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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험가도 첫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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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caiel
작품등록일 :
2019.01.22 02:10
최근연재일 :
2019.11.2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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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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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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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반가운 얼굴들 (1)

DUMMY

카르릴을 등 뒤에 업은채로 캠프가 있던 곳 근처에 도착하자 군침이 돌게 만드는 냄새가 풍겼다.


"생각보다 늦으셨네요. 소란스럽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카르릴 씨는 왜 콜렌스에게 업혀있는거죠?"

"맹수라도 만난 모양이지. 빨리와서 이거나 먹어봐. 소금 밖에 안뿌렸는데 맛있어."


난 제로브가 내민 고기를 한 입 뜯으며 카르릴을 내려놓았다. 다소 거칠게 내려놓은 탓에 그녀가 나를 째려보긴 했지만 나야 별 상관없으니까.


"트윈헤드베어가 있더라고. 이런 용사 데리고 처리하는데 얼마나 애먹었는지."

"너야말로 제대로 한게 없잖아? 내 보호막이랑 마지막 참격이 없었으면 처리도 못했을걸?"

"난 무식하게 싸움을 하려고 흑마법사가 된게 아니거든. 과거의 흔적을 되살리기 위해서 된거지."

"어이구, 그런 분이 역겨운 언데드나 소환해서 싸우시나봐요?"

"던전이나 유적 같은 곳을 탐사하려면 제 몸 정도는 지켜야 하잖아?"


그냥 놓고 올걸 그랬나. 난 가시를 뱉으며 제로브를 향해 말했다.


"그러고보니 주위를 돌아보면서 뭔가 이상은 없었어?"

"딱히. 늑대 사체를 묻은 것 밖에 없어서. 아, 흑마법사가 있으니까 그냥 여기 둘걸 그랬나?"

"관둬. 난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나 능통하지 생명력을 흡수하는 능력에는 별 재능이 없거든."


그럼 지금까지 사용했던 그 기운은 뭐지? 난 꼬치에 꽂혀있던 물고기를 한가득 뜯은뒤 그대로 불 속에 던져넣으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방금 그 병사들을 일으켜 세운건 뭐고?"

"아까 말했잖아. 내 생명력이라고."

"그럼 그 어두운 기운은?"

"설명하기는 복잡한데··· 생명력과 마력을 합쳤다고 하는게 편하겠네. 그리고 날 그런 짜증나는 흑마법사들이랑 같은 취급하지 말아줄래? 내가 흡수하는 생명력은 식물이나 저런 마물에게서 소량만 빼앗을 뿐이거든."


그러고보니 그게 가능했다면 아까 그 곰도 생명력을 단번에 빨아들이면 죽일 수도 있었던 거잖아? 멍하니 모닥불을 쳐다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나무 꼬치가 내 머리에 부딪혔다 그대로 모닥불 안으로 떨어졌다.


"참나, 내가 그런 흑마법사였다면 이미 네 기운 때문에 강화했던 육체 같은게 순식간에 노화됐을걸? 그런 흑마법사들은 대부분 빼앗은 생명력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기도 하니까."

"으음··· 그런건가."

"쨌든, 방금 네 성검의 기운 내에서 내가 흑마법을 썼던걸로도 내가 그런 종류는 아니란게 증명된거지? 뭐, 이런다고 해도 지닌 기운이 다르니까 충돌은 있겠지만."


카르릴은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내 코트를 빼앗아 자신의 몸에 돌돌 말더니 그대로 드러누웠다.


"그럼 나 잔다. 보초는 니가 서."

"널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게 누구 덕분인데?"

"그럼 다시 가져가던가. 어우, 따뜻해."


관두자. 더 이랬다간 제로브한테 한소리 들을 것 같으니까.


"으으으··· 더럽게 춥네···."

"감기라도 걸린거 아냐? 비실비실하기는."

"너 때문이거든? 애취!"


날이 밝아오자 더욱 차가워진 공기에 난 카르릴의 외투를 빼앗아 몸에 걸치며 밤중에 모았던 나뭇가지를 모조리 모닥불에 던져넣었다.


