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최강 반지로 다 이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강건한
작품등록일 :
2019.01.23 18:55
최근연재일 :
2019.02.14 15:0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700
추천수 :
97
글자수 :
147,790

작성
19.01.31 15:05
조회
77
추천
3
글자
12쪽

살아남은 자의 삶 (5)

DUMMY

‘이런!’


운전대를 부셔져라 쥐었다가 놓은 정민이 차에서 내렸다. 이제 막 한 숨 돌리려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정민 행동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요? 정민 씨.”


“승현이. 승현이가 지하실에 있어요. 제가 어젯밤 다리 다친 승현이를 지하실에 두고 안전하게 철문을 잠가 놨어요. 오늘 아침에 데리러 간다고 했는데, 제가 여태까지 잊고 있었어요.”


“아!”


어젯밤 일이 생각난 동수 입에서 낮은 비명이 새어나왔다.


“제가 데려 올 테니까 운전은 동수 형이 해 주세요. 오래 안 걸려요. 금방 나와서 뒷문에 차 대 놨다가 바로 출발하면 돼요.”


“그래, 알았다. 빨리 가 봐라. 몸조심하고.”


건물 밖에서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화재가 심각했다. 삼층을 지나 이층까지 옮겨 붙었고 연기가 심했다. 정민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반으로 접어서 코와 입이 가려지도록 얼굴에 묶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반 쯤 가린 정민이 뒤 돌아서서 승합차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정민이 도둑을 흉내 내며 엉금엉금 걸어가자 굳어있던 사람들이 소리 내어 웃었다. 사람들을 향해 양 손으로 엄지를 들어 보인 정민이 뒤돌았다. 정민 표정이 굳어 있었다. 뛰기 시작했다.


동수는 정민이 뒷문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며 승합차 뒷문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들어갔다.


‘우르릉.’


차 열쇠를 돌리자 한 번에 시동이 걸렸다. 동수가 엑셀을 밟았고 승합차가 움직였다. 그런데 덜컹거리며 잘 움직이지 않았다. 백미러로 동요하는 사람들을 본 동수가 차에서 내려 바퀴를 살펴보았다.


“이게 뭐야......”


“무슨 일이에요? 네?”


당황하는 동수에게 수아가 물었다.


“바퀴가... 다 터졌어요. 네 개 다......”


놀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바퀴를 살펴보았다. 바퀴 네 개가 전부 구멍 나 있었다. 당황한 사람들은 서로 바라만 볼 뿐 말문이 막혔다.


‘파드득... 콰앙!’


불붙은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바닥에 부딪쳤다.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건물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뀨우우! 호오옹!”


규홍이 건물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놀란 수아가 규홍을 잡으러 뒤따라갔지만 규홍은 빠르게 뒷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콰앙! 콰아앙!’


불붙은 건물 외장재가 연달아 떨어져서 뒷문을 막아버렸다. 아슬아슬하게 불덩이를 피한 수아가 뒷걸음질 쳤다.



* * *



“승현아! 승현아 괜찮아?”


정민은 망사형 철제문이 열리지 않도록 밖에서 손잡이에 감아놓은 밧줄을 풀면서 지하실을 향해 외쳤다.


‘끼이익.’


풀린 밧줄을 집어 던진 정민이 문을 열고 지하실로 뛰어 내려갔다.


“승현아! 승현아!”


승현 이름을 외치며 지하실에 도착한 정민이 주변을 살폈다. 아직 정민 눈이 어둠에 적응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민은 천천히 움직이며 사방을 손으로 짚어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간신히 사물을 분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정민 손에 물체가 잡혔다. 정민이 바닥에 있는 물건을 따라 손을 움직이고 있을 때 그것이 천천히 움직였다. 사지를 가진 형상이 움직이며 팔 같은 것이 천천히 정민 쪽으로 다가왔다.


“악!”


갑작스럽게 다가온 팔을 피해 주저앉은 정민이 두 손에 꼭 잡은 도끼를 머리위로 치켜세웠다. 하지만 정민이 다가온 팔에 잡혀버렸다.


