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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험가도 첫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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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aiel
작품등록일 :
2019.01.22 02:10
최근연재일 :
2019.08.23 01:12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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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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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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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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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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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9. 초보 모험가 (3)

DUMMY

"으아아.. 잘 잤다.."


한쪽만 남은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니 열린 문 사이로 차가운 밤공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건 또 누가 열어둔거야.."

"아, 죄송해요. 페토르 씨가 깨우라고 하셔서.."


어두운 밤하늘에 가려진 짧게 자른 머리. 이름이 아마 에슬린이었던가? 난 몸을 탁탁 털고 짐칸에서 내려 그녀를 마주보았다.


"다 온 것 같지는 않고.. 말을 쉬게 하려는거겠죠?"

"그것도 있긴 하지만, 사실 마차가 고장이 났어요. 페토르 씨가 이벨린 씨라면 고칠 수 있을거라면서.."

"마차가 고장이라면 바퀴 밖에 없겠네요. 일단 저녁부터 먹고 해결할게요."

"네."


주위보다 확실히 밝아보이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페토르와 마부, 아슬렌이 모닥불을 중앙에 두고 둘러앉아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나는 것을 보아하니 스프를 끊인 것 같았다.


"마차가 고장이 났다면서요?"

"그렇네. 워낙 값싸게 빌린 마차라 그런지 구덩이에 한번 빠졌더니 바퀴까지 한번에 빠지는게 아닌가. 하하하!"

"배만 조금 채우고 고치죠 뭐. 바퀴가 박살이 나지만 않았으면 손쉽게 고칠 수 있으니까요."


대장장이로 일하면서 얼마나 많은 물건을 고쳐봤는데 고작 마차 바퀴를 못 고치겠어? 페토르 옆에 앉자, 마부는 나에게 스프 한 그릇을 내밀었다.


"잘 먹을게요. 그러니까.."

"팩이라고 부르십시오. 마차를 고치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까?"

"뭐, 그렇죠. 오래 걸려도 내일 아침에는 출발할 수 있을거에요."

"오크 다섯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마차도 고칠 수 있다니.. 정말 18세가 맞는지 놀랍군요."


그런가? 칭찬을 받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의아했다. 그때 그 대장장이 아저씨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난 스프를 그릇째 들고 마신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 한명만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페토르 씨나 팩 씨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그러나 손을 든 것은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제가 할게요."

"아슬렌 씨는 여성이니까 쉬셔도 되요. 페토르 씨, 괜찮으시죠?"

"아뇨, 신세만 졌는데 쉴 수는 없어요. 랜턴을 비춰줄 사람이 필요하신거죠?"


마부인 팩 씨는 몰라도 오늘 한게 없는 페토르 씨가 손을 안 든건 조금 마음에 안 드는데. 난 페토르를 째려봤지만 그는 내 시선을 피하며 묵묵히 에슬린에게 스프를 떠주고 있었다.


"혹시 힘드시면 페토르 씨와 교대해주세요. 정확히 어디가 고장났는지는 봐야 알겠지만, 힘이 많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알겠어요."


나중에 마물이 공격해오면 난 나서지 말아야지. 난 그런 다짐을 하고 마차 안에서 주머니들을 연결하고 있는 벨트에 단단히 고정시켜뒀던 망치를 가져왔다.


"페토르 씨! 혹시 아까 오크들이 들고 있던 도끼나 글레이브들 챙기셨어요?"

"아, 그거라면 짐칸 구석에 쌓아뒀네. 수고하게나."


이럴때는 잘만 대답해주시는구만. 짐칸 안을 구석구석 뒤져보니 내가 누워있던 자리 가까이에 밧줄로 매여진 무기들이 쌓여있었다. 난 그것들을 낑낑대며 마차 밖으로 옮겼다.


"이것들로 뭘 하시려는거에요?"

"아무것도 없으면 뭘 고치려고 해도 고칠 수가 없으니까요. 일단 쓸모가 있을만한 것들을 가져왔죠. 어디보자.. 바퀴는 이상이 없는 것 같고.. 축과 연결된 곳이 문제인건가?"


마차 주위를 한바퀴 돌며 살펴보니 바퀴가 있어야 할 자리를 나무 말뚝으로 대체해 놓은 곳이 있었다. 난 그 옆에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바퀴를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일단 자세히 봐야겠네요. 바퀴살에 균열이 가 있는 것도 조금 신경이 쓰이고.."

"출발은 할 수 있겠죠?"

"자세히 봐야겠지만요. 잠깐 마차 아래로 들어가서 축을 살펴볼테니 망치 좀 들고 계셔주세요."

