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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험가도 첫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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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caiel
작품등록일 :
2019.01.22 02:10
최근연재일 :
2019.11.20 05:38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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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74
글자수 :
513,204

작성
19.10.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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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92. 불타오르는 설산 (4)

DUMMY

"으으윽···."


분명 용의 등에 검을 꽂아넣었을텐데, 왜 난···


"크오오오!"

"꺄아악!"

"···티 피···."


계속 웅웅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려 팔을 들어올리자, 피투성이가 된 손이 희미하게 보였다.


콰아앙!


메아리 같은 폭발음과 함께 사람 같은 형체가 내 눈 앞에서 날아갔다. 그 모습에 몸을 천천히 일으키자, 뿌옇던 시야가 점점 맑아졌다.


"아···."


눈 앞에 펼쳐진 모습에 몸을 일으키자, 주위를 뒤덮은 불길들이 타오르며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도망쳐야 합니다! 도시에 피해가 크기는 하겠지만 너무 많이 다쳤다고요!"

"젠장, 그랬다간 우리가 뭐가 돼? 다른 모험가들까지 당하게 둘 수는 없다고!"


그가 대검으로 용의 다리를 베자, 곧바로 반대쪽 다리가 그의 몸을 후려치려 들어올려졌다.


"제로브!"


옆에 떨어져 있던 검을 들고 그를 향해 뛰려는데, 뭔가에 묶인 것 마냥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안돼!"


드래곤의 다리가 제로브의 몸에 닿으려는 그 순간, 갑자기 뼈로 된 벽이 솟아나 제로브를 위로 날려보냈다. 드래곤의 다리는 그대로 뼈 벽을 부수며 빈 공간을 지나쳐갔고, 공중에 뜬 제로브는 공중에서 대검을 휘두르더니 바닥에 안착했다.


"하아, 하아··· 간신히 맞췄네."

"후우, 고마워."


셋은 그대로 드래곤의 눈을 피해 바위 뒤로 숨더니, 반쯤 몸을 일으키고 있는 나를 발견한건지 내 쪽으로 달려와 부상자를 옮기듯 나를 바위 뒤로 끌고 갔다.


"허억, 허억··· 어떻게 된거야?"

"우리 말곤 다 당했어. 이벨린이 다친 사람들을 옮겨놓긴 했지만 불 때문에 그리 멀리 옮기지도 못했다고. 빨리 처리하던가 아니면···."

"도망치는 것 밖엔 답이 없겠지. 그냥 와이번 정도였다면 모르겠지만 저 화룡은 충분히 드래곤 급이야."


카르릴은 그렇게 말하며 피투성이가 된 내 팔에 붕대를 감고는 입으로 붕대를 찢었다.


"콜렌스의 공격이 저 용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지만 저 상처 때문인지 더욱 더 흉포하게 날뛰기 시작하더군요. 한꺼번에 달려들었지만 결국···."


생각보다 더욱 절망적인 상황에 난 검을 더욱 강하게 쥐고는 바위 너머로 날뛰고 있는 화룡을 흘깃 쳐다보고는 바위 바깥으로 나갔다.


"난 싸워야겠어. 저런 놈을 풀어줬다간 재앙이라고."

"길드측에서 1급의 모험가를 소집했다고 하니 부상당한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이벨린의 말에 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그 강하다는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몇 명의 목숨이 희생되어야 하는건데? 그리고 소집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이전에 소집했어야 할 것 아냐.


"난··· 못믿어. 애초에 1급 모험가라는게 존재한다면 우리가 해결했던 일들은 그들이 먼저 처리했겠지. 1급이라면 강하긴 하겠지만 난 못 믿겠다고."


검을 틀어쥐며 용을 노려보자, 셋은 나를 쳐다보더니 무기를 들었다.


"저런 이유로 이러는게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저런 놈을 상대로 도망치는것도 힘들겠지."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해보자고."


이벨린은 둘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난 붕대를 풀어 검과 내 손을 단단히 묶은 뒤 용을 향해 달려들었다.


"캬오오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이 버텨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용의 움직임은 전보다 훨씬 느려 지쳐보였다. 내가 이벨린과 함께 가까이 접근하자, 용은 자신이 두르고 있던 화염을 폭발시켰다.


"크윽!"


