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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 반지로 다 이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강건한
작품등록일 :
2019.01.23 18:55
최근연재일 :
2019.02.14 15:05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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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3
추천수 :
97
글자수 :
14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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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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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안전이 보장되는 곳 (3)

DUMMY

닫히던 승강기 문이 다시 열리고 정민이 안으로 들어갔다.


“고맙습니다.”


장난기 많은 남자가 말을 걸었다.


“몇 층 가세요?”


“저......”


정민이 머뭇거리자 남자가 능글맞게 말 했다.


“지하 4층이시구나! 맞죠, 거기? 우리도 거기 가는데.”


“네네. 맞아요. 거기.”


“하하하. 그럴 줄 알았다니까, 아까부터 슬쩍슬쩍 쳐다보시는 게, 딱 얘 처음 갈 때하고 똑같았다니까. 하하하!”


장난기 많은 남자가 수줍은 남자에게 말 했다.


“내가 무슨! 야! 확!”


“너 처음 갈 때 딱 그랬다. 어쩔 줄 몰라서 몸을 베베 꼬고. 너 딱지 여기서 뗐지?”


“아유! 이걸 그냥... 그래! 그랬다 왜!”


티격태격하던 장난기 많은 남자가 정민을 보았다.


“형씨도 처음?”


“아... 네. 그렇게 됐네요.”


“하하하. 선택 잘 하셨어요. 여긴 안 온 사람은 몇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니까! 우리처럼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하게 돼 있어요. 크크큭.”


정민과 두 남자가 지하 4층에 내려서 복도를 걸어갔다. 복도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자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아악! 안 돼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게 어디서! 너 오늘 임자 만났다!”


덩치 크고 얼굴에 상처 많은 남자가 젊은 여자 머리채를 잡고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아악! 아아! 안 돼! 내보내줘!”


방음이 잘 되는 문이 닫히고 더 이상 여자 비명을 들을 수 없었다.


“쯧쯧쯧... 첫 손님도 아주 더러운 게 걸렸네... 저놈 완전 변태새낀데... 어쩌겠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장난기 많은 남자가 닫혀버린 문을 보며 혀를 찼다.


정민이 벽에 걸려있는 스크린을 보았다. 스크린에는 비어있는 방과 사용 중인 방의 남은 시간 등이 표시되어 있었다.


“골라요. 빈방 많네!”


정민이 주저하자 장난기 많은 남자가 끼어들었다. 스크린을 넘기던 남자가 여자 사진을 클릭했다.


“처음이시다... 그럼... 어, 미나! 미나가 좋겠네. 얘 어때요? 애가 좀 닳은 느낌이긴 해도 얼굴이고 몸매고, 여기서도 손에 꼽히지.”


“으... 음......”


남자가 답답했는지 정민 손에서 출입증을 낚아채서 스크린 옆에 있는 인식장치에 접촉시켰다.


“와! 등급 높으시네! 높으신 양반을 몰라 뵀네요. 부럽다, 부러워... 나는 기껏해야 이틀에 한 번 오면 많이 오는 건데, 아주 여기서 사셔도 되겠다. 어떻게 하신 거예요? 전생에 회장님 목숨이라도 구하셨나?”


“아니, 그냥... 저 들어갈게요.”


“그래요! 사진보고 나니까 확 회가 동하죠? 빨리 가세요! 파이팅!”


주먹까지 쥐어 올리며 떠들어대는 남자를 뒤로 하고 정민이 방으로 들어갔다.


등을 벽에 기대고 침대 매트리스 위에 앉아 있는 여자가 대뜸 말했다.


“씻었어요?”


정민이 멍 하니 서 있자 여자가 말을 이었다.


“안 씻었어? 하! 세면대에 물수건 있으니까 꼼꼼히 닦아요.”


여자가 담배를 피워 물며 혼잣말처럼 내 뱉었다.


“씨발, 예의 없게. 씻고는 와야지.”


정민이 여자에게 말 했다.


“저, 혹시... 여기 어떻게 오게 되셨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여자가 정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담배연기를 길게 내 뱉었다.


“흠... 이건 또 무슨 신종 페티쉬? 뭐, 어쨌든 좋아. 하던 안 하던 시간은 가는 거 알죠? 환불 없고?”


정민이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뭐든 물어요. 나야 숨길 거 없는 년이니까.”


“여기 있는 분들, 어떻게 여기 있게 된 거예요?”


여자가 담배를 깊이 빨아들여서 연기를 길게 내 뱉고는 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버렸다.


“아저씨 여기 들어 온지 얼마 안 됐죠?”


“네. 오늘 온 거나 마찬가지예요.”


“바로 건물 안으로? 캠프 안 거치고?”


“네. 그렇게 됐어요.”


여자가 다리를 모아서 두 팔로 끌어안고 정민을 바라봤다.


“아저씨 되게 중요한 사람인가보다. 별거 아닌 것들은 다 거쳐서 들어오는데.”


