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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 반지로 다 이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강건한
작품등록일 :
2019.01.23 18:55
최근연재일 :
2019.02.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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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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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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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글자수 :
14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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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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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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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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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그것들의 세상

DUMMY

야행성 동물 울음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모닥불 앞에 홀로 앉아있던 김정민이 일어나 텐트 주변을 돌며 주위를 살폈다. 정민은 안전을 확인한 후에 다시 모닥불로 돌아왔다.


“정민 오빠.”


텐트를 열고 송현주가 나왔다.


“왜 벌써 나왔어? 아직 한 시간 넘게 남았는데.”


정민이 탁자로 사용하는 큰 나무토막위에 놓여있는 탁상용 시계를 보며 말 했다.


“더 자. 내가 시간 맞춰 깨워줄게.”


“아니에요. 눈이 떠졌는데, 그냥 오빠랑 얘기하면서 모닥불 좀 보려고. 어차피 다음 교댄데 뭐.”


현주가 정민 옆 자리에 앉아서 모닥불을 바라보았다.


“여기 참 좋지?”


“네. 여기서 쭉 살아도 좋겠다 싶어요. ‘평생 다시 텔레비전 못 보고, 스마트폰 게임 못 해도 상관없겠다.’ 생각했어요. 언니 오빠들이랑 지금처럼 살면 크림 파스타 같은 거 다시 못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하하하. 크림 파스타 좋아하는구나?”


“네. 1 일 1 파스타!”


현주가 입맛을 다셨다.


“어쩌냐... 어쩌면 평생 다신 구경도 못 할지 모르는데......”


“괜찮아요. 오빠랑 있는 게, 그런 거보다 더 중요하니까......”


현주가 정민 눈치를 살폈다. 모닥불 불빛이 아른거리는 정민 얼굴은 평소보다 더욱 잘 생겨 보였다. 현주는 정민과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나도 그래.”


정민이 모닥불을 보며 말 했다.


“어! 정말이에요? 오빠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왜? 왜 진작 말 하지 않았어!”


“응? 나 여기 사는 거 좋다고 매일 말했는데?”


“아... 그거......”


현주가 괜스레 나뭇가지 하나를 들어 모닥불을 뒤적였다.


“갑자기 일이 터지고 여기저기 도망 다니다가 숲에 들어왔는데, 운도 참 좋았지, 버려진 텐트도 발견하고. 물론... 텐트 주인이 어떻게 됐을지는 짐작 가지만......”


“저도 거의 포기상태였어요. 언니 오빠들 만나기 전엔 ‘그냥 다 끝났으면 좋겠다.’ 쉬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으니까.”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사람들이 갑자기 지능이 없어지고, 다른 사람을 잡아먹고, 물린 사람들은 그 사람들처럼 변하고. 이게 대체 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현주는 약간 찡그리며 옛 일을 떠올렸다.


“전 처음 일이 벌어졌을 때 식구들하고 외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달려든 것들이 엄마를 물고, 아빠는 엄마에게서 그놈을 떼어내려다가 물리고... 그래서 저는......”


현주는 눈앞에서 좀비들에게 물려 죽어가던 부모 모습이 떠올라 잠시 머뭇거렸다.


“괜찮아. 많이 힘들었겠네. 나도 그 마음 알아. 우리 다 누군가를 잃은 경험이 있으니까.”


정민이 현주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등을 토닥였다. 현주는 미소 짓는 정민을 보며 빠르게 안정되었다.


“소리 지르면서 뛰어나왔어요. 탁자위에 있던 차키를 가지고. 엄마, 아빠가 어떻게 됐는지 신경도 안 쓰고 차를 몰았어요. 계속 달렸어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기름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달렸어요.”


현주는 빠르게 말을 이었다.


“내려 보니 남양주였어요. 새로 지었는지 아주 깨끗해 보이는 집들이 늘어선 주택가. 작은 마당에 그네도 있었고. 여러 집을 확인하다가 문 열린 집이 있어서 들어갔어요. 그 집에서 며칠 살았죠.”


“그랬구나.”


정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먹을 게 떨어지면 다른 집으로 옮기고 하면서 혼자 살았어요. 그러다가 언제까지 거기만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동 걸리는 차 발견하고 바로 이동했어요. 어디든 가다 보면 누군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음.”


“그런데 길 한 가운데 나타난 것들을 피하다가 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차를 버려야 했어요. 어딘 줄도 모르고 나무가 많은 길이어서 숲으로 들어갔죠. 계속 헤매다가 음식 냄새를 맡았어요. 냄새를 따라 계속 숲으로 들어갔죠.”


“그게 우리였구나?”


“네.”


현주가 정민을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오빠.”


“고맙긴 뭘. 당연한 일인데. 나 혼자도 아니고 우리 다 함께 결정한 일이고.”