이벨린은 주위를 뒤덮을 것 같은 화염을 방패를 펼쳐 막아냈다. 넓게 펼쳐진 방패 뒤로 제로브와 카르릴까지 숨자, 용은 그 모습에 더욱 흥분한건지 꼬리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역시 우리 만으론 접근하기 힘들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그리고 왠지 콜렌스를 볼 때마다 더 흉폭해지는 것 같지 않아? 원수라도 만난 것 같은···."


용의 공격을 피해 잠시 뒤로 물러나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던 그때, 갑자기 용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뭐지?"

"설마!"


용은 그대로 붉은 선을 그리며 솟아오르더니 다시 땅을 향해 낙하하기 시작했고, 그걸 본 우리는 충격에 빠져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저건··· 못 막습니다."

"그대로 낙하한다면 충격에 저 용도 정신을 못차리겠지만··· 그 전에 우리가 살아야겠지?"


벌써 용은 코앞까지 와 있었다. 이벨린은 이를 악물더니 방패를 펼쳐 땅에 박은 뒤 그것을 자신의 몸으로 받쳤다.


"콜렌스, 보호막을 펼쳐주세요! 카르릴은 최대한 소환 할 수 있는 것들로 막아주시구요!"

"백작은 내가 뒤에서 받칠테니까 해보자고!"


옮겨놨다는 사람들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일단 우리가 살아남는게 우선이었다. 카르릴이 뼈벽과 해골 병사들을 소환해 방패의 앞을 막고, 그 뒤를 이벨린과 제로브가, 마지막에는 내가 보호막을 펼쳤다.

그때 꿈과 엇비슷한 모습에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봐야했다.


"크오오오!"


용의 울음소리와 동시에 주위의 모든 것이 화염으로 뒤덮였다. 귀가 멀 것만 같은 굉음과 충격에 우린 서로를 붙잡으며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간신히 눈을 뜬 내 앞에는 순식간에 무너지는 뼈의 벽들과 충격에 깨지는 보호막, 그리고 불길에 뒤덮힌채 무참히 날아가는 동료들이었다.


"안돼!!"


새하얗게 물든 시야가 다시 돌아오고 난 뒤 내 앞에 남겨져 있던 것은 부러진 방패 조각과 상상하던 지옥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아아아아!"


용사? 용사라고? 깨어난 마룡을 저지하고 세상을 구할 여신의 용사?


"용사라면서··· 동료도 못 지킨다고? 마룡이라면 저 용보다 훨씬 더 강할텐데? 나에게 정말 용사라는 자격이 있는거냐?"


지금까지 내가 제대로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이 성검조차 없었다면 그 누구도 나를 용사라고 부르지도, 인정하지도 않았을터였다.


"으아아아!"


성검의 보석이 붉게 변하며 어깨까지만 덮었던 갑옷이 온몸을 뒤덮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죽어버려!"

"크롸롸롸!"


이를 악물며 용을 향해 달려가자, 용은 발톱을 휘둘렀지만 난 그것을 가볍게 검으로 쳐내곤 보호막과 추위를 막아주는 정도로만 썼던 힘을 모조리 공격에만 집중시켰다.


"크오오오오!"


난 용이 뿜어낸 화염을 검으로 베어낸 뒤 기운을 폭발시키며 화룡의 복부를 베고는 그대로 높게 뛰며 검을 휘둘러 용이 휘두른 꼬리를 잘라냈다.


"크아아앙!"

"이젠 다 필요없어. 역시 이 힘은 보호보다는 파괴에 맞춰져 있으니까."


마물들과 싸우며 느꼈던 그 이상한 느낌. 용암처럼 뜨거운 용의 피가 내 얼굴에 튈 때마다 점점 성검의 기운이 강해져 갔다.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힘을 사용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강력한 힘에 난 정신 없이 검을 휘둘렀다.


"하하하!"


난 반대쪽의 검을 뽑은 뒤 기운을 집중시켜 양손의 검을 교차시켜 용을 베었다. 지금까지 모두가 고생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일격은 그대로 용의 심장을 네 조각으로 갈랐다.


"강한자의 길은 핏빛길이라고 했었지? 누가 한 말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딱 들어맞을 줄이야."


두 검을 검집에 꽂아넣자, 온몸을 뒤덮었던 갑옷은 그대로 사라졌다. 난 죽은 화룡의 시체를 잠시 바라보곤 쓰러져 있는 동료들에게 다가갔다.


"숨은 아직 붙어있네."


