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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 반지로 다 이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강건한
작품등록일 :
2019.01.23 18:55
최근연재일 :
2019.02.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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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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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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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살아남은 자의 삶 (6)

DUMMY

“아무래도 다 태식이 짓인 것 같아요. 차바퀴 네 개가 다 구멍 난 것도 그렇고, 정문 경첩이 한꺼번에 망가진 것도 그렇고 우연이라고 하기 에는 너무 철저해요.”


“그래.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일행들이 태식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이제 어쩌죠? 이 소란이 났으니 좀비들이 더 몰려올 거예요. 지금까지는 건물 안에서 들어오는 좀비를 상대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야외에 있으면 우리가 불리해요.”


“좀비? 그것들 말이에요?”


좀비라는 말을 처음 들은 동수가 수아에게 물었다.


“네. 사건이 터지고 전 세계가 너무 급하게 돌아가서 처음에는 이 상황이 메르스 변종이 아닐까 했어요. 하지만 전혀 다른 질병인 것이 밝혀졌어요.”


사건이 터진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기가 끊기고 모든 통신수단이 두절되었다. 살아남기 급급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사실... 이게 바이러스 인지도 확실치 않아요. 한날한시에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좀비로 변했어요. 그 어떤 질병도 이렇게 전파되진 않아요. 과학자인 저 조차도 믿을 수 없어서... 누군가 인류에게 저주를 내린 게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니까.”


“수아 씨, 과학자시구나.”


“네. 질병연구소 연구원이었어요. 세계가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젠데 질병 이름조차 지을 시간이 없었어요. 우선 미국 정부가 감염자에게 좀비라는 명칭을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전 세계 연구원들은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정민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처음 듣는 네 사람은 수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죽어서 움직이다 다시 죽은 좀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좀비’라는 말을 되뇌었다.


“나중에 더 자세한 이야기 해 드릴게요.”


“그래요. 우선 안전한 곳으로 갑시다.”


“다친 사람도 있고 모두 너무 지쳤어요. 걸어가는 건 물의예요.”


“벌써 오훈데,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갈 거다. 안전한 장소 찾기 전에 해 지면 그건 정말 위험해.”


수아와 동수 말을 듣고 있던 정민이 말 했다.


“차, 있어요.”


모든 시선이 정민에게 모여들었다.


“승현아. 우리 2주 전에 시민슈퍼 앞에서 발견한 차 기억나?”


“네. 형. 그 오래된 수동기어?”


“그래 그거. 차는 좀 오래됐고 배터리 방전 됐어도 다른 덴 멀쩡했잖아. 차 키에, 기름도 만땅이고.”


“그건 우리 둘 만 아니까 그놈도 손 못 댓을 거예요.”


이동 수단을 확보 할 가능성이 생기자 모두들 활기를 되찾았다. 정민과 규홍이 승현을 부축하고 사람들은 사방을 경계하며 차가 있는 슈퍼로 이동했다.


“이상하게 좀비들이 없다.”


“시민회관에서 많이 처치했어도 좀 이상하긴 하네요.”


슈퍼로 이동하는 길이 한산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무기를 움켜쥐고 원을 그리는 듯 서서 경계하며 움직이던 사람들이 하나 둘 경계를 늦추기 시작했다.


“저 가방에 식량 담으면 딱 좋겠다.”


동수가 상가 앞에 떨어져 있는 배낭을 주워 내용물을 비우면서 기분 좋게 웃었다. 수아는 배낭 안에 있었던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 읽을 때 참 많이 감동받았는데.”


수아가 책장을 넘기며 편안하게 미소 지었다.


‘저게 뭐지?’


대성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길을 막고 쌓여있는 박스를 보았다. 물건이 들어있는 것 같아 보이는 박스들이 2m정도 높이로 쌓여 있었다. 가장 위에 놓여있는 초코바 박스를 발견한 대성이 움직였다.


‘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하루에 열 개씩 먹던 거.’


