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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험가도 첫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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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aiel
작품등록일 :
2019.01.22 02:10
최근연재일 :
2019.09.22 02:43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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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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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글자수 :
41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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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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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7. 제피로트 용병단 (1)

DUMMY

막힌 출구를 뚫고 던전을 탈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마법사인 요르티가 먼저 길을 뚫고, 무너지기 전에 우리가 탈출한 뒤에서야 천천히 출구가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휴우, 아슬아슬 했네요.."

"다들 고생했어. 반나절만 걸어가면 마을이 나올테니까 한동안은 거기서 쉬자고."

"으음.. 지금 시간대가 얼마나 되는거죠?"

"조금 있으면 해가 뜰 시간이야. 그건 왜?"

"하늘이 새벽치곤 너무 붉지 않아요?"


난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반쯤 가려진 달 쪽을 가리켰다. 평소에는 은색으로 빛난던 달빛은 은색이 아니라 물에 희석된 피 같은 색을 띄고 있어 소름이 끼치는 빛을 내고 있었다.


"어? 정말 그렇잖아? 다들 하늘 좀 봐봐!"

"뭐야, 불길하게 색이 왜 저래?"

"저런건 난생 처음본다만."

"뭔가 많이 불안한 색이네요.."


해가 뜨기 시작하자, 붉은 빛은 점점 더 진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우리가 장미 같은 꽃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이 아니라, 조금 검은빛이 나는 핏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으음.. 일단 가자. 약속된 시간에 늦으면 그만큼 신뢰도 떨어지니 말이지."

"그러는게 좋겠네. 하늘색은 마음에 좀 안들기는 하지만 큰 영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오랫동안 이런 일을 해와서일까.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을 놓고 있던 나와는 달리 그들은 빠르게 자신들의 목적을 향하기에 바빴다. 난 내 옷을 잡아끄는 느낌에 그들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저.. 이벨린 씨?"


말 없이 하늘을 보며 걸어가던 와중, 내 옆에서 걷던 요르티가 내 팔을 툭툭 건드렸다.


"왜 그래요?"

"혹시 눈에 뭐라도 들어간건가요?"

"아뇨. 별 이상 없는데요?"

"계속 한쪽 눈을 감고 계셔서요. "

"아, 그게.."


난 왼쪽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렸다.


"이런 상황이라.."

"누, 눈이.. 다친건가요? 그럼 어서 치료를!"

"아뇨. 이미 오래되었으니 치료해도 소용이 없을거에요. 다쳤다고 하기에도 애매한거라. 나중에 따로 의안을 구할 생각이거든요."

"그럼 이전에 있던 건 의안이었던 건가요?"

"당연하죠. 양쪽 눈 색이 다른 사람이 있겠어요?"


내가 생긋 웃으며 대답하자 그녀는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힐끗힐끗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한쪽 눈으로만 살아가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익숙해졌으니 말이죠."

"그래도 좀 그렇지 않아요?"

"어쩔 수 없죠. 제가 약했던걸."


그렇게 말하며 난 가방 안에서 말려놨던 고기를 꺼냈다.


"배고플텐데 이거라도 먹을래요?"


말린 고기를 각자 입에 하나씩 물고 계속해서 걸어가다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마을이 보였다.


"도착했구만. 이벨린, 미안하지만 먼저 여인숙에 방을 잡아주지 않겠어? 우린 따로 거래할 것이 있어서 말이야."

"그러죠. 원래 제가 관련된 일도 아니었으니까요."


마을 안으로 들어가자 연달은 지진 때문에 담벼락이나 건물 벽에 금이 가 있는 곳이 언뜻 보였다. 난 일행들과 헤어진 뒤 계속해서 돌아다닌 끝에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여인숙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계단 두 칸이 부서졌어!"

"창고에 판자가 있으니까 고쳐!"

"담벼락이 무너졌는데?"

"그건 나중에 해결하고 정리부터 하자고!"


오고가는 대화를 들어보니 여기도 적지않은 피해를 본 것 같았다. 난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올라가서 소리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다가갔다.


"빨리 빨리하라고! 벌써 해가 중천이야! 뭐야, 벌써 손님이 왔어?"

"2인실 하나, 3인실 하나로 하려는데, 될까요?"

"제키! 2, 3!"


그녀가 벽 쪽에 달린 종을 몇번치며 소리치자, 곧바로 쿵쿵거리는 소리와 함께 2층에서 한 소년이 내려왔다.


"이 분 좀 안내해드려. 2인실 하나, 3인실 하나니까 열쇠도 까먹지 말고."

"네! 이쪽으로 오세요!"


제키라고 불린 소년을 따라 올라가니 군데군데 계단이 비어있는 것이 보였다. 제키는 그것들을 폴짝폴짝 뛰어넘으며 올라가며 가끔 조심하세요!라며 내 쪽으로 돌아보곤 했다.


"생각보다 건물이 크네요?"

"헤헤, 원래는 시청으로 쓰던 건물이거든요. 바로 뒷건물은 길드라서 모험가 형들이 자주와요. 누나도 모험가죠? 저도 나중에 꼭 모험가가 되려구요!"

"응? 누나?"


그건 또 무슨 생뚱맞은 소리래? 예전에 새밀이 내가 아플때 장난스럽게 비슷한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난 쓰고 있던 후드를 걷으며 머리카락을 등 뒤로 넘겼다.


"되도록이면 형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는걸요."

"남자였어요? 머리카락이 길어서 분명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크라이스는 딱 티가 나는데 나는 왜 이러는거야? 단검을 구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잘라야겠어. 제키는 2층 구석에 있는 방문 앞으로 걸어가더니 열쇠로 문을 열며 말했다.


