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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 반지로 다 이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강건한
작품등록일 :
2019.01.23 18:55
최근연재일 :
2019.02.14 15:05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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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9
추천수 :
97
글자수 :
147,790

작성
19.02.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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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좀비보다 위협적인 (2)

DUMMY

정민이 교무실 미닫이문을 세게 열었다.


‘파박!’


교무실 문에 달려있는 유리창이 깨질 듯 흔들렸다. 책상에 앉아 있던 연수가 정민을 노려봤다. 정민이 눈을 부릅뜨고 연수에게 걸어갔다.


“당신! 규홍이한테 무슨 짓 했어!”


연수가 팔짱을 끼고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었다. 턱을 약간 들어 내려다보듯 정민을 바라봤다. 안경 너머로 연수 눈이 가늘어지는 게 보였다.


“무슨 짓이죠? 무례하게?”


연수가 싸늘하게 대답했다. 정민이 두 손으로 책상을 소리 나게 짚고서 말했다.


“당신, 그러고도 선생이야? 애한테 그런 짓을 해?”


“흣!”


피식 웃어버리는 연수를 보자 정민은 더 크게 화가 났다.


“당신! 선생자격 없어! 당신 같은 게 무슨 선생이야!”


정민이 아무리 화를 내도 연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싸늘하고 침착하게 대했다.


“네. 저는 교사입니다. 아이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 실행하죠.”


정민이 간신히 목소리를 낮추고 흥분을 달랬다.


“애를 때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요?”


“박규홍 학생은 학습할 의지가 전, 혀, 없었어요. 어떤 학생한테는 달래는 게 효과가 있죠. 또 어떤 학생한테는 오래 앉혀 두는 게 효과가 있고. 학생은 다 다르니 제가 해야 할 처벌도 다 다릅니다. 전 딱 맞는 방법으로 지도할 뿐이에요.”


정민이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을 지으며 말 했다.


“그럼 규홍이한테는 매가 딱 이라는 얘기예요, 지금?”


“네. 보세요.”


연수가 정민 앞에 규홍이 쓰던 공책을 던지듯 펼쳐 놨다.


“달래고 응원해도 안 되던 걸 몇 번 체벌해서 이만큼 해 냈어요.”


정민이 공책을 넘겼다. 공책 여러 권에 똑같은 내용이 끝없이 적혀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적었는지 글씨가 삐뚤어져 있었고 가끔은 눈물에 젖은 곳도 있었다. 공책을 들고 있는 정민 손이 떨렸다.


“당신... 정말 제 정신이 아닌 거 같아......”


“흣!”


팔짱을 끼고 피식 웃어 버리는 연수 앞에 정민이 공책을 내려놓았다.


“우린 해가 뜨면 떠날 겁니다. 승현이 치료에, 몇 가지 도움 주신 거 고맙습니다. 그건 동수 형이 건물 고친 걸로 퉁 칠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우리 서로 실랑이 하진 맙시다.”


정민이 말 하는 동안에도 연수는 알 수 없는 싸늘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 차가운 표정으로 입 꼬리를 살짝 올린 모습이 을씨년스러웠다.


말을 마친 정민이 교무실에서 나가자 연수가 팔짱을 풀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 팔꿈치를 올린 후 손깍지를 꼈다. 연수 입꼬리가 더 높이 올라갔다.



* * *



정민 말을 들고 수아와 동수가 경악했다.


“세상에!”


“뭐 그런 여자가 다 있다냐!”


야이기를 다 털어놓은 정민이 허탈하게 말 했다.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표정 하나 안 변하는 게... 벽에 대고 소리치는 거 같아서 어찌나 화가 나는지, 아 하하......”


“됐다. 어쩌겠냐, 말이 안 통하는걸. 우리가 떠나면 된다.”


“그래요. 우리가 있던 곳도 아니고 괜찮아요. 우린 또 찾으면 되니까.”


그때 체육관으로 주현이 들어왔다.


“저, 기... 오늘 밤 규홍이는, 보건실에서 재울게요. 애가 많이 놀란 것 같은데, 제가 상태도 봐야하고......”


주현이 머뭇거리며 말 하자 동수가 달래듯 말 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뭘... 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서 있는 주현에게 정민이 물었다.


“선생님은 어떠세요?”


“뭐... 가... 요?”


“임연수 씨하고 함께 지내는 거?”


주현 눈이 갈 곳을 잃고 방황했다. 정민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원래 친했어요? 두 사람? 이 일이 생기기 전부터?”


“아, 니... 아니, 그게... 맞아요! 맞아요, 친했어요!”


뜨뜻미지근하게 대답하던 주현이 활짝 웃으며 말 했다.