박스를 밟고 중간쯤 올라간 대성이 초코바 박스를 열었다.


‘있다!’


초코바를 발견한 대성이 옆 걸음으로 다른 박스 위에 올라갔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박스를 겨드랑이에 끼고 팔을 길 반대편으로 뻗었다. 자유로운 다른 손에 초코바를 가득 쥐어흔들며 일행들에게 외쳤다.


“이거 봐요! 내가 찾았어요!”


사람들이 소리치는 대성을 향해 고개 돌렸다. 대성이 무언가에 끌어당겨진 것처럼 균형을 잃고 박스 반대편으로 떨어졌다. 대성이 떨어지면서 박스 몇 개가 함께 떨어져나갔다.


“꾀에엑... 퀴엑......”


길 반대편에 좀비들이 가득했다. 좀비들은 대성이 떨어질 때 생긴 틈을 헤집으며 반대편으로 나왔다. 틈이 점점 벌어지다가 결국에는 쌓여있던 박스가 전부 무너지고 말았다.


“아악! 살려줘!”


“꾀에엑... 퀴엑... 꾸에에엑......”


대성이 비명을 질렀지만 수십 좀비들이 내는 기이한 소리에 묻혀 버렸다. 잠시 후, 대성은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못했다.


“뛰어요! 우리끼린 절대 안 돼!”


너무나 급박하게 벌어진 일이라 대성을 향하여 한 발자국도 제대로 떼지 못했던 사람들이 몰려오는 좀비를 보고 뛰기 시작했다.


“멀지 않아요. 저기 세탁소까지 가서 왼쪽으로 돌면 금방 슈퍼예요.”


승현을 부축하며 뛰던 정민이 잠시 뒤를 보았다.


‘너무 많다!’


막힌 길에서 빠져나온 좀비가 오십은 되는 것 같았다. 낮에는 움직임이 느려지는 놈들이지만 이쪽도 부상당한 사람이 있어서 빨리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이가 좁혀지고 있었다.


세탁소에서 왼쪽으로 돌자 20m쯤 되는 곳에 슈퍼 간판이 보였다. 그 앞에 오래되어 보이는 승용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저 차예요!”


정민이 차로 뛰어가며 말 했다.


“동수 형이 운전대를 잡아주세요. 승현이가 그 옆에 타고. 우리 셋이 밀면 시동 걸릴 거예요.”


“그래. 나도 방법 안다. 금방 될 거다.”


차에 도착한 사람들이 빠르게 정해진 위치로 갔다. 모퉁이를 돌아왔기 때문에 좀비들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알 수 없어서 더욱 불안했다.


동수가 자동차 시동을 켜고 기어를 중립에 놓았다.


“이제 차를 밀어라!”


차 뒤에서 정민, 수아, 규홍이 동시에 밀자 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수가 클러치를 밟으며 기어를 바꾸고 재빨리 클러치에서 발을 뗐다. 하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정민아! 다시 밀어라!”


좀비 하나가 모퉁이를 돌아 나타났다. 그리고 뒤따라 더 많은 좀비들이 몰려들었다. 좀비가 몰려오는 것을 확인한 세 사람이 재빨리 차를 다시 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좀비가 10m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형. 저 앞에 내리막길 보이죠? 우리가 그쪽까지 밀 테니까 내려가면서 시동 걸어보세요.”


“그렇게 하면 차가 너무 빠를 텐데 탈 수 있겠어?”


동수 말을 들은 정민이 수아를 바라보았다.


“걱정 말아요. 공부도 체력으로 하는 거예요. 전 운동부 수준이니까. 정민 씨 보다 빠를지도?”


정민이 슬쩍 웃다가 이내 표정이 굳었다. 이제 좀비들이 5m 거리에 있었다.


“하나, 둘, 셋. 밀어!”


세 사람은 정민 구호에 맞춰서 있는 힘껏 차를 밀었다.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차는 쉽게 굴러서 내리막길 까지 갔다. 내리막길에 도착한 세 사람이 차에서 손을 떼자 차는 혼자서 굴러 내려갔다.


