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하늘에 뜨는 별, 天南星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퓨전

HaLy
작품등록일 :
2019.01.24 00:53
최근연재일 :
2021.04.15 22:1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4,639
추천수 :
8
글자수 :
405,756

작성
19.07.12 16:43
조회
77
추천
0
글자
13쪽

38화 합궁, 내 꼭 해주지.

DUMMY

칠복이 매서운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인적이 드문 산 아래 집이지만 그래도 칠복은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칠복이 조심스럽게 사립문을 열고 초가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자네 왔는가.”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중년의 남자는 방 안으로 들어선 칠복을 보고는 반색했다.


“어서 앉으시게.”


칠복이 서안을 사이에 두고 중년의 남자와 마주 앉았다.


“어찌 되었는가.”


“일전에 주신 물건은 잘 전달하였습니다.”


“그래. 수고했네.”


“성헌 나리께서 옥당으로 복직하셨습니다.”


중년의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되었군.”


“아마도 주상전하께옵서 밀지를 내리신 듯합니다.”


“그리하셨겠지. 영민한 아이니 힘을 보태겠군.”


말을 마친 중년의 남자가 낡은 서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건넸다.


편지였다.


칠복이 봉투 속의 종이를 펼쳐 보았다.


“이것은......”


사람의 옆얼굴을 그린 듯한 묘한 그림이었다.


“그분께 가져다 드리면 이것이 무엇인지 아실걸세.”


“네 알겠습니다.”


칠복은 다시 곱게 접어 봉투에 넣었다. 그리곤 봇짐 속에서 밀랍을 꺼내 그 자리에서 봉투를 단단하게 봉해버렸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중년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소리에는 집중해 보았네.”


“소리요?”


“소리를 이용하면 더 많은 이들이 쉬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니.”


“소리를 이용한다......저는 아직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곧 알게 될 걸세. 성헌이 그 아이가 이걸 잘 발전시켜 준다면 말이지.”


“아직 성헌 나리께서는 저에 대해 아시지 못하십니다.”


“당분간은 그러는 편이 좋지 않겠나. 아직은 자네, 몸을 사려야 하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중년 남자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벌써? 이미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는가. 오늘은 여기서 묵고 가지 그러나.”


“요즘 영상대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더욱 낮아졌다.


“영상이 또 무슨 일을 벌이려는 것인가.”


“......세간에 빈궁마마를 축출하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며칠 뒤 합궁일이 지나면 아마 움직일 듯합니다.”


중년의 남자가 크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내저었다.


“어찌 그리 욕심을 부리는 것인지......”


“아무래도 한양으로 빨리 돌아가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네. 그럼 잘 부탁하겠네. 몸조심하시게.”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문을 나서려는 칠복을 향해 중년의 남자가 다시 말을 붙였다.


“저기, 칠복이.”


“네?”


칠복이 돌아서서 중년의 남자를 응시했다.


“......그 아이도 잘 부탁하네.”


칠복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것 역시 걱정하지 마십시오.”


말을 마친 칠복은 지게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몸을 바삐 움직이던 칠복이 갑자기 멈추어 섰다.


그가 멈추어 선 곳에는 또 다른 초가집이 있었다.


오래되어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스러져가는 불빛에 비쳐 아른거리는 그림자를 한참 지켜보던 칠복은 사립문을 만지작거리다가 품 안에서 두루주머니를 꺼냈다.


안에는 그간 윤 안형의 집에서 청지기 노릇을 하며 받은 삯이 모조리 들어 있었다.


칠복은 살며시 사립문 끝자락에 주머니를 매달았다.


그리고 뒤돌아섰는데......


“민규야.”


어느 틈엔가 나온 여인이 생경한 이름을 불렀다.


발걸음을 멈춘 칠복이 뒤돌아 여인을 바라보았다.


“......어머니.”


“예까지 왔으면 들어와 어미 얼굴이라도 보고 갈 것이니. 이리 그냥 가는 법이 어디 있느냐.”