"바퀴가 빠진 것 뿐인데 축까지 살펴봐야 하나요?"

"혹시 모르니까요."


그녀에게서 랜턴을 받아들고 마차 아래로 기어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니 다행히 이상은 없는 것 같았다.


"문제는 없는 것 같네요. 워낙 간단한 구조이기도 하고."

"그럼 다행이네요. 바퀴는요?"

"구덩이에 빠질 때의 충격으로 약간 부숴져서 헐거워진 것 같아요. 일단 바퀴살을 싹다 분리하고 여기 있는 도끼 자루로 어떻게 해보죠."


일단 톱처럼 쓸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역시 검날이 넓은 글레이브가 적합하겠지.


"제 망치 좀 건네주실래요?"

"아, 네. 뭘 하시려구요?"

"이걸 부술거에요. 핀이나 나사로 고정시킨게 아니라서 그냥 부숴서 날을 빼내는게 편하거든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모루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겠지만, 뭐 해봐야 알겠죠. 이걸 고치려면 꽤 걸릴테니 앉아계세요."


난 그렇게 말하곤 글레이브의 손잡이를 망치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인간이 만든 검보다는 부실한 부분이 많은건지 생각보다 잘 부숴져 날을 빼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소리였다.


"조금.. 시끄럽네요."

"그럼 일행들이 있는 곳에 가 계실래요?"

"아뇨. 그냥 여기 있을게요. 혼자 계시면 심심하잖아요?"

"딱히 그렇지는 않은데..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난 글레이브의 날과 도끼날을 분리한 자루를 끼운 다음 톱처럼 부러진 바퀴살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이가 많이 나가 날이 울퉁불퉁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임시로 만든 톱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되게 잘 하시네요?"

"이래봐도 대장장이 경력만 5년이니까요."

"그럼 13살부터 일을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뭐 그렇게 되겠죠."


이번엔 내가 질문할 차례인가? 난 바퀴의 크기에 맞춰 도끼 자루를 잘라내며 물었다.


"아슬렌 씨는 프리켄에는 무슨 일로 가시는건가요?"

"친척집에 들렸다 돌아가는 길이에요. 모험가셨던 분이 사고를 당해 돌아가셨거든요."

"으음.. 미안해요."

"아뇨. 오늘 이벨린 씨를 보고나서 조금 생각이 정리가 됐어요. 오크 다섯을 상대로 모르는 사람을 위해 뛰어들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거나, 저와 비슷한 나이에 한쪽 눈을 잃을 수도 있는 직업이 바로 모험가잖아요?"


오크는 일단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달려든 것 뿐이었고, 눈은 한번의 실수로 잃게 된 건데. 뭔가 너무 띄워주는 것 같아 난 고개를 푹 숙였다.


"눈 같은 경우는 제가 특이한 경우죠. 사실 왼쪽 눈은 슬라임에게 당해서 잃은 것이거든요."

"슬라임이요?"

"한심하죠. 만만하게 봤다가 그 슬라임에게 죽을뻔하다 살아났거든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처피 지나간 일이고, 한쪽 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볼 수 있으니 괜찮아요. 가끔씩 미칠 것 같을 정도로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죠. 자, 다 됐으니 끼워보죠."

"아, 벌써요?"


대화를 나누며 멍하니 바퀴를 고치다보니 어느새 내 손엔 완전히 고쳐진 바퀴가 들려있었다. 난 나무 말뚝을 치운 자리에 바퀴를 꽂아넣고 망치로 두드려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 정도면 나머지 이틀 정도면 충분하겠죠. 그럼 돌아가죠."

"네."


아슬렌이 조금 아쉬워 하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든건 그냥 기분탓이겠지? 우리가 모닥불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을땐 이미 다른 일행들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늦었구만 그래."

"거의 바퀴를 만들다시피 했죠. 도끼 자루는 다 썼고, 글레이브 하나를 박살내서 고쳤거든요. 페토르 씨는 여기 계실거죠?"

"일단 숙녀 분들과 마부인 팩은 마차로 가서 쉬는게 좋을 것 같구만. 일단 이 모닥불부터 마차가 있는 곳으로 옮기고, 우리 둘은 보초나 서도록 하세나."

"설마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어처피 오늘은 충분히 쉬었으니 오늘 하루 밤을 샜다고 딱히 내일 몸에 지장이 생기진 않을 것 같았다. 난 쓴웃음을 지으며 불쏘시개에 불을 옮겨붙였다.


"어쩔 수 없잖나. 마부인 팩은 내일 하루종일 말을 몰아야 할테고, 그렇다고 이런 숙녀들에게 밤을 세도록 할 수는 없지. 미녀에겐 숙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말이네."