“아악!”


정민이 비명을 지르며 도끼로 내리찍으려 했다.


“형!”


손전등이 켜 졌다.


바닥에 누워 담요를 덮고 상체를 반쯤 들어 올린 승현이 정민 얼굴 쪽으로 손전등을 비췄다. 갑작스러운 밝은 빛에 눈이 부신 정민이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앞을 바라보았다.


“승현아!”


“형. 왜 이렇게 놀래요? 하하하.”


정민은 박장대소 하는 승현에게 한바탕 욕설을 퍼 부었다. 긴장이 풀어지자 승현과 함께 웃었다.


“이놈아. 깜짝 놀랐잖아! 그것들 있나 해서.”


“뭐야 형. 악! 아악! 비명만 계속 지르고. 하하하.”


“그럼 자식아! 그 상황에서 뭔 말을 해. 하하하.”


둘은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그것들 다 처치 한 거예요?”


“뭐? 너 아무것도 못 들었어? 아침부터 그 소란이 있었는데?”


승현이 눈을 끔벅거리며 말 했다.


“난, 뭐... 모르지. 새벽까지 있다가 여기 할 것도 없고 소리 내면 그것들 몰려들까봐 움직이기도 뭐하고 해서, 해 뜰 때쯤 잠들었어요.”


“아무리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 듣다니......”


“형 알잖아. 나 자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르는 거. 그나마 형이 슬금슬금 이불위로 더듬어서 깼구만.”


승현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정민이 말했다.


“아휴 자식아. 정문 뚫렸어. 위층에 불까지 났고. 승합차로 탈출한다. 빨리 움직여야 돼. 일어설 수 있겠어?


승현이 정민 부축을 받아 일어섰다. 밤사이 붓기가 조금 가라앉아서 그런지 어제보다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한 발로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벽을 짚거나 정민에게 의지해야 했다.


정민은 승현 왼쪽 팔을 자기 등에 두르고 한 손으로 단단히 잡았다. 다른 팔을 승현 목 뒤로 넘겨서 반대쪽 어깨를 잡았다. 다행히 정민 신장이 승현보다 훨씬 커서 쉽게 움직일 수 있었다.


“콜록, 콜록.”


불이 1층 천장까지 옮겨 붙어 있었다. 정민과 승현은 옷과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뒷문으로 향했다. 뒷문에 도착한 정민이 손잡이를 잡았다.


“앗! 뜨거!”


정민은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빠르게 떼고 흔들었다. 정민이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손잡이를 세게 쥐지 않았고 빠르게 떼어서 그런지 심한 화상은 아니었다.


정민이 다른 팔 옷소매를 내려 손을 덮은 후에 손잡이를 잡았다. 손잡이는 돌아갔지만 문을 밀어도 열리지 않았다.


“뭐야... 밖에 뭐가 막혔나봐.”


“그런가 봐요. 다른 데로 나가야겠어요.”


정민과 승현은 어쩔 수 없이 정문 쪽으로 향했다. 수는 적었지만 아직도 좀비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정민이 승현을 잡지 않은 손에 도끼를 들고 좀비 머리를 내리찍었다. 승현도 자유로운 손에 몽둥이를 들고 좀비에게 휘둘렀다.


좀비 수가 적었지만 정민과 승현은 각자 한쪽 팔 만으로 싸워야 했고, 승현이 정민에게 의지하며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움직임이 느렸다. 게다가 불길이 점점 심해지면서 열기와 연기를 참기 힘들었다.


“빨리 가야겠다. 이러다 숨 막혀 죽겠어.”


“형 좀 빠르게 걸어 봐요.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정민과 승현이 빠른 걸음으로 정문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때 좀비 하나가 두 사람 전방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균형을 잃지 않고 싸울 준비를 하며 속도를 유지했다. 좀비와 가까워지자 두 사람이 무기를 들어올렸다.


‘파드득, 쾅!’