칠복이 고개를 떨구었다.




***




칠복이 안쓰러운 눈길로 방안을 훑었다.


흙벽 곳곳은 낡아 지푸라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문틀은 비틀어져 문짝을 겨우 매달고 있었다.


칠복은 낮은 한숨에 호롱불이 부르르 흔들렸다.


“저녁은 먹었느냐?”


“이미 해시가 되질 알았습니까. 벌써 먹었습니다.”


칠복의 시선이 한쪽에 놓인 바느질 꾸러미에 멈추었다.


“소일 삼아 하는 것이다.”


거짓말이다.


곁에 쌓인 옷감만 보아도 소일 삼아 한다기엔 너무 많은 양이었다.


밤새 삯바느질을 해서 생계를 꾸리고 계시는 것이 틀림없었다.


“제가 드린 돈이 부족하십니까.”


“그럴 리가. 충분해. 충분하구 말구.”


“헌데, 어찌 이리 많은 일을 하십니까. 호롱불 하나를 두고 이리 바느질을 하시면 눈이 더 나빠지실 겁니다.”


“그저 소일 삼아 한대두.”


“왜 집은 이리 그대로 두셨습니까. 사람을 써 벽에 흙을 새로 바르시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사는 데 지장이 없는데 뭐하라 돈을 쓰누. 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어머니.”


칠복이 간곡하게 박 씨 부인을 불렀다.


“그리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다. 그저 조용히 지내야 하느니.”


“집을 고치는 일인 무슨 소란입니까. 집을 조금 고친다 하여 어머니께 무어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


“내 걱정은 말거라. 그것보다 너는, 너는 괜찮은 것이냐. 무에 위험한 일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


“위험한 일을 누가 저에게 시켜나 주겠습니까.”


“그래도......정녕 위험한 일을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 나는 니가......니 아비처럼 될까 두렵구나.”


박씨 부인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부러 너에게 글도 가르치지 않았다.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낫다 생각하여. 헌데 스스로 글을 깨우치더니......대구부를 떠나지 않았느냐. 없는 일도 한 것처럼 만들어 사람을 없애버리는 세상이다. 허니 아무 일도 하지 말거라. 좋은 옷, 좋은 집도 다 필요 없다. 그러니 그저 우리 조용히 살자꾸나. 민규야.”


“한양에서 큰 대감 댁, 청지기 노릇을 하며 녹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 일이라면 여기 대구부에도 많이 있지 않겠느냐. 굳이 한양까지 갈 필요가 무에 있겠느냐. 이 어미는 혹여 너를 알아보는 사람이라도 만날까 두렵구나.”


“저를 어찌 알아본답니까.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모를 텐데요.”


칠복의 말에 박 씨 부인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몇 년만......몇 년만 고생하면 됩니다. 그동안 착실히 돈을 모르면 곧 땅 몇 뙈기 살 돈이 마련될 거에요. 그때까지만 기다리세요.”


칠복이 거칠어진 박 씨 부인의 손을 따뜻하게 매만졌다.




***




‘탁-’


단숨에 입안으로 술을 털어 넣은 심학조가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래, 어찌 되었는가.”


“세자 저하께옵서 석수라를 거의 드시지 않으셨다 하옵니다. 게다가 탕약도 물리라 하셔서......”


‘탁-’


다시 심학조가 단숨에 술을 삼키고 술잔을 내려놓았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내의원 소속 김 참봉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내, 내일은 아침부터 탕약과 뜸, 침술이 병행될 것이옵니다. 내일은 절대 실수 없이......”


“그럼, 그럼. 실수하면 아니 되지. 세자 저하를 모시는 의원이 실수를 하면 쓰나.”


심학조가 예의 날카로운 뱀눈으로 김 참봉을 쏘아보며, 그 눈빛과는 반대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 말투가 도리어 소름이 끼쳤다.


김 참봉은 두려움이 침을 꼴깍 삼키고 겨우 입을 열었다.