"그런 이유가 아니었어도 어처피 보초를 섰을거에요. 일단 이것부터 옮기죠."

"그러지."


난 바람에 불이 꺼지지 않게 조심조심 불을 옮겨 아까 내가 자른 나무 파편에 옮겨 붙였다. 숨을 조금씩 불어넣어 불을 키우자, 페토르가 자신이 꺾어온 나뭇가지를 그 위에 던져넣었다.


"그럼 저희는 먼저 쉴게요."

"이렇게까지 해주실 필요까지는 없는데, 감사합니다."

"그럼 이벨린 씨, 내일 봐요."

"네."


난 마차에 올라타는 셋에게 손을 흔들며 나뭇가지를 반으로 조각내 모닥불에 던져넣었다.


"많이 늦은 것 같네만, 좀 어떻나?"

"무슨 말을 하시는거죠? 몸이라면 아프긴 하지만 움직일만해요."

"그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말일세. 18세라는 나이에 한쪽 눈을 잃고, 다섯이나 되는 오크를 상대하면서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해서 말이네."

"..잘 모르겠어요. 뭔가 제 일이긴 한데 그냥 담담하게 넘어간다고 해야하나,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눈을 잃고서도 아무런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을 때부터 그렇긴 했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나도 느낀 것이 있었다.


"아, 그리고 돼지 인간.. 아니 오크들을 상대했을때 조금 심하게 냉정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분명 저인데 평소의 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도끼를 집어들면서도 아무런 생각이 안들었거든요."

"으음.. 그런 경우는 가끔 있는 일이네. 자네의 눈을 빼앗아간 슬라임을 상대했었을 때처럼 머뭇거리거나 흥분해서 생각없이 싸웠다면 자네는 이 자리에 없지 않았겠나?"

"그렇긴 하지만 전 조금 과도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 전투는 처음이었는데도요."


지금까지 상대해본 마물을 따져봤자 다섯 종류도 채 안될텐데. 심지어 두 팔, 두 다리가 모두 달려있는 마물은 오크가 처음이지 않았던가. 난 고개를 돌려 어느새 가까워진 산을 쳐다보았다.


"정말 이대로도 괜찮은걸까요? 오늘은 운좋게 이 정도 부상에서 그쳤지만 이것보다 강한 마물은 지천에 널려있을텐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걸세. 모험가라면 그런 생각을 모두 한번쯤은 해봤을테니. 그런 것들은 자네가 더 강해지면 해결될 일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을게야. 물론 지금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촉매가 되어 폭발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자네라면 잘 견뎌낼 수 있을테지."

"무슨 현자처럼 말씀하시네요."


겉모습과는 다르게 말이죠. 페토르는 모닥불에 나뭇가지를 던져넣으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방금 내가 한 말도 다시 생각해보면 모두 당연한 이야기지. 그런 말을 조금만 꾸며서 입 밖으로 내기만 해도 조금은 있어보이는거라네."

"겉모습은 누가봐도 청년인데 페토르 씨는 아무리봐도 특이하시네요.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그를 쳐다보며 묻자, 페토르의 눈가가 조금 휘어졌다.


"몇일 것 같나?"

"겉은 30대 초반, 안쪽은 70대 중반이요."

"그 정도로 괴리감이 큰겐가.. 그럼 이것만 알려주겠네. 자네가 말한 나이 둘을 합쳐도 내 나이보단 적다네."


생각치도 못한 대답에 놀란 나는 그대로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떨어뜨렸다.


"하하, 많이 놀랐나보구만. 자네 혹시 엘프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없나?"

"숲 속의 활잡이, 자연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자들을 말씀하시는거죠?"


엘프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종족이다. 바람을 읽는 눈과 숲속이라면 그 어떤 종족보다도 빠른 발, 땅에다 대고 활을 쏴도 적중한다는 활솜씨까지. 여러모로 대단한 종족이니까 당연하겠지.


"그것도 옛날 이야기지만, 맞네. 자네가 도대체 뭘 생각하고 그렇게 눈을 빛내는지는 몰라도, 자네가 생각하는 엘프의 모습은 아닐 것 같구만."

"그 말씀은 페토르 씨도 엘프라는 말씀이신가요?"

"반푼이지만 말이지. 자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종족은 엘프들 중에서도 자긍심이 대단한 소수 뿐이네. 대부분은 나처럼 인간 사이에 껴서 평범하게 살고 있지."

"어.. 네."