“많이많이 친했어요. 우리... 임연수 선생님이 막 보건실로 찾아와서 과자도 주시고, 차도 같이 마시고, 그랬어요. 우리 친했어요.”


“학교 밖에서도 만나셨고요?”


수아가 주현을 유심히 보며 물었다.


“그건, 아닌데... 학교에서도 언니라고 부르라고 그랬어요. 다른 선생님들은 안 그러는데. 언니는 그러랬어요. 우리 둘이 있을 때만 그런 거지만, 그래도요.”


“아, 임연수 선생님이 나이가 더 많으시구나.”


“네! 한, 살.”


지켜보던 동수가 물었다.


“선생님. 제가 여기 온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봤을 때는... 조금... 임연수 선생님이 양호 선생님을 좀... 막 대한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 언니가 가끔... 가끔은 신경질적일 때가 있는데, 평소엔 안 그래요. 언니는 항상 저하고 있어주고. 좋아요. 제가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니까,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임연수 선생님이 결정해주시면 그대로 하는데, 그것도 자꾸 실수해서, 그래서 잠깐 화낸 거예요.”


주현이 고개를 여러 번 저으며 손까지 흔들어댔다. 정민은 과장되게 행동하는 주현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런데 선생님. 어쩌다가 여기 두 분만 남게 된 거예요? 처음부터 두 분만 계셨던 건가요?”


정민 말을 들은 주현이 심하게 손을 주물럭거렸다.


“아... 그, 건......”


안절부절 못하던 주현이 말꼬리를 돌렸다.


“이거 드세요!”


주현이 종이 가방을 내밀었다.


“아직 저녁도 못 드셨잖아요... 내일, 아침 일찍 떠나신다고 하고... 그래서 마지막 선, 물... 로......”


정민이 종이 가방을 받아서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하던 얘기마저 하면......”


“저! 할 일이 많아요! 잠깐 온 거였는데, 너무 오래 있었어요. 죄송해요. 저 가볼게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정말이에요.”


주현이 정민 말을 끊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가버렸다.


세 사람은 과장되게 큰 소리로 말 하면서 여러 번 허리 굽혀 인사하다가 빠르게 나가버린 주현을 보며 어리둥절했다. 한참동안 머리를 갸웃거리며 서로를 바라보던 세 사람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허, 허허......”


“좀 이상하죠?”


“아뇨. 좀 많이 이상합니다. 뭐가 그렇게 죄송하다는 건지... 참.”


동수가 말 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임 선생님이 양호 선생님을 함부로 대할 때가 많았다. 무슨 하인 부리듯이... 그런대도 양호 선생님은 죄진 사람처럼 굽실거리고... 지금 생각하니 이상한 거 투성이다.”


“아무래도 평범한 관계는 아니에요.”


깊이 생각하던 수아가 신중하게 말했다.


“어쩌면... 최악의 만남일지도 몰라요, 두 사람.”


정민과 동수가 수아를 바라보았다.


“제 생각에, 임연수 선생님은 자기애성 인격 장애일지도 몰라요. 양호 선생님, 아니 요즘은 보건 선생님이라고 부르죠. 보건 선생님 황주현 씨는 의존적 인격 장애.”


“아... 일리 있어요. 본인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고 강요하는 임연수 씨하고 항상 자신 없고 시키는 대로만 하려는 황주현 씨하고. 그런 두 사람이 만나면 의존하려는 사람은 완전히 지배당하죠, 자기애에 빠진 사람한테.”


동수가 수아와 정민 말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휴... 이건 뭐, 숨이 다 막힌다.”


“형, 어쨌든 우리는 해 뜨자마자 확 뜨자고요.”


“그래, 그러자. 우선 좀 먹고.”


주현이 남긴 종이 가방을 열었다.


“어휴. 뭐가 많다!”


“어, 야아! 여기 이런 게 있었어요?”


종이 가방 안에는 흰쌀밥과 카레가 들어있었다.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저도 카레 참 좋아해요. 보건 선생님한텐 정말 고맙네요. 좋은 분이신데 여기서 고생만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 큰 성인인데, 스스로 결정했으면 결과도 받아들여야지.”


정민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수아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은 신이 나서 카레 밥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던 정민이 하품을 했다.


“하... 아함......”


정민이 머리를 빠르게 털며 말했다.


“아후... 이거 왜 이렇게 졸리지? 자기 전에 승현이랑 규홍이 보고 올라고 그랬는데......”


“저도 많이 졸리네요... 이상하게.”


침대에 걸터앉은 수아도 눈이 반쯤 감겨 있었다.


“늙으면 초저녁잠이 많다더니, 내가 이제 늙었나보다.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미안하다. 나 먼저 자야겠다.”


