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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패왕, 최강이 되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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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글
작품등록일 :
2019.01.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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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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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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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해커 (1)

DUMMY

1.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이 솟아 오른 마천루(摩天樓).

강천우는 수련의 탑에 들어섰다.

육중한 갑옷과 대검을 착용한 기사부터 천년 고목을 깎아 만든 스테프를 들고 있는 마법사.

태양문양이 새겨진 모루와 망치를 들고 있는 대장장이.

그 밖의 사냥꾼이나 사제, 암살자 등등.

다양한 클래스를 상징하는 거대한 조각상들이 내부 곳곳에 자리했다.

각기 그 상(像)의 앞으로 사람들의 행렬이 줄지어 서있었다.

인파를 뚫고 지나 다다른 구석진 곳.

강천우의 시야에 낡은 무복을 입고 있는 노인의 조각상이 들어왔다.

다른 조각상과는 달리 그 앞에는 단 한명의 플레이어도 없었기에 바로 그 앞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


[무명의 무부(武夫) 조각상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진입을 불허하는 시스템 메시지.

강천우는 태연히 소매에 넣어 놓았던 철패를 꺼냈다.

진령무관패(眞靈武館牌).

수련의 탑에 들기 전 주가상단에서 얻어온 여러 아이템들 중 하나이다.

다른 아이템들이야 일반 상점에서 구비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진령무관패는 아니다.

굳이 주가상단의 비밀지점을 찾은 이유는 이것을 얻기 위함이었다.

특별한 퀘스트를 비롯해 막대한 재화와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물건으로 사실상 현재 지구에서 자력으로 이것을 당장에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엘리시움 기준으로 궁벽하다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기어코 진령무관패를 구비해 놓은 것을 보면 주가상단의 저력은 역시 천하제일 상단이라 공인될 만 했다.

강천우는 진령무관패를 들고 다시 조각상을 향해서 한걸음 다가섰다.


[진령무관패가 확인되었습니다.]

[무명의 무부 조각상에 출입이 허가됩니다.]

[진령무관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조각상의 하단부의 앞, 표면이 꿀렁이는 포탈이 생겼다.

강천우는 곧바로 포탈을 타고 이동했다.

푸른 하늘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초원.

수련의 탑 내부에서 어느덧 갑작스럽게 변환 환경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강천우가 진령무관패를 사용해 조작하자 주변이 흐려지더니 순식간에 회색의 평평한 돌바닥이 깔린 연무장으로 변모했다.


“···이제야 좀 낫군.”


수련의 탑은 이름 그대로 수련을 하기 위한 장소.

스텟을 올리고 스킬과 기술을 연마하거나 특정 수련을 통해 발자취를 획득할 수도 있다.

각 클래스별로 단계적 과정을 통과하며 성장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진령무관의 성격은 조금 달랐다.

고정적 환경이 설정되어있는 다른 수련관들과 달리 진령무관은 자율적으로 훈련을 조정할 수 있었다.

쉽게 말해 수련의 탑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훈련에 관한 마스터 키(Master Key)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강천우는 주가상단에서 받은 보따리를 풀고는 그 안의 스킬북들을 펼쳤다.


<감별을 습득합니다.>

<토벽을 습득합니다.>

<바람칼을 습득합니다.>

<호체법을 습득합니다.>

·

··

···


그밖에 <치유방울>, <토인의 힘>, <침잠의 술>, <주술기억>, <마력보조>, <마법화살>, <마나구>, <최하급 도축>, <최하급 공용 검술>, <붕대 감기>등의 스킬들을 마저 익혔다.


“골드를 아낄 줄은 몰랐어.”


전생의 기억으로 유복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알았기에 억지를 피워보았다.

설마하니 요구한 것들을 대가없이 건네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진령무관패를 얻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전생의 정보중 하나를 기꺼이 넘길 생각까지 하고 있었기에 유복의 대응법에 살짝 감탄했다.