"결국 우린 안깨웠네."

"피곤한건 나 혼자로도 충분해. 어처피 이벨린 네가 아는 사람이 이 근처에 있다며?"

"작은 도시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도시죠. 그땐 지진 때문에 무너진 곳이 많았···· 윽?!"


그 순간, 나무들 사이에서 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그것이 신호탄이라도 된 것 마냥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들 엎드려!"


엄청난 소리를 내며 진동하던 땅은 몇분이 지나서 멈췄지만 그 짧은 시간에 어린 나무들이 뽑히고, 바위가 움직일 정도로 강한 진동이었다.


"죽는줄 알았네. 아무리 작다지만 나무가 뽑히냐."

"서둘러야겠네요. 도시라면 피해가 더 클테니까요."


이곳저곳에 나뒹굴고 있는 짐을 챙긴뒤, 우린 서둘러 도시로 향했다. 카르릴 때와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을 보니 내가 가야할 스노프리트는 아니겠지만 가기전에 정비할 필요는 있으니까.


"거즘 다 온 것 같군요. 도끼질하는 소리가 들려요."

"저기 서 있는 사람아냐? 근데 몸집이 좀 작은데?"

"심부름 나온 애겠지. 빨리 가서 쉴곳이나 찾자.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된 숙소를 찾기는 무리겠지만."

"그래도 내리막길이니까 좀 수월하게 갈 수 있으니까 좋네. 가팔라서 넘어지면 많이 아프겠지만."


눈이 덮혀있는 언덕은 한발한발 내딛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있었지만 그 밑의 땅은 얼어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음···. 이벨린, 네 방패 좀 빌릴게."

"네?"


이 정도의 언덕이라면 저 애가 도끼질을 하고 있는 곳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겠지? 난 이벨린이 메고 있던 방패를 내 배쪽에 댄 뒤 그대로 앞을 향해 달려갔다.


"쟤 뭐하는거··· 너 죽고싶어?!"

"됐어. 많이 심심했나보지. 너도 타볼래?"

"됐거든?"

"끼얏호!"


달리던 그 속도 그대로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자, 난 무서울 정도로 가속도가 붙어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달리고 있었다.


"으아아아!"

"재밌어보이네요. 언 가죽 같은게 있으면 타고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걸요."

"백작까지 그러기야?"


빠르기는 했지만 순조롭게 내려가던 나는 내가 정확히 도끼질을 하고 있는 소년이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곤 두 발을 땅에 대 속도를 줄였다.


"이벨리인! 속도가 전혀 안줄어어!"

"저거 위험한거 아냐?"

"그냥 두죠."


너희들 너무 매정한거 아니냐? 이대로가면 소년과 내가 부딪히는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난 이를 악물고 한손에는 방패의 손잡이를, 나머지 한손으로는 검을 쥔뒤 보호막을 펼친 다음 그대로 몸무게를 이용해 옆으로 굴렀다.


"끄아아아-."


보호막 덕분에 뼈가 부러지는 상황은 면했지만 난 그대로 방패와 함께 하나의 눈덩이가 되어 소년의 앞으로 굴러갔다. 보호막이 해제되는 것과 동시에 내가 드러눕자, 소년은 장작을 패는 것을 그만두더니 내 눈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살아계시죠?"

"으어어··· 다시는 안해···."

"콜렌스!"


걱정하는 척 하기는. 방금 한 말 다 들었거든? 달려온 이벨린과 제로브의 손을 잡고 몸을 일으키자, 소년은 그런 나와 이벨린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손을 마주쳤다.


"이벨 형! 이벨 형 맞죠?"

"제 친구가 실례한 것 같군요. 제키."

"이 단검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숙소를 찾으시는거 맞죠? 따라오세요!"


나 조금만 쉬다가 가면 안될까. 그나저나 아는 사람이라는게 쟤였어?


"콜렌스! 계속 그러고 있으면 두고 갈겁니다!"

"알았어! 간다고!"