천장 일부가 떨어져내려 좀비를 덮쳤다. 불붙은 자재에 깔린 좀비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정민과 승현은 잠시 멈춰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좀비는 자재에 깔리고 몸에 불이 붙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을 향해 팔을 휘젓고 있었다.


두 사람은 좀비가 가진 인육을 향한 놀라운 집념에 몸서리 쳤다. 고개를 저은 정민이 승현 어깨를 툭 치며 움직이자는 신호를 보냈다. 발을 떼려는 두 사람 시선은 불타면서도 계속 움직이고 있는 좀비에게 멈춰 있었다.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불붙은 자제가 정확히 정민과 승현 머리위에서 떨어졌다. 이상한 낌새를 챈 정민이 천천히 고개를 젖히고 천장을 보았다.


때는 늦었다.


정민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두 사람이 함께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한 사람이라도 살아야 해!’


정민이 승현을 바라보았다. 상황을 모르는 승현은 불타는 좀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빠르게 결심을 마친 정민이 승현을 힘껏 밀어버렸다. 승현은 균형을 잡기 위해 한 쪽 다리로 몇 번을 뛰어 오르며 밀려나 상당히 먼 곳에서 넘어졌다.


승현이 안전한 곳으로 밀려나는 것을 바라본 정민이 마음의 준비를 했다. 불타는 좀비를 바라보았다.


‘최소한 저렇게는 안 됐으니까, 됐다.’


정민은 자신이 인간으로서 의식을 가진 채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떠올랐다. 지금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와 아버지. 살아남아 함께 사람들을 도와준 동수 형. 품이 따뜻했던 현주와 수아. 그리고 지켜주고 싶었던 동생 규홍. 모두 꼭 살아남길 바랐다.


정민은 눈을 감고 죽음을 받아들였다. 정민 머리카락이 머리 바로 위까지 떨어진 불덩이에 타들어갔다.


“뀨우우! 호오옹!”


규홍이 정민에게 달려들어 밀어냈다. 정민과 규홍이 뒤엉켜 구르며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정민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보았다. 불붙은 자재가 바닥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뀨... 우우......”


정민은 규홍이 내는 깊은 숨소리를 듣고 규홍을 바라보았다.


[ 정민 손에 무지갯빛 기운이 약하게 퍼졌다.


약하게 넘실거리던 빛이 규홍 손으로 옮겨갔다. 규홍 손에서 감돌던 약한 빛이 손가락 하나에 원을 그리듯 맺혔다. 반지 모양으로 모인 빛이 스며들었다.


두 사람은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했다. ]


“규홍아!”


“뀨우우... 뀨우우......”


정민은 숨이 차 헐떡이는 규홍 머리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어떻게 들어왔어? 고맙다. 규홍아!”


상황을 지켜보던 승현이 절뚝이며 정민과 규홍에게 다가왔다.


“와! 대박! 완전 대박이었어요! 이건 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네!”


“나 그냥 죽는 줄 알았잖아!”


“형, 거의 머리 닿았을 때 빠져나온 거 알죠?”


정민이 승현 말을 듣고 정수리를 만졌다.


‘바스슥.’


불에 타 일그러진 머리칼이 부셔졌다.


“악! 이게 뭐야! 나 대머리 되는 거야?”


“하하하! 형 장가도 못 가보고 대머리 되게 생겼네!”


“엉, 엉. 나 그냥 여기서 인생 하직할란다.”


“뀨우욱! 뀨욱!”


긴장이 풀린 세 사람이 한 바탕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승현을 가운데 두고 정민과 규홍이 양쪽에서 부축하자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불기운 때문인지 좀비들은 더 이상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세 사람은 어렵지 않게 정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휴. 이제 건물 뒤로 돌아가서 차만 타면 되니까 금방 빠져나갈 거야.”


규홍이 안절부절 못 했다.


“규우욱! 뀨뀨!”


규홍이 허둥대며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서 차키를 돌리는 모습을 흉내 냈다. 몸을 덜컹거리며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과 두 손으로 바퀴 모양을 그려서 구멍이 났다는 것 까지 표현했다. 눈치 빠른 정민은 상황을 바로 알아챘다.