“주가상단은 주가상단이라는 건가.”


강천우는 주가상단을 나서기 전 유복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친우라······, 적의 적은 우군이겠지.”


아직 그들을 완전히 신뢰할 생각은 없다.

아니, 오히려 전향자들을 추적하는 데에 이용할 생각이다.

주가상단이 용인들을 광신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엘리시움 여러 나라에서도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일.

그렇기에 용인들의 앞잡이인 전향자들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을지도 몰랐다.

회귀를 했어도 그 놈들에 대한 실마리는 몇 가지 없다.

진령무관패를 구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사전에 안면을 트기 위한 면도 컸다.

생각을 정리한 강천우는 진령무관패를 들어올렸다.


“그럼 시작해 볼까.”


2.

‘우선 경계를 긋는다.’


기부좌를 튼 강천우는 정신을 집중했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체내의 마력.

고농도의 마나의 바다 속에서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그대로 자신을 잃고 표류할 것만 같았다.

온몸의 마력의 흐름을 의식하여 외부와의 구분선을 그린다.


‘마력을 순환시킨다.’


체내의 마력을 체외의 농도 짙은 마나와 순환시키는 수련방법.

마력을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끌어오며 동량의 마력양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기간 내에 마력의 질 역시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고도의 마력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센스와 집중력 그리고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했다.

제아무리 그라도 고유특성 환원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무난하게 전개해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지. 다음은.’


점점 차오르는 마력을 쉬지 않고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외부의 고농도 마력을 끌어오는 것이 몸집을 불리는 것이었다면, 지금 시행하는 수련은 기반을 굳게 다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강천우는 우선 마력을 압축시켰다.

그렇게 마력을 유지하며 그대로 미리 구상(構想)한 마력회로 곳곳으로 천천히 분산시켰다.

마력회로가 혈관이라고 한다면, 마력은 그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

피가 원활하게 순환하기 위해서는 혈관이 막힘없이 깨끗하고 튼튼해야한다.

한 번에 출력시킬 수 있는 마력의 한계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압축된 마력으로 회로를 자극 하는 작업은 필수적이었다.

강천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마력을 쌓고 마력회로를 다져나갔다.


“후우.”


[띠링! 마력이 한계치를 초월합니다.]

[마력(D-)가 마력(C)로 성장합니다.]

[능력치가 특정 조건에 도달하였습니다!]

[발자취 ‘이생지경’을 세상에 남기셨습니다.]


몇 단계를 건너 뛴 마력스텟의 성장으로 새로운 발자취를 습득했다.


‘전 능력치 1퍼센트 증가, 일반적인 발차취의옵션이지만 중요한 건···.’


···이생지경은 일정 경지에 들어섰다는 하나의 지표다.

경지는 이생, 인고, 전성, 지천, 창천, 초절의 여섯 등급으로 구분된다.

평범한 사람을 뜻하는 이생과 특출 난 재주를 지닌 이를 암시하는 인고.

대부분의 평범한 플레이어들은 이 이상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다음으로 흩뿌려진 무수한 피를 양분삼아 만개한 혈화(血花)처럼 고고히 스스로 빛나는 전장의 별, 장군의 경지를 나타내는 전성지경.

하지만 본뜻에 어울리지 않은 단순한 어중이떠중이들 역시 장군이라고 불리고 있다.


‘뭐 귀사족이나 명문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수가 되고 그들을 이끄는 총사가 되어 전장터를 지휘하니, 그 의미가 퇴색되긴 했어.’


‘진정한’장군의 의미는 그처럼 가볍지는 않다.

그 이후로 교차하는 삶과 죽음의 선을 넘어 하늘이 이른 자들인 지천의 경지.

산전초목 구분할 것 없이 모두가 숨결 하나하나를 숨죽이며 주목하는 하늘 그 자체인 천하대장군을 나타내는 창천.