일행들을 옮겨둔 장소는 이벨린이 알기에 일단 그가 깨어날 때까지는 여기 있을 생각이었다. 그 많은 인원을 내가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고.


"용사라는건 누군가를 지키는 자. 방법은···."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을 입 밖으로 내뱉자, 뭔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그 뒷부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누군가를 직접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빠트릴 요소를 제거하는··· 거려나."


성검의 기운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건 저주받은 마을에서부터였다. 계속 같은 색이었던 성검의 보석이 유령들의 마력구를 받아치거나 막아낼 때마다 마치 기운을 흡수하는 것처럼 보라색으로 변했을 때 말이다.


"그땐 신경쓰지 않았지만···."


보석의 색은 마치 피가 안에 고인 것 같은 검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코덴은 그저 성검에 담겨있던 과거의 기억을 끌어내려 했을 뿐이었어. 검의 힘을 완전히 다룰 수 있게 될때 기억을 모두 되찾을 수 있도록 말이지. 특이한 사람이네. 그렇지 않아?"


누워있는 이벨린을 쳐다보며 말하자, 이벨린은 살짝 입술을 일그러뜨리더니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다행히 깨어있었네."

"콜렌스, 기억이 모두 돌아온건가요?"

"그렇다고 해야겠네. 정확히는 코덴의 도움으로 성검에 담겨있던 기억을 읽었다고 해야하나. 그게 봉인이라면 봉인이었겠네. 보는게 달라질거라는 말은 나를 두고 한 말이었어."

"제가 말하지 않은게 있죠?"

"너도 있잖아? 내 친구 이벨린이 아니라 이벨린 클로버로써 했던 일."


두 번 뿐이었지만 네 검에는 마물의 피가 아니라 사람의 피가 묻어있었으니까. 그는 내가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챈 듯 입을 다물었다.


"사람들을 불러올게. 용을 처리했으니 마물들은 알아서 물러설거야.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봉인이 아니라 목숨을 끊었으니 나중에 되살아날 일도 없을거고."

"예전?"

"생각이 정리되면 나중에 말해줄게. 나 내쫓지는 않을거지?"


가만히 있으면 속에서 뭔가가 터져나올 것 같아 난 도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꽤 되는 거리였지만 멈추면 안될 것 같아 난 계속해서 달리고, 또 달려 정적으로 가득한 도시에 발을 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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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1. 결전 (1) 19.11.16 77 2 11쪽
101 100. 마지막을 향해 걷는 길 (2) 19.11.12 67 1 10쪽
100 99. 마지막을 향해 걷는 길 (1) 19.11.09 68 1 12쪽
99 98.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4) 19.11.07 63 1 10쪽
98 97.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3) +1 19.11.03 68 1 9쪽
97 96.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2) 19.10.31 74 1 10쪽
96 95.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1) 19.10.29 78 1 10쪽
95 94. 되찾은 평온 19.10.25 85 1 10쪽
94 93. 갈등 19.10.23 76 1 10쪽
» 92. 불타오르는 설산 (4) 19.10.20 79 1 10쪽
92 91. 불타오르는 설산 (3) 19.10.17 76 1 10쪽
91 90. 불타오르는 설산 (2) 19.10.13 70 1 11쪽
90 89. 불타오르는 설산 (1) 19.10.11 81 1 10쪽
89 88. 유적 19.10.09 83 2 11쪽
88 87. 반가운 얼굴들 (2) 19.10.07 90 1 10쪽
87 86. 반가운 얼굴들 (1) 19.10.04 89 1 9쪽
86 85. 흑마법사와 용사 시너지 19.10.01 98 1 12쪽
85 84. 티타임 19.09.28 93 1 11쪽
84 83. 봉인과 흑마법사 (End) 19.09.25 84 1 11쪽
83 82. 봉인과 흑마법사 (3) 19.09.22 94 1 13쪽
82 81. 봉인과 흑마법사 (2) 19.09.19 99 1 13쪽
81 80. 봉인과 흑마법사 (1) 19.09.16 102 1 10쪽
80 79. 이벨린 (3) 19.09.14 100 1 10쪽
79 78. 이벨린 (2) 19.09.11 113 1 10쪽
78 77. 이벨린 (1) 19.09.09 115 1 11쪽
77 76. 라이테드 살인사건 (End) 19.09.06 113 2 9쪽
76 75. 라이테드 살인사건 (6) 19.09.04 105 2 11쪽
75 74. 라이테드 살인사건 (5) 19.09.02 1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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