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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패왕, 최강이 되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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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글
작품등록일 :
2019.01.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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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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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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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3화. 전장의 밤 (2)

DUMMY

2.

전쟁 2일 차.

1열, 2열, 3열······.

병사들로 이루어진 물결이 세차게 용제국군에게 격돌했다.

노록군은 몇 번이고 두들겼다. 하지만 드라우그 부대들은 외해의 파랑(波浪)을 막는 방파제와 같이 굳건히 자리를 사수했다.

티 없는 하늘에 홍일점이 되어 있는 태양은 아군과 적군 구분치 않고 쨍쨍한 햇볕을 내리쬐었다.

뿌우우우우-. 뿌우우!

엘리시움 측의 본영에서 후퇴를 알리는 뿔피리 소리가 울렸다.

난전을 펼치던 노록군은 빠르게 대열을 물리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하던 질척이는 추격은 없었다.

드라우그들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막에 막힌 것처럼 일정 이상의 한계선을 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빈자리를 다시 메우며 방어선을 재구축하기 바빴다.

노록군의 진영.

강천우는 군의 진입에서부터 철수까지, 좀 전의 교전을 복기했다.


“드라우그들을 화살받이로 앞세우고 아인부대는 철저히 뒤에 배치했다. 용인답지 않는 수비전술이군.”


기본적으로 용인은 잔악하고 오만하다.

자신들 외에 종족을 멸시하기에 그만큼 호전적으로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성향의 용제국군이 드라우그 부대를 방패막이로 두고 꽁꽁 몸을 숨겼다.

방금 노록군이 물러남에도 일절의 추격이 없었다.

지능이 낮은 만큼 둔하기도 한 드라우그들을 그만치 통제했다는 것은 수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우리 군이야 좋지 않나? 일방적으로 때리는 거니. 적의 선봉장을 물리친 정체불명의 도깨비가면이 있는데 조심할 수밖에 없잖아?”

“······.”


강천우는 곁으로 다가온 주화윤을 흘긋 보고는 다시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아랑곳 않는 주화윤은 실눈을 싱글거렸다.


“그런데 나야 자운의 반응으로 적장을 상대한 이가 천우, 그대라는 것을 유추한 건데, 노록장군도 눈썰미가 좋을 줄은 몰랐어···.”


서전이 끝난 어젯밤.

노록과 주화윤이 단도직입적으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주화윤에게는 의도적으로 은연중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전쟁 시작 전 찰나동안 눈을 마주친 노록까지 눈치 채는 것은 강천우로서도 상정하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통도 크시더군. 기마 천기와 내 부대를 붙여서 임시 작망대(繳網隊)를 구성해 무명(無名)인 그대에게 붙여줄 줄이야.”


강천우는 주화윤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긍정을 표했다.

작망대.

일명 별 사냥꾼.

전장의 별인 장군을 저격해 낙성(落星)을 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장수의 역량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결정 난기에 적장을 쓰러뜨리는 것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중요한 일이다.

한마디로 작망대의 역할은 전쟁에 있어 해당 군의 가장 강하고 신뢰받는 부대가 위임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노록은 무대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그 배역을 처음 본 강천우에게 맡긴 것이다.

아무리 노록이 맬셔에게 패했다고 하더라도, 일군을 이끄는 수장이 외부에서 작망대를 편성한 것은 어지간한 배포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덕분에 강천우와 주화윤은 이번 교전에 참가하지 않고 맬셔를 저격하기 위해 진영에서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기다리던 맬셔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출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주화윤은 허리춤에 매인 검을 툭하니 쳤다.

손잡이 머리 부분에 달린 주황색의 수실이 한차례 흔들렸다.

수실에 새겨진 문양, 도진강을 소개받을 때 받은 목패에 조각된 것과 같았다.