‘크룩... 크루룽......’


시동이 걸렸다.


“어서 타라!”


“다들 빨리요!”


차 안에서 동수와 승현이 외쳤다. 차를 따라 내려가던 정민, 수아, 규홍이 더욱 속도를 냈다. 동수가 조절한다고 했지만 차는 세 사람이 뛰는 속도와 비슷하게 달리고 있었다.


내리막길에서 사람들을 쫒아 오던 좀비들이 균형을 잃고 바닥을 굴렀다. 정민이 굴러가면서도 자신에게 손을 뻗는 좀비를 피하면서 차 문을 열었다.


“규홍아. 먼저 타!”


“뀨... 뀨...”


규홍을 먼저 태운 정민이 수아에게 손짓했다.


“타요!”


수아가 멀리뛰기를 하듯 뛰어서 차 안으로 들어갔다. 내리막길 경사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차에 속도가 붙었다.


“정민 씨 빨리!”


정민이 있는 힘껏 달렸지만 차 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적절한 순간을 찾지 못해서 차에 뛰어들려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잡아요!”


수아가 열린 차 문 밖으로 팔을 뻗었다. 온 힘을 다해 뛰던 정민이 수아 팔 안쪽을 손으로 잡았다. 수아도 정민 팔을 손으로 강하게 잡았다.


“으아악!”


정민이 소리치며 몸을 날렸다.


‘타다닥!’


날아든 정민에게 밀려 수아와 규홍이 반대쪽 문에 부딪쳤다. 자리 잡은 정민이 차 문을 닫았다.


“와아아!”


차 문이 닫히고 속도를 내자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환호했다.


“살았다!”


“하하하!”


“형 정말 빠르네!”


한참을 웃던 사람들이 한 숨 돌리고 차창 밖을 보았다. 여기저기 성한 건물 없이 부서지고 연기까지 났다. 다시 죽어 썩어가는 좀비가 널려있었다.


“아휴...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정민이 혼잣말 하듯 한 숨 섞인 말을 낮게 내뱉었다.


“갈 곳, 있어요.”


정민이 수아를 보았다.


“연구소.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다섯 사람이 탄 차가 시원하게 뚫린 대로를 달렸다. 그 뒤로 노을이 내렸다. 노을은 지옥 같은 세상을 다 가릴 만큼 아름다웠다.



* * *



운전석에 앉은 정민이 백미러로 잠들어 있는 일행들을 보았다. 동수, 규홍, 승현이 뒷자리에서 서로 기대고 잠들어 있었다.


정민은 옆 자리에서 창문에 기대어 자고 있는 수아를 흘끗 보고는 웃음 지었다.


먼동이 트고 있었다.


‘어디든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할 텐데... 잠시라도 편안하게 쉬고 배도 좀 채워야 할 테고......’


정민은 운전을 하면서 주변을 살폈다.


‘어! 저거 불빛인가?’


나무 사이로 언뜻 나타난 건물에서 불빛이 보였다. 정민이 차를 세웠다.


“정민 씨. 무슨 일이에요?”


잠에서 깨어난 수아가 말했다.


“수아 씨. 저기 나무 사이에 보이는 거, 불빛 같지 않아요?”


“으음... 그게... 네! 맞아요. 전등인 것 같은데.”


“생존자가 있는 것 같은데 저리 가 볼까요? 건물도 꽤 큰 것 같고.”


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민이 차를 좌회전 시켰다.


“학교네요. 운동장에 동상 있는 것 보니까.”


“건물이 꽤 커요. 실내 체육관도 따로 있고.”


자동차가 학교에 도착했다. 정민과 수아가 차에서 내려 정문 앞으로 걸어갔다.


“으... 흐... 악......”


학교 건물 앞에서 빗자루 질을 하고 있던 황주현이 화들짝 놀라며 빗자루를 내팽개치고 동상 뒤로 숨었다.