“그때 오빠가 절 받아주기로 하지 않았으면 전 정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거예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흑흑......”


텐트에 합류하기 전 힘들었던 생활을 떠올린 현주가 울음을 터트렸다. 정민이 현주 등을 계속 토닥였다.


“울지 마. 우리 여기서 이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는데 뭘.”


현주가 정민 품으로 파고들었다. 얼떨결에 현주를 안게 된 정민이 몸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서 현주 등을 계속 토닥였다.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현주는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정리했다. 현주가 정민 품에 안긴 상태에서 고개 들었다.


“오빠... 저 오빠 사랑해요.”


“푸하 하하하!”


정민이 웃음을 터트리자 현주는 정민 품에서 벗어나서 팔짱을 꼈다.


“뭐예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말 한 건데!”


“우리 애기, 사랑이 뭔 진 알아요?”


현주가 눈을 찡그렸다.


“오빠! 저 대학생이에요. 올해 스물. 이제 성인이라고요. 나도 알건 다 안다고! 흥!”


“알았어, 알았어. 미안, 미안. 하하하...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랬어. 미안해. 근데 너 코 좀 풀고.”


정민이 현주에게 휴지를 내밀었다. 코를 훌쩍이던 현주가 정민을 밉지 않게 째려보다가 휴지를 받아 코를 풀었다.


“하핫! 하하 하하하핫!”


현주가 웃음을 터트렸다.


“왜 하필이면 이럴 때... 오빠 저는 울면 꼭 콧물이 많이 나와서, 하하핫... 꼭 망신이라니깐! 흐흐하핫!”


“하하하하, 그래.”


정민과 현주가 서로를 바라보며 신이 나게 웃었다.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웃던 두 사람이 점점 진지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빠. 저 오빠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나도 현주가 참 좋아.”


정민이 현주 손을 잡았다. 정민 눈을 똑바로 바라보던 현주가 정민에게 입을 맞췄다. 처음에는 살짝 놀라던 정민도 자연스럽게 현주를 안았다.


입맞춤을 마친 두 사람이 얼굴을 떼고 감았던 눈을 떴다. 정민이 현주를 따뜻하게 웃으며 바라보았다. 현주가 자연스럽게 정민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현주야. 이건......”


“오빠. 여기까지 오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그러면 오늘 하고 싶은 건 오늘 꼭 하자.’ 전 이제 그렇게 살 거예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현주가 정민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제 인생에 한 번이 될지도 모르는 거라면, 전 오빠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정민이 현주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예전부터 오빠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잘 생기고, 몸 좋고, 키 크고 지적인데 거기에 외모보다 더 높은 인성까지 갖춘 사람.”


“내가 좀 그렇긴 하지.”


정민이 장난스럽게 끄덕이며 동의했다. 현주가 눈을 흘기며 손바닥으로 정민 허벅지를 소리가 나게 쳤다.


“아야!”


과장해서 아픈 척을 하던 정민이 웃음기를 날리고 진지하게 현주를 바라보았다. 정민이 현주를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현주도 정민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갔다. 모닥불이 더욱 밝게 타 올랐다.


모닥불을 바라보며 정민 품에 누워있던 현주가 일어나 옷을 입었다.


“현주야. 들어가서 자. 내가 보초 설게.”


“아니에요, 오빠. 오빠 시간 끝났으니까 가서 자요. 전 제 타임 뛰면서 생각도 좀 하고 그럴래요.”


“안 그래도 되는데. 오빠가......”


“아이, 참! 나 혼자 생각할 시간 좀 갖을라고 그래요. 여자한텐 그런 시간 필요하다고요. 서른이 넘어갖고 그런 것도 모르고. 흥!”


“하하하하. 알았어. 그럼 오빠 가서 잔다.”


정민이 현주 볼에 입을 맞추고 텐트로 들어갔다.


보초를 서며 모닥불을 바라보던 현주는 자꾸 웃음이 났다. 정민과 함께 보낸 시간이 자꾸만 떠올랐다. 붉어진 볼을 두 손으로 비비며 고개를 젓다가 다시 웃기를 반복했다.


“하하함... 아우... 자꾸 졸리지......”


현주가 나무 기둥에 머리를 기댔다.


텐트 안에서 잠 든 정민은 꿈을 꾸고 있었다.


푸르게 빛나는 호수에서 꽃잎이 피어오른다. 한 소녀, 아니 이제 막 성인이 된 것 같은 앳된 여자가 호숫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여자는 두 팔을 벌리고 돌면서 바람에 몸을 맡긴다. 꽃잎이 몸에 닿을 때 마다 여자에게 빛이 퍼져나갔다.


정민이 여자에게 갔다.


