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회사 침입(1)
1~8화 까지는 긴 프롤로그라고 생각해 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1회당 약 2000~2500자 합니다ㅎㅎ)
“일어나! 일어나라고! 언제까지 잘거야 에휴”
나를 깨우는 익숙하고 불쾌한 목소리에 이끌려 강제적으로 나는 일어났다. 일어났다기 보다는 눈을 약하게 떴다. 그것도 잠시, 내가 임무에 늦은 줄 알고 정신이 번뜩 들어 몸을 한번에 들으며 일어났다.
“이런!! 늦은건 아니겠지? 지금 몇 시지?”
하지만 근방을 둘러보니 익숙한 내 기숙사가 아니었다. 아주 흰 방, 새하얀 방이있다. 사방이 희었다.
“뭐야,, 여긴 어디야!?! 어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워워 진정해라 좀, 어째서 그성격은 어디 안 가냐, 귀 찢어지겠다야”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익숙한 얼굴이 하나 있었다. 입이 쩍 벌어졌다.
“뭐야 왜 그래. 왜 입이 벌어지고 난리야 무슨 일 있어?”
“어, 어···? 너가 왜 여기에 있어! 어서 날 내보내줘”
이 사람을 보니 얼마 전 기억이 떠올랐다. 과거에 일진 형에게 눕혀지고나서 깬 흰 방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내가 내 소개를 했었나? 처음 정식으로 인사한다. 나는 너의 내면의 자아다.”
“그래. 난 왜 여기에 소환되었어?”
나는 저 사람을 보는게 아니꼬았다. 아무리 내 자신이라고 해도 자기 필요에만 부른다니 너무했다.
“에이 왜 그럴까, 빠르게 얘기할 테니까 들어줘.”
“뭔데?”
“네 특성을 설명해주려고 불렀지 히히, 앞으로 있을 임무에도 전적으로 도울거고.”
“그럼 왜 전에 내가 싸울 땐 왜 안 도왔어?”
‘솔직히 이 자를 믿어도 되나. 믿음이 전혀 가지 않는데···’
“그때 장소가 이곳 이었잖아,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순간 말문이 막혀 이게 무슨 말인지 싶었다. 장소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 시간이 없으니까 빠르게 설명할게, 각 사람마다 특정 고유의 특성이 있어. rpg 게임 해봤지? 그것 처럼 각 특성이 존재해, 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려고 했지. 이 특성도 스킬트리처럼 길게 늘여져 있고 너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다르게 탄생하고 변화해.”
“그럼 내 특성이 뭔지 알아?”
갑자기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이야기라니 급 흥미가 붙었다.
“어차피 특성의 시작은 별게 아니니까 기대는 하지마. 너는 남들을 잘 챙기는 이타심, 정의감이 유별나. 하지만 그 만큼 이기적이기도 하지 하지만 이것 가지고는 알 수 없어”
“아니 그럼 왜 부른거-”
내 자아는 내 행동을 미리 예측했는지 말을 자르고 계속 이어나갔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기며 시계를 띄웠다. 시침은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특성의 종류는 무한해서 나도 전체적으로 뭐가 있는지 몰라. 하지만 내가 하나 알고 있는 확실한 건 하나야, 네가 급박한 상황에서 간절히 바란다면 개방될 수도 있지. 그리고 하나 더 붙여서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미안했으니까 내가 작은 선물을 줄까 해.”
내 자아는 내게 조금씩 다가오더니 손을 펼쳤다. 그 주위로 흰 빛들이 모여들더니 하나의 기계를 형성했다. 어떻게 보면 책이기도 했다. 그것은 대학교 전공책처럼 두꺼웠다.
“이게 무슨 선물이야?”
어허 무시하지마, 이래뵈도 8년전 등장한 기구야, 상대를 이 화면 속에 찍으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띄워주지”
그는 책 같은 물체의 위쪽 화면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거는 그걸 어떻게 알아내는거야?”
“여기에 발력을 측정하는 기구가 있어, 각 발력은 나름의 파동이 있어. 자 어서 받아. 유용하게 쓸거야. 시간이 없으니까 이만 끝내자.”
시계를 바라보니 이미 아침 6시를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밤을 새었다는 사실에 힘이 주욱 빠졌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내 자아도 알고 있었다는 듯 입을 열었다.