“그나저나 참으로 깜짝 놀랐어. 소곤패(小鯤牌)도 아닌 대곤패(大鯤牌) 소지자일 줄이야. 그것도 그 깐깐한 유숙부에게서 받았다니. 어지간해서 유숙부의 눈에 들기 힘들 텐데···, 아니 자네 정도면 충분히 차고도 넘치겠지. 그보다 각별한 친분이라도 있는 거 아냐?”


각별하긴 했다.

유복이 들었다면 뒷목을 부여잡길 마지않을 친분이긴 했지만.

그 복잡 미묘한 관계를 구태여 낱낱이 밝힐 필요는 없었다.


“그대가 방계가 아닌 주가상단의 직계후손일 줄은 몰랐군.”

“서출(庶出)일 뿐이야. 대단하신 누님에 비해 변변치 못한 존재일 뿐이지. 뭐 그건 그렇고 가출한 뒤로 유숙부를 뵌지 오래됐는데 강녕하신지 모르겠네.”

“하고 싶은 말이 뭐지?”


강천우가 주화윤에게 물었다.

형언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주화윤이 입을 열었다.


“어제 노록장군과 함께 대략적인 것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의문만 커졌을 뿐이야. 뭐, 내가 묻는다고 순순히 답해줄 것 같지도 않고, 비밀로 남겨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가면 뒤로 자네의 잘생긴 얼굴이 숨겨져 있듯이, 차분히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 않겠어? 그리고 나보다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 이들이 있는 것 같은데.”

“······.”


그가 눈짓한 그곳에는 방정과 회노, 자추가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있었다.

눈을 마주친 그들은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는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피웠다.

예의바른 미소를 띤 채 어깨를 으쓱한 주화윤이 비무를 하고 있는 자운과 도화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정확히는 바닥에 쓰러져 몸을 굴리고 있는 자운과 그를 향해 이 잡듯이 쌍도를 휘두르고 있는 도화에게.

비무라고 칭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모습.

아니, 자운이 정식 요청 없이 느닷없이 싸움을 걸어 시작한 대결이니 비무라 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렇다고 대련이라고 포장하기에는 그녀의 쌍도가 도집에 꽂혀있지 않았더라면, 진즉에 잘게 다져진 고기조각신세를 면치 못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그냥 매타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주화윤의 장난기 가득한 실눈과 마주치며 잠시 정신이 팔렸던 자운은 곧 면전으로 떨어지는 공격에 ‘후갸갹!’비명과 함께 한 끗 차이로 피했다.

급급하게 이리저리 몸을 놀리는 그를 뒤로하고.

강천우가 방정을 비롯한 오원을 향해 검지를 까닥여 불러들였다.

우물쭈물 다가온 그들은 쉬이 입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흘긋흘긋 강천우의 얼굴을 쳐다보는 그 눈에 담긴 신기함은 감출 수 없었다.


“방정, 무슨 일이지?”

“그 얼굴······. 아, 아니에요.”


말을 얼버무렸지만, 무슨 말인지 알았다.

산도깨비가면에 간직된 둔갑스킬.

어젯밤 모두의 앞에서 산도깨비가면을 벗었다.

정체를 감추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전향자들을 색출해 도려내기 위해서다.

언제까지고 숨어 다닐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사람들에게까지 감추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신뢰의 문제였으니까.


“저···, 저도 대장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떨리는 음성으로 방정이 말하자 자추와 회노가 따라 손을 들었다.


“형의 대장은 나의 대장이기도 해!”

“허허. 보잘 것 없는 몸이지만 받아주면 고맙겠소. 내 평생 장군이라는 존재를 가까이할 기회조차 없었는데, 대장은 첫 출진에 노록장군님과 대면하는구려. 이 나이에 청운(靑雲)을 쫓고자 함은 아니라오······. 단지, 그 시절의 냄새를 또 한 번 맡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외다.”


강천우가 오원들을 저마다 둘러보는 그때.

쿠당탕!

그들 근처로 슈웅!하고 날아와 철퍼덕 쓰러진 자운이 오뚝이와 같이 바로 벌떡 일어났다.