마지막으로 하늘위의 하늘이라는 초절지경은 모든 게 베일에 싸여 알려진 것이 하나 없었다.


“키리온 크슈라트, 지금쯤 전성지경에 도달했을 시기겠군.”


가까이 전성지경에 든 자로 주가상단의 유복을 보았다.

하지만 장군이라도 다 같은 장군은 아닌 법.

강함의 척도로 따진다면 유복은 용태자의 옷자락 끝 하나를 건들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의 나도 그 정도는 되겠어.”


누군가 막 이생의 경지에 든 자가 전성지경을 상대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허풍으로 여겨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강천우, 그가 얻은 힘은 정말로 그 이상이었다.


“설정. 실전용 목각인형. 경지는 전성, 타입 무장(武將), 무구는 랜덤으로 하고···.”


강천우는 진령무관패를 사용해 실전과 같은 비무를 치룰 수 있는 목각인형을 커스텀하기 시작했다.

각 경지를 기준으로 여러 클래스와 타입, 능력치, 스킬 부여 등을 세부설정 할 수 있다.


“···개체 수 셋. 각 클래스는 랜덤, 속성은 완력, 균형, 속도. 설정은 이정도면 되겠군. 좋아 소환.”


연무장 바닥에서 생긴 원형의 마법진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위로 장검, 장창, 양날도끼를 각기 들고 중무장을 한 세 구의 목각인형이 쏟아 올랐다.

강천우는 이를 지켜보며 튜토리얼 때를 떠올렸다.


“비귀는 강했고, 흡혈쥐는 약했다.”


시련을 마치고 대결을 펼친 산신전의 산도깨비 비귀는 너무 수월하게 자신의 공격을 대처했다.

결국 끝에는 억지로 한방 먹여주기는 했다만.

그러나 만약 생사결이었다면 이미 그전에 끝장난 것은 강천우 본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튜토리얼의 마지막 보스 성주로 둔갑한 흡혈쥐는 극명하게 달랐다.

발자취 ‘여왕쥐 시해자’의 효과가 보스 몬스터인 흡혈쥐를 광폭화 시켰다.

허나 뭐라고 더 말 할 것도 없이.


“한방에 죽었으니까.”


고유특성 구룡신정의 위계스킬 거력구정.

이것의 위력이라든지 지속시간, 활용법을 정확히 모른다.


“그것을 알기 위해 진령무관에 든거지만.”


강천우는 왼손 검지에 착용한 체인져를 작동시켰다.


“슬롯 체인지 넘버 쓰리 후인.”


그러자 심미적인 흑색의 심의에서 구름 속을 노니는 용이 수놓인 무복으로 눈 깜작할 사이에 의복이 바뀌었다.

스릉.

흡혈쥐의 아귀검이 허리춤에 매인 칼집에서 뽑혔다.

연붉은 검신에 반사된 빛이 목각인형들의 발치를 향했다.

강천우는 다가오는 놈들을 마주하며 환원을 기력에 집중시켰다.


“거력구정.”


꾸드득.

미증유의 힘이 전신을 타고 흐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활화산같은 그 힘은 당장에라도 터질 것처럼 끓어올랐다.


“흡!”


짧은 기합성과 함께.

흡혈쥐의 아귀검이 크게 선을 남겼다.

스겅!

털썩! 쿠웅!

일도양단(一刀兩斷).

궤도 안에 있던 목각인형들이 방어를 하던 자세 그대로 무기와 함께 두 동강났다.

세 구의 목각인형이 단 한 합에 무너져 내리는 것과 동시에.

파장창!

강천우의 손에 쥔 흡혈쥐의 아귀검 역시 산산조각 났다.


“이런.”


감각에 걸린 순간 본능적으로 힘을 줄였지만, 그럼에도 견디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산정치보다 더 줄였어야 할지도.


“난감하군.”


