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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험가도 첫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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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caiel
작품등록일 :
2019.01.22 02:10
최근연재일 :
2019.11.2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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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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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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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95.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1)

DUMMY

"이벨린! 콜렌스! 다들 이리와봐!"


저 놈은 숙취도 없는건가? 아침부터 힘이 넘치는구만.


"좀 쉬자. 무슨 일인데?"

"1등급 모험가 셋이서 우리를 보고 싶다고 여기로 찾아왔다고! 바로 이 아래에서!"


그의 말에 나와 이벨린은 벌떡 일어나 그의 옆에서 팔짱을 낀채로 서 있는 카르릴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귀찮은 일이 생겼다는듯 한숨을 쉬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군요. 제가 돌아다니면서 1등급의 모험가를 만나본건 저번이 처음이기는 했지만 뭔가 이상했습니다."

"애초에 1등급이라는 모험가가 우릴 찾아올 이유가 없잖아. 화룡 일 때문이라면 몰라도 그건 이미 다른 사람이 처리했잖아. 이벨린이 그렇게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한번도 못본 것도 좀 이상한데 한번에 셋이나? 그냥 돌려보내는건 어때?"


아무리 생각해봐도 1등급 모험가라는건 미심쩍은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화룡 일 때문에 왔던 모험가도 조금 이상해 보였고.


"일단 이런 곳까지 찾아오신 분들이라면 문전박대 할 수는 없죠. 제가 직접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벨린은 생각이 다른건지 자신의 짐에서 새것 같이 깨끗한 옷가지들을 꺼내더니 카르릴을 향해 손짓했다. 그나저나 저 가방은 건물이 무너졌는데도 용캐 제모습을 유지하고 있구나. 내건 완전히 찢어져서 천막의 재료로 썼는데.


"이 옷도 꽤 오랜만이군요. 선상 파티 때나 입었던 옷인데 말이죠."

"니가 그런 옷을 입으면 우린 뭐가 되냐."


난 어느새 정장으로 갈아입은 이벨린을 보며 불만스럽게 말했지만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검집을 찼다.


"괜찮습니다. 저 혼자 맞이할테니까요. 대화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몰래 엿들어도 좋습니다."

"백작이라면서 그래도 되는거야? 혼자서 가는 이유가 있을 것 아냐."


어느새 돌아온 카르릴이 묻자, 그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대답했다.


"이미 전 백작에서 거리가 꽤 멀다고 생각하는걸요. 평범한 귀족이라면 이렇게 평민들과 어울리는 것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창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조금 가다듬더니 정장의 안주머니에서 안대를 꺼내썼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대화는 1층에서 할테니 최대한 계단 위에서 엿들어주세요."


그런 말을 하곤 그는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의 발소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우린 그가 말한대로 조심스럽게 계단으로 걸어갔다.


"먼 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벨린 클로버라 합니다."

"볼로다그리스."


이벨린과 마주하고 있는 남자는 초승달 모양의 곡도를 들고 있었는데, 이벨린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그러자 이벨린은 그를 향해 다시 허리를 숙였다.


"아누리브라··· 생각보다 더 먼 곳에서 오신 것 같군요."


저 긴 말이 남자의 이름인건가? 아누리브는 또 어디고? 남자는 이벨린의 말에 살짝 놀란 눈치였다. 그가 남자의 뒤에 서 있는 두 남자와 고지식해 보이는 안경을 쓰고 있는 여성을 쳐다보자, 그들은 살짝 거만해 보이는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하얀 늑대라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실망이군요. 카세키 마나라고 하옵니다. 동쪽에 있는 작은 나라에서 왔사옵죠."

"유셀이다. 고서에서나 나오던 용사라고 자칭하는 자가 있다고 해서 왔다만."


한 명은 날 만나러 온게 확실하구만. 부채를 들고 있는 여자와 방패와 검신이 넓은 검을 들고 있는 남자가 말하자, 이벨린은 살짝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셋의 뒤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는 살짝 눈을 크게 떴다.


"뭐라고 하는거야?"