“으득! 이씨, 왈가닥 다시 붙어! 방금은 방심해서 그런 거야!!”

“왈가닥?”


그 외침에 한쪽눈썹이 꿈틀 움직인 도화가 살기를 일으켰다.

이에 식은땀을 찔끔 흘린 자운이 몸을 움찔 떨었다.

하지만 도화는 전과 같은 일방적인 공·수 교환을 이룰 수 없었다.

두웅! 둥! 둥!

재 출진을 알리는 북소리.

휴식 후 재정비 마친 병사들이 진영을 나서기 시작했다.


“어? 어어······.”


강천우가 말없이 등을 돌리자 오원들의 입에서 탄식이 터졌다. 그와 동시에.


“출진 준비하도록.”

“아!”


그 명령에 오원들의 실망했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도화와 대치하던 자운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엑?! 잠깐 대장, 그 무시무시한 적 선봉장이 나타났다는 전령은 없었잖아?”

“저쪽에서 반응이 없으니, 이쪽에서 나설 수밖에.”

“오! 그거 마음에 드는데? 왈가닥이랑 붙는 것도 재미있지만, 적들을 눈앞에 두고 보기만 하는 건 역시 성미에 맞지 않아. 어?! 같이 가자 대장!”


힐끔 곁눈질로 도화의 동향을 주시하던 자운이 앞서가는 강천우를 향해 화들짝 몸을 움직였다.

그 뒤로 각자의 병장기를 꼬나 쥔 오원들이 따라나섰다.


3.

“출진시켜주십시오.”


맬셔는 제단과 같이 쌓인 단의 왕좌위에 앉은 거구의 용인에게 외쳤다.

덕지덕지 살집에 파묻혀 있는 그 용인은 전장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자리의 오른편에 쌓여있는 고기 덩이를 덥석 집어 들고는 그대로 거칠게 한입 베어 물었다.


“주군!”


우걱우걱.

맬셔에게 주군이라 불린 용인, 쿠엔겐달 투로크는 드라우그 부대들이 유린당함에도 아무런 감흥을 보이지 않으며 고기를 씹기에 여념이 없었다.

몇 입 뜯어 먹지도 않았건만, 어느새 그 많던 살점은 온대간대 없어지고 휑하니 뼛조각만이 남았다.

쿠엔겐달이 손가락을 튕기자 고기의 뼛조각은 툭하니 맬셔의 발 치 앞으로 떨어졌다.


“너는 이미 실패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놈의 목을 갖다 바치겠습니다.”

“무슨 방도로 처치한다는 거지?”

“아직 제게 다른 인형들이······.”

“살마(殺魔)인형? 아님 주마(呪魔)인형? 어림도 없는 소리.”


맬셔의 말을 끊은 쿠엔겐달은 또 다른 고기덩이를 집어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너의 장난감 중 투미인형에 들어간 자원만으로도 성채 5채는 거뜬히 짓는다. 시궁창 출생인 너에게 과분한 투자지.”

“······.”

“슬프게도 내 진영에서 투마인형을 능가하는 이는 얼마 되지 않아. 뭐, 손이 부족한 와중에 두루두루 써먹을 수 있어서 좋았단 말이지. 그런데 투마인형이 박살나버렸어. 다른 인형들을 보내봤자 똑같은 꼴을 당할 터.”

“제가 직접 나서겠습니다!”


맬셔가 고개를 바짝 들었다.

쿠엔겐달은 그의 눈동자를 내리며 맬셔를 직시했다.

그러자 무형의 기운에 짓눌린 그가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지며 강제적으로 오체투지를 하게 됐다.


“크윽!”

“천한 것이 어디서!”

“저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착각마라 맬셔, 투마인형이 없는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동안 바닥에 납작 엎드린 그의 뒤통수를 노려보던 쿠엔겐달은 시선을 전쟁터로 옮겼다.

그리고는 그대로 천천히 말문을 이었다.


“패배 패널티 따위야 뭐 랭킹 포인트가 떨어지거나 배상금이 붙는 정도니 상관은 없다만, 문제는 팔란티스 놈들이지.”