“에이 그 부분은 걱정하지마, 내가 내 능력을 써서 10일간 잔 것 처럼 피로를 다 없애줄게”
나는 말의 첫 부분을 듣고 화가 치밀었지만 이내 누그러들었다. 그러다 잠시 후 내 몸이 바닥으로 훅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왜 좋지 않은 예감은 항상 들어맞을까. 내 몸은 저번처럼 검은 구멍에 빨려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야!! 이거 8년 전 물건이라면 8년전의 사람들만 나오는거 아니야??”
“앗 그걸 생각하지 못했네. 아마 그럴거야”
“아니 그럼 나에게 무슨 소용이냐고오오오오”
아마 나는 남은 인생 동안 저 녀석을 원망할 것 같다. 아니 그럴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 자아는 카운터를 날렸다.
“사실 오늘은 심심해서 불렀어!! 미안해! 앞으로 볼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랬어”
“이런 망하-ㄹ 크허어헉!!”
덜컹하는 느낌과같이 나는 숙소 침대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다. 밖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네 나가요”
조금 몽롱한 상태로 문을 여니 사람은 없었고 작은 상자가 바닥에 놓여있었다. 맨 위에는 -보급품-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아마 어제 시킨 물건이 온 모양이었다. 나는 그 작은 상자를 품에 껴안고 침대로 달렸다.
‘택배를 받는다는 건 언제나 신나고 두근댄단 말이야 히힛’
천천히 상자에 붙은 테이프를 찢어내고 내가 마주한 것은 작은 구 형의 emp폭탄과 과자 5봉지, 그리고 설명서가 있었다.
-특수 제작 광범위 emp폭탄 사용법-
사용할 때 구 위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누르세요.
2. 목표하는 방향으로 던져주세요,
사용설명서는 이게 끝이었다. 정말 간단했다.
“아니 이걸 사용설명서라고 만들었다니, 말 안해도 알겠구만”
이 폭탄의 쓸모를 모른 채 나는 이 작은 폭탄을 내 주머니에 넣었다.그리고 어서 임무를 준비했다.
준비라고 해야 그저 씻고 옷을 입는게 다였다. 그리고 준비를 다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 침대위에 놓인 기기에 눈이 갔다. 아까 내 자아가 나에게 준 기기였다. 그 기기를 줍기 위해 발걸음을 침대로 옮겼다. 혹시 모르니까 일단은 이 기기를 챙기기로 했다.
“어라? 생긴 것과 다르게 하나도 무겁지 않네??”
다시 챙기고 마지막으로 시계를 보니까 10시가 넘었다. 내 머리에는 미리 회의실로 가야겠다는 생각만이 떠돌았다. 어차피 혼자 이곳에 있어도 할 건 없었다.
너무 긴장되어서 숨이 턱턱 막혔다. 첫 임무는 아니지만 우리 나라의 회사에 무단으로 침입한다니 긴장이 되는게 정상이었다.
“후! 실수 하지 말자! 난 할 수 있다!”
나는 내 옷 속에 있는 무선 헤드셋을 꺼내어 머리에 썼다. 그리고 저장되어있는 음악을 재생시켰다. 빠르고 흥겨운 전자음 bgm이 흘러나왔다. 자동적으로 몸이 들썩거렸고 잠시나마 긴장이 풀렸다. 나도 처음에 무선 헤드셋이 있는지 몰랐다. 내가 이 학교로 처음 온 날 내가 소지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걸어나오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주인공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거창하게 걸어나오는 장면이 연상되었다.
문을 닫고 나오자 내 앞에는 어제 타고 올라온 엘리베이터가 놓여있었다. 계기판 앞으로 걸어가니 자동적으로 나를 인식했는지 긱음이 흘러나왔다.
“-어디로 향하겠습니까-?”
“제 1회의실로 설정해줘”
“알겠습니다”
그러자 유리창 건너에 있는 투명한 관들이 자기들끼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관들의 조각이 맞춰지고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나는 들어가 음악에 맞춰 영화의 주인공처럼 포즈를 잡고 행동했다.
1분의 지루한 시간 끝에 문은 회의실 1 앞에서 서서히 열렸다. 문에서 나오기 전에 잠시 긴장을 풀기 위해 간단하게 뛰었다, 문에서 나와 잠시 둘러보니 이미 탁자에 모든 인원이 와 마지막 참가자인 나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 하나같이 검은 정장을 입고 꼿꼿하고 진지한 자세였다.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ㅎㅎ 악플은 달아주지 마세요ㅠㅠㅠ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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