"글쎄···. 콜렌스, 넌 알겠어?"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다 같은 말을 쓰고 있잖아. 봐, 살이 탄 남자의 이름은 볼로다그리스고, 부채를 들고 있는 여자는 카세키 마나, 방패를 들고 있는 금발은 유셀이라고."


내가 말하자, 둘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걸 다 알아들은거야? 세 나라의 말을?"

"하긴 나랑 처음 만났을 때도 자연스럽게 대화했었지."

"엥? 분명···."


설마 다 다른 언어를 썼던거야? 난 그제서야 이벨린이 곤란해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세 나라의 말을 듣자니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볼로다그리스의 말은 어떻게 이름이라는 것은 알아챈 모양이었지만, 나머지 둘의 말은 해석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으음··· 내가 내려가봐야 하나?"

"쉿, 잠깐 저길 봐."


이벨린은 아까보다 더욱 곤란해하는 눈치였다. 제국어는 익혔어도 저렇게 먼 나라의 언어는 처음 들어볼테니까. 그런데 그의 시선은 세 명의 남녀 사이에 서 있는 남자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 남자가 가진 것이라고는 가죽 검집에 든 장검과 허리춤에 맨 몇 개의 가죽 주머니가 전부였는데, 검은색인지 청색인지 모를 애매한 머리카락을 꽁지 모양으로 묶어놓고 있었다.


"···하아. 다행이군요. 제가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아는 사람? 이벨린은 살짝 미소를 띄더니 자신의 코트를 들추고는 코트 안쪽에 숨겨뒀던 단검을 뽑아 그 남자를 향해 던졌다.


"지금 손님들 앞에서 무슨··· 읍읍!"

"잠깐 기다려봐. 생각이 있겠지."


1등급 모험가답게 세명의 남녀는 단검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건지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았고, 이벨린의 손을 떠난 단검은 남자를 향해 그대로 날아갔다.


"이야, 단검 던지는 실력이 못 본새에 좀 늘었는데?"


그러나 그는 놀란 우리가 무색하게도 두 손가락만을 사용해 단검의 끄트머리를 붙잡더니 이벨린의 앞으로 걸어나왔다.


"오랜만이다 짜식아."


그는 다짜고짜 이벨린을 끌어안더니 자연스럽게 단검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이벨린은 처음엔 조금 당황하는 눈치더니 곧 자신의 팔을 그의 몸에 휘감았다.


"어째 더 늙은 것 같네, 카에드."

"백작이 되더니 형이나 아저씨 같은 칭호는 붙이지도 않는구나? 뭐 됐어. 날 보고 단검을 던져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사가 됐으니까."

"단검 던지기랑 받기가 아저씨의 특기였잖아."


둘의 대화에 놀란 우리는 입을 틀어막았다.


"이벨린이 딱딱한 말투가 아니라 저런 말도 할 줄 알았어?"

"나도 저런 모습은 처음 보는데···."

"계속 그런 모습만 봐서 그런지 좀 깨네."


그때, 이벨린을 끌어안고 있던 남자의 눈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는 계단과 난간의 작은 틈새 사이로 나를 직시하더니 입만을 움직였다.


'당장 내려오지 그래?'


그의 소름끼치는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이며 제로브와 카르릴을 데리고 계단을 내려갔다. 우리가 내려가자 세 남녀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카에드 그만은 너무나 뻔하다는 듯이 이벨린을 놓았다.


"야, 네 친구들이냐?"

"아. ····맞습니다."

"일단 뒤의 세명도 할 말이 있는 것 같으니까 자리부터 옮길까. 방이 어디야?"


성검의 힘 덕분인지 모두와 말이 통하는 나와 이벨린, 카에드, 그리고 1급 모험가 셋은 방 안에 둥글게 모여 앉았다. 제로브와 카르릴은 말이 통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서는 빼기로 결정했지만 둘은 그다지 아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아하는 것 같았다.


"좋아, 일단 어떻게 된거부터 얘기할까.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런 자리를 싫거든. 이 녀석하고 할 이야기도 많고."

"징그러우니까 이제 좀 떨어지시죠?"

"너야말로 그 어울리지도 않는 말투는 집어치우지?"