정민이 말없이 바라보기만 하자 여자가 말을 이었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나보네... 여기 여자들 알고 온 사람 거의 없어요. 와서 안 거지. 근데 알고 나면 나갈 방법이 없으니, 뭐, 그냥 체념하고 사는 거고.”


“모르고 들어와요?”


“네.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 이 건물 얘기가 돌았어요. 여기 가면 안전이 보장된다고. 그 얘기 듣고 사람들, 참 어렵게 이리로 몰려들지. 우선 건물 밖에서 일 하면서 천막생활 하는데, 그건 괜찮아요. 일 해야 먹고 사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근데 너무 불합리하고 착취가 심하지.”


“어떻게요?”


“사람들이 일 해서 얻는 것들, 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요. 밖에 사람들은 세끼 먹는 거, 그게 다야. 먹는 건 맨날 찐 감자 같은 거 주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좀비 걱정 안 하고 사는 것만도 어디냐면서. 거기까진 그런가보다 하는데 약한 사람이 문제지.”


여자가 담배를 다시 피워 물었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작업 할당이 똑같아요. 그게 건강한 성안남성 아니면 거의 불가능한 양이거든요. 할당량 못 채우면 그 날은 찐 감자도 못 먹어요. 그래도 할 수 없이 버티지 다들. 그렇게 며칠 굶으면, 경비들이 여자들한테만 슬쩍 던져. 건물 안에 여자들 일이 있다고.”


“흠......”


정민이 한숨을 쉬었다.


“뭔 일인지도 모르고,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게 생기니까 그냥 덥석 물어. 그렇게 들어와서 경비들한테 먼저 강간당하고 여기 갇혀요.”


“그런 일이... 제가 박광렬 회장님한테 말 해볼게요. 어떻게 된 일인지, 대체......”


“으하 하하하하! 하하핫! 프아아아하! 하하하!”


정민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여자를 당황스럽게 바라봤다.


“아이고 배야! 으하 하하핫! 오빠... 하하하하. 이 오빠 되게 귀엽다! 완전 순둥이 귀염이네! 프하하하핫! 아이고 나 죽어, 오빠야!”


손등으로 눈물까지 닦아내면서 웃어재낀 여자가 정민을 똑바로 쳐다봤다.


“날 여기 가둔 게 그놈이야!”


정민이 놀란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캠프에서 일 하다가 들어오는 애들은 평범한 애들이고, 젊고 이쁜 애들은 캠프 안 거쳐. 발견 즉시 입성! 캠프 찾아오거나 경비 애들이 길에서 발견한 애들 중에 에이급으로 분류되면 목욕 깨끗이 시켜서 회장 집무실로 직행!”


정민이 광렬과 대화하던 집무실을 떠올렸다.


“거기서 박광렬이 찍으면 회장 노리개가 되는 거야. 오빠도 눈이 있으니까 알겠지만 내가 한 얼굴, 한 몸매 하잖아! 왠, 우리 할아버지뻘 될 놈이 다짜고짜 가슴을 주무르는데, 하! 내가 기도 안 차서 뺨따귀를 날렸지. 그러니까 박광렬이 어떻게 했는지 알아?”


여자가 하체에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냈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아주 점잖게 가더니, 칼 들고 와서 내 발목 인대를 잘라버렸어! 흐하하하! 의료진이 붕대 감고 가니까 묶어놓고 강간하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어찌나 침착하던지,,, 난 아직도 그놈 이름만 들어도 닭살이 돋아요. 흐흐흑......”


정민이 여자 발목에 있는 칼자국을 보았다.


“어떻게... 그런 일이... 제가, 나갈 방법을 찾아볼게요.”


“됐어요, 오빠. 말이라도 고마워. 나 걷지도 못해. 여기 벗어난다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여자 손에 쥐어 있는 담배에 길게 늘어져 걸려있던 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민이 참혹함에 눈을 감았다.


“제가 도울 거라도......”


“지금 잘 쉈잖아요.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네. 오빠 덕에 오랜만에 쉰다. 쪽잠 자기도 힘들었는데.”


정민이 벽에 붙어있는 스크린으로 가서 출입증을 인식시키고 화면을 눌렀다.


“24시간 등록했어요. 푹 쉬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자가 말없이 무릎을 감싸고 침대 끝만 바라보았다.


정민이 문 밖으로 한 걸음 발을 떼었다.


“고마, 워요......”


정민이 걸음을 멈추고 곁눈질로 여자를 보았다. 여자 눈에서 굻은 눈물 줄기가 흘러 내렸다. 정민은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대신했다.


문 밖으로 나온 정민이 잠시 벽에 기대섰다.


‘박광렬! 이 자식!’


정민이 승강기로 가서 벽에 붙어있는 충별 안내판을 보았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알아야겠어!’


안내판을 가장 꼭대기부터 아래로 훑어 내려갔다. 대부분 용도를 추측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정민이 시선을 멈췄다.


‘가장 아래 있는 곳! 용도 표시조차 없고, 층수도 알 수 없는 곳!’