하여튼 이럴때만 급하다니까. 새하얗게 변한 옷을 털고 따라가자, 제키라고 불린 소년은 도시 안의 어느 허름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런 강한 진동에도 무너지지 않은 것을 보니 겉으로는 허름해 보여도 튼튼하게 지은 건물인 것 같았다.


"그 지진은 느끼셨죠? 안그래도 지금 그것 때문에 숙소에 묵고 계신분들이 좀 계세요.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한명당 한방씩 드리고 싶지만 이벨 형이랑 친구 분들, 그리고 여성 분 몫의 방 밖에 없어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마워요, 제키."

"목숨값에 비하면 한참이죠. 방에가서 쉬고 계세요. 아주머니께 말씀드리고 올게요."


이벨린은 어딜가든 항상 특별취급이구만. 하기야 백작이니까 그렇겠거니 해도, 쟤가 형이라고 하는걸 보면 백작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럼 일단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여기서 보는걸로 하죠."

"난 그냥 오늘은 방에서 쉴래. 너무 많이 움직여서 피곤하단 말이야."

"그럼 카르릴은 쉬시고 계세요. 저희는 따로 조사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이 피곤한건지 카르릴은 고개를 푹 숙인채로 계단을 올라갔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쉬고 싶었지만 그전에 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제로브, 먼저 올라가서 쉬고 있어. 난 잠깐 길드에 다녀올게."

"엥? 뭐하러 혼자 가? 나중에 같이 가지?"

"그거랑은 조금 별개의 일이라서 말이지."

"알았어."


그도 이벨린과 같이 계단을 올라 모습을 감추자, 혼자 남은 나는 숙소 바깥쪽이 아니라 제키가 사라진 숙소 안쪽으로 걸어갔다.


"아, 이벨 형의 친구분이시죠? 필요한 물건이라도 있으신가요?"

"지금 숙소에 묵고 있다는 사람들을 좀 만나고 싶은데. 괜찮을까? 사실 나도 같은 일 때문에 온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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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1. 결전 (1) 19.11.16 77 2 11쪽
101 100. 마지막을 향해 걷는 길 (2) 19.11.12 67 1 10쪽
100 99. 마지막을 향해 걷는 길 (1) 19.11.09 68 1 12쪽
99 98.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4) 19.11.07 63 1 10쪽
98 97.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3) +1 19.11.03 68 1 9쪽
97 96.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2) 19.10.31 74 1 10쪽
96 95.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1) 19.10.29 78 1 10쪽
95 94. 되찾은 평온 19.10.25 85 1 10쪽
94 93. 갈등 19.10.23 76 1 10쪽
93 92. 불타오르는 설산 (4) 19.10.20 78 1 10쪽
92 91. 불타오르는 설산 (3) 19.10.17 76 1 10쪽
91 90. 불타오르는 설산 (2) 19.10.13 70 1 11쪽
90 89. 불타오르는 설산 (1) 19.10.11 80 1 10쪽
89 88. 유적 19.10.09 83 2 11쪽
88 87. 반가운 얼굴들 (2) 19.10.07 90 1 10쪽
» 86. 반가운 얼굴들 (1) 19.10.04 89 1 9쪽
86 85. 흑마법사와 용사 시너지 19.10.01 98 1 12쪽
85 84. 티타임 19.09.28 93 1 11쪽
84 83. 봉인과 흑마법사 (End) 19.09.25 84 1 11쪽
83 82. 봉인과 흑마법사 (3) 19.09.22 94 1 13쪽
82 81. 봉인과 흑마법사 (2) 19.09.19 99 1 13쪽
81 80. 봉인과 흑마법사 (1) 19.09.16 102 1 10쪽
80 79. 이벨린 (3) 19.09.14 100 1 10쪽
79 78. 이벨린 (2) 19.09.11 112 1 10쪽
78 77. 이벨린 (1) 19.09.09 115 1 11쪽
77 76. 라이테드 살인사건 (End) 19.09.06 113 2 9쪽
76 75. 라이테드 살인사건 (6) 19.09.04 105 2 11쪽
75 74. 라이테드 살인사건 (5) 19.09.02 1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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