"반응이 시원찮구만. 기대하는 것 같은 눈빛이라 말했지만, 이러면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입을 다물고 싶어지잖는가."

"아뇨.. 그냥 놀라서 그래요."


엘프들은 귀가 뾰족하다고 들었는데, 페토르 씨는 아무리봐도 그냥 사람처럼 보였으니 그런지도 모른다. 그는 입가에 손을 가져다대더니 뭔가 생각났는지 손가락을 튕겼다.


"아! 그렇군. 내 귀의 모양이 사람들과 다른 점이 없어서 그런게지? 잠시만 기다려보게."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약병 같은 것을 꺼내 자신의 머리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검지 손가락만한 병의 크기와는 다르게 병에서는 네 다섯 방울 정도의 액체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곧 내 눈앞엔 놀라운 모습이 펼쳐졌다. 페토르의 귀가 자라나는 것처럼 보이더니 내가 아는 엘프의 귀처럼 뾰족하게 변한 것이다.


"자, 이제 좀 엘프 같나?"

"..네. 그건 도대체 뭐죠?"

"내가 말해도 웃기지만 엘프들은 자존심이 굉장히 쌔기에 다른 종족들과는 교류를 잘 하지 않아. 그건 지금도 소수의 엘프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지.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다른 종족들과 교류를 하고 싶어하던 이들이 있었네. 그러나 이미 엘프에 대한 이야기는 모르는 종족이 없을 정도였고, 원래의 모습으로는 그들과 교류하기는 힘들었지. 방법을 찾던 중, 내 선조들은 우리와 모습이 가장 비슷하면서도 왕성한 번식력으로 수도 가장 많은 종족을 찾은게야."

"그게 인간이군요."


손으로 귀만 가려도 사람처럼 보이는게 바로 엘프니까. 그는 반대쪽 주머니에서 또다른 약병을 꺼내 자신의 머리에 뿌렸고, 그의 귀는 줄어들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답이네. 그래서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주술이지. 요즘 엘프들은 모습을 그냥 내놓고 다니는 이들도 부쩍 늘어난 것 같네만, 나 같이 좀 나이가 있는 이들은 아직도 이 주술을 애용하는 편이지. 혹시 주술을 쓴 엘프를 구분하고 싶다면 한쪽 눈을 감고 집중해서 본다면 차이점이 보일걸세."

"유감스럽게도 전 나머지 한쪽 눈을 감으면 보이질 않아서 말이죠."

"유감스럽게도 자네 농담은 별로 재미가 없었네."


이렇게 오랜 시간 누군가와 대화해본적이 있었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정신없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밤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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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0. 라이테드 살인사건 (1) 19.08.23 2 0 9쪽
70 69. 일처리 (2) 19.08.20 3 0 13쪽
69 68. 일처리 (1) 19.08.18 11 0 13쪽
68 67. 초급 모험가 키우기 (3) 19.08.17 10 0 11쪽
67 66. 초급 모험가 키우기 (2) 19.08.14 9 0 11쪽
66 65. 초급 모험가 키우기 (1) 19.08.11 9 1 12쪽
65 64. 변화된 마물들 (2) 19.08.10 16 1 10쪽
64 63. 변화된 마물들 (1) 19.08.07 18 1 12쪽
63 62. 또 다시 밖으로. 19.08.03 15 0 11쪽
62 61. 일에 휘말리는건 이제 질색이야. 19.08.01 18 1 11쪽
61 60. 여행의 끝 19.07.30 21 0 10쪽
60 59.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7) 19.07.27 23 0 12쪽
59 58.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6) 19.07.25 17 0 12쪽
58 57.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5) 19.07.23 22 0 12쪽
57 56.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4) 19.07.21 24 0 16쪽
56 55.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3) 19.07.19 38 0 11쪽
55 54.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2) 19.07.16 48 0 11쪽
54 53.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1) 19.07.14 40 0 10쪽
53 52. 휴일 (3) 19.07.11 39 0 9쪽
52 51. 휴일 (2) 19.07.08 40 0 14쪽
51 50. 휴일 (1) 19.07.06 44 2 10쪽
50 49. 신기루 (5) 19.07.02 44 1 13쪽
49 48. 신기루 (4) 19.06.30 45 1 11쪽
48 47. 신기루 (3) 19.06.28 50 2 9쪽
47 46. 신기루 (2) 19.06.26 64 1 15쪽
46 45. 신기루 (1) 19.06.24 51 0 10쪽
45 44. 이후 19.06.21 71 1 10쪽
44 43. 후유증 19.06.18 74 0 10쪽
43 42. 바다 위의 배는 완벽한 밀실이다 (6) 19.06.16 8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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