“성,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뭐 어려운 일이 아니질 않겠는가. 어차피 세자의 음위는 다 알려진 것이고, 그걸 그저 적당히 유지시켜 달라는 것이니. 자네의 뛰어난 의술이면 이런 일쯤은 식은 죽 먹기겠지.”


“과찬이시옵니다.”


“과찬은......자네가 그리해줄 터인데. 아니 그런가?”


찬웃음을 입에 건 심학조가 이어 말했다.


“이제 곳 세상이 바뀔 것이네. 거기에 일등공신이 바로 자네가 될 걸세. 그러니 자네 아들은 걱정하지 말게. 내 적당한 자리를 알아봐 줄 터이니.”


“감, 감사합니다. 영상대감.”


김 참봉이 머리를 조아렸다. 바닥을 짚은 손이 절로 덜덜 떨렸다.


세자 저하의 예후를 책임지는 자가 그를 어지럽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 이판대감을 통해 제의가 왔을 때, 그때 거절 했어야 하는데......그놈의 아들 녀석이 눈에 밟혀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허나, 이제는 완전한 진퇴양난이 되어버렸다.


세자 저하의 예후가 미령해지시어도 어의인 자신의 책임이고, 무사히 합방하게 되시어도 이제는 그 또한 책임을 물게 생겼다.


책임 정도가 아니라 지금의 심학조 대감이라면......일이 틀어져 버리면 자신의 목을 날려버리는 것쯤은 일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살고, 아들 녀석을 살리는 쪽을 택하는 것이 맞겠지.


김 참봉은 자리에서 일어나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곤 겨우 방에서 빠져나왔다.




***




“오 내관”


석수라를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급히 기수를 들이라 명한 은이 걱정스러워 오 내관은 번이 아님에도 세자궁에 남아 있었다.


혹시 어디가 불편하신 건 아닌가......내일 합궁일인데 미령하시게 되오면 어찌하나......


걱정이 자꾸만 괴어올라 잠이 든 은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부름이라니.


오 내관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하, 어찌......아직 주무시지 않으신 것이옵니까.”


“도저히 잠이 오질 않는구나.”


은이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역시 어디가 편찮으시옵니까.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어의를 들라 할까요?”


은이 몸을 일으켜 앉았다.


“어의가 아니라 부를 사람이 따로 있다.”


“뉘 말이옵니까.”


“윤 교리. 그자를 불러오너라.”


“네?”


걱정스러움으로 미간에 내 천자를 그리던 오 내관이 이번에는 토끼 눈을 뜨고 되물었다.


“도저히 분해 잠이 오질 않는구나. 허니, 윤 교리 그자를 불러오라 이 말이다.”


은의 말에 오 내관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가 되기도 했다.


편찮으신 건 아니군. 얼굴이 붉어지신 건 열이 올라서가 아니라 분해서였던가.


“저하. 시간이 늦었습니다. 윤 교리는 벌써 퇴궐했을 것이옵니다.”


“점심때 그리 궁 밖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더니 퇴궐은 그리 칼같이 했단 말이냐.”


아이 같은 투정에 오 내관은 잠시 그냥 퇴궐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들어 왔다.


더불어, 어찌 그리 냉철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 은이 그 세계라는 아이와 얽히게 되면 이리 철부지가 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오 내관은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고했다.


“저하, 저하께옵서 명을 내리시면 언제든 윤 교리를 불러올 수 있나이다.”


“그렇지. 나의 명이라면 그자는 지금 당장 입궐을 해야 마땅하지.”


“하온데 저하. 윤 교리를 불러 무어라 말씀하실 것이옵니까?”


“그야......”


“왜 세계 그 아이를 찾아갔느냐 통박하실 것이옵니까? 아니면 왜 그 아이에게 선물을 주었냐 지청구를 내리실 것이옵니까?”


“......”


“그것도 아니시면 빈궁마마께 선물하신 것이 서책이라는 이야기를 왜 말했느냐 따져 물으실 것이옵니까?”