"여기가 3인실이에요. 지진 때문에 조금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정리한거에요. 그리고 이 옆방이 2인실이구요."

"고마워요. 제키."

"헤헤, 뭘요. 값은 저한테 주세요."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제키가 불러준 값에 100베리스를 더 얹어 건네주자 제키는 동전을 세보더니 놀란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이거 좀 많은데요?"

"100베리스는 가져요. 아꼈다가 필요할때 써요."

"고, 고마워요 형! 혹시 이름이?"

"큭큭, 이벨린이에요. 까불지말고 여러 모험가들한테 조언을 듣는게 좋을거에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서 경험을 쌓던가."

"네!"


왠지 어렸을 때의 내가 생각나 난 자신의 주머니에 동전을 찔러넣고 있는 제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제키! 왜 이렇게 오래걸리는거야!"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봐요 이벨 형!"


아래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제키는 허겁지겁 나에게 열쇠를 준 뒤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그럼.. 이제 내가 할 일을 해야겠지."


난 방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곧바로 여인숙을 나와 지나오며 봤던 대장간으로 향했다.


"어서오쇼!"

"단검 하나랑 방패 하나. 그리고 이 손톱하고 꼬리도 여기에 팔 수 있을지 물어보고 싶은데요."


내가 바닥에 물건들을 내려놓자, 대장장이는 그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좋아. 안그래도 물건도 많이 나갔으니 방패 하나랑 바꾸는건 어때?"

"일단 단검까지 같이 보여줘봐요."

"흠.. 여기 있다."


그는 조금 고민한다 싶더니 내가 원하는 것들을 바로 옆의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나머지 물건들은 다 팔려서 이 정도야. 어때, 거래하겠나?"

"흐음.. 잠깐."


난 요즘 사용한지 꽤 된 망치를 손에 쥐었다.


"젠장, 동류였잖아? 알겠어! 500베리스에 팔겠어!"

"400."

"470!"

"400."

"450! 그 이상은 안돼!"

"두드려본다면?"

"..420."

"좋아요. 팔게요."


난 미소를 지으며 방패를 등에 매며 도마뱀 손톱과 꼬리 옆에 동전들을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으윽.. 무슨 대장장이가 모험가 행세를 한다는건지.."

"좀 특이하죠? 조각사도 해볼까 했는데 망치만 두드리다보니 안되더라구요."


지금쯤이면 다들 돌아왔겠지? 등을 돌려 그대로 나가려는데 대장장이가 날 불렀다.


"너, 조언하나 해주지."

"왜요, 그렇게 자신이 없어요? 방패는 괜찮아 보이던데?"

"그게 아니라고. 무슨 일인지 요즘 마물들이 강해져서 목숨을 잃는 모험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더구만. 삼일전부터 이어진 지진 이후로 마물이 변하기 시작한다는데, 하늘이 변한 것도 그 징조라던데, 알고 있나?"

"마물들이 강해져요?"


처음 듣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자, 그는 조금 어두워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슬라임들의 핵이 사라진다던가, 고블린들이 머리를 쓴다던가. 이렇게 말이지. 조심하라고."

"으음.. 조심할게요. 고마워요."


한번 제프 씨한테 물어봐야겠는걸. 슬라임 핵도 있으니까 길드에도 들려야하니 다른 사람들 말도 좀 들어보고. 대장간에서 나와 하늘을 쳐다보니 왠지 하늘의 색이 조금 더 불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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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75편의 내용이 잘려나가있던 것을 수정 후 재업 했습니다. 19.09.04 8 0 -
83 82. 봉인과 흑마법사 (3) 19.09.22 4 1 13쪽
82 81. 봉인과 흑마법사 (2) 19.09.19 5 1 13쪽
81 80. 봉인과 흑마법사 (1) 19.09.16 6 1 10쪽
80 79. 이벨린 (3) 19.09.14 9 1 10쪽
79 78. 이벨린 (2) 19.09.11 8 1 10쪽
78 77. 이벨린 (1) 19.09.09 10 1 11쪽
77 76. 라이테드 살인사건 (End) 19.09.06 14 1 9쪽
76 75. 라이테드 살인사건 (6) 19.09.04 11 1 11쪽
75 74. 라이테드 살인사건 (5) 19.09.02 14 1 11쪽
74 73. 라이테드 살인사건 (4) 19.08.30 21 1 11쪽
73 72. 라이테드 살인사건 (3) 19.08.27 27 1 10쪽
72 71. 라이테드 살인사건 (2) 19.08.25 29 1 11쪽
71 70. 라이테드 살인사건 (1) 19.08.23 28 1 9쪽
70 69. 일처리 (2) 19.08.20 32 1 13쪽
69 68. 일처리 (1) 19.08.18 39 1 13쪽
68 67. 초급 모험가 키우기 (3) 19.08.17 34 1 11쪽
67 66. 초급 모험가 키우기 (2) 19.08.14 29 1 11쪽
66 65. 초급 모험가 키우기 (1) 19.08.11 40 2 12쪽
65 64. 변화된 마물들 (2) 19.08.10 71 2 10쪽
64 63. 변화된 마물들 (1) 19.08.07 70 2 12쪽
63 62. 또 다시 밖으로. 19.08.03 69 1 11쪽
62 61. 일에 휘말리는건 이제 질색이야. 19.08.01 52 2 11쪽
61 60. 여행의 끝 19.07.30 60 1 10쪽
60 59.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7) 19.07.27 46 1 12쪽
59 58.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6) 19.07.25 36 1 12쪽
58 57.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5) 19.07.23 47 1 12쪽
57 56.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4) 19.07.21 45 1 16쪽
56 55.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3) 19.07.19 68 1 11쪽
55 54.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2) 19.07.16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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