“아니에요, 형. 형만 그런 게 아니네. 저도 도저히 못 참겠어요. 우선 한숨 자고 나중에 가보던가... 해야......”


세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간이침대에 쓰러져 잠들어버렸다.



* * *



“흐... 흠... 흐, 흐......”


정민이 눈을 떴다. 사방이 어두웠다. 두통을 느낀 정민이 이마에 손을 올리려 했다.


“뭐, 야? 이거!”


정민 손과 발이 밧줄에 묶여 있었다. 정민이 밧줄을 풀어보려고 버둥거렸지만 할 수 없었다. 밧줄이 강하게 묶여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어둠에 적응하자 주변 물체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 형상이 보였다. 정민은 몸을 움찔거리며 그 쪽으로 기어갔다.


“동수 형! 형! 정신 차려 봐요!”


정민이 의식 없는 동수를 다리로 흔들었다. 여러 차례 반복하자 동수가 눈을 떴다.


“으... 으, 아......”


“형! 정신이 들어요?”


“아, 이고... 머리가 왜 이리 아프냐......”


“형, 아무래도 우리 약 먹은 거 같아요.”


동수가 깨어나서 말 했다.


“이게 뭐냐! 몸이 왜 묶여있고... 여긴... 또......”


그때 수아도 정신을 차렸다.


“우... 후... 흐......”


“수아 씨, 괜찮아요?”


“아, 예. 근데... 여기가?”


정신이 또렷해진 정민이 주변을 살펴보았다.


“창고인거 같아요. 창문도 없고, 공기 맡아보면 지하에 있는.”


“우리가 왜 여기 묶여있는 거죠? 어제 밥을 먹고서......”


“잠들었었죠. 다 같이. 다들 졸리다고 했고.”


“음식에 수면제가 들어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럼 보건 선생님이?”


문 밖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빨리 걷지 못해!”


연수 목소리였다.


“으... 으흠... 저... 는......”


정신을 못 차리고 흐느끼듯 말하는 승현 목소리도 들렸다.


정민이 연수와 승현 목소리를 듣고 창고 문으로 기어갔다. 다리로 문을 힘껏 차며 소리쳤다.


“승현아! 우리 여깄어!”


“아, 하하하핫!”


승현 몸통과 팔을 묶어 끌고 가던 연수가 큰 소리로 웃었다.


“당신! 뭐 하는 거야? 승현아! 승현아!”


“혀... 혀, 어엉......”


연수가 들고 있던 몽둥이로 창고 문을 세게 쳤다.


‘꽝! 쾅!‘


“조용히 못해! 니들도 때 되면 다 갈 거니까 조용히 있어.”


“야! 당장 열어!”


정민이 문 밖에 있는 연수에게 소리쳤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따라 와!”


“으... 흠... 음......”


연수가 승현을 끌고 가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은 더 이상 문을 발로 차거나 소리 지르지 않고 문 밖으로 귀를 기울였다.


‘끼이익......’


‘꿰에엑... 뀌에... 꾸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좀비 여럿이 내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우광쾅쾅!'


“아, 아악!”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났다.


“승! 승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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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1) 19.02.09 44 1 11쪽
22 좀비보다 위협적인 (4) +2 19.02.08 56 1 12쪽
21 좀비보다 위협적인 (3) 19.02.07 53 2 12쪽
» 좀비보다 위협적인 (2) 19.02.06 52 2 12쪽
19 좀비보다 위협적인 (1) 19.02.05 64 1 11쪽
18 나 혼자 SSS급 면역자 (3) 19.02.04 62 2 12쪽
17 나 혼자 SSS급 면역자 (2) 19.02.03 64 2 13쪽
16 나 혼자 SSS급 면역자 (1) 19.02.02 88 2 12쪽
15 살아남은 자의 삶 (6) 19.02.01 80 2 12쪽
14 살아남은 자의 삶 (5) 19.01.31 76 3 12쪽
13 살아남은 자의 삶 (4) 19.01.30 98 3 12쪽
12 살아남은 자의 삶 (3) +2 19.01.29 111 3 14쪽
11 살아남은 자의 삶 (2) +2 19.01.28 9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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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정된 시간 (2) 19.01.27 119 3 14쪽
8 한정된 시간 (1) 19.01.26 14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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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왕의 저주 +2 19.01.25 211 6 11쪽
5 재벌집 외동아들 (2) 19.01.24 218 4 12쪽
4 재벌집 외동아들 (1) 19.01.24 329 5 12쪽
3 FFF급 퓨어리 (2) +2 19.01.23 444 8 12쪽
2 FFF급 퓨어리 (1) 19.01.23 820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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