“......”


은이 할 말을 잃은 채 입술만 얄기죽거렸다.


“저하. 모든 싸움에는 전략이 필요한 법이옵니다.”


“전략이라......”


“도광양회(韜光養晦)란 말도 있지 않사옵니까. 때를 기다리시옵소서.”


“그렇지. 윤 교리의 선물은 정말로 해괴망측했다. 그것을 받고 세계 낭자가 좋아했을 리 만무하다. 허니, 내가 다음에 더 좋은 선물을 한다면 낭자의 마음이 나에게로 기울 것이 틀림없다. 그래, 다시 궁리할 것이다. 여인이 받고 좋아할 선물을......”


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저하, 하오니 오늘은 푹 주무시옵소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일이옵니다.”


“또 그 말이더냐. 네가 다시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으니.”


“온 나라의 백성이 원자 아기 씨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나이다.하오니 아까처럼 수라도 거르시고, 탕약까지 물리시는 일은 이제 그만 하시옵소서.”


“과연 그럴까? 아마 바라지 않는 이도 있을 텐데.”


철부지 같았던 은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롭게 변했다.


“누가 그리 불경한 마음을 품었단 말입니까.”


오 내관이 목소리를 높였다.


“나와 빈궁의 합궁을 바라지 않는 자가 있지. 오 내관 자네도 항간의 소문을 알지 않는가.”


“저하께서 어찌...... 세간의 미욱한 소문까지 알고 계시옵니까.”


“허나, 이번에는 그자들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은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합궁, 내 꼭 해주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남쪽 하늘에 뜨는 별, 天南星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60화 이치는 비슷하다. 21.04.15 10 0 13쪽
60 59화 들어봤습니다. 그 이름. 21.04.02 15 0 13쪽
59 58화 후회라는 건 그냥 일찍 해버리는 게 나아. 20.10.30 17 0 13쪽
58 57화 곧 그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20.09.12 14 0 13쪽
57 56화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20.05.16 41 0 14쪽
56 55화 개똥 같은 소리 20.02.21 29 0 13쪽
55 54화 네가 해다오 20.01.13 27 0 13쪽
54 53화 그녀를 곁에 둘 각자의 방법 19.12.31 27 0 12쪽
53 52화 그게 그토록 궁금하셨나요? 19.12.24 24 0 13쪽
52 51화 없던 병이 더 생기겠군. 19.12.06 30 0 14쪽
51 50화 천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 19.11.24 33 0 16쪽
50 49화 이대로는 아니 되옵니다. 19.11.17 28 0 14쪽
49 48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19.11.10 35 0 12쪽
48 47화 그들의 속내 19.11.01 31 0 13쪽
47 46화 그 아이의 정체를 모르실 것 같은가? 19.10.27 37 0 14쪽
46 45화 모든 것이 비로소 이해되었다. 19.09.28 45 0 14쪽
45 44화 저를 궁으로 보내주십시오. 19.09.20 43 0 12쪽
44 43화 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 19.08.29 36 0 15쪽
43 42화 마마신의 저주 19.08.15 43 0 13쪽
42 41화 불안의 시작 19.08.11 40 0 12쪽
41 40화 붉은 입술 19.07.27 63 0 13쪽
40 39화 안개 속의 자두 19.07.20 53 0 17쪽
» 38화 합궁, 내 꼭 해주지. 19.07.12 78 0 13쪽
38 37화 역시 말렸어야 했다. 19.07.06 48 0 14쪽
37 36화 더 강력한 명분 19.06.28 47 0 12쪽
36 35화 선물이 향하는 곳 19.06.22 60 0 13쪽
35 34화 누구의 편이십니까? 19.06.16 54 0 16쪽
34 33화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정답은 하나 19.06.01 67 0 12쪽
33 32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19.05.26 57 0 12쪽
32 31화 익숙함이라는 것은 때론 무서운 것 19.05.17 73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