“당, 신? 누구시죠? 전 당신을 알아요! 아는데, 모르기도 하고......”


여자는 정민 말을 들었는지 듣지 못했는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웃음 띤 얼굴로 행복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떨어지는 꽃잎을 손으로 받았다.


“저 여러 번 봤어요. 여러 번 당신이 꿈에 나타났는데, 저기 이봐요!”


여자가 정민에게서 멀어졌다. 정민이 여자를 쫓아가려 했지만 점점 멀어지기만 했다.


여자가 멈췄다.


“일어나요!”


“네? 무, 슨......”


꿈속에 있는 정민은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에요! 지금!”


여자가 다시 움직였다.


정민이 여자를 쫓아가서 어깨를 잡았다.


“잠시만요! 여긴 어디죠? 당신은 또 누구고?”


“하핫! 흐하하핫!”


여자가 기분 좋게 웃더니 뒤 돌아섰다.


“일어나요!”


뒤 돌아선 여자 얼굴에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정민은 빛 때문에 여자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었다. 강한 빛에 놀란 꿈속 정민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하학!”


정민이 꿈에서 깨어났다.


텐트 안에서 깨어난 정민이 꿈속에서처럼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정민이 자기 손을 앞뒤로 돌려보고 주위를 살폈다.


‘꿈이구나! 또 같은 꿈... 그 여자는 대체......’


정민이 꿈 속 여자를 떠올리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아악! 아아악!”


‘퀴에엑... 꾸에... 뀌어엑......‘


텐트 밖에서 비명과 좀비 소리가 함께 들렸다. 정민이 텐트를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아악!”


바닥에는 여자 일행 한 명이 신체 반을 뜯어 먹힌 상태로 죽어 있었다. 그 옆에 쓰러져 있는 남자 일행은 배가 열리고 내장이 빠져나와 있었다.


좀비들이 배 안에서 창자를 꺼내 입 안으로 쑤셔 넣고 있었다. 이미 좀비들 입에 창자가 가득했지만 창자는 꺼내고 또 다시 꺼내도 끝을 모르고 이어져 나왔다.


“현주야!”


정민이 사방을 둘러보았다. 이미 좀비로 둘러싸인 텐트촌에는 살아있는 인간이 없었다.


정민이 텐트 옆에 있는 손도끼를 들어 좀비 이마를 내리찍었다. 두개골은 너무 두껍고 단단해서 손도끼 한 방에 부서지지 않았다. 세 번을 타격한 끝에 정민 앞을 가로막은 좀비가 쓰러졌다.


정민이 나무 빗자루 막대기 끝을 날카롭게 다듬어 만든 창을 들었다. 정민은 다가오는 좀비 귀 쪽으로 창을 힘껏 쑤셔 박았다. 이번에는 좀비가 한 번에 쓰러져버렸다.


정민이 쓰러진 좀비 머리를 발로 밟고 창을 빼 내었다.


“현주야! 아무도 없어? 명수야? 경화야?”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소리를 듣고 좀비들이 몰려왔다. 정민은 다가오는 좀비를 발로 힘껏 차 버리고, 창으로 찌르고, 도끼로 머리를 찍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정민이 길가에 숨겨놓은 자전거로 갔다. 비상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자전거가 다섯 대나 있었지만 아무도 사용할 수 없었다.


정민이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뒤로 밤이 되면 낮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좀비들이 따라 붙었다.


‘퀴에엑... 꾸에... 뀌어엑......‘


정민은 남아있는 힘을 모두 끌어내어 페달을 밟았다.


작가의말

주인공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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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1) 19.02.09 4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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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좀비보다 위협적인 (3) 19.02.07 53 2 12쪽
20 좀비보다 위협적인 (2) 19.02.06 54 2 12쪽
19 좀비보다 위협적인 (1) 19.02.05 66 1 11쪽
18 나 혼자 SSS급 면역자 (3) 19.02.04 63 2 12쪽
17 나 혼자 SSS급 면역자 (2) 19.02.03 65 2 13쪽
16 나 혼자 SSS급 면역자 (1) 19.02.02 89 2 12쪽
15 살아남은 자의 삶 (6) 19.02.01 81 2 12쪽
14 살아남은 자의 삶 (5) 19.01.31 78 3 12쪽
13 살아남은 자의 삶 (4) 19.01.30 100 3 12쪽
12 살아남은 자의 삶 (3) +2 19.01.29 113 3 14쪽
11 살아남은 자의 삶 (2) +2 19.01.28 9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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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정된 시간 (1) 19.01.26 14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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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왕의 저주 +2 19.01.25 213 6 11쪽
5 재벌집 외동아들 (2) 19.01.24 221 4 12쪽
4 재벌집 외동아들 (1) 19.01.24 33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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