설마하니 엘리트 등급인 흡혈쥐의 아귀검이 거력구정에서 말미암아 발동되는 괴력을 담아내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비귀를 상대할 때의 낡은 철검이야 이미 내구도를 다했기에 그러려니 넘겼다.

이후 흡혈쥐를 잡으며 튜토리얼을 클리어할 때까지는 맨손이었기에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흠. 그래도 위력은 쓸 만하다.”


바로 말하자면 쓸 만한 정도를 넘어서 경악할 수준이다.

힘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음에도 일격에 무장 셋을 벤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비록 핵심인 고유특성과 특수기(特殊技)가 없는 반쪽뿐이었더라도, 그 외의 부분에서 소환된 목각인형들은 분명 전성의 경지에 부합하는 능력치를 지녔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마력의 소비가 극심해. 기껏해야 5분? 아니 여유를 가지려면 3분 정도 전력을 다할 수 있겠어.”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력이 소비가 된다고 하는 것이 옳았다.

이마저도 환원과 천겁인외의 효능으로 마력을 기력으로 전환해 보조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후우. 기력으로만 시동한다면, 일격만 가능하겠군.”

무지막지한 파괴력을 지닌 만큼 제약도 많았다.

우그극.

검병 밖에 남지 않는 흡혈쥐의 아귀검을 우그러뜨려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진령무관패를 사용했다.

이번에 일어난 목각인형의 개체 수는 열구.


“이번에는 어떨까?”


무미건조한 어조만큼이나 차분한 안광 그 안.

달아오른 투지가 강렬히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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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전장의 밤 (3) +2 19.02.14 439 16 14쪽
33 33화. 전장의 밤 (2) +1 19.02.13 506 17 13쪽
32 32화. 전장의 밤 (1) +2 19.02.12 555 19 13쪽
31 31화. 암검(暗劍) (3) +1 19.02.11 569 19 13쪽
30 30화. 암검(暗劍) (2) +1 19.02.09 604 17 11쪽
29 29화. 암검(暗劍) (1) +1 19.02.08 673 15 15쪽
28 28화. 서전(緖戰) (3) +2 19.02.07 719 18 12쪽
27 27화. 서전(緖戰) (2) +1 19.02.06 735 16 13쪽
26 26화. 서전(緖戰) (1) +1 19.02.05 832 19 14쪽
25 25화. 여명비상(黎明飛翔) (3) +2 19.02.04 869 17 17쪽
24 24화. 여명비상(黎明飛翔) (2) +1 19.02.03 942 15 18쪽
23 23화. 여명비상(黎明飛翔) (1) +1 19.02.02 947 16 17쪽
22 22화. 징집령 (3) +2 19.02.01 955 16 15쪽
21 21화. 징집령 (2) +4 19.01.31 973 20 12쪽
20 20화. 징집령 (1) +1 19.01.30 1,023 23 16쪽
19 19화. 해커 (4) +3 19.01.30 1,028 20 14쪽
18 18화. 해커 (3) +2 19.01.29 1,030 17 13쪽
17 17화. 해커 (2) +1 19.01.28 1,076 22 15쪽
» 16화. 해커 (1) +3 19.01.28 1,137 23 13쪽
15 15화. 준비 (3) +2 19.01.27 1,181 23 15쪽
14 14화. 준비 (2) +5 19.01.26 1,257 28 19쪽
13 13화. 준비 (1) +4 19.01.26 1,275 24 13쪽
12 12화. 패왕혼(覇王魂) (3) +5 19.01.25 1,286 28 14쪽
11 11화. 패왕혼(覇王魂) (2) +3 19.01.24 1,263 25 11쪽
10 10화. 패왕혼(覇王魂) (1) +4 19.01.24 1,281 23 12쪽
9 9화. 일로역풍(一路逆風), 오펜스(Offense)! (3) +4 19.01.24 1,292 21 12쪽
8 8화. 일로역풍(一路逆風), 오펜스(Offense)! (2) +1 19.01.24 1,288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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