“저기... 놀라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계신 줄 몰랐어요. 저희 지나가는 길에 불빛이 보여서 와 봤어요.”


수아와 정민이 조심스럽게 말 하자 주현이 동상 뒤에서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저희가 생활하던 건물에 불이 나서 이동 중이에요. 여기 공동체가 형성된 건가요?”


“그... 그게......”


“저희는 지금 다섯 명이 이동 중이에요. 혹시 잠시 쉬어갈 수 있을까 하고요.”


“제... 가...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정민은 당황하는 주현을 보면서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괜찮습니다. 혹시 몰라서 여쭤봤어요.”


주현이 건물 안에 있는 임연수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정민 일행이 볼 수 없는 곳에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연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죄송... 해요......”


“아니에요. 창밖으로 불빛 안 보이게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나쁜 사람들도 많으니까 조심하세요.”


주현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뀨우우... 호오옹......”


막 잠이 깬 규홍이 차 밖으로 나왔다.


“규홍아. 다시 들어가. 우리 바로 출발할거야.”


주현이 규홍을 보고 말 했다.


“어! 학생이 있어요?”


“네. 우리 일행 중에 청소년이 한 명 있고, 지금 다친 사람도 있어요.”


“어... 그러면... 어걸......”


연수가 헐레벌떡 뛰어 나왔다.


“황주현 선생님. 뭐 하고 계신 거예요. 학생에 다친 분도 있다는데 어서 들여보내지 않고.”


“서... 선... 생님......”


연수가 정문 문고리를 열며 말 했다.


“죄송합니다. 우리 황주현 선생님이 워낙 낯을 가려서요. 저는 임연수라고 합니다. 학교 건물이 아주 커요. 사람이라고는 지금 우리 둘 밖에 없고요. 어서 들어오세요.”


“어!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가 좀비한테 쫒기고 탈출하느라 너무 지처 있어서요. 오래 폐 끼치지는 않을 겁니다.”


“폐라니요. 저희는 생존자들 누구나 환영입니다.”


연수가 정문을 열고 안으로 손짓했다. 주현은 불안한 듯 연수 눈치를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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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2) 19.02.10 43 0 12쪽
23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1) 19.02.09 44 1 11쪽
22 좀비보다 위협적인 (4) +2 19.02.08 58 1 12쪽
21 좀비보다 위협적인 (3) 19.02.07 53 2 12쪽
20 좀비보다 위협적인 (2) 19.02.06 54 2 12쪽
19 좀비보다 위협적인 (1) 19.02.05 66 1 11쪽
18 나 혼자 SSS급 면역자 (3) 19.02.04 63 2 12쪽
17 나 혼자 SSS급 면역자 (2) 19.02.03 65 2 13쪽
16 나 혼자 SSS급 면역자 (1) 19.02.02 89 2 12쪽
» 살아남은 자의 삶 (6) 19.02.01 83 2 12쪽
14 살아남은 자의 삶 (5) 19.01.31 78 3 12쪽
13 살아남은 자의 삶 (4) 19.01.30 101 3 12쪽
12 살아남은 자의 삶 (3) +2 19.01.29 113 3 14쪽
11 살아남은 자의 삶 (2) +2 19.01.28 99 3 14쪽
10 살아남은 자의 삶 (1) 19.01.27 112 4 12쪽
9 한정된 시간 (2) 19.01.27 120 3 14쪽
8 한정된 시간 (1) 19.01.26 144 4 13쪽
7 그것들의 세상 19.01.26 191 4 12쪽
6 대왕의 저주 +2 19.01.25 213 6 11쪽
5 재벌집 외동아들 (2) 19.01.24 221 4 12쪽
4 재벌집 외동아들 (1) 19.01.24 331 5 12쪽
3 FFF급 퓨어리 (2) +2 19.01.23 444 8 12쪽
2 FFF급 퓨어리 (1) 19.01.23 823 15 12쪽
1 프롤로그 +4 19.01.23 971 1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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