"흠흠!"


내가 헛기침을 하자, 둘은 투닥거리는 것을 멈추었다. 난 원의 가운데에 서서 주위를 돌아보며 말했다.


"일단 이쪽부터 왜 우릴 만나려 이런 곳까지 왔는지 물을 수 있을까요?"


내가 누구에게 어떻게 말하든 그 사람의 귀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묻자, 이 상황이 조금, 아니 많이 불만스러운 듯한 셋이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 놈을 따라 아누리브에서 공화국으로 와 있었는데 길드에서 소집 명령이 떨어졌다. 그런데 너희들이 화룡을 물리쳤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난 마룡 토벌에 대해서 공화국과 제국에 보냈던 편지의 답장을 가지고 왔어. 솔직히 내키지는 않지만."

"여신의 사자를 사칭하는 네 놈을 처단하러 왔다."


말 한번 살벌하게 하시는군. 난 일부러 유셀에게 코웃음을 쳐준 후 마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답장을 보여줄래요?"

"보여주기 전에 확인히 필요합니다. 정말 화룡을 토벌할 정도의 실력이 있었는지, 마룡을 토벌하기 위해 소집되고 있는 토벌대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지요. 그래서 우리 넷과 너희 넷이 대련해서 확인했으면 하옵니다만···."


그녀의 말에 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1급 모험가와 저 강해보이는 아저씨를 상대로 실력을 증명하라는 말이지? 이벨린과 밖에 있을 둘의 의견은 불을 보듯 뻔했다. 난 이를 악물었다 풀었다.


"꼭, 그래야만 합니까?"

"네. 그래야만 하겠습니다."

"상대는 정해져 있겠죠?"

"그런 것 같사옵니다."


이제 좀 쉬나 했더니. 난 유셀을 노려보고는 당장 나오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어처피 해야 할거면 우리 둘부터 빨리 끝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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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2. 결전 (2) +1 19.11.19 73 1 9쪽
102 101. 결전 (1) 19.11.16 77 2 11쪽
101 100. 마지막을 향해 걷는 길 (2) 19.11.12 67 1 10쪽
100 99. 마지막을 향해 걷는 길 (1) 19.11.09 68 1 12쪽
99 98.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4) 19.11.07 63 1 10쪽
98 97.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3) +1 19.11.03 68 1 9쪽
97 96.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2) 19.10.31 74 1 10쪽
» 95.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들 (1) 19.10.29 78 1 10쪽
95 94. 되찾은 평온 19.10.25 85 1 10쪽
94 93. 갈등 19.10.23 76 1 10쪽
93 92. 불타오르는 설산 (4) 19.10.20 78 1 10쪽
92 91. 불타오르는 설산 (3) 19.10.17 76 1 10쪽
91 90. 불타오르는 설산 (2) 19.10.13 70 1 11쪽
90 89. 불타오르는 설산 (1) 19.10.11 80 1 10쪽
89 88. 유적 19.10.09 83 2 11쪽
88 87. 반가운 얼굴들 (2) 19.10.07 90 1 10쪽
87 86. 반가운 얼굴들 (1) 19.10.04 88 1 9쪽
86 85. 흑마법사와 용사 시너지 19.10.01 98 1 12쪽
85 84. 티타임 19.09.28 93 1 11쪽
84 83. 봉인과 흑마법사 (End) 19.09.25 84 1 11쪽
83 82. 봉인과 흑마법사 (3) 19.09.22 94 1 13쪽
82 81. 봉인과 흑마법사 (2) 19.09.19 99 1 13쪽
81 80. 봉인과 흑마법사 (1) 19.09.16 101 1 10쪽
80 79. 이벨린 (3) 19.09.14 100 1 10쪽
79 78. 이벨린 (2) 19.09.11 112 1 10쪽
78 77. 이벨린 (1) 19.09.09 115 1 11쪽
77 76. 라이테드 살인사건 (End) 19.09.06 113 2 9쪽
76 75. 라이테드 살인사건 (6) 19.09.04 105 2 11쪽
75 74. 라이테드 살인사건 (5) 19.09.02 11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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