 현명할 테니까.


-철퍽.... 철퍽, 철퍽! 척, 척, 척, 척!-


서서히 움직여 피웅덩이를 밟으며 뛰었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 놈들의 정면으로 뛰어든다.


“키이이익!”


-푸욱!-


앞을 가리던 큰 나무를 지나자 바로 고블린 무리가 보였다. 강하게 내질러 찌른 창.

그 창이 제일 앞서 있던 고블린의 몸을 꿰뚫었다. 창끝부터 전해지는 ‘우드득’ 뼈가 부러지는 느낌. 창은 놈의 흉부를 뚫어 그 날이 등 쪽에 튀어나왔다.

뒤에 늘어선 고블린들의 당황한 얼굴을 볼 수 있다. 내 창에 꿰인 고블린을 포함해 놈들의 수는 모두 일곱. 창의 기세를 죽이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푸욱-


“끼야아악!!!”


“끼이이이이익!!”


창은 한 마리의 고블린을 더 꿰뚫었다. 창의 손잡이에 다시 한 번 전해진 ‘우두둑’하는 느낌.

창에는 두 마리의 고블린이 일렬로 꿰여 있다. 역겨운 비명소리가 귀를 찔러온다.


“하, 하하!”


스텟이 올랐다고 두 마리의 고블린이 이렇게나 가볍게 느껴지다니. 창을 들어 올려 고블린들의 발을 땅에서 때어냈다.


-퍼억-


“끼아아악!”


옆으로 강하게 휘두른 창을 따라 나무에 처박혀버린 두 마리의 고블린. 놈들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러댄다. 남은 것은 다섯. 고블린들이 주변으로 흩어져 주위를 둘러쌌다.

고블린을 꿴 창에서 손을 때고 검을 움켜 쥔 손. 내 몸에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힘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정도라면 검에 날이 없다 하더라도 놈들을 두 동강 낼 수 있을 것 같다.


-챙!-


정면의 고블린이 검을 휘둘러와 그것을 막아냈다. 뒤쪽의 고블린도 움직인다는 것이 느껴진다.


-푸슉-


한 손으로 허리춤에 꽂아두었던 단도를 꺼내 뒤에서 달려드는 고블린의 목을 내려찍었다.

그리고 놈의 목에 박힌 단도를 뽑아내자마자 울컥 쏟아져 나온 피. 단도가 놈의 경동맥을 끊어냈다. 이 고블린은 이제 움직일 수 없다.


“키이익! 킥킥!”


“끼아아악!”


남은 것은 넷. 놈들을 죽이는 것이 너무나도 쉽게 느껴진다. 아마 내가 휘두른 검을 놈들이 막더라도 힘으로 짓이겨 몸을 베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채앵!-


자신감이 생겨 한 바퀴 돌며 검에 원심력을 실어보았다. 내 검을 막아내고는 균형을 잃어 옆으로 튕겨져 나간 고블린.

놈은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무릎과 손을 땅에 짚었다. 자세를 바로 잡기 전에 처리해야한다.


-뻐억!-


-우드득-


급히 놈에게 다가가 놈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대중없이 온 힘을 다한 발차기. 놈의 목뼈가 부서진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상한 모양새로 바닥에 엎어진 고블린. 이놈도 더 이상 위협거리가 아니다.


“끼아악! 끼아악!”


남은 세 마리의 고블린 중 한 마리가 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른 두 마리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아마 다른 고블린에게 명령을 할 수 있는 위치. 알겠다. 이놈이 이 무리의 리더다.


-챙! 채앵!-


-뻑!-


“킥! 키키키킥!”


리더의 명령에 따라 공격해오는 두 고블린. 그 공격을 검과 단도로 막아냈다. 그러자 날아온 돌멩이.

이마에 그 돌멩이가 부딪친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피가 흐르지 않는 이마. 공격당한 피해는 거의 없다. 새삼 신의 가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된다.


[HP 4995/5000]


피해량은 겨우 5.

랑야족이었을 때는 이런 돌팔매 공격을 무시할 수 없었다. 치명타가 일어나는 이마를 10번 정도 맞으면 HP가 0이 되었을 터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런 공격으로 죽으려면 이마를 맞더라도 1000번은 맞아야 한다. 10배가 된 체력. 10배가 된 스텟. 입가에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큿, 크핫!”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이상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그것을 알 수 있다.

고블린들이 정말 가소롭게만 느껴진다. 만약의 상황을 상정하며 이런 놈들에게 긴장하고 있던 것이 바보 같다.


-뿌득! 푸슉!-


“끼잇?!”


스텟의 차이가 커 놈들이 내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경계심을 버린 채 온 힘을 다해 단도와 검을 양쪽으로 휘둘렀다. 내 검을 검으로 받아친 고블린의 팔이 밀려, 그 목을 내 검이 갈랐고, 단도를 검으로 받으려했던 고블린은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귀 옆을 단도에 꿰뚫렸다.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날 보고 있는 리더 고블린. 놈의 몸이 떨리고 있다. 돌멩이로 내 이마를 맞춘 것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놈들이 너무나도 무력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일까? 난 놈에게 화가 나지 않는다. 화는커녕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척, 철퍽-


고블린들의 피웅덩이를 밟고 놈에게 다가가 놈이 떠는 것을 내려다보고 있다.


“끼이이이이.”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날 보고 있을 뿐인 고블린.

놈을 보니 무언가 알 것 같다.


「그렇다. 넌 이제 데미갓이나 마찬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이 기분. 그렇다. 이런 것일 것이다. 웨프와웨트가 우리에게 느꼈던 감정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쉬울 것은 하나도 없는. 얼마든지 대체물이 존재하는 하잘 것 없는 존재.


-푸욱-


떨고 있는 고블린의 목을 검으로 꿰뚫었다. 웨프와웨트가 그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듯, 난 놈을 죽일 힘을 키우기 위해 고블린을 죽인 경험치가 필요하다. 그저 그 뿐.


-털썩-


검을 뽑아내자 목에서 울컥 피를 쏟아내며 쓰러진 마지막 고블린. 놈이 모든 것을 포기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고 있다.

이것은 방금 전의 내 모습. 나도 놈과 같았을 것이다. 바로 조금 전,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무력했던 나. 놈의 모습이 내 모습과 겹쳐진다.

놈이 죽어가는 것을 보니 이제야 아주 조금 놈에게 감정이 생겨난다. 이것은 연민. 불쌍하고 비참한, 나와 다르지 않은 짐승에 대한 가여운 마음.


-푹, 우득, 우드득-


느껴지는 감정을 밀어내며 놈의 목에 검을 다시 꽂았다. 그리고 그 뼈를 부숴 완전한 죽음을 선사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내가 그러했듯 놈에게 다른 신이 찾아온다면, 놈도 복수를 하려 들 터이니까.


“......”


놈의 모습이 내 모습과 한 번 겹쳐진 탓일까? 미안한 감정이 생겨난다. 너무 잔인하다고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처음 싸움을 시작한 것은 이 놈들이었고, 그 결과로 난 흑룡에게 주워졌으니까.

다시 살아난 내 목적을 위해 놈들을 죽여 얻을 경험치가 필요하다.

더 죽여야 한다. 많이, 더 많이. 이 숲에 더 이상 고블린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족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사룡족 19.01.22 71 2 13쪽
1 프롤로그 19.01.21 119 5 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미야오'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