“아이고! 바퀴에 구멍 났구나. 그래서 차 못 움직이고.”


규홍이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건물 뒤로 가 보자. 사람들 거기 있을 것 같으니까.”


정민이 바닥에 떨어져 있던 쇠파이프를 하나 들어서 규홍에게 건넸다.


“규홍아. 이걸로 싸울 수 있겠어?”


규홍이 머뭇거리며 쇠파이프를 잡지 못했다.


“이젠 안 돼. 건물 안에 있었을 때처럼 살 순 없어. 무서워도 싸우지 않으면......”


규홍이 말없이 정민을 바라보았다.


“승현이 형이 다쳤으니까 이제 규홍이가 승현이 형을 지켜줘야 돼. 아까 나를 지켜 준 것처럼.”


정민과 승현을 번갈아 바라보던 규홍이 쇠파이프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정민을 향해 크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민이 규홍 머리를 흩트리며 소리 없이 웃었다.


“자, 이제 움직이자.”


승현을 가운데에 두고 정민과 규홍이 양쪽에서 부축하며 움직였다. 좀비 하나가 다가오면 멈추지 않고 정민과 규홍이 처치했다. 둘 이상일 때는 잠시 멈춰서 양손으로 싸웠다.


정민은 생각보다 잘 싸우고 있는 규홍이 기특했다. 이제 더 이상 규홍도 아이가 아니었다.


정민, 승현, 규홍이 건물을 반쯤 돌아갔을 때 건물 뒤편에서 걸어오는 수아, 동수, 대성과 만났다.


“정민 씨!”


“수아 씨! 형님들!”


여섯 사람은 서로에게 벌어졌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안전을 살폈다.


작가의말

규홍, 비활성 상태인 능력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 반지로 다 이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안전이 보장되는 곳 (4) +4 19.02.14 32 1 11쪽
27 안전이 보장되는 곳 (3) 19.02.13 30 0 11쪽
26 안전이 보장되는 곳 (2) 19.02.12 31 0 13쪽
25 안전이 보장되는 곳 (1) +2 19.02.11 40 0 11쪽
24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2) 19.02.10 43 0 12쪽
23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1) 19.02.09 44 1 11쪽
22 좀비보다 위협적인 (4) +2 19.02.08 57 1 12쪽
21 좀비보다 위협적인 (3) 19.02.07 53 2 12쪽
20 좀비보다 위협적인 (2) 19.02.06 53 2 12쪽
19 좀비보다 위협적인 (1) 19.02.05 66 1 11쪽
18 나 혼자 SSS급 면역자 (3) 19.02.04 63 2 12쪽
17 나 혼자 SSS급 면역자 (2) 19.02.03 65 2 13쪽
16 나 혼자 SSS급 면역자 (1) 19.02.02 89 2 12쪽
15 살아남은 자의 삶 (6) 19.02.01 80 2 12쪽
» 살아남은 자의 삶 (5) 19.01.31 78 3 12쪽
13 살아남은 자의 삶 (4) 19.01.30 99 3 12쪽
12 살아남은 자의 삶 (3) +2 19.01.29 113 3 14쪽
11 살아남은 자의 삶 (2) +2 19.01.28 99 3 14쪽
10 살아남은 자의 삶 (1) 19.01.27 112 4 12쪽
9 한정된 시간 (2) 19.01.27 120 3 14쪽
8 한정된 시간 (1) 19.01.26 144 4 13쪽
7 그것들의 세상 19.01.26 190 4 12쪽
6 대왕의 저주 +2 19.01.25 213 6 11쪽
5 재벌집 외동아들 (2) 19.01.24 221 4 12쪽
4 재벌집 외동아들 (1) 19.01.24 330 5 12쪽
3 FFF급 퓨어리 (2) +2 19.01.23 444 8 12쪽
2 FFF급 퓨어리 (1) 19.01.23 821 15 12쪽
1 프롤로그 +4 19.01.23 967 16 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강건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