팔란티스 가(家)는 투로크 가문과 오랜 시간 경쟁해오며 견원지간으로 지내왔다.

이번 차원전장에 같이 매칭된 팔란티스 군은 현재 서문을 공략하는 용제국군의 중앙군에 배치되어 전투에 나서는 중이다.


“벌써 투마인형을 잃었다. 그것도 알려진 것 하나 없는 적에 의해서 말이야. 우리만 전력을 잃을 수는 없다. 소모된 드라우그들이야 언제든 충당 가능하니 방어진형만 굳건히 하면 저쪽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제한될 수밖에 없겠지. 천야라 했던가? 그동안 그 놈이 공성군의 빌어먹을 팔란티스가 놈들을 쳐주러 갔으면 좋으련만.”

“천야, 그 놈은 제 먹.잇.감.입니다.”


무형의 기운에 의해서 고개가 강제적으로 눌린 상태의 맬셔가 눈만을 위로 치켜떴다.

턱을 괜 채 손가락을 굴리던 쿠엔겐달은 그 독기서린 눈동자를 가볍게 코웃음 쳐 넘겼다.


“흥! 네놈은 뒤에 빠져 있거라.”

“주군!”

“됐다. 네놈의 투정을 들어주는 것도 여기까지. 더 이상 입맛 떨어지게 만들지 말도록. 그나저나 가만히 앉아서 당해주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는 않는데······, 그렇지 그러면 되겠군.”


손가락을 튕겨 딱! 소리를 낸 쿠엔겐달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 방향은 산맥을 가로지른 남쪽.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그를 뒤로하고.

꾸욱.

으스러지랴 주먹을 움켜쥔 맬셔는 몸을 휙 돌아 진영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으득! 잊지 않겠다!”


누군가에게 향했을지 모를 분노가 가득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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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화. 전장의 밤 (2) +1 19.02.13 475 17 13쪽
32 32화. 전장의 밤 (1) +2 19.02.12 517 19 13쪽
31 31화. 암검(暗劍) (3) +1 19.02.11 537 19 13쪽
30 30화. 암검(暗劍) (2) +1 19.02.09 572 17 11쪽
29 29화. 암검(暗劍) (1) +1 19.02.08 636 15 15쪽
28 28화. 서전(緖戰) (3) +2 19.02.07 678 18 12쪽
27 27화. 서전(緖戰) (2) +1 19.02.06 700 16 13쪽
26 26화. 서전(緖戰) (1) +1 19.02.05 795 19 14쪽
25 25화. 여명비상(黎明飛翔) (3) +2 19.02.04 830 17 17쪽
24 24화. 여명비상(黎明飛翔) (2) +1 19.02.03 898 15 18쪽
23 23화. 여명비상(黎明飛翔) (1) +1 19.02.02 914 16 17쪽
22 22화. 징집령 (3) +2 19.02.01 923 16 15쪽
21 21화. 징집령 (2) +4 19.01.31 934 20 12쪽
20 20화. 징집령 (1) +1 19.01.30 983 23 16쪽
19 19화. 해커 (4) +3 19.01.30 988 20 14쪽
18 18화. 해커 (3) +2 19.01.29 994 17 13쪽
17 17화. 해커 (2) +1 19.01.28 1,036 22 15쪽
16 16화. 해커 (1) +3 19.01.28 1,098 23 13쪽
15 15화. 준비 (3) +2 19.01.27 1,136 23 15쪽
14 14화. 준비 (2) +5 19.01.26 1,215 28 19쪽
13 13화. 준비 (1) +4 19.01.26 1,236 24 13쪽
12 12화. 패왕혼(覇王魂) (3) +5 19.01.25 1,245 28 14쪽
11 11화. 패왕혼(覇王魂) (2) +3 19.01.24 1,225 25 11쪽
10 10화. 패왕혼(覇王魂) (1) +4 19.01.24 1,246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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