정민이 승강기를 타고 가장 아래쪽 버튼을 눌렀다. 승강기가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생각하던 정민이 버튼 옆에 있는 승인장치에 출입증을 댔다.


‘띵!’


문이 닫히고 승강기가 아래로 내려갔다.


승강기는 끝없이 내려갔다. 지하 5층 이후에 층수조차 표시되지 않은 가장 마지막 층으로 이동했다. 정민은 그 곳에 내렸을 때 약간 현기증까지 느꼈다.


‘조용하네......’


아무도 없는 긴 복도에는 양측으로 띄엄띄엄 문이 달려 있었다. 정민은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열고 안을 확인했다. 비품실, 창고, 휴게실 등 특별하지 않은 장소뿐이었다.


정민이 복도 끝에 있는 마지막 문에 도착했다. 문 옆에는 승인장치가 달려 있었다. 정민이 출입증을 인식시켰다. 승인장치에 붉은색이 표시되고 문이 열리지 않았다.


정민이 다시 출입증을 인식시켰지만 승인장치에는 여전히 붉은색 표시가 나타났다. 문이 열리지 않았다.


‘띵!’


복도 끝에서 승강기 문이 열렸다. 정민이 서둘러 비품실로 몸을 숨겼다. 승강기에서 흰색 가운을 걸친 남자 둘이 내렸다.


“저기 또 들어갈 생각하니까, 오금이 저린다......”


“후덜덜 하지? 내가 과학잔데, 보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아.”


“우리... 이거 그만 하면 안 될까? 나, 더 이상은......”


“너 이전 팀이 어떻게 됐는지 몰라서 그래? 실패하면 바로 아웃이야! 캠프로 쫓겨나는 거라고! 김 박사님, 기지 외곽에 돌담 쌓는다. 삶은 감자 간신히 얻어먹으면서. 한국 과학자들이 다 우러러보던 김 박사님이! 너 그렇게 되고 싶어?”


이야기를 듣던 얼굴 하얀 남자가 입술을 붙이고 고개 저었다.


“우린 그래도 운 좋은 거야. 김 박사님 팀이 거의 끝내 논걸 받았잖아. 사실 거저먹기지. 실험이야 성공할거고.”


“난 그냥, 저런 걸 만들어 낸 게 너무 무서워서......”


키 큰 남자가 얼굴 하얀 남자 어깨에 팔을 둘렀다.


“최악 이래봤자 죽기밖에 더 하겠냐? 이 세상에선, 사는 게 더 무서운 일인 거 같다, 나는.”


키 큰 남자가 마지막 문에 달린 승인장치에 출입증을 인식시켰다. 승인장치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문이 열렸다. 어깨를 두른 두 남자가 함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활짝 열었다.


남자들이 들어가고 문이 서서히 닫혔다. 문이 거의 다 닫혔을 때 정민이 문틈으로 발을 넣었다.


정민이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웠다. 정민은 어둠을 뚫고 조심스럽게 걸었다.


‘찌지지직... 지직... 찍......’


‘쿠구겡... 텡텡......’


끝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정민이 숨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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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안전이 보장되는 곳 (1) +2 19.02.11 40 0 11쪽
24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2) 19.02.10 43 0 12쪽
23 캠프 그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1) 19.02.09 44 1 11쪽
22 좀비보다 위협적인 (4) +2 19.02.08 57 1 12쪽
21 좀비보다 위협적인 (3) 19.02.07 53 2 12쪽
20 좀비보다 위협적인 (2) 19.02.06 53 2 12쪽
19 좀비보다 위협적인 (1) 19.02.05 66 1 11쪽
18 나 혼자 SSS급 면역자 (3) 19.02.04 63 2 12쪽
17 나 혼자 SSS급 면역자 (2) 19.02.03 65 2 13쪽
16 나 혼자 SSS급 면역자 (1) 19.02.02 89 2 12쪽
15 살아남은 자의 삶 (6) 19.02.01 80 2 12쪽
14 살아남은 자의 삶 (5) 19.01.31 78 3 12쪽
13 살아남은 자의 삶 (4) 19.01.30 99 3 12쪽
12 살아남은 자의 삶 (3) +2 19.01.29 113 3 14쪽
11 살아남은 자의 삶 (2) +2 19.01.28 99 3 14쪽
10 살아남은 자의 삶 (1) 19.01.27 112 4 12쪽
9 한정된 시간 (2) 19.01.27 120 3 14쪽
8 한정된 시간 (1) 19.01.26 144 4 13쪽
7 그것들의 세상 19.01.26 190 4 12쪽
6 대왕의 저주 +2 19.01.25 213 6 11쪽
5 재벌집 외동아들 (2) 19.01.24 221 4 12쪽
4 재벌집 외동아들 (1) 19.01.24 330 5 12쪽
3 FFF급 퓨어리 (2) +2 19.01.23 444 8 12쪽
2 FFF급 퓨어리 (1) 19.01.23 821 15 12쪽
1 프롤로그 +4 19.01.23 969 1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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